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인스부르크 :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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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역사를 모두 품은 곳
대개 알프스 하면 스위스를 떠올리지만 알프스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맥이다.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중심에는 해발 574m의 고원 도시 인스브루크가 있다. ‘인 강 위의 다리’라는 뜻의 이름처럼 대자연과 합스부르크 왕가의 문화유산을 잇는 징검다리 같은 매력을 품은 도시다. ( 에디터 심민아 / 글・사진 우지경 )
  • 노르트케테

    Klein-Christen 1, 6020 Innsbruck, 오스트리아

대자연의 품, 노르트케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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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생크림같이 하얀 만년설이 내려앉은 산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오는 인스부르크. 그 매력을 맛보려면 노르트케테로 향해야 한다. ‘북쪽의 쇠사슬’이란 다소 거친 뜻의 노르트케테는 여름에는 트레킹의 성지, 겨울에는 스키 천국으로 변하는 알프스의 숨은 보석이다.
  • 훙거부르크

    Hungerburgweg 7, 6020 Innsbruck, 오스트리아

해발 860m, 가벼운 흥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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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열차에서 내려 훙거부르크 정류장을 나오면 헤르만불 광장이 펼쳐진다. 헤르만불 광장 끝까지 걸어가 파노라마 테라스가 선사하는 탁 트인 전망을 만끽하는 것도 좋다. 시선을 아래로 돌리면, 인스부르크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지르는 인 강과 도시의 전경이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11월 21일부터 12월 21일까지는 훙거부르크 정류장 앞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 노르트케테바넨

    Höhenstraße 145, 6020 Innsbruck, Austria

정상으로 가는 숏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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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케테 등반은 알프스로 통하는 비밀의 문처럼 생긴 콩그레스 정류장에서 시작된다. 콩그레스 정류장에서 훙거부르크까지는 산악열차의 일종인 훙거부르크반을, 훙거부르크부터 제그루베를 거쳐 하펠레카르까지는 케이블카를 운행한다. 그렇게 산악열차와 케이블카를 갈아타는 동안 창밖 풍경은 변화를 거듭한다. 빙하수가 흐르는 인 강 위를 달리다 침엽수가 빽빽한 숲을 날아올라 만년설 세상으로 데려다주니 매순간 눈이 즐겁다. 
  • 하펠레카르슈피츠

    Hafelekar 1, 6020 Innsbruck, Austria

구름 위의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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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세상에 닿은 것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드는 이곳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카르벤델 국립공원. 상쾌한 공기를 호흡하며 구름 위로 솟은 길을 걷다보면 숨 쉬고 있는 자체가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지인들은 정상을 향해 직진만 하지 말고, 벤치나 바위에 앉아 풍경을 음미하라고 말한다. 그게 바로 노트르케테를 뒷산 오르듯 가는 인스부르크 사람들의 트레킹 스타일이다.
  • 제그루베식당

    Seegrube 1, 6020 Innsbruck, 오스트리아

노르트케테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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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거부르크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금세 도착하는 제그루베. 여기서부터 진정한 알프스가 시작된다. 스키장은 물론 눈부신 전망을 뽐내는 ‘제그루베 레스토랑’이 있어 여행자의 휴식처가 되어준다. 멀리 가지 않고 ‘제그루베 파노라믹 트레일’만 한 바퀴 돌아도 시시각각 다른 전망이 눈에 담긴다. 소요시간은 약 25분. 
  • 베르크이젤 스키 점프대

    Bergiselweg 3, 6020 Innsbruck, 오스트리아

스키 점프대 위에서 바라보는 알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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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키 점프 경기의 현장에서 인스브루크 시내를 조망한다고? 1964년, 1976년 두 번의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베르크이젤 스키 점프대에서라면 가능한 일이다. 경사 37°, 길이 98m의 U자형 스키 점프대도 아찔한데, 그 위 50m 높이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안 ‘베르크이젤 스카이’ 레스토랑도 현지인들이 특별한 날 찾는 로맨틱 스폿이다. 
  • 인스부르크

    Jahnstraße 10, 6020 Innsbruck, 오스트리아

중세 그대로, 인스부르크 올드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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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강 건너 올드타운엔 중세풍 거리가 이어진다. 티롤이 합스부르크 왕가로 편입되기 전에 지어진 건물부터 합스부르크 왕가의 왕궁까지, 기왓장 하나에도 역사가 깃들어 있다. 시간이 켜켜이 쌓인 알록달록한 건물을 보며 오밀조밀한 골목 탐방에 나서자.
  • 황금 지붕

    Herzog-Friedrich-Straße 15, 6020 Innsbruck, Austria

반짝이는 황금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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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봐도 휘황찬란한 황금 지붕이 시선을 끄는 골데네스 다흘은 올드타운의 랜드마크. 발코니 지붕에 금박의 기와 2657개를 얹어 ‘황금지붕’이란 뜻의 ‘골데네스 다흘’이라 불린다. 발코니엔 막시밀리안 1세와 그의 두 아내, 문장 등을 부조로 세밀하게 새겨놓았다. 내부는 막시밀리안 황제와 가족들의 초상화 갑옷, 각종 장식물을 전시한 박물관과 연회홀이 있다. 
  • 인스부르크 왕궁

    Rennweg 1, 6020 Innsbruck, Austria

합스부르크 왕가의 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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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대공과 막시밀리안 1세가 후기 고딕 양식으로 지은 성을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웅장한 로코코 양식의 성으로 재건했다. 그녀의 아들 레오폴트 2세가 마리아 루도비카와 결혼식을 올린 곳도, 그녀의 남편 프란츠 1세가 죽음을 맞이한 곳도 바로 이곳이다. 빈의 호프부르크만큼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왕가의 무도회가 열린 연회 홀과 다이닝룸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연회 홀에는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초상화와 막내딸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 성 야고보 대성당

    Domplatz 7, 6020 Innsbruck, 오스트리아

종교화와 천장화가 볼만한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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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부르크 모퉁이를 돌면 나타나는 고색창연한 성당. 내부엔 알프스 산기슭의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종교화를 그린 거장 루카스 크라나흐(Lucas Cranach)의 ‘마리아의 보살핌’이라는 성화가 안치돼 있다. 아삼형제가 그린 천장화와 모르타르 장식도 볼거리. 매일 낮 12시 10분에 평화를 기원하는 종이 울린다. 
  • 왕실 성당

    Universitatsstrabe 2, 6020 Innsbruck, Austria

막시밀리안 1세의 묘가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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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5년부터 10년에 걸쳐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은 왕궁 성당. 왕궁 성당이라는 이름과 달리 티롤민속박물관(Tiroler Volkskunstmuseum)과 연결된다. 외관보다 막시밀리안 1세 황제의 묘를 화려하게 꾸며놓은 내부가 압도적이다. 실물보다 큰 28인 청동상이 막시밀리안 황제 묘를 호위하고 있는데, 청동상의 얼굴 표정뿐 아니라 갑옷 드레스 등을 세밀하게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2층엔 1558년 제작된 에베르트 파이프 오르간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뽐낸다.
  • 인 강

    Hermine Berghofer-Straße 24, 6130 Schwaz, 오스트리아

빙하수가 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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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취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물색부터 다르다. 이른 새벽엔 빙하수 위로 물안개가 피어올라 신비로운 모습을 선사하고, 황금빛 햇살이 쏟아지는 오후엔 햇살에 반짝이는 찬란한 풍경을 볼 수 있다. 한 번쯤 느릿느릿 거닐기 좋은 강변이다. 에메랄드 빛 강가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늘어선 색색의 집들도 볼거리. 
  • 인스부르크 개선문

    Leopoldstraße 2, 6020 Innsbruck, Austria

기쁨과 슬픔이 동시에 깃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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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와 막시밀리안 거리가 만나는 곳에 개선문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1765년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아들 레오폴트 2세의 결혼식을 기념해 개선문 건립을 명했다. 운명의 장난처럼 결혼식 날 여제 남편이자 레오폴트 2세의 아버지인 프란츠 슈페판 폰 로트링겐 1세가 운명을 달리한다. 개선문의 앞면엔 축하의 의미를 담은 화려한 조각을, 뒷면엔 애도의 의미를 담아 절제미를 보여준다.
  •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

    6020 Innsbruck, 오스트리아

여제의 거리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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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제국의 위상을 드높인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eresia) 여제의 이름을 딴 길. 도심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인스부르크의 메인 스트리트다. 정중앙의 성 안나 기념탑(Annasaule) 양옆으로 시청과 쇼핑몰,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컬러풀한 건물들과 거대한 산이 조화를 이루는 거리 풍경은 인스부르크의 상징. 
  • 시청탑

    Herzog-Friedrich-Strasse 21, Innsbruck 6020 Austria

양파 모양 지붕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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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에서 황금지붕으로 가는 길에 스쳐 지나게 되는 시첨탑. 51m 높이의 첨탑, 31m 지점에 인스부르크 시내를 굽어볼 수 있는 360도 전망대가 있다. 148개의 계단을 오르면 인 강부터 성 야콥 주교좌 성당,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 너머 베르크이젤 스키 점프대까지 인스부르크 구석구석을 눈에 쏙쏙 담을 수 있다. 특히 황금지붕과 오밀조밀한 거리를 내려다보는 맛이 빼어나다. 
  • 리히트블릭 360°

    Maria-Theresien-Straße 18, 6020 Innsbruck, 오스트리아

야경에 취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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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국인 여행자에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리히트블릭 360°는 이름대로 360도 파노라마 뷰를 안겨주는 모던한 바.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 중간의 복합 쇼핑몰 라트하우스 꼭대기에 있어 발품 팔 필요 없이 편하게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다. 해가 일찍 저무는 겨울에는 노을을 보며 와인을 마시기 좋다.
  • 스와로브스키 수정세계

    Kristallweltenstraße 1, 6112 Wattens, Austria

스와로브스키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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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브루크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 한적한 마을 와튼즈에 연간 1200명이 다녀가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월드’가 있다. 1995년 스와로브스키의 창사 100주년을 기념해 문을 연 박물관. 전설 속 수호신을 형상화한 초록 거인 모양 외관부터 남다른데, 빈 출신 아티스트 앙드레 헬러의 작품이다. 전시장의 끝은 닫힌 지갑도 스르르 열게 하는 세계 최대 스와로브스키 숍과 연결된다. 가격은 국내보다 저렴한 편. 야외엔 쉬어가기 좋은 정원과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있다.
  • 암브라스 성

    Schloßstraße 20, 6020 Innsbruck, Austria

고즈넉한 고성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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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0년대에 지어진 스페인식 홀과 합스부르크 왕가의 초상화 갤러리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1400년부터 1800년까지 200여 점이 넘는 초상화를 모아놓은 ‘초상화 갤러리’에는 티치아노, 디에고 벨라스케스 등 당대 이름난 화가들이 그린 그림도 포함돼 있다. 당시 최고의 결혼식 하객 패션으로 꼽힌 갑옷 컬렉션도 볼만하다.
  • 티롤 파노라마

    Bergisel 2, 6020 인스브루크 오스트리아

거대한 파노라마 그림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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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티롤 파노라마는 1000m2의 대형 파노마라 그림으로 유명한 박물관이다. 대체 어떤 그림인가 하니 1809년 8월 13일 베르크이젤에서 일어난 바이에른(남부 독일)-프랑스 연합군과의 전쟁을 그린 유화다. 전시뿐 아니라 박물관에서 통유리창 너머를 바라보는 전망도 근사하다. 박물관에 딸린 레스토랑 역시 경치와 맛을 겸비한 레스토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 이글스

    Hilberstraße 15, 6080 Innsbruck, 오스트리아

사계절 힐링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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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케테를 오르는 케이블카에서 정면으로 바라본 그림 같은 마을. 창틀에 색색의 꽃을 내건 예쁜 집들 사이로 산책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지만 계절별로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여름에는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초원과 어우러진 전망을 안주 삼아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독일식 비어가르텐(Biergarten)이나 트레킹 코스가 인기. 겨울엔 단연 스키장이 인기다.
  • AB로드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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