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3박 4일 보라카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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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연휴를 맞아 우리 부부는 3박 4일 보라카이 여행을 다녀왔다. 
직장인 맞벌이 부부는 공휴일이 있는 연휴가 꿈만 같다. 
한국은 가을이 되어가며 날씨가 쌀쌀해졌지만, 해와 따뜻한 날씨를 사랑하는 우리 부부는 해변이 그토록 아름답다는 보라카이를 여행하기로 했다.  우리의 여행 일정은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다! 


[DAY1 보라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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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띠끌란공항, 보라카이 공항

    필리핀 5608 Aklan, Malay, 보라카이 공항 (MPH) (MPH)



우리 부부는 인천에서 국제선을 타고 필리핀 마닐라로, 마닐라에서 1박 후에 국내선을 타고 보라카이 까띠끌란 공항으로 갔다. 보통은 인천에서 직항을 타고 보라카이의 칼리보 공항으로 바로 오는 루트를 택하지만, 우리는 마닐라를 거쳐 까띠끌란 공항으로 왔다. 우리가 택한 일정의 장점은 칼리보 공항에서 보라카이 섬까지 입도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악명 높은 것에 비해 까띠끌란에서 배를 타고 보라카이 섬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30분 내외로 매우 짧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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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보라카이는 비가 오고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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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난 팜비치

    필리핀 어클란 말라이 XW4H+P46 헤난 팜비치


보라카이 섬에 들러서 숙소에 짐을 맡기고 체크인부터 했다. 우리는 스테이션 2에 위치한, 화이트 비치와 접근성이 뛰어난 '헤난 팜 비치' 리조트에서 3박을 묵었다. 헤난 팜 비치는 비치뿐만 아니라 펍, 레스토랑 등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가장 번화한 스테이션2에 있어서 위치적인 장점이 매우 큰 곳이다. 룸 컨디션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괜찮은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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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 치킨 이나살 / Island Chicken Inasal

    D'mall de Boracay, Malay, Aklan, 필리핀

비가 오고 흐렸기에 보라카이 디몰 내 있는 음식점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간단히 구글에서 검색 후에 '아일랜드 치킨 이나살'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다. 구글 평점이 높은 곳으로 찾아갔는데, 필리핀 현지식 BBQ를 맛볼 수 있는 꽤 만족스러운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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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 치킨 다리, 가슴살 부위 (오) liempo 메뉴 / 가격: 315페소

오른쪽에 있는 Liempo 라는 음식은  우리나라 삼겹살과 같은 메뉴인데 간장 같은 달달한 소스를 발라 구워 한국사람들 입맛에 잘 맞을 것 같은 메뉴였다. 실제로 우리 부부가 제일 맛있게 먹었던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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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 마사지 60분 / 가격 800페소

점심을 두둑히 먹고는 Spabucks라는 발 마사지샵에서 발 마사지도 받았다. 샵도 깔끔하고, 커피나 망고 쉐이크 같은 음료도 한잔 무료로 줘서 좋았다. 저 마사지샵 의자에 누워서 발 마사지 오니 잠도 스르륵 오고 너무나 좋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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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발 마사지를 받고 숙소 근처로 다시 돌아오니, 비가 오고 흐렸던 보라카이는 점점 제 얼굴을 드러낸다. 아름다운 화이트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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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말린 망고와 필리핀 로컬 맥주인 산 미구엘과 레드 홀스 맥주를 마시며 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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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마주한 화이트 비치의 아름다운 석양 
그냥 정말 감동스러웠다! 이거 하나만 보러 보라카이 와도 되겠다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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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Sisig regular (오) Garlic Bonless Bangus

저녁은 구글맵에서 검색해서 찾은 현지 식당 'Kolai Mangyan' 방문. 보라카이 대표 쇼핑몰인 디몰 내에 있는 음식점들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필리핀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Sisig은 돼지 부속고기와 날계란 등으로 만든 필리핀 전통요리인데, 이 집에서 파는 Sisig(시식)이 참 맛있었다. 오른쪽 사진의 Bangus 메뉴는 우리나라 고등어 생선요리와 비슷한 맛이 났다. 저렴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맛도 좋고, 좀 더 현지스러운 로컬식당을 찾는다면 이곳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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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카이에서 가장 핫한 바 'OM Bar'
  • 옴바

    White Beach Path, Malay, Aklan, 필리핀


저녁만 먹고 보라카이에서의 첫날을 마무리 하기 아쉬워서 보라카이에서 가장 핫한 클럽이자 바인 '옴바'에 가서 맥주 한잔씩 했다. :) 화이트 비치 바로 앞, 모래 사장 위에 있는 독특한 조명의 옴바. 우리는 보라카이에서 거의 매일 산미구엘 맥주 한 잔씩은 한 것 같다. 




[DAY2 보라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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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난 팜 비치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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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둘째 날 아침, 
날씨는 거짓말처럼 쨍쨍해졌다. 우리가 묵은 헤난 팜 비치 리조트 수영장도 너무 예뻐 보였다. 조식을 먹자마자 우리 숙소 앞에 있는 화이트 비치로 달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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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할 말을 잃을 만큼 너무 예쁘고, 그림 같았던 화이트 비치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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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다르게 날씨가 쨍하니 화이트 비치의 진가가 드러났다. 왜들 그렇게 보라카이 비치에 대해서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지 바로 체감이 되었다. 이 날은 한인 투어 업체를 통해 오후 1시에 호핑투어를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호핑투어가 예정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영복을 입고 화이트 비치에서 들어가서 놀았다.  이런 바다 풍경을 보고 어떻게 물에 뛰어들지 않을 수 있으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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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망고홀릭 스몰 B메뉴 (180페소, 한화 4300원) / (오) 망고쉐이크 G메뉴(200페소, 한화 4800원)
  • 할로망고

    D'mall de Boracay, Malay, Aklan, 필리핀


호핑투어 가기 전에 먹었던 망고 쉐이크랑 망고 아이스크림. 보라카이에서 망고가 너무 맛있어서 망고 쉐이크랑 망고는 원없이 많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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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무싸'라는 한인 투어 업체에 1시에 출발하는 호핑 투어를 신청했다. 크리스탈 코브섬-스노쿨링 포인트-선셋을 보는 루트로 약 4시간이 소요되는 투어였다. 가격은 1인당 60불(점심 미포함, 맥주, 망고 등 간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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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코브 섬. 입장료 300페소와 매너팁 200페소, 총 500페소는 별도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크리스탈 코브 섬 안에도 유명한 스노쿨링 포인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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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했던 분위기의 크리스탈 코브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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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나눠 주는 간식들도 야무지게 먹고, 스노쿨링도 열심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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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위에 누워 남편이랑 선셋도 구경했다. 의외로 큰 기대 없었던 선셋 구경이 호핑투어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 중 하나였다. 생각보다 배 위에 앉아 보는 보라카이 노을은 낭만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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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못할 보라카이 선셋
보라카이에서는 1일 1선셋이 진리이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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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리스그릴

    2/F Cardinal Rosales Avenue Arch Bishop Reyes Street, Cebu City, 6000, Philippines


호핑투어를 끝내고 돌아와서,  저녁은 보라카이 대표 맛집 '게리스그릴'에서 먹었다. 오징어 구이가 게리스 그릴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대표 메뉴이자, 제일 인기 있는 메뉴. 보라카이에서 꽤 비싼 편에 속하는 메뉴이지만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 오징어가 한국인들 입맛에도 잘 맞는다. 보라카이에 몇 개 지점이 있어서 근처 가까운 곳에 방문해보면 좋을 듯. 



[DAY3 보라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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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은 현지 로컬 업체와 흥정을 해서 호핑 투어를 해보기로 했다.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 자체가 너무 예뻤기에 화이트 비치 근처 어딘가에서 스노쿨링을 한 번 더 하고 싶은 욕심이 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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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호핑투어는 화이트 비치에서 한 발자국 걸어가기만 해도 우르르 달려붙는 호객꾼(?)들 중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고, 흥정했다. 보라카이에 가면 진짜 온갖 호객꾼들이 진절나게 들러 붙어서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이렇게 로컬 업체를 구하고자 마음 먹었을 때는 편한 점(?)도 있다. 내가 찾아가지 않아도 그들이 알아서 온다. 단, 사기도 많고 한국인들을 호구처럼 보고 가격도 터무니 없이 부르는 경우도 많으니 조심하자. 

나는 다행히 남편이 영어를 잘해서, 우리가 원하는 사항을 말하고 조율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2인 프라이빗 탑승+스노쿨링 1포인트 1시간+스노쿨링 마스크 및 구명조끼 대여>를 조건으로 2000페소(+별도 팁 250페소) 를 지불하고 로컬업체와 투어를 하기로 했다. (처음엔 두 배 이상의 가격을 불렀다 이 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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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세일링 보트 배를 타고 투어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 세일링 보트로 스노쿨링 포인트에 가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가긴 갔지만, 물고기가 거의 안보였음ㅎㅎ) 사실상 세일링 보트 체험에 가까웠다. 원래는 세일링 체험인데, 연계해준 가이드가 억지로 스노쿨링을 껴서 판매한 느낌. 그치만 의도치 않게(?) 세일링 체험을 한 우리는 굉장히 재밌게 배를 타고 놀았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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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현지 호핑투어를 하고 돌아와서 본 이런 진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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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노점상에서 파는 코코넛도 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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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 커피 앤 티 카페

    2/F, Sea World Station 2 Balabag Boracay, Aklan Philippines 5608



REAL COFFEE에서 진한 아메리카노도 한 잔. 커피맛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보라카이에서 가장 아메리카노스러운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해서 방문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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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니무니 보라카이

    Station 2 Balabag Boracay Island, Malay, Philippines Island Boracay, Malay, Aklan, 필리핀


화이트 비치 해변가를 걷고 또 걷다가, 뷰가 좋아 보이는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갔다. 오션뷰와 루프탑이 멋있고 에어컨, 와이파이도 빵빵했던 'MUNIMUNI BORAC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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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에 다시 온다면 꼭 재방문하고 싶은 장소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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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몰 근처에 과일가게 골목도 들러 망고도 샀다. 필리핀 망고 정말 맛있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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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들렀던 과일 가게 'Boy Mangga Fruitstand' / 코코마마 근처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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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시세는 그때그때 다르지만 큰 망고, 1KG가 160페소였다. 1KG면 큰 망고 3~4개 정도. 망고 3~4개에 한화 3,900원 꼴이니 망고나 매우매우 저렴한 편. 필리핀에서 망고만큼은 실컷 드시고 오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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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놀구, 구경하고, 맛있는거 먹고 돌아다니다가 저녁엔 다시 숙소 근처의 화이트 비치로 돌아왔다. 전날도 보고, 이틀 전날도 본 보라카이 석양이지만 마지막 날 봤던 화이트 비치의 선셋이 제일 감동적이었다. 보라카이 가면 다들 1일 1망고, 1일 1화이트 비치, 1일 1선셋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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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린 스파(Mandarin Spa)
  • 만다린 스파

    필리핀 어클란 말레이, XW5G+R8M, Banwa it Malay, Lalawigan ng Aklan, 필리핀


석양까지 보고서도 보라카이에서의 마지막 밤이라 너무너무 아쉬움이 나왔다.. 그래서 해변가에 있는 현지 로컬 마사지샵을 찾아 들어갔다. 예약없이 워크인으로 우연히 들어간 '만다린 스파'. 카드 결제도 가능하고,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고 깔끔한 느낌이 들어 맘에 들었던 곳. 해변 바로 앞에서 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데, 낮에 왔다면 아름다운 화이트 비치를 보며 발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마구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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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까지 받고 숙소로 돌아와서 산미구엘 라이트와 조비스 바나나칩. 
보라카이에서 아쉽고 행복한 밤이 저물어갔다. 



[DAY4 보라카이]

이 날은 아침 일찍부터 분주히 준비해서 보라카이 섬에서 까띠끌란 국내선 공항으로, 까띠끌란에서 마닐라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사실상 보라카이에서의 여행 일정은 어제부로 마무리 되었고, 우리는 마닐라에서 다시 인천 공항으로 돌아왔다. 꿈 같았던 가을날의, 보라카이 여름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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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카이 안-녕!

#보라카이 #보라카이3박4일 #보라카이여행 #필리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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