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7박9일 파리/스위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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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디긴 추석연휴, 염원하던 유럽으로 떠났다.
10일의 연휴기간이 나오는 걸 확인하자마자 유럽을 생각했다.
한창 버킷리스트 만들기가 유행일 때, 내 것은 온통 여행뿐이었다. 파리에서 트렌치 코트 휘날리며 커피를 마셔보거나- 스위스 루체른의 풍경을 보거나, 취리히의 성당 종소리를 듣거나- 하는 것들.
머릿속에 동동 떠다니는 유럽여행 욕심에 시간도 돈도 없다가, 갑자기 생긴 시간- 고민은 짧고, 결심은 확고했다.
예보에 동동 떠있는 우울한 날씨, 한국과는 비교도 안된다는 소매치기, 테러 위험까지- 여행가기 전부터 머릿속에 난무하는 온갖
불행한 시나리오들에 아시아 지역 외는 처음인 것이 겁나고, 어머니와 함께 가는데 캐리어 이고지고 국경 넘는 것도 아득하여 - 결국은 패키지를 이용했다. 물론 자유여행 욕심이 없는 건 아니라서 자유여행이 조금 보장되어 있는 세미 패키지였다.
여하간 온 불안을 껴안고 가본 유럽.
흐리고, 비오고, 맑은날 바라봤던 에펠탑. 고개를 돌렸던 모든 곳이 그림같았던 스위스.
허공에 붕 떠있는 것 같은, 현실감 없던 여행. 아쉬움을 가득 안고 여행기를 써본다.
사진은 LG V20의 기본카메라로 찍었다.
덧붙임)
패키지 가격은 1인당 484만원으로 총 가격 968만원이 들었다.
일정상 여행가계부의 가계부 금액은 자유여행을 했을때의 가격으로 상정해서 적는다. 개인적으로 얼마나 괜찮았나를 좀 생각하고 싶어서. 비행기 가격은 350일 전 대한항공 파리-스위스 오픈 시 개인이 구매했을 때 가격으로 하며, 호텔은 현재 아고다에서 내년 설 연휴에 여는 - 최대한 명절때의 가격으로 하기 위해서 - 호텔 가격으로 기재하고자 한다. 중간중간 근교 투어나 가이드 투어의 경우는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가격들로 해보고자 한다.
결과적으론 개인이 가도 그 정도는 드는구나. 물론 비행기를 경유를 하거나, 비행기표만 여행사를 통해 구하는 식으로 하던가, 호텔을 조금 등급을 낮추는 식으로 하면 비용을 더 아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계속 가이드가 함께 있어서 위험한 순간도 없었고, 안전하고 편한 - 캐리어 이동등에 있어서 - 여행을 할 수 있으니 만족하는 걸로.
근데 이렇게 준비 잘 안하고 간 여행은 처음이다.
자유여행을 갈때는 몇개월 전부터 일정이며 교통편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편하긴 했는데 설레임은 반대로 좀 적었다.
  • 인천국제공항

    인천광역시 중구 공항로 272

무척 붐비던 인천공항
 길디긴 연휴, 예상했던대로 인천공항은 연일 최다출국인원을 갱신했다.  9월 30일 11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려고 4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출국수속을 밟는 길은 머나멀다.  다행히 웹체크인을 한 상태라 수하물 올리는 대기줄이 1시간, 출국수속 줄이 1시간. 도합 2시간을 기다려서 면세점에서 물건을 찾을 수 있었다. 비행기 타기전부터 지쳐서 이후 일주일은 물리게 먹을 샌드위치를 사먹었다.  뜨는데 30분 정도 지연되었지만- 어쨌든 비행기는 떠올랐고, 2줄 앞에 있는 아기는 12시간 비행이 대수라며 울었으며  데이터 켜진지도 모르고 내려받은 영화는 "다음달 요금에 18,000원이 추가됩니다."라는 여행 첫날부터 가슴이 찢어지는 메시지를 남기고 나의 8시간을 책임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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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시간 비행은 기내식 2번과 간식 1번이 나왔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편. 간식은 손으로 들고먹을 수 있는 피자가  나왔는데 좀 신기했다. 12시간 동안 매트릭스 시리즈를 오랜만에 보고, 스튜어디스들에게 새우깡과 물을 주구장창 받아먹으며 지루한 비행시간을 견디고- 어느새 멀찍이서 프랑스가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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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 표값은 처음에 패키지를 예상하지 않았을때 알아본 대한항공 직항 파리in 취리히 out의 경우 1인당 280만원이었다. - 시간이 너무 없기 때문에 직항만 고려했으며, 취리히 직항은 대한항공밖에 없다. - 패키지로 구입하여 받아본 항공권은 이보다 훨씬 저렴한 180만원. 단체의 힘을 느꼈다. 
  • 파리 샤를 드 골 공항

    95700 Roissy-en-France, France

날씨가 맑았던 샤를드골공항
 잔뜩 붐비던 인천공항에 비하면, 오후 4시에 도착한 샤를 드골 공항은 한가한 편이었다. 물론 우리 비행기에서 쏟아지는 사람들이 바쁜 걸음으로 입국 수속장에 줄을 서기 시작하자 그 한가함도 박살났지만.  출국할때도, 입국에 유럽을 여행할때도 도장을 찍어주질 않았다. 이럴거면 내 10년짜리 여권에 사증은 왜이리 많은걸까. 한없이 비어있는 여권 사증들을 슬프게 바라보며 인천공항에 비하면 좀 자그마한 느낌의 샤를 드골 공항의 출구로 향했다. 파리에 가면 다른 단어는 몰라도 "sortie(출구)"하나만 알아두고 가자. 길 잃을 거에 30%는 안 잃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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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터미널에 도착해서 패키지 인원을 확인하고, 버스타고 파리로. 
 버스가 다니는 터널 위로 비행기가 나는 모습이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 첫 도착부터 한국과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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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식으로 버스를 대절한 경우가 아니라면, 파리 공항에서 시내까지 RER기차, 또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만약 RER기차를 탔다면, Denfert-Rochereau역으로 RER B선을 타고 이동, M6을 통해 Bir-Hakeim역으로 가서  걸어서 호텔까지가는 노선으로 1시간 10분 가량이 걸린다고 구글맵이 알려준다. 이렇게 간다면 나는 공항이 포함된 5 zone까지 무제한 이용가능한 지하철티켓 모빌리스를 구입해야한다. - 모빌리스로 못간다는 글을 봐서 좀 더 확인해 봐야할듯. 아니라면 오페라역까지 버스를 타고가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해야하는걸까.    그런데 버스보다 빠르네(...)  이 날 길이 워낙 막혀서, 버스로 1시간 40분정도 걸려서야 간신히 파리 시내에 진입했다. 지하철에 비하면 캐리어나 가방 등의 분실 위험이 없는 건 좋았지만 12시간을 비행기타고, 또 버스를 2시간 가량 타니 지겨워서 얼마나 몸을 꼬았는지 모른다. 그래도 밖으로 보이는 파리가 서울과 달라 한참을 바라보았다.
  • 노보텔 파리 상트르 투르 에펠

    61 Quai De Grenelle

  • 바토 무슈

    Port de la Conférence, 75008 Paris, 프랑스

힘들지만 이대로 잠들긴 아쉬어 타 본 바토 무슈
 비행기 12시간, 버스 2시간, 호텔에 짐만 잠시 두고 파리 시내로 빠져나왔다.  호텔이 에펠탑 근처라, 걷는 내내 삐죽 보이는 탑이 어찌나 이뻐보이는지. 저걸 위해 내가 돈을 쏟아부었구나  싶은 기분을 느끼며- 15구역 사람들이 조깅을 한다는 시뉴 섬을 따라 에펠탑으로 걸었다. 중간에 가다가 인셉션 다리를 지났는데- 워낙 좋아하는 영화라 여기서 얼마나 난리를 부렸는지 모른다.  파리에 가면 해보고 싶은게 트렌치 코트와 스카프를 휘날리며, 파리지앵처럼 커피 한 잔을 들고 우아하게 산책하는 거였는데, 얼마나 깨방정을 떨었는지 이곳에서 찍은 내 사진은 한 마리의 비글마냥 초점이 잡혀있질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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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찍이 보이는 에펠탑을 따라 강가로 걸으면- 강가에 늘어진 카페들이 잔뜩이다.  배가 딱히 고픈 느낌은 없어서 유람선 타고 나오는 길에 가게가 열려있으면 와플이나 하나 사먹어야지 하며 흘려보내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바토 무슈 선착장에 도착했다. 설마 저 인원이 다 탈까? 다음 걸 타야하나? 라며 고민 했지만- 의외로 저 인원이 전부 탔다.   요새 파리는 테러때문에 무척 민감해져있어서, 타기 전에 모든 가방을 열어 확인해줘야한다. 생각보다 설렁설렁하지만  역시 귀찮은 일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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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시간 정도를 세느강을 따라 에펠탑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시테섬까지 도는 바토 무슈.   정각을 맞추면 빛나는 에펠탑을 볼 수 있지만- 난 그냥 오전에 쇳덩이 같은 에펠탑이 예뻐서 별 감흥이 없었다.  여담으로 싱가폴의 리버 크루즈가 볼게 훨씬 많고, 현란하고, 훨씬 재밌다(...) 노트르담 대성당까지 딱히 눈에 들어오는 야경이랄 것도 없고- 예쁘고 우아한 다리와 건물들이 판박이 그림처럼 흘러가는데 구글 맵과 비교하며 보는 것도 귀찮은 일이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표면까지 멍때리며 보면서 - 오디오 가이드는 1층에 붙어있으니, 2층에선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 세느강변에서 꽐라가 되어 휘파람을 부는 이들과 의미없는 손인사를 나누었다.  이 날 날씨는 15도 정도 되었는데, 강가 위에 찬바람 맞으며 있었더니 너무 추웠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지날 쯤 엄마는 꾸벅꾸벅 졸고 있고, 나는 너무추워서 그냥 둘이 같이 1층으로 들어갔다. 병든 닭마냥 꼬닥꼬닥 졸면서 깨어났더니 선착장까지 이미 와 있었다.  역시..., 야경을 보고 싶다면 그냥 좀 몸 상태가 괜찮을 때 보자. 무리하지말고. 그리고 생각처럼 로망스따윈 없으며, 술취한 꽐라들이 도리어 더 흥겨울 만큼, 야경은 심심하고 엄청 춥다. 파리랑 이별하는 날, 센티멘털하게 따뜻한 커피 한 잔 쥐고 도는 여유라면 모를까, 이렇게 무리해서 볼 만한 건 아니었다. 차라리 개선문 위에서 보는 야경이 더 현란하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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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나는 에펠탑을 뒤로 하고, 아직 열려있던 강변 카페에서 와플을 하나 사먹었다. 슈가파우더가 잔뜩 뿌려진 와플을 먹고 힘내서 호텔로 걸어갔다. 에펠탑을 두 팔에 무기처럼 쥐고 있는 흑형들이 좀 무섭긴 하지만- 9시 쯤은 못걸을 시간도 아니다. 물론 혼자라면 인력거라던가, 버스나 지하철 등 다른 수단을 좀 생각해보는게 나을 것 같긴 하다. 근데 인력거 1인당 그 거리에 5유로를 받는 건 인간적으로 너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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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보텔 파리 상트르 투르 에펠

    61 Quai De Grenelle

위치와 뷰가 좋은 호텔
 방은 좀 작고, 화장실 문은 좀 삐걱거렸다.  조식은 3일간 변동이 없어서 먹다보니 물려서 시리얼에 우유먹으며 보냈지만 이 모든 불편을 한 방에 날릴 정도로 위치가 괜찮고, 뷰도 좋다. 세느 강변이 내려보이는 18층의 작은 더블룸. 매트릭스가 라텍스인지 푹신한 것도 좋았다.  호텔 근처에는 꽤 큰 모노플릭스가 있어서 간간이 뭔가 사먹기에 좋았고, 주변에 간단하게 쇼핑할 정도의 중저가 브랜드 가 모여있는 상점가도 있다. 그래도 만약 자유여행이라면 Ber-Hakeim역과 Chales Michels역이 가깝고, 아침산책을 에펠탑까지 할 수 있는 시뉴섬이 코 앞에 있는 이동성이 높은 호텔이라 추천하고 싶다. 
 아 근데 유럽 호텔 조식은 진짜 동남아 쪽 보고 배워야 할듯. 먹을 게 없다, 먹을 게.  오믈렛, 삶은 감자, 빵 여러종류, 잼,치즈, 구운 소시지, 우유와 과일 3종류 정도. 3일 같은 거 먹음 꼴도보기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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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은 아고다 특별회원가로 2018년 2월 구정연휴 3박으로 설정해봤다.  근데 정말 조식 안 해도 될거같아. 차라리 모노플릭스에서 샌드위치 사서 먹는게 더 저렴하고 맛있을 것 같다.  사진만 봐도 지겹다.
  • 노보텔 파리 상트르 투르 에펠

    61 Quai De Grenelle

  • 지베르니

    Giverny, France

모네의 그림을 사랑한다면, 한번 쯤은 들릴만한.
 
 출발한 날은 파리 시내 차 없는 날로 대중교통 외 불가능하다 하길래, 대절한 버스는 이른 시간에 출발하기로 했다. 어둑한 하늘을 이고 파리를 나서는 버스에, 가느다란 비가 안개처럼 퍼졌다. 멀찍이 보이는 색이 다른 밭을 보며 차는 빠르게 파리 밖을 빠져나갔다. 파리 외곽으로 향할 수록, 고속도로를 타면 보이는 벽마다 그래피티가 얼기설기 모여있다.  워낙 관광객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일까, 주차장에는 커다란 관광버스들이 잔뜩 모여 관광객을 토해냈다. 주차장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모네의 저택으로 향한다. 들어가는데도 테러위험때문에 가방검사를 간단하게 한다. 그렇게 들어간 모네의 저택은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네의 수련 연작이 만들어졌다는 일본식 정원과, 저택 앞 정원, 그리고 그의 저택이다. 사람이 없다면 1시간으로도 충분하다지만- 내가 간 날은 유독 관광객이 많아서 1시간 30분정도를 돌아서야 기념품 가게까지 싹 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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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네의 그림을 좋아한다면 가보는 것이 좋을 듯. 지베르니 뿐 아니라 오르세 미술관도 좋은 구성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모네보다 더 고전파를 좋아하는데다, 한국에서 있었던 오르세 미술관전도 다녀왔고- 그 정도의 관심뿐이라서 지베르니 정도로 충분했기 때문에 오르세 미술관은 제외하고 파리를 다녀왔다.  
  • Botanic cafe

    80 Rue Claude Monet, 27620 Giverny, 프랑스

모네의 저택의 뒤에 있는 기념품 가게 및 카페
 모네의 저택의 출구를 따라 빠져나오면 지베르니 골목을 걷게 된다. 건물도 예쁘고, 담벼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 덩굴 하나도 아름다운 골목을 조금 거닐면 보이는 곳에 작은 카페가 있다.  화장실도 들를 겸, 커피도 마실 겸 해서 잠시 들렀다. 화장실은 무료다. 아무래도 유럽의 유료화장실은 한국인들에게  적응이 안되는 듯.   커피나 한 잔 들고 비오는 지베르니 산책을 할 생각으로 커피를 구입했는데- 가격대비 맛이 별로 없었다. 이탈리아는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는데(...) 파리는 그냥 기계 틱 누르는 걸로 끝이라서 뭔가 돈이 아까운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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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urtepaille

    11 Boulevard de la Communauté, 78200 Buchelay, 프랑스

그릴 스테이크를 먹는 캐쥬얼 레스토랑
 지베르니에서 베르사유에 가는 길에 방문한 캐쥬얼 레스토랑. 가격대는 중저가 수준이고, 전식, 본식, 후식을 정할 수 있다. 세트 가격이 저렴하니, 세트로 구성해서 먹는 것이 좋다.
 다만, 맛은 유럽에서 들렀던 레스토랑 중 가장 별로다.  스테이크가 이렇게 맛이 었다니. 먹던대로 미디움으로 구워달라고 했는데, 그냥 아예 싹 다 구워버릴 걸 그랬다. 피비린내가 너무 심하게 느껴진다. 후추를 잔뜩 뿌리지 않았다면 못먹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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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식으로 먹었던 햄과 카나페 올려먹는 것 같은 것인데 이름 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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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식은 스테이크. 비린 맛이 너무 심했다. 개인적으론 그냥 감자튀김에 케찹이 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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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식으로 먹은 크림카라멜과, 과일 샐러드.  디저트는 그럭저럭 먹을많은 했다. 양은 생각보다 많은 편. 
  • 베르사유 궁전

    Avenue du sud, 78000 Versailles, 프랑스

이름만 들어봤던, 베르사유 궁전.
 어릴 적 만화영화에서나 봤던 베르사유의 궁전을 직접 밟고, 눈으로 봤다. 점심먹고 버스에서 노곤하게 꼬닥거리다 도착한 베르사유는 겉모습이 화려하기 이를 데 없었다. 궁을 빙 두르고 있는 금색의 창살과, 남색 지붕위에 올려진 금색의 장식들. 길게 늘어진 줄을 피해 그룹의 줄로 이동, 베르사유의 궁을 안내하는 가이드의 말을 들으며 또다시 테러를 대비한 가방 속 검사를 하려 들어갔다.   베르사유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난해한 현대미술 한 점을 보다, 안으로 들어가면 이곳이 베르사유구나 싶은 그림과 장식들이 사방에서 번쩍거린다. 수많은 사람들을 피해 헤라클레스의 방을 시작으로 공사중인 대성당을 살짝 스쳐서- 거울의 방으로 향했다. 이 날 대성당 뿐 아니라 왕비의 방 또한 공사중이기 때문에- 그 방에서 보는 정원의 모습이라던가 나폴레옹 대관식의 그림 등은 볼 수 없었다. 결국 그림은 루브르의 그림으로 대신했고, 정원은 입구에서 보는 걸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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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사유에 들어가면 바로 맞닥들이는 헤라클라스의 방. 반신 헤라클레스가 제우스 신의 딸을 부인으로 맞이하여- 신의 자리에 오른다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당시 왕정의 신격화를 은연 중 보여주는 작품을 시작으로 왕족이 어떤 식으로 귀족을 누르려 했는가를 엿보이는 베르사유 궁전을 사람들에 휩쓸려 돌아다녔다. 반 정도 공사중인 거울의 방은, 그마저도 까마득한 느낌. 화려함에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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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방을 보고 나서, 궁 앞에서 왕족들만 거닐었다는 검고 흰 타일바닥을 꽉꽉 밟고, 뒷 정원으로. 분수대가 키는 날은 입장료가 있다는데, 비가 오는데도 분수대가 열일을 한다. 덕분에 그냥 입구쪽에서 대충대충 사진을 찍었다. 지베르니부터 베르사유까지 다리에 힘이 쭉 빠지는 기분에 성 안에서 멀찍이 봤던 정원을 스쳐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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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지베르니의 자연스러웠던 모네의 정원에 비하면, 완전히 대칭을 이루는, 완벽히 짜여진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은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모네의 정원이 조금 더 마음에 든다. 
  • 노보텔 파리 상트르 투르 에펠

    61 Quai De Grenelle

  • 모노플릭스

    23 Rue Linois, 75015 Paris, 프랑스

파리의 대형마트
 별거별거 다 파는 대형마트로, 호텔 근처에 있어서 자주 방문했다. 주로 물을 사거나, 돌아다니다 당 떨어질 것을 대비한 간단한 과자같은 것들을 사곤 했지만- 식당보단 훨씬 저렴하므로 식사대용 시리얼이나 샌드위치 등을 사도 좋을 것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이마트나 이런 곳인데- 2층은 옷가지부터 화장품 인테리어 소품을 팔고, 1층에서 식료품을 판다. 스시롤도 작은 사이즈로 팔지만, 저녁 때 가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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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보텔 파리 상트르 투르 에펠

    61 Quai De Grenelle

  • 노보텔 파리 상트르 투르 에펠

    61 Quai De Grenelle

  • 에펠탑

    Champ de Mars, 5 Av. Anatole France, 75007 Paris, France

이른 아침의 에펠탑
 패키지라 그런지 자유시간이 저녁때밖에 나오지 않았다. 밤의 에펠탑은 계속 봤지만, 새벽녘의 에펠탑이 또 보고싶어서- 지겨운 조식을 먹고 시뉴섬 산책로로 향했다. 7시 30분쯤 구름틈으로 살짝 보이는 햇빛을 맞으며 몇몇 조깅하는 사람들을 지나 인셉션 다리 쪽으로. Ber-Hakeim역을 지나 에펠탑까지 걷는다. 살짝 땀이 나는 속도로 걸었지만- 9시(비수기에는 9시 30분)에 열린다는 에펠탑앞은 몇 안되는 관광객과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었다.  바로 아래서 보고싶었는데- 파리에 있는 시간동안 보질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철조망 앞에서 에펠탑을 올려보았다.  개인적으로는 밤 정각마다 반짝거리는 에펠탑보다, 그냥 빛이 나오는 야경의 에펠탑보다 이런 쇠느낌이 물씬 나는 에펠탑이 마음에 들었다. 구름낀 하늘 아래 나무같은 색을 내는 에펠탑을 보다 다음 일정을 위해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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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보텔 파리 상트르 투르 에펠

    61 Quai De Grenelle

  • 사크레쾨르 성당

    Sacré-Cœur Basilica, 35 Rue du Chevalier de la Barre, 75018 Paris, 프랑스

가고싶었던 몽마르뜨 언덕 위
 원래 받았던 패키지 일정에는 몽마르뜨 대신 노틀담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가볼까 했는데- 확정된 일정에는 몽마르뜨가 있었다. 개인적으론 다행한 일이었다. 아무래도 팔찌를 강제로 끼우려는 흑형들이 즐비한다길래 어떻게 가야하나 머리를 싸매고 있었으니까. Anvers역을 빠져나가면 샤크레쾨르 성당까지 오를 수 있는 Funiculaire를 탈 수 있다. 걸어서 올라가는 건 힘드니,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방향으로 하자. 이날은 모빌리스를 끊어서 움직였는데, 이 또한 이 티켓으로 자유롭게 탈 수 있다. 바닥에서 위로 올라가면- 파리의 전경이 멀리 보인다.  거룩한 심장이라는 이름의 성당은 그 옛날 포도밭과 풍차가 일궈진 곳 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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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는 여행책자에 간혹 소개되는- 저런 잔디밭이나 벤치에 앉아서 커피나 마시고도 싶었지만….  근데 어째 끄적이는 여행기마다 앉아서 커피 마시고싶었다는 글이 빠지질 않는 기분이. 워낙 자유여행할땐 마음에 드는 장소가 있으면 거기서 시간을 좀 보내는 편인데, 패키지는 그게 불가능한 것이 아쉬어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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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당의 설명을 들으며 안을 구경했다. 까마득한 내부를 구경하다, 베드로 상의 발을 붙잡고 짧은 소원을 빌고, 위를 올려보면 짜맞춘듯한 천장화가 내려보고 있다.  신이 바로 내려본다는 설정이라던데- 여하간 이야깃거리가 많아서, 성당 내부에서 조용히 목소리를 낮춰 설명하는 가이드의 말에 귀기울이며 내부를 짧게 돌았다. 
 아, 성당 입장할때도 가방 검사를 한다.  이쯤되면 귀찮아서 그냥 지갑이랑 핸드폰만 들고다니고 싶어진다. 
  • 테르트르 광장

    Place du Tertre, 75018 Paris France

예술인의 광장은 생각보다 작다.
  성당을 빠져나와 몽마르뜨 언덕의 뒷골목을 따라 내려오면 여행책자마다 소개되어있는 테르트르 광장에 도착한다. 난 꽤 커다란 광장을 생각했는데 아주 조그마하고, 상점가들이 빼곡히 모여있다. 기념품이나 그림을 그려도 괜찮을 분위기. 개인적으로는 광장을 보고 있는 카페에 앉아서 커피나(...) 마시고 싶었는데. 자유여행을 하면 카페인 중독이 될것같은 기분이 문득 들었다.  가이드 말로는 여기서 길을 헤매도 재밌다고 하는데- 골목골목이 미로처럼 이어진 곳이라, 그런 자유로운 기분을 느끼기엔 무리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미로를 좋아하지도 않는 편이고. 마음에 드는 그림스타일이 있으면 그려달라고 하려 했지만, 생각보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화가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그냥 작품 나열해둔 것들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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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utti sensi

    12 Rue Norvins, 75018 Paris, 프랑스

테르트르 광장 근처의 젤라또가게
 카페테리아에 앉아있으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기념품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 주변을 둘러보다 들른 젤라또 가게.  색색깔의 과일맛 젤라또가 현란하다. 콘에 2스쿱 올려서 먹었는데- 단맛보다 과일맛에 주력한 느낌.  가격도 괜찮고, 맛도 괜찮다. 지나가다 입이 심심하다면 한번 쯤 먹어도 괜찮을 맛이다. 미리 맛보기 서비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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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을 뚫는 남자

    Pl. Marcel Ayme, 75018 Paris, France

몽마르뜨 언덕을 내려오다보면 볼 수 있는 동상
 한 소설가가 오래 살던 곳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동상.  원래 소설의 주인공은 젊은 얼굴이라고 하는데, 소설가를 위해 동상의 얼굴은 소설가의 것을 따왔다고 한다.  손을 잡으면 벽을 뚫는 능력이 생긴다는 미신때문인지 손이 반들거렸다. 소설 자체를 본 적은 없지만 이렇게 기념비 할 정도라면 한번쯤 봐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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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해벽

    16 Place des Abbesses, 75018 Paris, 프랑스

참 별것 아닌데, 한번 쯤 들러보는
 척 봐도 그냥 벽에 글자를 마구 쓴 것 뿐인데, 다른 나라에서 보는 우리나라 글자의 반가움 때문일까- 여행 책자마다 방문하세요라고 꼭 적어둔 곳이다. 개인적으론 굳이 가야하나? 싶은 곳인데- 어차피 지하철 타러 내려가는 길에 있으니 겸사겸사 들렀다. 한글은 3가지로 적혀 있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빙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기회를 잘 노려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  작은 공원에 벽면 하나 정도로 채워놓은 사랑해 벽. 그럼에도 이렇게 사람을 끄는 것에 수완이 좋다고 느꼈다.  열심히 걸었더니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러 이동하기 위해, 사랑해벽이 있는 공원 앞 지하철역으로.  바로 앞에 있는 Abbesses역은 실제 아르누보의 양식으로 지어진 곳으로- 계단이라던가 모두 원형으로 이루어져있다. 건축을 전공으로 하는 사람들은 꼭 방문한다고 하는데, 아르누보의 그림은 좋아하지만- 지하철역은 좀 더러워서 그런지 그 깔끔한 아름다움보단 곡선에 치중한 정도라서 관심이 가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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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 시엘 드 파리

    Tour Maine Montparnasse, 56ème, Av. du Maine, 75015 Paris, France

56층의 전망좋은 레스토랑
 몽마르뜨 언덕에서 볼 때 가장 높이 보이는 건물, 몽파르나스 꼭대기에 위치한 레스토랑.  창가의 뷰가 굉장히 좋은 편으로, 파리가 전부 내려다보이는 느낌이 든다. 점심세트로 먹었는데 디저트로 먹은  에끌레르와 에스프레소가 유달리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었다. 원래 커피는 그냥 아메리카노 또는 카푸치노로 먹는 편인데- 에스프레소가 이렇게 맛있는거였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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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전역의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무조건 빵이 나온다. 리필도 계속 해주는데, 이거 계속 먹다보면 정작 밥을 못먹으니  적당히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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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식으로 에스카르고와 푸아그라 중에서 고민하다 고른 푸아그라가 가미된 크림파스타. 개고기는 원래 안먹지만, 어째서 남의 나라의 음식갖고 논할 정도로 자랑할만한 음식인가 싶어서 먹어봤다.  개는 팬다고 문제고, 거위는 억지로 먹이는게 문제고. 개는 불쌍하지만 거위는 안불쌍한 나라의, 푸아그라는  얼마나 들어가있는지 모르겠는- 그냥 짭쪼롬한 파스타였다. 굳이 그렇게 해서 먹어야 하나 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독특한 맛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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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식으로 먹은 송아지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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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저트는 정말 맛있었던 에클레르. 에클레르 자체가 너무 맛있어서 눈 앞에 천둥이 친다는 의미라는데- 천둥까진  아니지만 에스프레소와 궁합이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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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맛있어서, 오후엔 커피 안드시는 어머니껄 또 뺏어먹은 에스프레소. 전체적으로 가격만큼 먹을만 했다. 
  • 루브르 박물관

    Cour Carrée et Pyramide du Louvre, 75001 Paris, 프랑스

다빈치코드가 생각날수밖에 없는
 가이드분이 유독 연달아 말했지만, 작은 피라미드 아래 막달라 마리아의 관은 없고 버스정류장만이 있다는 루브르 박물관이다. 바토무슈를 타면 기다란 건물 하나를 스쳐보게 되는데, 그게 바로 이곳. 안쪽은 보이질 않으니 저 긴게 은행인지, 박물관인지, 구글맵만이 답을 주실 수 있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다 보니 입구부터 사람이 넘친다. 안으로 들어가면, 도대체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 있었나 싶을 정도다. 엄청 넓은 회랑인데도- 밀집된 인원이 너무 많다보니 공기가 답답할 정도. 이곳에 간다면 당연히 편안한 차림에, 편안한 운동화, 미술에 조금 관심이 있다면 보고싶은 작품목록 쯤은 챙겨가야 할 것이다. 
 그냥 루브르를 보고싶다 외엔 별 거 없던 나는 가이드의 설명을 뒤따르며 사람과 사람, 그리고 라파엘로의 성모상, 나폴레옹 즉위식과 콜드 플레레이의 viva la vida 표지를 장식했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그리고 모나리자를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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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건 조각상들인데, 시대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여신상이 점점 벗고 옷주름도 몸에 달라붙는다. 그걸로 시대상을 구분하라지만- 나는 어찌 돌 조각에 저토록 섬세한 주름을 남기나 하는 감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밀로의 비너스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니케상의 날개의 섬세함엔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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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사유 왕비의 방이 공사중이라 볼 수 없어서, 루브르에서 보게 된 나폴레옹 즉위식.  거대한 크기만큼이나 그의 위세가 어마어마하게 느껴진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왕비와 방과 해당 작품의 차이점은 둘째공주의 드레스 색. 다음에 간다면 직접 찾아보자. 개인적으로는 이 당시 그림들을 - 완벽히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고전 - 좋아하는 편이라, 이 관에서는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혼자 사람들 틈을 헤치고 그림을 보고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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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드디어 모나리자. 도난방지, 방탄유리에 온갖 것들을 뒤집어 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역작은 여전히 알듯모를듯한 미솔 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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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뒤에도 온갖 명화들이 즐비한데- 모나리자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무서울 정도.  저 들을 뚫고 앞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정작 그림보다는 사진찍는데 연연해서 뭔가 본 기억은 없는 듯 하다. 누군가는 명화를 보면 뇌리를 스치는 번뜩이는 생각같은게 있다고 하는데- 그런 거 없다. 여하간 답답한 공기를 헤치고  모나리자를 본 뒤, 몇 개의 그림을 더 감상하며 루브르의 관광을 끝냈다.
 제대로 본다면 1주일을 넘게 예상해야한다는 드넓은 박물관 속은, 아무리 인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다빈치 코드를  떠올리게 했다.
  • 개선문

    L'Arc de Triomphe de l'Etoile, 75017 Paris, 프랑스

길 건너편에서 봤던 낮의 개선문
 저녁에 개선문 위로 가서 파리의 야경을 볼 예정이었기 때문에, 낮에는 길 건너편에서 보고 콩코드 광장과 샹제리제 거리를 가보기로 했다. 고립된 섬처럼 서 있는 개선문을 따라 12개의 길이 퍼져 있는 항공 사진들은 정말 장관이었는데- 아래에서 볼 땐 그런 풍경을 볼 수 없는 것이 좀 아쉽다. 흐린 하늘 아래 개선문을 보고,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오기로 한 뒤 콩코드 광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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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코드 광장

    Place de la Concorde, 75008 Paris France

오벨리스크만 본 콩코드 광장
 뭔 일인지, 개선문에서 73번 버스를 타고 도착한 콩코드 광장엔 오벨리스크 너머로 흰 천막에 막혀있었다. 무슨 행사인지 모르겠지만- 넓직한 광경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기만 하다.  개선문에서 직선거리지만 거어서 움직이긴 좀 먼 거리라서 - 약 2,30분 걷는다고 한다. 버스로 5정거장 -  모빌리스를 갖고 있다면 그냥 버스타는게 편하다. 오벨리스크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으며 주변을 구경했지만 역시 흰 천막이 막고 있어서, 답답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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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샹젤리제 거리

    Avenue des Champs Elysees, 75008 Paris France

6시쯤 가면 볼 수 있는게 거의 없는 샹제리제 거리
 6시, 7시쯤 되면 가게 안은 마지막 손님을 받거나 이미 문을 닫고 있다.   가다가 열린 카페에서 생과일쥬스 하나 물고, 비싼 브랜드가 잔뜩 모여있는 거리를 거닐다 그냥 개선문으로. 안열려 있으니, 내부구경도 못하고- 게다가 경비원들이 인원이 안에 들어가있으면 열어주지도 않는다.  명품에는 큰 관심없는데, 어머니가 가보고싶다하셔서 겸사겸사 들려봤지만- 그냥 개선문 근처쪽으로 모여있는 자주가는 브랜드들로 가서 구경이나 해볼걸 그랬다. 명품을 구입할 목적으로 왔다면, 그냥 좀 일찍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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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선문

    L'Arc de Triomphe de l'Etoile, 75017 Paris, 프랑스

파리의 야경을 보고싶다면
 개인적으로는 바토 무슈보다 훨씬 현란한 야경을 볼 수 있는 개선문 위.  입장료가 아쉽지 않을 만큼, 밤의 파리는 아름다웠다. 날씨의 영향도 있고 계절의 영향도 있긴 하지만- 10월 초 살짝 구름낀 날씨의 파리의 밤은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서도 멋있었다.   걸어올라가는게 쉽지는 않다. 뱅글뱅글 달팽이 껍데기처럼 쌓여올라간 계단을 오르다보면 다리도 엄청 후들거리는데 그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보면 꽤 멋지다. - 물론 날씨나 이런것들을 보고 보이겠다 싶을 때 올라가자. 막무가내로  올라갔다간 후회할듯 -  개인적으로는 개선문 꼭대기에 맥주 펍같은거 있음 장사 엄청 잘될거같지만, 워낙 역사유물이라 그런 건 불가능하겠지. 광경이 정말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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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보텔 파리 상트르 투르 에펠

    61 Quai De Grenelle

  • 노보텔 파리 상트르 투르 에펠

    61 Quai De Grenelle

  • 마레 지구

    Le Marais 3e Arrondissement, 75003 Paris France

요새 좀 핫하다는 동네
 옛 귀족들이 쓰던 집들이 남아있는 곳으로, 아침 산책 겸 마레 지구부터 노트르담 대성당까지 산책을 위해 방문했다.  세인트 폴 역에서 내려서, 빅토르 위고가 다녔다는 세인트 폴 교회를 시작으로 아직 열리지 않은 마레지구 상점가를  둘러봤다. 작은 상점가들이 오목조목 모여있는 곳이라 요새 기념품 같은 걸 사러 많이들 온다고 하는데- 딱히 눈에 띄는 가게는 없었다. 이 날은 날씨가 아주 맑아서 아침에는 구름 한 점 보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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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폴 교회 내부사진. 사람이 적고 조용한 분위기라 걸음을 조심해야 했다. 마레지구에서 쉴리 공작의 호텔과 보쥬광장을 보다- 마레지구에만 있다는 14세기 파리의 목조건물들을 보러 움직였다.건축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꽤 재밌는 여행일텐데, 건축물은 예쁘고 웅장한 녀석들이 좋기 때문에 그냥 신기하기만  했다. 영화 레미제라블이나 이런 곳에서 봤던 음울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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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쥬, 보주 광장

    Pl. des Vosges, 75004 Paris, France

마레 지구를 돌다보면 도착하는 공원
 대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원으로, 네모 반듯한 집들이 둘라싸고 있는 네모난 정원은 사각형의 가로수, 동그란 분수와, 세모난 잔디밭이 아이들 레고박스처럼 귀엽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파리는 돌아다니다보면 곧잘 네모지게 모양을 낸 가로수들이 보였는데, 정말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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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브르 박물관의 쉴리 관 이름의 주인인 쉴리 공작의 호텔을 지나가면 보이는 기다란 회랑 옆에 보쥬 광장이 있다.  네모 반듯한 건물들은 빼곡히 창문이 쌓여있어서 내부가 궁금했는데- 광장찍고 노느라고 안에 들어가보질 못했다.  건물 중 구석에 빅토르 위고의 집이 있어 그 내부는 들어가볼 수 있다고 하는데, 막상 나와버리고 나니 좀 아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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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 Flore en l’île

    2 Rue Jean du Bellay, 75004 파리 프랑스

젤라또 베르티옹을 먹으려고 산책 중 방문.
 파리에서 먹어보라는 젤라또, 베르티옹. 마레 지구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쪽으로 걷던 중- 생 루이섬 쪽에 베르티옹 본점도 있다고 하는데, 노트르담 대성당 들어가는 다리에 이 가게에서도 같은 젤라또를 팔아서 여기서 사먹었다.  날이 좀 쌀쌀해지기 시작해서 춥긴 했는데- 그래도 맛있으니까~ 하면서 사먹음. 초콜렛이나 이런 아이스크림보다 과일맛을 추천한다길래 엄마는 망고맛, 나는 피스타치오맛으로.  맛있지만, 그렇게 특별하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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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르담 대성당

    Notre Dame Cathedral, Parvis Notre-Dame - place Jean-Paul-II, 75004 파리 프랑스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의 노트르담대성당
 아이스크림을 물고 다리를 건너가면 보이는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가는 길.  중간에 시간마다 연주한다는 공연을 살짝 구경하고, 바쁜 발걸음을 놀려 높다란 성당으로 들어갔다.   파리 시내의 건물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 성당의 첨탑을 기준으로 모두 아래에 위치한다고 하는 만큼-  아래에서 올려보면 대단히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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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틀담의 꼽추로 유명한 노트르담의 대성당 앞. 
 건물앞의 지표를 밟으면 다시 온다길래, 한번 꾹 밟았다. 다시 돌아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떠난 파리는 언제든 혼자 올 수 있을것같은 느낌이 좋았다. 게다가 이런 기분을 반기듯- 12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댕댕 울렸다.  성당의 종소리가 좋아서 팔아픈줄도 모르고 동영상으로 소리를 녹음하고, 빠르게 줄어드는 줄에 서서 안으로 들어갔다. 화려한 스테인글라스가 맑은 날 쏟아지는 햇빛에 현란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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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 중인 안을 조용히 구경하고- 짧은 자유일정, 쇼핑이나 하러 가자며 라파예트 백화점으로 가려고 했다.  패키지 자체가 옵션이나 쇼핑이 걸리지 않는 것이었는데, 덕분에 쇼핑할 타임을 잡는게 어려웠다. 한국처럼 가게가 좀 늦게까지 하면 저녁 자유시간에 쇼핑할 수 있을텐데, 여긴 6시만 되도 파장분위기라서.  노트르담의 아름다움을 눈에 여러번 담고- 퐁네프 역으로 가기 위해 퐁네프 다리로 걸었다.
  • 퐁네프 다리

    Ile de la Cite, 75001 Paris France

우리나라 남산이 절로 생각나는 이 다리
 이게 사랑이 영원할거같아~ 라는 생각보다, 비오면 녹물내리겠다라는 생각이 들어버린다.  퐁네프 역이 옆에 있기에- 노트르담 대성당부터 바쁘게 걸어 퐁네프 다리를 지났다. 앞에는 자물쇠 파는 사람들도 있으니 하고싶다면 하나 사서 걸으면 되지만, 이런 로망은 없어서 그냥 사진만 몇 장 찍고 건넜다. 개인적으로는 금장식이 되어있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가 제일 좋았지만, 유람선을 타다 본 것 말고는 직접 갈 일은 없었다. 파리는 다리 모양이 다 섬세하고 사연이 있어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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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러리 라파예트 메종, 라파예트 백화점

    60 Av. des Champs-Élysées, 75008 Paris,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크다는 백화점
 쇼핑도 쇼핑이지만 라파예트 백화점의 천장을 눈으로 보고싶기도 했다. 워낙 사진으로 예쁘게 나와서, 솔깃하는게 있었다. 다만 이벤트 중이라 좀 가려진 것도 있지만. 엄마가 가방 사준다고 해서 신나서 달려간 백화점. 1층에는 그래도 명품에 비하면 나름 중저가 브랜드들이 모여있다. 2층부터는 가격대에 0이 하나 더 붙어있는 곳. 6층에 기념품 매장이 있다고 하는데 가방 구경한다고 돌아다니다가 까먹어서 못들렸다.  중국인이 많긴 하지만- 1시쯤 도착했을 땐 생각처럼 구매줄이 길진 않았다. 백화점 설명들마다 줄이 길다라고 써 있어서, 좀 걱정을 했는데 구매줄도, 택스리펀 줄도 금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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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택스리펀 방식이 좀 귀찮았는데- 나는 파리에서 스위스로 넘어가는 터라 떼제베에서 세관원을 만나거나 국경역에서 세관원을 만나 도장을 찍어야 한다고 한다. 근데 기차에서 세관원 만날 확률이 10%라고. 결국 실패해서 택스리펀 못받음. 만약 유럽연합이 아닌 다른나라로 간다면 리펀 방법을 고심해야 할터다. 파리는 택스리펀이 12%다. 
 다른 분들은 쇼핑하러 몽쥬약국도 들린다는데- 나는 우선 이쪽 화장품이 잘 안맞는 편이고 몇개 맞는게 있더라도 한국에도 요샌 싸게 들어오는것을 얼마든 구할 수 있어서 혹하지 않았다. 그리고 겨울옷을 한창 챙겨갔더니, 캐리어에 빈곳이 별로 없어서 와인도 못사오는 판국에 무슨 화장품이람.
  • Cojean Beaugrenelle

    프랑스 75015 파리

파리의 패스트푸드
 아침에 호텔을 체크아웃하면서, 파리를 좀 돌아다니려고 캐리어를 맡겨놨기 때문에 찾을 겸 돌아가는 길.  이렇게 헤어지기 아쉬어- 에펠탑도 한번 더 둘러보고 시뉴섬을 따라 걸어 호텔 근처로 돌아오니 이제야 배가 고팠다. 백화점을 빨빨거리며 돌아다닐땐 배도 안고프던데.  레스토랑에서 코스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없어서 호텔이랑 모노플릭스 주변에 있는 Cojean에서 샌드위치를 사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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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의 패스트푸드 점인데, 샌드위치, 샐러드, 과일쥬스랑 커피 등을 판다. 다만 여기도 테러의 위험인지 소매치기의 위험인지 문 잠가놓고 들어갈때마다 가방검사를 한다. 파리는 이게 진짜 귀찮았다. 우리는 카푸치노에,에그타르트, 과일샐러드 1개랑 샌드위치 2개를 사서 먹었다. 샌드위치 종류가 많아서 고르는데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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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리옹역

    Pl. Louis-Armand, 75012 Paris, France

붐비는 파리 리옹역
 캐리어를 들고 리옹역에 도착.  파리를 떠난다는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여행 내내 현실감을 못느끼고 둥둥 떠다니는 느낌으로 돌아다녔는데, 눈깜짝할 사이에 스위스로 떠날 시간이었다. 다음에 온다면 꼭 자유여행으로 발길 닿는 곳에 돌아다니겠다고 생각하며 리옹역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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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에 터미널도 2개가 있고, 워낙 붐비기 때문에 좀 빠르게 도착해야 한다.  기차가 들어올때마다 사람들이 우르르 움직이기 때문에, 휘말리지 않게 조심해야한다. 
  • 40 Rue de Chalon, 75012 Paris, 프랑스

기차여행의 배고픔을 해결하려고
 안에서 먹을 샌드위치를 구입하기 위해 방문. 테이크아웃 위주며, 밖에 작은 테이블 정도만 있다. 유명한 빵집이라 그런지 사람들 줄이 제법 길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반대편에 모노플릭스 등 슈퍼마켓들도 있으니 그쪽에서 잽싸게 구입해서 들어가는 방향으로 하도록 하자. 마레지구에 돌아다니다 발견하긴 했는데 맛있겠다 하고 지나쳤던 빵집이 리옹역에 있어서 기뻤다.  샌드위치 2개, 물2병, 음료수 1병, 산딸기 타르트에 피스타치오 마카롱까지 사들었다. 5시간 넘는 기차여행동안 지루해 죽지 않으려면 뭐라도 해야했고, 잠을 깨려면 뭐라도 입에 물려있어야 해서 사는데 거침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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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타고 가는데 함께 여행하는 분이 파리의 마카롱맛집 라뒤레에서 마카롱을 구입했다며, 같이 먹자고 권유해주셔서 그곳의 마카롱 맛도 함께 봤다. 한국에서 먹은 마카롱들은 무척 달아서 하나먹고도 지치는데- 여긴 정말 적당히 달고 맛있는 듯. 폴의 마카롱은 손바닥만한 크기에 안에 크림도 어마어마하게 들어가 있어서 먹는데 좀 오래걸리긴 했다. 그래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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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라켄 서역

    3800 Interlaken, Switzerland

늦은 밤 도착한 스위스
 가끔 소매치기가 있다길래 짐을 지키느라 한숨도 못잤더니- 기차를 내릴땐 온 몸이 찌뿌둥했다.  분명 우리나라 KTX와 같은거라는데- 의자도 불편하고 시트도 더럽다. 그래도 인터라켄에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차고 깨끗한 공기- 낮은 건물 위로 높게 보이는 밤하늘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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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티 오버란트 스위스 퀄리티 인터라켄 호텔

    Höheweg 7, 3800 Interlaken, 스위스

늦은 도착에 하룻밤 묵었던 호텔
 3성급 호텔로 방을 배정받고 들어가자마자 바닥이 누수되서, 피곤한 와중에 방 바꾼다고 이동하던 게 떠오른다. 안그래도 떼제베에서 한숨도 못자서 눈이 아플 지경이었는데….  방은 일주일간 유럽에 묵는 호텔중 제일 자그마했고 방이 다닥다닥 복도에 붙어있었지만 - 인기가 좋다고 여럿 건물을 사서 호텔을 늘리는 중이라고 한다. - 그래도 욕실은 꽤 넓었고(욕조는 없다), 창문을 열 수 있고 (파리의 노보텔은 창문을 못열어서 좀 답답했다.) 단촐하니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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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식은 유럽 전역이 짜맞춘듯. 그냥 전형적인 아침인데- 다만 동양 손님이 많이 와서 쌀밥에 미소국을 구비해놓고 있다.  얼마만에 보는 밥인가 싶었다. 한식당을 안간데다, 파리에서 저녁에 햇반을 몇개 처리해서 저녁잘 안먹었는데  꽤 반갑기도 했다. 
  • City Oberland Swiss Quality Interlaken Hotel

    Höheweg 7, 3800 Interlaken, 스위스

  • 회에마테 공원

    3800 Interlaken, Switzerland

인터라켄 아침산책
 스위스에서는 그린델발트에서 머무르기로 했기때문에, 조식을 먹고- 호텔을 체크아웃했다. 짐을 먼저 그린델발트에 보내고, 인터라켄에서 시간을 좀 더 보내기로. 미리 패러글라이딩을 알아봤어야 했는데-   이 날 날씨가 이렇게 좋을 줄은. 공원 위로 이른 아침부터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을 보며 얼마나 부러웠던지  모른다. 한국인들과 중국인들이 비수기인데도 많이 와서, 작은 도시가 북적거렸다. 
 인터라켄이나 그린델발트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고싶다면,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자. 가격은 180 스위스프랑정도. 날씨가 안좋아 취소될경우 100% 환불되니, 그냥 예약하는 편이 좋다. 날씨가 워낙 변화무쌍해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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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라켄

    Lindenallee, 3800 Interlaken, Switzerland

인터라켄 서역부터 동역까지 상점가가 많다
 겸사겸사 기념품을 사겠다고, 공원을 배회하고 인터라켄 안쪽을 구경하다 다시 나와서 메인 스트릿을 따라 돌아다녔다. 스위스에서 제일 많이 보는 아이스크림을 물고- 따땃한 햇살을 맞으며 도시를 구경했다. 아무래도 외부인들이 다니는 길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런 상점가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그냥 사람 사는 조용한 동네다.  처음먹어보는 계피맛 아이스크림을 물고- 표를 끊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자유시간을 더주는 가이드의 말에 상품들 다리품을 팔아 가격비교를 하며 돌아다녔다. 동양인이 너무 많아서, 순간 아시아인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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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더쿨름

    3800 Unterseen, Switzerland

인터라켄에선 꼭 들려야한다.
 인터라켄의 이른바 뒷산 전망대(융프라우 등에 비하면 뒷산이나 다를 바 없다는 가이드 말을 빌어) 스위스 VIP패스를 구입하면 전망대에 오르는 푸니쿨라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람이 많아서 표 끊는데도 오래걸렸다는 운의 산물 VIP패스를 들고 푸니쿨라를 탈 수 있는 곳에 갔다. 푸니쿨라에 낑겨서 올라가면- 눈이 환해지는 풍경이 우리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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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니쿨라는 약 10분 정도 올라간다. 500m 정상에서 보는 광경은 내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유럽의 풍경이었다. 산골, 모여있는 작은 집, 뾰족하게 올라온 성당같은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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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더쿨름 가장 끝의 전망대에서 찍은 전경.  전망대 난간에서 발을 뺄 수 있길래, 한번 발을 뻗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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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썬배드에 누워서 일광욕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전망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 파노라마 레스토랑

    Harderkulm, 3800 Interlaken, 스위스

하더쿨름 전망대의 레스토랑
 유럽에서 가본 레스토랑 중 가장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은 레스토랑으로- 전망대 경치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외부에서 먹으면 햇빛이 사라질때 좀 추우니 따뜻하게 입고 가자. 여기서는 스테이크와, 마가리타 피자, 맥주 2잔을 마셨는데- 피자는 치즈 맛이 너무 강해서 짠 맛이 느껴진다.  치즈 좋아하시는 분이면 좋아하겠지만, 여긴 스테이크가 진짜 맛있다. 다른 분은 양고기 스테이크를 먹었다는데  그것도 정말 추천한다고 하신다. 양고기 도전해볼걸- 스테이크도 맛있지만 좀 아쉬움. 맥주도 맛있었는데 생맥주도 괜찮았지만, 따로 한잔 더 사먹은 MÜNCHNER WEISSBIER도 정말 맛있었다.  한국에 있는지 와서 찾아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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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둑한 배를 두들기며, 다시 풍경을 눈에 담고- 그린델발트로 가기 위해 인터라켄으로 다시 내려갔다.
  • 인터라켄 동역

    3800 Interlaken, Switzerland

그린델발트로 향하는 길
 인터라켄에서 그린델발트로 가기 위해서는, 인터라켄 서역이 아닌 인터라켄 동역으로 가야한다. 메인 스트릿을 따라 쭉 내려오거나, 푸니쿨라를 탄 곳에서 더 내려오면 위치한다.  VIP패스로 뭐든 탈 수 있지만- 시간표는 확실히 알아두고 이동해야 한다. 아무래도 가이드를 따라다니면 되니  내가 시간계산을 하지 않아도 되서 좋긴 했는데, 막상 다녀와 후기를 적을 땐 어땠더라, 라는 궁금증만 든다. 다시생각해도 파리는 혼자 갈 수 있을거같은데, 스위스는 정말 다시 전부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의 서울역이나 이런 큰 역들보다 훨씬 작고 아담한 역으로- 복잡한 상점도 없이 기차만 혼자 있기 때문에  찾는 것이 무척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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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델발트역

    3818 Grindelwald, Switzerland

드디어 도착한 그린델발트
  한국에서 스위스 관련 여행책자를 보면 스위스 편에선 꼭 나오는 도시 중 하나가 그린델발트다. 여기 아니면 뮈렌. 융프라우의 왼쪽, 그리고 오른쪽의 둘러싼 도시들로 이 도시도 해발 1000미터에 위치한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아이거 북벽을 볼 수 있다. 10월 초이지만 살짝 추운 느낌이 들던 도시.   기차에서 내리면 주변에 레스토랑과 상점가가 쭉 늘어져있다. 파리의 모노플릭스처럼 스위스는 쿱Coop이 있는데- 그것도 기차역 주변에 있다. 관광객들이 다니는 호텔은 이 큰길가에 모두 모여있기 때문에 길 잃을 일 없이 돌아다니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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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스타 호텔 그린델발트

    Dorfstrasse 168

뷰가 무척 좋았던 호텔
 스위스에 머문 기간 동안 묵었던 호텔로- 가장 뷰가 좋고 방이 넓은 호텔이었다.  테라스에 앉아서 아이거를 보며 맥주를 마시던게 얼마나 좋았던지, 아무것도 안하고 여기서 멍하니 산만 봐도  좋다는 말이 절로 나왔던 장소.  조식은 대동소이하다만,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흰 죽이 같이 나온다. 근데 정말 흰 죽이라 별 기대는 하지 말자. 나 같은 경우는 흰 죽도 별로라서 시리얼만 골라다 먹었다.   작은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이 있지만, 밖에서 보기에도 작아보여서 수영복까지 들고갔는데 들어간 일은 없었다.  엘리베이터가 좀 작은 편이지만 로비도 넓고, 유럽에서 지내는 동안 제일 괜찮은 호텔로, 근처에 피르스트에 오르는 곤돌라도 가깝고 역에서도 걸어서 10분내 도착하기 때문에 위치가 좋다. 다만 그린델발트는 어느 호텔이나 거리는 다 비슷한 편. 한 길에 다 놓여있는데다 일직선 코스라 비슷비슷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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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델발트

    Dorfstrasse 165, 3818 Grindelwald, Switzerland

첫날은 그냥 도시구경을 했다.
  인터라켄보다도 작은 도시라서 별 것 없지만, 상점가나 레스토랑, 기념품 샵과 슈퍼마켓들을 들르며 도시 구경을 했다. 아웃도어 상품을 많이 파는데다- 한국에 있는 브랜드라도 취급하는 물건들이 좀 다르기 때문에  구경하면  꽤 재미있다. 파리에선 긴장했는지 술을 안마셨는데 - 대신 커피는 엄청 마심. -  스위스에 오자마자 왜이리 맥주가 당기는지, 슈퍼마켓 들르자마자 물과 이곳에 있다는 맥주들만 골라서 챙기고  엄마는 또 과일 코너를 기웃거리셨다. 같이 여행다닐때마다, 요새 마트에 가서 과일이나 야채들을 꼭 보시는 듯.
 기념품 샵이나 아웃도어 매장 등 서비스가 대단히 친절하고, 점원의 연령대가 높은데- 영어 잘 통한다.  택스 리펀드도 가게에서 자체적으로 해주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아예 할인가에 파는터라 리펀이 안되는 곳도 있으니  구입할때 유의해서 할 것. 근데 스위스는 택스리펀이 8% 정도로 다른나라에 비해 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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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스타 호텔 그린델발트

    Dorfstrasse 168

  • 선스타 호텔 그린델발트

    Dorfstrasse 168

  • 그린델발트역

    3818 Grindelwald, Switzerland

  • 클라이네샤이데크역

    3823 Lauterbrunnen, Switzerland

기대하던 융프라우에 가는 날.
 날이 대단히 좋은 날이었다. 산이라서 그런지 날씨가 변화무쌍했고, 10월부터 우기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내가 있던 스위스는 하루를 제외하곤 모두 날이 맑았다.  그린델발트에서 융프라우에 갈 때 중간에 기차를 갈아타는 곳으로, 그린델발트역에서 클라이네 샤이데크역으로  가는 길 풍경이 무척 멋있다. 눈을 감고 뜰때마다 달력에 쓸법한 풍경들이 후다닥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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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프라우 요흐역

    3801 Fieschertal, Switzerland

  • 융프라우 요흐 전망대

    3823 Lauterbrunnen, Switzerland

도떼기 시장같았던 융프라우
  사실 여긴 아시아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동양인으로 북적거렸던 융프라우. 첫 느낌은 도떼기 시장같았고- 두번째는 현기증과 심장이 쿵쿵 뛰는 느낌이었다. 젊은 피니 고산병 증세는 없겠지  했는데 엄마는 초반엔 괜찮다고 하셨는데 혼자 끙끙 앓았다. 좀 내려올때까지 몸이 축 늘어져서 다니는 와중에 눈썰매도 타고, 밥도 마구 먹었으니- 할말은 없다만. 이렇게 쓰고보니 힘든 척만 한것 같다. 
  역에서 내려서 전망대 0층에 들어가자마자 기념여권에 도장찍겠다고 달려가서 찍었지만- 손재주가 발재주라  생각보다 엄청 아래에 찍혀버렸다. 2개 다. 뭐 어때, 이것도 기념이겠지- 라고 말은 하지만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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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리는 머리를 붙잡고 전망대로 올랐다. 위에 하나 더 있다고 하는데 1층 쯤 있는 전망대에서 융프라우 일대를  봤다. 찬 공기를 마시니 좀 진정되는 기분에 좀 여유로왔다.  여기서도 추운데- 위에 다녀온 분들 말로는 눈보라가 양 뺨을 사정없이 치는 기분이라고. 이 날은 맑았지만 융프라우 위는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어서,정작 꼭대기의 스위스 국기는 어디론가 날아갔다고 한다. 내가 보던 곳은 스위스 국기가 열심히 바람에 날리고 있어서 한 장 더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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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한국에선 볼 수 없는 압도적인 풍경이 좋았다.  난간에 달라붙어 사진찍는 사람들 틈으로 어떻게든 사진을 찍으며 있다가 너무 많은 사람들에 융프라우 전망대를 빠져나가 스노우 펀을 하러 나갔다. 고산병 증세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재미나게 타고 놀았다. 타고노는동안은 내 몸이 안좋다는것도 까먹고 지냈다.
 스노우 펀 하고 다시 안에 들어와서 빙벽같은 걸 구경할 수 있는데- 실제 빙산을 깍아 만든 것이라고 한다. 제법 춥고 미끄러우니 장갑은 필수. 사진은 잘 안찍히는 편이고- 이런 거에 관심 없다면 그냥 무덤덤하게 지나가게 된다. 스노우 펀을 미리 하는게 아니었다. 거기서 너무 재밌어갖고, 설명들었으면 "우와!"할만한 것들이었는데 죄다  무덤덤해져버렸다. 하지만 덕분에 안기다리고 시간제약도 없이 마구 놀았으니 만족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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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프라우요흐 자일타기

    Wasserstation, 3823 Lauterbrunnen, 스위스

자일은 안탔고, 스노우 튜브를 탔다.
 융프라우에서 자일과 스노우펀을 즐길 수 있다. 자일도 재밌어 보였지만- 특히나 마지막에 내동댕이치는건 진짜 즐거워보였다. - 눈썰매가 타고싶어서 스노우 펀을 하러 밖으로 이동. 전망대를 다 구경했으면 한참 기달렸다 타야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 이르게 나간 터라 기다림없이 바로 탈 수 있었다. VIP패스를 살 때 스노우펀 50% 할인쿠폰을 받아서 할인된 가격으로 샀다. 스노우 튜브를 탔는데 내려가면서 360도 회전을 하는게 진짜 재밌다. 2번이 자일이고 4번이 눈썰매인데- 눈썰매는 직진으로 빠르게 내려가는거고 튜브는 막 돌면서 내려간다. 타다 추가금 내는 식으로 교환도 가능한듯. 같이 타신분 중에 눈썰매 타다 튜브타러오신분도 있고 그렇긴 함. 리프트도 있어서 타고 내려오고를 반복하면 된다. 3번 탔는데 2번째까지가 젤 재미있었고 3번째는 좀 무덤덤했다.  나도 3번째 탈땐 눈썰매로 바꿔서 탈걸 그랬다.
 그래도 그 와중에 동영상찍고- 한 팔로 사진찍고 할 건 다 했다.  전망대 안에서는 속 울렁거린다, 뇌가 울렁거린다, 피가 내려가는것같다 라고 찡얼찡얼거리더니 동영상 찍은거 보면 저 혼자 제일 신나서 타고 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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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오프 유럽

    Jungfraujoch, 3801 Fieschertal, 스위스

융프라우 전망대에 있는 레스토랑
 신라면을 먹어도 되긴 하는데- 패키지 코스에 끼어있어서 그냥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양파스프에 구운 치킨, 그리고 젤라또 코스였는데- 식전 빵이 진짜 그림에서 나온것같이 생긴데다 너무 맛있어서 빵으로 배채운 기분이다. 우스운 일화가 있는데- 전망대 꼭대기까지 못갔는데, 기차표 시간이 다 되어서 밥먹고 금방 출발해야하니 위를 볼 사람들은 젤라또를 포기하고 얼른 다녀오라고 가이드가 말하자 여럿이 치킨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또 속이 괜찮아져서 온김에 봐야지, 싶어 계단을 올라갔는데 3층 정도 올라가자 피가 아래로 쑥 빠지는 느낌이 들며, 현기증에 속이 울렁거리고 난리가 아니었다. 게다가 엄마는 주저앉고. 도저히 못올라갈거같아서 다시 돌아가서 의자에 앉아 씩씩거리며 젤라또주세요! 라고 외쳐서 기어이 젤라또도 먹었다. 당분,당분이 필요하다 하면서 먹는데 내가 너무 우스워서 먹다 낄낄거리길 반복했다. 아무튼 워낙 높은 곳에 있으니  급하게 움직이는건 조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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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프라우 요흐역

    3801 Fieschertal, Switzerland

  • 아이거 글렛쳐 역

    3823 Lauterbrunnen, Switzerland

융프라우에서 짧은 하이킹
   융프라우 역에서 바로 다음 정거장인 아이거 글렛쳐 역에서 내리면 클라이네 샤이데크역과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에 들어갈 수 있다. 패키지는 하이킹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내가 구입한 스위스여행 패키지에는 이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기차로는 10 분정도면 도착하는 곳인데 걸음으로는 빠르면 40분 느긋하게 가도 1시간 안에는 도착한다. 구불구불 꼬아져 있지만, 길이 정돈이 잘 되어있어서 걷는게 어렵지 않다.
 기차타고 오르다가 힘들어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걸어가시는 분들도 있다는데- 기차타는 동안은 또 괜찮아서  우린 여기서 내려서 걸어갔다. 공기는 차가운데 햇빛은 따뜻하고, 울렁거리던 속도 진정되었고, 어쩐지 한가하고  여유로운 기분이 너무 좋았던 곳. 여유가 있다면 꼭 걸어보자.
 어머니께서 산을 잘타시는 편이라 다른 분들과 함께 쭉쭉 내려가셨고, 난 뒤에서 사진찍고 깔깔대며 여유롭게  내려갔다. 아-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여유롭고 좋았다.  태어나서 처음보는 그 풍경 속을 직접 걷는 기분을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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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이네샤이데크역

    3823 Lauterbrunnen, Switzerland

  • 라우터브루넨

    Fuhren 452C, 3822 Lauterbrunnen, Switzerland

바로 호텔로가기 뭐해서 들렸던 도시
  사실 폭포보다 융프라우에서 기차타고 가는 풍경이 정말 멋있었던 라우터브루넨.  산 마을을 기차로 구비구비 돌면- 멀찍이서 산 틈을 빠져나오는 작은 폭포와 오후 3시인데도 그늘진 도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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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타고 바로 그린델발트로 가는게 아쉽기도 하고, 이왕 온김에 뭐라도 하나 더 보겠다고 간 곳. 분명 여행책자엔 '멋진 폭포', '압도적인 광경' 따위의 수식어가 붙어있었던 것 같은데- 그냥 산 절벽에 떨어지는 작은 폭포다. 물론 더 들어가면 더 멋진것도 있을수도 있겠지만, 기차 시간때문에 볼 수 있는건 그 정도였다.  그나마 기차타고 갈 때 보던 풍경들이 눈이 돌아갈 정도로 멋있어서 다행이었다. 아니었으면 좀 화낼 뻔.  기차역에서도 20분 정도는 걸어들어가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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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쪽으로 계단이 뚫려있어서 올라가봤는데- 진심 올라가본 입장에서 말하지만. 쓸데없는 호기심이다. 올라갈필요없다. 올라가서 볼 수 있는 풍경은 이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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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밑에서 볼 수 있는건가! 하고 설레었던 나에게 사과라도 하라고, 이놈의 폭포! 새된 숨을 몰아쉬며 이 광경을 봤을때- 차마 예쁘단 말이 나오지도 않을정도로 계단은 험했고 본 광경은 너무  소소하여 소리라도 치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래도 이렇게 투덜거릴 수 있는 건 직접 가봐서 할 수 있는 말이겠지.  하지만 여행책자는 확실히 오버된 경향이 있으니 할 수 있다면 다른걸 보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  다만 그래도 아직 해가 쨍쨍한데 산이 너무 높아 빛이 안들어오는 마을의 풍경은 확실히 좀 새로웠다. 사람들이 모두 멜라닌이 부족할것같다는 감상을 남기며 그린델발트로 돌아갔다. 
  • 그린델발트역

    3818 Grindelwald, Switzerland

  • 호텔 크로이츠 & 포스트

    Dorfstrasse 85, 3818 Grindelwald, 스위스

그린델발트 역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
 그린델발트에서 걸어서 5분도 안걸리는 곳에 있는 호텔 1층의 레스토랑.  이 전날 사실 남은 햇반과 컵라면을 처리했는데- 스위스까지와서 햇반먹기 싫은데 왜 그랬냐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다. 원래 가려고 했던 레스토랑에 대기인원이 너무 많아서 배고프고 에라 모르겠다 그냥 햇반들을 처리하자 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레스토랑 안고르고 가깝고 사람없는데 아무데나 들어갔다.  그래도 꽤 맛있게 먹었으니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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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전 빵에 버터조합이 좋았다. 버터에 허브같은거 뿌린 것 같은데- 일반 버터보다 좀 더 짜고 고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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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리히식 스테이크와 야채크림스프, 샐러드를 먹었는데 적당히 맛있는 편. 스테이크를 찹 스테이크처럼 짤라서 크림소스같은 것에 조린?볶은? 아무튼 그런 식으로 양념한건데 생각보다 담백하다. 반전인건 야채스프. 그냥 담담한 맛일줄알았은데 좀 짰다. 게다가 1인용보다 좀더 작은 사이즈를 시켰는데- 1인용만큼 나왔다. 이곳 사람들 원래 좀많이 먹는건가, 하면서 어쨌든 먹음. 샐러드는 요거트 샐러드였는데 그냥저냥 먹을 맛이다.   스위스는 팁이 없는 문화인데 - 물론 잔돈 정도는 남긴다고 한다만.  그거 모르고 유럽(물론 스위스는 유럽연합이 아니다만, 위치상)은 다 팁이 있나? 싶어서 50 스위스프랑 내고 그냥 떠나왔다. 후에 팁 없다는 소릴 듣고, 혼자 2.5유로면 물이 2명, 맥주2캔 이라고 중얼대다가 부자된 기분이라고 혼자 피식 웃어버렸다. 
  • 선스타 호텔 그린델발트

    Dorfstrasse 168

  • 비스트로 메모리

    Dorfstrasse 133, 3818 Grindelwald, 스위스

맥주를 마시려고 들른 레스토랑.
 원래 어제 가려다, 대기 인원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던 그 레스토랑이다. 얼마나 맛집으로 소문이 난거지?  스위스는 술은 늦게까지 팔긴 하는데 부엌이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안주없이 맥주만 마셔야 하는 경우가 있다. 뭔가 먹긴 해야할것같은 기분에 늦게까지 열린 곳을 찾다가 먹게된 곳. 9시쯤 갔는데도 음식이 주문되는 곳이다.
 스위스 가면 라클렛이 진짜 먹고싶었는데 - 감자 위에 녹인 치즈 올려주는 것 -  내가 알던 라클렛은 삶은감자와 고기 위에 직접 녹인 치즈를 뿌려주는 식이라면, 스위스 레스토랑에서 파는 건  그냥 치즈 녹여 나오는 것이었다. 엄청나게 실망했다. 게다가 양파랑 감자는 왜이리 다져넣은거람. 설마 부엌닫을 시간이라? 그래도 맛은 없는 건 아니지만- 치즈를 녹여서 유지할만한 온기가 없어서 금방 굳었다. 맥주는 Hairy cow흑맥주와 doppelleu 맥주를 마셨는데- Doppelleu 맥주가 진짜 맛있다. 한국와서도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렀을 정도. 수입되어있는지 확인해볼 예정. 
 맛집이라 소개받았는데, 그냥 무난했다.  퐁듀를 여기서 많이시키는지- 저녁먹으려고 잠깐 기다렸을 때 꼬릿한 청국장냄새같은게 고여있는 느낌이었는데  저녁땐 그런 냄새 없어서 좋았다. 
 패키지 여행중 마음맞는 분들과 저녁에 한 잔 하는데 그 수다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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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스타 호텔 그린델발트

    Dorfstrasse 168

  • 선스타 호텔 그린델발트

    Dorfstrasse 168

  • 피르스트 곤돌라 승강장

    Dorfstrasse 187, 3818 Grindelwald, Switzerland

비가 와서 선택한 피르스트
 원래 세미패키지의 자유일정이라, 날씨가 좋으면 그린델발트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려고 했다. 인터라켄보다 그린델발트에서 하는 패러글라이딩이 몹시 매력적으로 느껴졌는데... 하필 이 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이 날 눈비가 내릴줄은. 간헐적으로 날이 밝은 순간들이 있긴했지만- 결국 듣기로 이날 피르스트 플라이어와 패러글라이딩은 아예 안했다고  한다. - 피르스트 곤돌라 타는 데 앞에 전광판이 있는데, 거기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은 날씨 등의 사정으로 운행하지  않는 것이다. - 곤돌라 타고 올라가는데 구름이 자욱한 것이,영화 미스트속에 들어온 기분. 게다가 중간에 2,3분정도  멈춘 순간도 있었는데 진짜 별별 생각이 다들었다. - 비상단추도 없고 - 사실 위에 올라가서 그냥 내려가서 뮈렌지역을 가볼까 싶었는데, 어쨌든 정상까지 올라갔다. 
 원래 올라가는 와중에도 마운틴카트나 트로티바이크 등등을 탈 수 있다고 녹색불이 들어와있어서, 중간에 타볼까  싶었는데- 곤돌라 타고 올라가는 내내 시야가 막막해서 그냥 꼭대기까지 논스톱으로. 오르는데 30분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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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르스트

    3818 Grindelwald, Switzerland

  •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

    Bergstation First, 3818 Grindelwald, Switzerland

날씨가 궂어도 용기만 있다면
 내 다리로 걷는 것이고, 바람에 날아갈 몸만 아니라면 누구든 할 수 있는 클리프 워크. 중국 장가계에 있는 유리 다리처럼 만든건데, 유리는 아니고 탄탄한 철조망같은 걸로 만든 다리다. 딱히 고소공포증은 없는터라 씩씩하게 잘 갔는데- 무서운 분들은 아무래도 못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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