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 일본 큐슈 소도시 여행 / 히타

여행기

일본 큐슈 소도시 여행 / 히타

2023-02-11 05:18

하늘풍경

처음 떠나는 나홀로 여행

하카타역
JR HAKATA CITY, 1-1 Hakataekichūōgai, Hakata-ku, Fukuoka-shi, Fukuoka-ken 812-0012, Japan

하카타역 데이토스지하 하마카츠

네번째로 다시 찾은 하카타역.미리 블로그에서 알아놓은 하마카츠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워낙 혼자 먹는 사람들이 많은 일본인지라 그다지 어색하지 않게 주문을 하고 식사를 할 수 있었다.두툼한 돼지고기를 감싼 바삭한 튀김옷, 깨를 직접 갈아 매콤한 소스에 섞어서 만드는 개인별 소스가 재미나다.얇게 채썬 영배추에는 이 식당 특제 유자소스를 부려서 먹는데 느끼한 돈가스의 맛을 보완해준다.

히타온천 산요칸온천호텔

혼자 숙박을 하는 것은 혼자 식사를 하는 것보다는 훨씬 어렵고 어색하다. 1인숙박이 가능하면서도 가격대가 맞는 곳을 고르고 고르다 선택한 첫날 숙소 산요칸.2시간여를 버스로 달려 도착한 히타에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미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한 길을 따라 미리 준비한 우산을 쓰고 (지난번 세자매 우레시노여행때 후쿠오카공항에서 싸게 구입한 우산. 얼마나 작고 가벼운지 뿌듯^^) 10분쯤 걸어 강가에 위치한 산요칸에 도착했다.소규모 료칸이 주는 호젓한 맛은 없지만 비오는 날씨와 어우러져서인지 나름 운치가 있다.1층 로비에서 강가쪽 방향에는 숙박객들의 휴식을 위한 테이블들과 오래된 턴테이블과 LP판들, 잡지등이 놓여있는데 그곳에서 낮게 흐르는 재즈를 들으며 책을 읽으니 오래된 일본다방에 온 느낌이다.

히타역
12-2 Motomachi, Hita-shi, Ōita-ken 877-0013 일본

Sanyokan(山陽館)
일본 〒877-0044 Ōita-ken, Hita-shi, Kuma, 1 Chome−3−8 ひなの里山陽館

산요칸 숙박과 온천

처음 나홀로 여행의 첫밤이라 뭔가 어색하고 일본식 방의 벽장도 조금은 으스스하게 느까진다. 무서움을 떨쳐내느라 오쿠다 히데오의 재미있는 소설책을 읽으며 담대한 척, 여유있는 척 해본다.산요칸에서는 밤과 아침에 두번 온천을 했는데 시설은 딱 동네 목욕탕수준인데 좀 나은 점이라면 바로 창밖에 강이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사실 온천의 수질만 좋다면야 시설은 별상관이 없는데 물에서 약간의 소독약냄새도 나고 유후인과 우레시노에서 온천하며 느꼈던 깜짝 놀랄만한 부드러움을 기대해서였는지 수질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산요칸에서의 식사

산요칸에서의 따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작은 방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1인 손님들이 많은 곳에서는 그 속에 섞여서 마음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지만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온 사람들속에서 혼자 밥을 먹는건 아직은 애처롭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렇게 혼자 식사를 할 방을 따로 내주니 난 눈치 안보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하지만 맛은 그닥~ 조식은 원래 간단하게 먹으니 일본식가정정식으로 괜찮았지만 석식은 갯수도 적은데다가 입에 딱 맞는 음식이 없었다.그래도 혼자 먹으며 타이머맞추고 셀카 찍고 음식사진 찍으며 노는게 재미다.

마메다쵸
일본 〒877-0005 Ōita-ken, Hita-shi, Mamedamachi, 9−9, 手作り箸工房遊膳

미쿠마강변과 마다메마치 산책

산요칸에서 체크아웃후 두번째 숙소인 칸포노야도에 짐을 맡겼다. 미쿠마강변을 따라 인적이 없는 거리를 걸으니 마냥 마음이 가법고 홀가분해서 덥수룩했던 머리를 짧게 자른 기분이다. 거기에 김동률의 '출발'을 들으니 너무 행복해서 영화를 찍는것 같았다. 혼자서 음악들으며 행복하다는 혼잘말을 하면서 걸었던 산책길...한때 번영했던 히타시의 마다메마치를 걸으며 낯선 거리가 주는 설렘과 긴장과 외로움, 신선한 감정에 빠져보는 혼자만의 여행

뜻밖의 맛집 미쿠마반점

야끼우동이 유명하다는 히타에서 야끼우동으로 유명한 맛집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미쿠마반점.원래 소후렌이 유명하다는데 마침 미쿠마반점이 산요칸과 가까운 거리라 미쿠마반점으로 가기로 했다.어라~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마침 어떤 방송팀에서 촐영을 막 마치고 있는 중이었다.주방이 바라보이는 바테이블로 안내를 받고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누군가 영어로 말을 걸었다."Where are you from?"방금 촬영을 끝낸 홍콩방송국 촬영팀의 현지 코디네이터였는데 이곳이 야끼우동으로 유명한 곳이라 촬영을 왔다는 것이다.홍콩에서 촬영까지 온 맛집에서 야끼우동을 먹어선가 선택에 더 만족감을 느끼며 사진을 찍으며 먹을 수 있었다.아삭한 숙주나물과 바삭하게 철판에 지져내듯 볶아낸 우동면, 약간 짭짤한 간장맛을 보완해주는 담백한 사골국물.... 한국에 온후로 가끔 생각이 난다.

미쿠마반점 한텐점
1 Chome-5-21 Kuma, Hita-shi, Ōita-ken 877-0044 일본

카페 알라스칸
일본 〒877-0011 Ōita-ken, Hita-shi, Nakajōmachi, 2−28 アラスカンカフェ

카페놀이

창밖이 내다보이는 1인석에 앉아 사진찍기 놀이와 독서...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즐거움이다저녁시간까지 마땅히 있을 곳도 없어서 창밖이 어두워지도록 책을 읽었다

센야
4-14 Mamedamachi, Hita-shi, Ōita-ken 877-0005 일본

비싸지만 맛집은 맛집

히타여행중 기대했던 히타마부시평소 잘 먹지 못하는 장어.. 물론 한끼 식사로 비싼 감이 있지만 세가지 방법으로 먹는 장어덮밥의 맛이 특별한 여행의 즐거움으로 다가온다나중에는 느끼해서 밥을 조금 남겼던건 비밀~~

선라이브 히타점
156-2 Hita, Oita 877-0013, Japan

칸포노야도

1인 조식플랜이 가능한 숙소를 찾다가 발견한 저렴한 숙소그러나 수질은 산요칸보다 만족스러웠다뷔페식의 조식도 맛이 있어서 시간이 넉넉했다면 더 먹고 올 수 있었을 것이다강변에 몰려있는 온천호텔에서 도보로 20분이나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저녁전까지는 중심가로 나가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히타를 다시 방문할 일이 있다면 칸포노야도 선택할듯

하카타역
JR HAKATA CITY, 1-1 Hakataekichūōgai, Hakata-ku, Fukuoka-shi, Fukuoka-ken 812-0012, Japan

허니버터칩 찾아 삼만리

그당시 한국에서 열풍을 몰고 온 허니버터칩의 원조가 일본 가루비사의 허니버터칩이라길래 아이들에게 사다주기로 약속했다그런데 이놈의 허니버터칩이 씨가 말랐나?하카타역 근처 구루메시티와 온 편의점을 돌아다녀도 다 품절.. 한곳 편의점에서 마지막 남은 세봉지를 득템천하를 얻은듯 기뻐했으나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배에서 보니 봉지마다, 심지어 아예 상자채로 허니버터칩을 사가는 잚은이들이 수두룩했다는 뒷얘기.. 그러니 찾아도 없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