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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말자, 여기는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스위스다.

융프라우 철도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과, 융프라우의 절경 탓인지 비싼 물가탓인지 심장이 멎을 것 같은 기분을 조금 벗어나고 싶다면 꼼꼼히 따져보고 스마트한 융프라우 여행을 하자. (에디터 안휘승 / 사진 오충근 / 취재 협조 동신항운㈜ 융프라우 철도 한국총판 www.jungfrau.co.kr)

융프라우 철도 이용을 스마트하게!

융프라우 철도 할인쿠폰│한국 여권을 소지한 여행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동신항운 홈페이지(www.jungfrau.co.kr)에서 융프라우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고, 융프라우 할인쿠폰 소지 시 저렴한 가격에 융프라우 지역 티켓 및 VIP 패스를 구매할 수 있다. 융프라우 지역을 알차게 여행하기 위해선 여행 기간에 맞춰 휘르스트, 쉬니케 플라테, 하더 쿨룸, 뮤렌 등 융프라우 철도로 도착하는 곳의 일정을 미리 짜놓고 그에 맞는 티켓을 구매해야 된다. 융프라우 지역 여행 기간이 1일이면 할인쿠폰을 이용해 원하는 구간의 티켓을 구매하고, 2일 이상이면 VIP 패스를 구매하는 게 유리하다.

융프라우 VIP 패스│여행 기간이 2일 이상이거나 융프라우요흐와 다른 산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함께 체험할 경우 유용하다. 대부분 열차나 케이블카 등을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단, 융프라우요흐는 1회 왕복만 가능. 구매 시부터 최대 6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계절에 따라 적용 구간과 혜택이 달라지니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패스는 본인만 사용할 수 있고, 개시 후에는 양도와 환불, 날짜 변경, 연장이 불가능하다.

티켓 및 VIP패스 구매하기│할인쿠폰을 이용해 티켓 및 VIP 패스를 구매할 경우 사전 예약 없이 여행 당일 융프라우 지역 주요 역에서 살 수 있다. 별도의 좌석 예약이 필요 없고, 티켓 구매 후 열차에 선착순으로 탑승하면 된다.

역에서 우왕좌왕 하지 않으려면?!

열차 환승하기│인터라켄 오스트 역뿐 아니라 클라이네 샤이텍 등의 환승역 역시 그리 넓지 않으므로 바로 환승이 가능하다. 탑승 시 역 전광판 또는 열차 옆면에 붙어 있는 목적지를 잘 확인하고 탑승하자. 대부분 환승 시 열차가 떠나기까지 5~10분 정도밖에 시간이 없으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역 이용하기│융프라우 지역의 철도 역들은 지역 여행의 중심점이 된다. 단순히 열차 티켓 예매뿐 아니라 수하물 운반, 환전 등을 할 수 있고, 역 중심으로 지역의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어 호텔이나 레스토랑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수하물 운반 서비스는 여행 중 출발 역과 도착 역이 다를 경우 매우 유용하니 짐당 5~10스위스프랑을 쓰더라도 이용하는 게 좋다. 출발하는 역에서 신청하고 짐을 맡긴 후 일정 끝나면 도착하는 역에서 찾으면 된다. 왕복 여행을 할 경우 코인 로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융프라우요흐, 이렇게 준비하자.

융프라우요흐 바우처│융프라우요흐 또는 VIP 패스 발권 시 역에서 수령하는 바우처. 8스위스프랑의 값어치가 있으며, 융프라우요흐의 기념품숍, 커피바 레스토랑, 그리고 스노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융프라우 철도 기념 여권│융프라우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가 담긴 미니 가이드북. 융프라우요흐 또는 VIP 패스 발권 시 역에서 수령할 수 있다.

고산병 증세│해발 3000m가 넘는 지대에서는 누구라도 고산병에 걸릴 수 있다. 확실한 예방법은 없지만, 클라이네 샤이텍에서 미리 높은 고도에 적응하거나,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정상에 올라가려고 절대 무리하지 말 것. 만약 고산병이 왔다면 최대한 일정을 빨리 마치고 내려오는 것이 상책이다.

예비 복장│고도가 높아 실내에서도 추운 편이니 여름이라도 재킷 하나는 준비할 것. 특히 스노펀이나 스핑스 등 야외 어트랙션을 할 때는 필수. 설원에 반사된 햇빛 때문에 눈부실 수 있으니 선글라스와 선크림을 준비하고, 눈밭에 미끄러질 수 있으니 반드시 등산화를 신고 가도록 하자.

무선 인터넷│융프라우요흐 메인 빌딩 내에선 무료 WiFi가 제공된다. 신호가 세진 않지만, SNS에 방금 찍은 따끈따끈한 알프스의 모습을 올리기엔 충분하다.

비싼 스위스 물가를 견디려면 알아야 할 것들

게스트 카드를 이용하라│융프라우의 숙소에 묵는 숙박객에게 발급되는 카드.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각종 액티비티 시설 이용시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숙박 시설의 가격이나 품질과 관계없이 모든 숙소에서 똑같은 게스트 카드를 발급해준다는 것. 캠핑장을 이용할 경우에도 체크인 시 게스트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캠핑장 대부분이 시내에서 비교적 거리가 먼 곳에 있어 교통편 이용에 크게 도움이 된다. 액티비티뿐 아니라 기념품을 구매할 때도 할인받을 수 있어 비용을 아껴야 하는 캠퍼나 자유여행자에게 유리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숙소가 있는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예를 들면 인터라켄의 캠핑장에서 발급한 게스트카드는 인터라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먹거리는 코옵과 미그로스에서│빅맥지수 최고를 기록한 스위스는 한 끼를 때우는 것도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물가가 높은 나라다. 게다가 관광 지역인 융프라우는 일반 도시보다 물가가 더 높아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는 캠퍼들에게 꿈도 못 꿀사치. 다행히 대부분 마을에 슈퍼마켓인 코옵이나 미그로스가 있어 저렴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다. 빵과 치즈, 햄 등 각각의 재료를 사 맞춤형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어도 좋고, 미리 만들어놓은 요리를 데워 먹어도 괜찮다. 캠핑장에는 전자레인지나 가스레인지가 딸린 주방이 마련돼 있어 간단한 식사 정도는 해 먹을 수 있다.

물은 공짜│스위스는 물 관리 기준이 엄격해 수돗물도 그냥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 하지만 화장실에서 물을 받을 수도 없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 나오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한 병에 4000원이 넘는 물을 사 마시기는 부담스럽다. 그럴 경우 인터라켄 오스트 역과 벵엔 광장 등 융프라우 곳곳에 마련된 워터 파운틴을 이용하자. 지하에서 시원한 식수가 1년 내내 펑펑 나와 물병만 있으면 언제든지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기차, 버스 시간표를 꼭 챙겨라│아무리 비용을 절약한다고 해도 한계는 있는 법.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시간을 벌 수 있다. 일정을 짤 때 열차 도착시각과 출발 시각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좋다. 열차 시간표는 필수. 융프라우의 모든 역에 비치되어 있으니 쉽게 구할 수 있다. 버스는 지역마다 운영하는 회사가 다르니 각 지역의 버스 시간표를 챙겨두는 것이 좋다. 버스는 융프라우 철도 패스로 이용할 수 없으니 게스트 카드를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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