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아들과 함께 5박6일 자전거 국토종주 (뚜르드 코리아 : 기적의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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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큰아들과 함께, 남양주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국토종주 여행
1일차 : 남양주 ~ 여주, 80km
2일차 : 여주 ~ 수안보, 86km
3일차 : 수안보 ~ 상주, 99km
4일차 : 상주 ~ 대구, 80km
5일차 : 대구 ~ 창령 남지, 67km
6일차 : 창령 남지 ~ 부산 을숙도, 93km
  • 마석역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중앙로 107

자전거 국토종주를 계획하며..
직장 동료들을 비롯 지인들에게 올 여름휴가 계획을 말하니 다양한 표현, 한 가지 의견이다.'에이, 안 돼요''정신 나간거 아냐??''이 더운데..그러다 죽어요!!''그래..뭐 중간 까지야 잘 하면 가겠지..푸훗~~''아들이 공부하기 싫어서 그러는 거 같은데, 빨리 정신 차리라고 하세요.. 흐흐'중학교 1학년이 된 큰아들과 일주일간 남양주에서 부산까지 약 500km 자전거 국토종주 코스 라이딩에 도전하기로 했다. 한두달 전 농담삼아 아들에게 '자전거타고 부산갈까?' 하고 물었었는데, 아들놈이 잊지 않고 아빠가 약속했으니 자긴 무조건 가겠다고, 이미 반 친구들에게 다 얘기도 해 놓은 상태라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아빤 힘들면 차라리 차라도 끌고 따라오라고.. 도저히 의지를 꺽을 기세가 아니다..;;;솔직히 걱정이 많이 되기는 하는데, 주변에서 하는 말들을 듣고 나니 더욱 오기가 생긴다. 오히려 꼭 해 봐야겠다는 의지가 타 오른다. 혹시나 중간에 멈추게 되면 사실 원래 계획이 거기까지였다고 말하면 되는거지..뭐..ㅎㅎ시도하지도 않고 포기하기 보다는, 시도하고 나서 목표를 수정하면 되는 거니까..출발 전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 몸 만들기를 돌입...2주 전부터는 주말에 중장거리 라이딩 연습도 하고..출발 1주 전 일요일에는 춘천까지 63km 라이딩에 도전했는데, 춘천에 거의 다다라서 멋지게 슬라이딩을 하는 바람에, 팔, 다리, 엉덩이, 가슴, 발등과 발목까지 성한 곳가 없다. 찰과상을 입은 팔다리에 진물이 나고 부어올라 급기야는 병원까지 가게 되고..;;;출발 전날 일요일에는 장거리 라이딩 보다는 아침에 일어나는 연습.. 4시 반에 일어나서 다섯시에 집을 나와 20km 정도 두 시간여 라이딩 후 귀가..한여름인 요즘 오후시간은 너무 더워 라이딩은 힘들 것 같고, 여행중에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에 라이딩을 시작해서, 12시 전후로 끝내고 쉬면서 다음날을 준비하려 한다.여행을 준비하다가 감동적인 스토리를 발견하였기에..."한국인 최초 뚜르드프랑스 코스를 완주한 청년을 아시나요?"
라이딩에 필요한 물품들 준비..
평소 자전거를 자주 타던 것도 아니다. 장거리 라이딩 경험도 전무하다.헬멧과 장갑외에는 자전거 용품도 전혀 없다.일주일을 지내려면 챙겨야 할 것들이 많을 것 같은데, 짐이 많으면 라이딩이 힘들것 같고..;;;음.. 뭐가 필요한 거지?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씩 사고, 또 몇 가지는 빌리고..자전거 고장에 대비한 필수 수리용품 : 휴대용펌프, 자전거오일, 비상용튜브, 복합 드라이버, 땜질 및 수리 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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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라이딩 시에 스마트폰 거치대는 필수 : 전혀 다르게 생긴 휴대폰 거치대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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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라이딩 시 배낭을 메는 것은 금물 : 옷가지를 비롯해 물품들을 넣을 자전거용 가방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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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팔옷과 보호장비 : 쫄쫄이 바지는 민망하니, 일반 가벼운 스포츠용 반바지와 엉덩이 패드달린 속옷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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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급용품 : 부상에 대비한 간단한 응급 도구와 썬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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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와 블루투스 스피커 : 스마트폰 충전기와 보조배터리는 필수, 필수는 아니지만 자전거 거치용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으면 좀 더 즐거운 라이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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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물과 비상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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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갈아입을 옷가지와 치솔,치약 등 세면도구까지 챙기니 모든 준비 끝..아..하나 더..돌아올 방법을 생각하다가 차량용 자전거 거치대를 구입했다. 차는 미리 대구 문양역 주차장에 파킹해 놓고..대구까지는 무조건 라이딩을 할 수 밖에 없지만, 그 뒤에는 여러가지 옵션이 가능하게 되니 그 때 상황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계획으로..
남양주 ~ 여주, 80km
1일차 라이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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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는 연일 무더위 관련 소식들이 전해진다.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발생했다고..;;뙤약볕 아래 자전거 타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 없으니, 꼭두새벽 빛이 스며드는 시간부터 시작해서 가급적 오전에만 타는 것으로..새벽 4시에 깨어 준비하고, 5시에 집에서 출발..깜깜하던 밤하늘에 서서히 여명이 밝아온다.자전거는 내가 주로 탈 로드와, 아들이 주로 탈 하이브리드..서로 다른 종류 자전거를 번갈아 타게 되면, 장시간 라이딩으로 인해 몸의 특정 부위에만 무리가 가는 것이 그나마 조금은 덜하다.자..드디어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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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샛터삼거리

    대한민국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리 67-5

북한강변 따라..
샛터삼거리에서 운길산역쪽으로 북한강을 따라가는 길에..해 뜰 무렵 강물 위로 물안개는 피어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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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의정원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398

서울 근교 최고의 라이딩 코스
서울에서 멀지않은 운길산역 근처, 아름다운 강과 정원을 즐길 수 있는 곳.. 자전거를 대여해 주기도 하니 차를 타고 또는 전철을 타고 와서, 물의정원과 근처 양수리, 남한강이나 북한강을 따라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집에서 멀지 않아 자주 오는 곳이다 보니, 오늘은 사진 한장 남길 생각도 못 하고 그대로 패스..^^
  • 양평군립미술관

    대한민국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문화복지길 2

조만간 다시 찾고픈 미술관
양평으로 가는 길에는 폐철길이 자전거 도로로 재탄생 된 터널을 여럿 지나게 된다. 일부 터널은 형형색색 조명들을 깆춘 아트터널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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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미술관을 지나게 되는데, 저절로 페달이 멈춰진다. 미술관 외부에도 다양한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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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전시관도 들어가 보고 싶지만 문 열기 전이다. 물론 들어가 볼 여유도 없지만...조만간 기회가 되면 미술 감상하러 다시 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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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생활체육공원

    대한민국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창대리 724-4

또 다시 페달을 멈추게 되는 곳..
가야할 길은 먼데..강가의 숲 길과 공원이 자꾸 우리를 쉬어 가라 한다..아직은 지칠 시간도 아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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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군레포츠공원

    대한민국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하자포리 381-2

이제 잠시 쉬어 갈 때..
한적한 시골마을에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등을 갖춘 체육공원 발견.. 잘 지어 놓았다고 칭찬을 해야할지..왜 이 곳에 이렇게 만들어 놓았냐고 비난을 해야할지..;;하지만 덕분에 잘 쉬었다 간다. 시원한 물에 세수 한 번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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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3경

    대한민국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646-10

뭐에 쓰는 물건인고?!
4대강 자전거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 말 많고 탈많은 보들을 수없이 지나게 된다. 뭐에 쓰는 물건인진 잘 모르겠지만, 외관은 훌륭하게 지어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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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인증수첩에 도장을 콱콱 찍어 주는 곳이지만, 우리는 인증수첩이 없으니 인증샷이라도 남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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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주보문화관

    대한민국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 356-4

여주보를 건너..
4대강의 또 다른 보, 여주보..보 위는 차들이 다닐 수 없는 자전거 전용도로다.이렇게까지 만들었어야 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차피 만들어 놓은길, 나 라도 잘 이용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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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를 건너 우측으로는 여주보문화관, 휴식 하기에는 정말 좋은 곳.. 잠시 쉬기만 하려고 들렀는데, 편의점이 보이니 뭐라도 먹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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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들어온 거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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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먹고 나니 이제서야 전망이 보이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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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강도 복장으로 다시 한 컷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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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옆으로 누구나 올라갈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오오.. 전망이 끝내준다.. 게다가 에어콘 바람이 시원하기까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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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이지는 않지만 강 건너 왼쪽으로는 우리가 달려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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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면으로는 계속 더 가야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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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주 ANN모텔

    대한민국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연양리 434

숙소가 천국이다.
원래 숙소 체크인 시간은 4시 이후로 되어 있었지만, 한 시 반쯤 도착해서 지친 모습으로 지금 체크인이 가능한지 물으니, 원래는 안 되는데 하면서도 방 키를 건네주신다..^^이 숙소가 특히 좋은 것은, 무료세탁 서비스를 해 준다는 것.. 맡기는 즉시 뽀송뽀송 건조까지 해서 돌려준다..땀에 젖은 옷들을 매일 빨아야 하나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좋은 곳이... 숙소 창문으로 보이는 남한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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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뻗어있는 아빠와 아들..음.. 아직 아들은 쌩쌩해 보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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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주 이동참숯갈비

    대한민국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상리 57-1

저녁식사는 아들이 좋아하는 돼지갈비로..
좀 쉬었으니 이제 저녁을 먹으러 나가볼까?체력 충전을 하려면 잘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숙소 근처에는 건물 자체가 없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도 그렇고, 자전거를 타고 싶지는 않고..ㅎㅎ지도를 검색해보니 조금 걸으면 되는 거리에 아들이 좋아하는 돼지갈비집이 보인다. 어차피 선택지가 많지 않으니 오늘 저녁은 여기서.. 쇠조각도 씹어먹을 중학생 아들은 역시나 맛있게 잘 먹는다..ㅎㅎ
  • 금은모래강변공원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연양리 20

놀이공원을 겸비한 캠핑장
저녁식사 후에도 아직 해가 남아 있다. 강변공원이나 잠깐 둘러볼까? 미니동물원을 겸비한 놀이공원, 여주리버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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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붙어있는 금은모래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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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한강 여주 강변..라이딩 첫날 하루 해가 저물어간다. 우리에게 수고했다 미소지으며..^^이제 다시 내일을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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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참 좋다.. 오늘 하루 고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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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주 ANN모텔

    대한민국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연양리 434

여주 ~ 수안보, 86km
2일차 라이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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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문화관

    대한민국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단현리 20

강천보를 건너며..
찾는 사람들이 있을까 궁금하긴 한데.. 한강문화관이 으리으리하게 지어져 있다. 이른 새벽이라 문은 닫혔고 시간도 많지 않으니, 그대로 지나쳐 강천보를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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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른 건너면 막다른 길이고 왼쪽으로 돌아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급경사인지라 자전거를 반드시 끌고 가라고 바닥에 이렇게까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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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천섬

    대한민국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강천리 608

언젠가 꼭 들러보고 싶은 섬
평소 남이섬을 참 좋아하는데..남이섬보다는 훨씬 자연에 가까우면서도 평온하게 느껴지는 그런 섬이다. 이런 곳에 이런 섬이 있을 줄이야..ㅎ오늘도 해 뜨기 전 최대한 달려야 한다는 조금함에, 강천섬에서 사진 한 장 못 찍고 지나쳤는데.. 너무 아쉬울 뿐이다.조금 지나 강천리 마을 앞에서라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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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강교

    대한민국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650-2

여주와 원주를 가르는 남한강의 지류
부산까지 자전거 국토종주 길에 강원도를 지나는 줄은 몰랐다.자전거길 따라 큰 언덕을 넘어 내려오니, 남한강의 지류 섬강을 건너는 섬강교가 나타나는데, 이 다리를 건너자마자 강을 따라 저 아래 남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오른쪽은 경기도 여주, 왼쪽은 강원도 원주인데, 자전거길이 일정구간 강원도 쪽으로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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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도 강가에서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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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황경

    대한민국 충청북도 충주시 가금면 가흥리 625-1

너무나도 아름다운 남한강
강 따라 절경 중 하나인 봉황경을 지난다는데, 사실 거기가 정확히 어딘지는 잘 모르겠고..ㅎㅎ사실 모든 곳곳이 절경이다. 차로 다니면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것들이 보인다. 이 자연의 기운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잠시 쉬어가라고 정자는 우리에게 손짓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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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바로 에너지 충전..사실 이 자연이 충전해주는 에너지가 훨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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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홀로 자전거에 1인용 텐트까지 싣고 국토종주에 나선 라이더를 한 명 만났다. 평소에도 라이딩을 좋아하는데, 이 자연이 너무 좋아 국토종주에 도전한다고.. 나중에 시간이 되면 걸어서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가다 보니 걸어서 국토종주에 도전하는 젊은이들도 종종 보인다. 혼자서.. 셋이서.. 여럿이서..모든 것은 가능한 때가 있나보다. 젊음의 패기가 좋아 보인다.걸어서는 힘들겠지만 자전거 국토종주는 일주일 휴가만 가능하다면 40대 직장인들에게도 충분히 가능하다. 당신의 마음이 충분히 젊기만 하다면.. ^^
  • 충주박물관

    대한민국 충청북도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562-14

충주에는 충주호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네
충주호 주변의 자전거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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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다 보니 충주박물관, 술박물관, 캠핑장 등이 모여있는 복합 문화체육관광지를 지나게 된다.조정경기장 까지도 갖추어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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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주팔봉

    대한민국 충청북도 충주시 살미면 토계리 522

강 뒤로 작은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이어진 휴식공간
아름다운 봉우리들과 강을 바라보며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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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뒤에는 글램핑장과 그에 딸린 매점도 보이고..아들에게 진짜 휴식은 바로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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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안보온천지구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291-2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수안보에 도착이다.인증 스탬프 대신 인증사진 찍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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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온천의 마을 수안보답게, 공원에 따뜻한 족욕탕까지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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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발을 담그고 있으니 오늘 피로가 싹 사라지는데..뒤에 보이는 두 명은 러시아에서 온 아저씨들인데, 역시 라이딩 중에 쉬었다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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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안보 전주식당

    대한민국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장터1길 29

꿩요리로 유명한 곳 이라는데..
수안보는 꿩요리가 유명한 곳인가 보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꿩요리를 파는데.. 가격표를 보니 먹을 수가 없다..;;점심으로는 꿩 대신 닭도 아니고, 비빔밥과 콩나물해장국으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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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라노호텔

    대한민국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145-4

오늘의 숙소
여행 중 숙소 예약은 '여기 어때' 아니면 '야놀자' 앱을 활용..라이딩 중에 어떤 일이 생길 지 알 수 없으니, 숙소는 하루 전에 후보지 위치만 확인하고, 실제 예약은 당일 새벽에 일어나서 하는 것으로..어제까지는 수안보에 예약 가능한 방이 없었는데, 오늘 새벽이 되니 방이 하나 보이길래 바로 예약..두 시쯤 숙소에 도착했는데 사장님이 바로 방 키를 건네 주신다. 자전거도 건물 내부 특별한 공간에 보관해 주시고..아들과 자전거 여행 하는 것을 응원까지 해 주시는데, 최고의 시설은 아니어도 우리에겐 최고로 안락한 숙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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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오자 마자 바로 뻗어버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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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안보 향나무집

    대한민국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241-5

오늘 저녁도 푸짐하게..
역시나 꿩요리를 먹을 수는 없고.. 뭘 먹을까 고민되는데..찾다보니 나름 비싸지 않은 가격에 한정식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 발견.. 한상 가득한 음식들을 먹다보니 속이 푸짐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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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갑자기 복숭아가 먹고 싶단다. 그리고 보니 내 몸도 과일을 원하는 듯.. 오늘 저녁과 내일 새벽에 먹을 약간의 간식과 과일과 사 들고 숙소로 향한다
  • 수안보온천지구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291-2

수안보 ~ 상주, 99km
3일차 라이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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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도 일기예보 앱에서 확인할 때는, 문경지역 비 올 확률이 20%로 나왔는데.. 5시 출발하려니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가다보면 그치겠지 하고 출발은 했는데, 그칠 기미가 없다.5km쯤 지났을까,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온 몸이 젖어든다. 전방에 그나마 비를 피할 곳이 보이길래 잠시 쉬어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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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지 한 시간이 넘어도 빗줄기가 가늘어질 기미가 없다..;; 새벽에 이 정도 빗줄기였으면 출발 자체를 안 했을 텐데.. 아들 놈은 더 이상 못 기다리겠으니 그냥 가자고 계속 보채고, 다시 숙소로 돌아갈 수도 없으니, 비를 맞으며 가던길을 가기로 결정..
  • 이화령

    대한민국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 산2-3

이번 여정의 최대 난코스이자 가장 고도가 높은 곳..
10여 km 이상 끝없는 오르막이다. 문경새재를 넘어가는 2차선 구 도로 가장자리가 자전거 길인데, 양방향으로 오가는 차들은 없다. 수안보에서 문경까지 터널을 통과하는 신 도로가 있는데, 비오는 이 새벽에 차가 이 곳을 지난다면 그게 더 이상한거지..ㅎㅎ덕분에 2차선 도로 전체를 활용해 지그재그로 고개를 오른다. 그렇지 않으면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야 할 뻔.. 쉼터가 보일 때마다 잠시 멈춰 숨을 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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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오르고 오르고 오르다 보니.. 이번 라이딩 코스의 최대 난코스이자 가장 높은 고지, 이화령에 도착이다.와우~~정상에서 바라본 광경에 말이 따로 필요없다. 바로 이 맛에 라이딩에 빠져들게 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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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저 관문을 지나면, 문경 시내까지 끝없는 내리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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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런데.. 올라오며 열심히 페달을 밟을 땐 몰랐는데 가만히 서 있으니 바람이 매우 차다. 몸은 이미 흠뻑 젖어 너무 춥고..;;
  • 문경 도자기 박물관

    대한민국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문경대로 2416 문경도자기 박물관

추위에서 살아남게 해 준 온천수 같은 박물관..
맑은 날이었다면 문경새재에서 내려오는 길은, 페달 한 번 밟지 않고 시원하게 땀을 식힐 수 있는, 최고의 구간이었을 텐데..;;비가 오는 지금은, 결코 즐길 수 없는 두려움의 코스가 되어 버렸다.이른 아침부터 젖은 몸에 찬바람을 맞으니 몸은 춥고..빗줄기가 안경에 부딪히니 앞은 잘 안 보이고..빗물이 도로로 흘러내리니 길은 미끄러운데..바퀴 휠이 젖어 브레이크도 잘 듣지 않는다.양 손에 쥐가 나도록 브레이크를 꽉 잡아도 겨우 가속만 막을뿐, 자전거 속도가 줄지를 않는데 내리막이 끝이 없다.그렇게 30분 쯤이나 내려왔을까.. 양손에는 쥐가 나고, 아들 입술은 시퍼렇게 변해 몸을 부들부들 떨기까지.. 실내 공간이 있다면 들어가고 싶은데 주변에 건물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자동차도로 아래로 자전거도로가 교차되며 잠시 비를 피할 공간이 나오길래 멈춰서서, 아들과 둘이 한참을 끌어안고 체온을 나누다가, 다시 또 추위와 비 속을 뚫고 전진..어느 덧 경사가 완만해지더니 눈 앞에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방에 도자기박물관 발견.. 아, 이제 살았나 보다.마침 9시 가까이 되어 박물관 문을 열고 있다. 온 몸에서 빗물을 떨구며 입구 안내데스크에 있는 분께, 잠시 몸 좀 녹이고 가겠다고 양해를 구하니, 따뜻한 물이라도 마시라고 종이컵을 건네며 냉온수기로 안내해 주신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정말 눈물이 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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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쉬었을까, 아들 입술이 제 빛깔을 찾았다. 해는 보이지 않아도 점점 떠오르고 있고, 높은 고개도 내려오니 아까처럼 춥지는 않다. 이제 평지에서 페달을 밟으면 몸에서 열도 날 꺼고, 게다가 비도 잠시 가늘어 진 듯 하다. 조금 전 까지는 오늘 라이딩을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부산까지 여정을 생각하니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자, 다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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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자기 박물관에 도자기가 정말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냉온수기가 있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ㅎㅎ인심 좋은 어떤 분과 함께..
  • 진남역(폐역)

폐역인 진남역에는 레일바이크가 달리고..
폐역인 진남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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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열차대신 레일바이크가 달린다. 비 오는 아침이라 지금은 줄지어 대기중 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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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앞을 흐르는 낙동강의 지류 영강.. 묘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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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정역

    대한민국 경상북도 문경시 불정동 418

또 다른 폐역, 불정역
인증 사진 한 번 찍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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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도 레일바이크가 운행 되었던 것 같은데..근처 진남역에 밀려서인지 지금은 폐쇄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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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화요리 일신

    대한민국 경상북도 문경시 점촌2동 271-29

점촌역 근처 중화요리 집에서 원기를 회복하고..
낙동강의 지류, 영강을 따라가던 자전거길 일부 구간이 폐쇄되었는지 문경시내쪽으로 우회하라고 표지판이 안내한다. 중간에 다시 강쪽으로 길을 안내하고 있었지만, 점촌 시내를 가로질러 점심을 먹고 가기로 결정..새벽부터 이 시간까지 못 먹고 추위에 떨었더니 에너지가 바닥이다. 점촌역 근처에 도착했지만 몸에서는 빗물이 떨어지고 자전거까지 끌고 있으니, 막상 들어갈 만한 음식점은 보이질 않고.. 후딱 짜장면이나 먹고 가려고 역 근처 작은 중국집을 찾았다.다 젖었는데 들어가도 되겠냐고 물으니, 비오는 날 짜장면 배달에 익숙하기 때문일까, 흔쾌히 반겨주신다. 아들과 함께 참 좋은 추억이 되겠다며, 식사 후 따뜻한 믹스커피까지 한 잔 타 주시는데.. 또 한 번 감동..오후가 되어도 비는 그칠줄 모르고, 우리도 가던 길을 멈출 줄 모르고.. 영강을 따라 나 있는 자전거도로로 다시 진입하게 되었는데, 강 상류의 풍광은 중하류와는 또 다른 운치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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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상풍교 자전거길 인증센터

    대한민국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면 매호리 254-1

상풍교 인증센터의 '아라서 양심판매대'
이렇게 인증센터마다 사진을 찍어 놓으니, 나중에 사진을 정리하면서 여기가 어디인지 바로 알 수가 있어 좋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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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센터 바로 옆에 '아라서 양심판매대'가 있는데..다음과 같이 쓰인 안내판이 달려 있다."아라서 해갑문에서 출발한 그대 아라서 얼음물 가져가시고 아라서 돈 넣어주시고 아라서 주인은 부자되겠습니다 (수익금은 좋은 곳에 기부됩니다) 얼음물 1000원"근데 '해갑문' 이라는 곳은 대체 어디일까? 검색을 해 보니, 자전거 종주코스의 한강 끝 시작점, '아라 서해갑문'을 말하는 것이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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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는 민박집 연락처들이 쭈욱 걸려있다. 안 그래도 문경에서 구미 사이 자전거길 따라, 인가 자체가 거의 없어 숙소 찾기가 어려웠는데, 여기에 이렇게 해결책이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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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박물관

    대한민국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산86

곳곳에 지어진 박물관은 작은 안식처..
상주에는 상주박물관?상주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이 곳에 왜 이런 박물관이 지어진거지? 사람들도 보이지 않고..국토종주 라이딩을 하다보니 중간중간 화장실과 쉬어갈 공간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박물관까지는 필요치 않다. 곳곳에 여러 박물관/문화관들이 세워져 있지만 그냥 지나쳐 가는 곳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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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이런 작지만 쉬어갈 공간이 훨씬 반갑다.박물관 한켠에 딸려있는 정자인데, 이 곳에서 잠시 쉬었으니 박물관을 잘 이용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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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경천대

    대한민국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산11-1

산과 강, 놀이시설 등을 갖춘 종합관광지
경천대 관광지 내 조각공원을 지나다 보니 페달을 멈추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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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조각공원'에서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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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페달을 멈출 수 밖에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문경새재를 내려오며 30여분 이상 브레이크를 있는 힘껏 잡으면서 내려왔더니 브레이크 패드가 더 닳았나 보다. 이제는 브레이크가 거의 기능을 안 한다. 완만한 내리막에도 자전거를 내려 끌고가야 할 지경이 되었는데, 이 곳도 바로 그러한 경사길...
  • 상주 자전거박물관

    대한민국 경상북도 상주시 도남동 산3-4

우리를 위한 놀라운 예비하심, 자전거박물관..
브레이크 문제로 자전거를 탔다 내렸다 반복하기를 여러 번.. 그러다 경천대 관광지를 벗어나자 또 다른 박물관이 눈 앞에 들어오는데.. '상주자전거박물관'박물관 안내 이정표에는 자전거점검도 가능하다고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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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 순간에.. 정말로 놀라운 예비하심..박물관 1층 정면에 '자전거점검센터'가 보인다.그런데.. 점검센터로 통하는 길이 모두 막혀있다..;;;2층 박물관 입구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니, 잠깐만 기다리라며 어딘엔가 전화를 한다. 그리고는 박물관 뒤쪽 쪽문으로 가라고 길을 안내해 주는데..쪽문 앞에서 잠시 또 기다리니 안쪽에서 사람이 나타나 굳게 닫힌 출입문 자물쇠를 열어준다. 그렇게 자전거점검센터에 도착..이 곳은 상주시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무료로 자전거점검 및 수리를 해 준단다. 덕분에 뒷바퀴 브레이크패드 교체를 포함해 무료 수리를 받았으니, 정말 고마운 곳이 아닐 수 없다.하지만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일하는 방식에는 헛웃음이 나올 뿐이다. 하루에 찾는 사람들이 몇 명 되지도 않을 것 같은데, 나머지 시간에는 뭘 하고 있을지..헛헛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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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박물관을 지나자마자 보이는 수변공원인데 캠핑장 시설을 갖추고 있는 듯.. 깜찍한 모양의 방갈로들이 보이길래 한 컷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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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 S 모텔

    대한민국 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 구잠리 산44

힘든 하루, 편안한 안식처
상주 근처 숙소를 정하느라 고심이 많았다. 여정상 상주 정도에 숙소가 있었으면 싶은데, 문경과 구미 사이 자전거도로 근처에는 숙소가 보이질 않은다. 지도와 위성사진까지 아무리 뒤져봐도 숙소는 커녕 인가들조차 없다. 그러다 발견한 숙소, 도시 외곽 외진 곳에 주로 연인들을 타겟으로 지은 숙소(?)인 것 같은데, 자전거 도로를 조금만 우회하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다. 2층 건물 구조로, 2층은 방, 1층은 방마다 독립된 전용 주차 공간이자 방으로 올라가는 독립된 입구이고, 최근에 지어져 건물과 숙소 내부 모두 최상으로 깨끗하기까지... 그래, 나와 우리 아들은 세상에서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이이니 충분히 이 숙소에 머물 자격이 된다. 자전거를 안전하게 세워둘 전용 주차공간도 확보되어 있고..ㅎㅎ여행 기간 중 가장 긴 거리, 가장 오랜 시간 라이딩을 한 날이다. 게다가 비까지 쫄닥 맞으면서.. 주변에 인가가 전혀 없기도 하지만, 더 이상 움직일 여력도 없으니, 오늘 저녁은 프런트에 부탁하여 치킨배달이나 시켜 먹어야 겠다.종일 비를 맞았더니 가방 안의 옷가지들이 다 젖어버렸다. 옷들을 하나하나 드라이기로 말리다 보니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데.. 에라 모르겠다, 방바닥에 투척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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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너무도 피곤한 날이다.사랑하는 아들아 잘 자거라..그리고 너무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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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 S 모텔

    대한민국 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 구잠리 산44

상주 ~ 대구, 80km
4일차 라이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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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보 좌안

    대한민국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 1095-329

또 다른 보를 만나다
보 중앙에 전망대가 솟아 있지만.. 운영시간은 오전 9시 부터라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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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사진은 하나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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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구미대교

    대한민국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 중리 715

남구미대교 건너, 강을 바라보며 행복한 아침식사..
구미시내로 들어가기 얼마 전..직선으로 끝없이 뻗어있는 자전거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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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살면서 구미에 와 본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 공단이라는 수식어가 익숙하듯이, 달리는 내내 보이는 건물들은 크고작은 공장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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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간단하게 빵이나 과일로라도 요기를 했었는데, 어제는 간식 하나 준비할 수 없는 형편이라 아직까지 전혀 먹은 것이 없다. 한참 먹어대는 아들은 출발하면서부터 배고프다고 아우성이고..;;그러다 구미의 끄트머리 남구미대교를 건너자마자 발견한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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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음식대 앞에 펼쳐진 전망은 최고급 음식점 부럽지 않다. 컵라면과 김밥, 햄버거로 허기를 채우고 나니, 비용이 웬만한 식당의 밥 값 만큼이나 나왔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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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곡보 자전거길 인증센터

    대한민국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 561-1

보를 참 많이도 만들었네..;;
인증사진 한 장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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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넓은 공간에 낡은 도서 한 면, 독서하는 사람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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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옥상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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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 Red 붐붐

    대한민국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금산리 859-25

시원한 팥빙수로 기분 전환과 에너지 충전..
어제 힘든 라이딩을 한데다 평소와 달리 오전에 배불리 먹었더니 라이딩 중임에도 졸음이 살짝 밀려온다. 그러다 발견한 팥빙수 표지판의 강한 흡인력에 이끌려 카페 안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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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하나 시켜 먹는데, 사장님이 직접 기른 토마토 맛을 보라며 두 개를 건네주신다. 다 먹고 나서는 물통에 얼음 물도 담아가라고.. 대한민국에서 인심 좋은 분들을 이번 여행에서 다 만나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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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성하목정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하목정길 56-10 (하산리)

대구에 입성하기 전 잠시 쉬어 가라고..
'하목정',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이종문이 전란 후에 세운 정자라고..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그 앞 벤취에서만 잠시 쉬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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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 옆 작은 숲속길을 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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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구 시내 입성이다..
  • 문양역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달구벌대로 431

이번 여행의 중간 베이스캠프, 대구 문양역
이번 라이딩 여정을 짜며 정말 고심을 많이 했다.'부산까지 갈 수는 있을까?''하루에 몇 킬로나 가야 하지?''잠은 어디서 자야 하나?''중간에 다치지는 않을까?''비가 오거나 너무 더워서 목적지까지 못 가면 어쩌지?''돌아올 때는 어떻게 돌아오나?'큰아들과 나는 월~토요일에 걸쳐 부산까지 가는 일정을 세우고, 와이프와 둘째는 토요일에 KTX를 타고 내려와 부산에서 함께 2박3일을 보낼 계획으로, 부산 해운대 앞에 숙소와 KTX표 두 장도 미리 예매를 해 놓았다그리고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은 대구에 미리 차를 세워놓는 것..그러면 혹시 중간에 자전거가 고장나거나 라이딩 계획이 틀어져도, 쉬엄쉬엄 어떻게든 대구까지만 가면 되니까.. 차에 짐을 미리 실어 놓으면 라이딩하며 가져가야 할 짐도 최소화 시킬 수 있고..그리고 부산까지 라이딩 경로를 짜다보니, 창령을 지나는 길은 자전거 길이 아닌 4차선 자동차도로를 달려야 할 것 같은데, 여정이 힘들면 이 길을 차로 이동해도 되고, 아니면 아들이 자전거로 이동하는 동안 내가 차로 뒤에서 안전하게 에스코트를 해 줄 수도 있으니..(오해 마시라..이번 국토종주 라이딩은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아들이 꼭 하고 싶다고 애원해서, 나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거거덩..ㅎㅎ)무엇보다 큰 것은 심리적 안정감이다. 마치 히말라야 등정길 중간에, 쉬어 갈 수 있는 베이스캠프가 있다는 그런 느낌일까?정말 정말 스스로도 놀라울 뿐이다. 이토록 놀라운 선견지명이 있을 줄이야..차를 세워 놓은 문양역 주차장까지 가려면 한 500m쯤 남았을까? 갑자기 '퍽' 소리가 나며 내가 탄 자전거 뒷바퀴가 주저 앉았다. 펑크가 난 것이다. 만일 몇 km 전에서만 펑크가 났었어도, 대구의 이 뜨거운 불볕 아래서 난생 처음 튜브를 가느라 엄청나게 고생했을 것이고, 조금만 늦게 났다면 내일 시작부터 일정이 틀어졌을 텐데.. 자전거를 끌고 10분만 걸으면 차가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 일인지..하하하..차량 후미에 거치하는 자전거 캐리어도 미리 준비해 놓았겠다, 어차피 오늘 라이딩은 여기서 끝낼 계획이었으니..숙소까지 차로 이동하는 중간에 자전거수리점을 거쳐 튜브를 교체하는데, 자전거 펑크난 것이 이리 신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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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숯불갈비전문점 바우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교항리 2350

숙소로 들어가기 전 이른 저녁식사..
다른 곳에서는 낮에 숙소를 들어가도 방 키를 건네 주었는데, 이 곳은 아니다. 원래 체크인 시간이 6시여서, 아무리 빨라도 5시 전에는 들어갈 수가 없단다..;;차가 있으니 그나마 다행.. 시원한 에어컨을 틀고 잠시 쉬었다가, 저녁 먹으러 반경을 넓혀 이동할 수가 있으니..숙소에서 차로 10여분? 다시 한 번 아들이 좋아하는 돼지갈비집을 찾아 푸짐하게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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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먹을 약간의 간식과, 내일 아침 요기꺼리를 위해 달성 하나로마트를 들렀다가 다시 숙소로..
  • 달성 INUS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비슬로457길 3

숙소 체크인 후, 내일의 1차 목적지로 차량 이동
중간 베이스캠프 대구까지 왔으니 이번 여행은 반 이상 성공이다. 나머지 이틀 여정을 다시 한번 고심해 보는데..부산이라는 최종 목적지 외에 나머지 이틀 여정은 사실 미확정이었는데, 고심 끝에 부산으로 가기 전 내일 마지막 숙소는 창령 남지읍으로 결정..마침 남지에 예약 가능한 숙소가 검색된다..게다가 내일과 모레 이틀간은 차도 함께 이동시켜야 하는데,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남지 버스터미널까지 고속버스로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내일 라이딩을 마치고 오후 시간에 차를 부산으로 이동시키고 남지로 돌아오는 데에도 크게 무리가 없을 듯 싶다.그리고 내일의 경로는, 20여 km 는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 아들과 함께 라이딩, 그리고 나머지 40여 km 남지읍 까지는 자동차길을 따라 나는 자동차로, 아들은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지금 해야 하는 것은, 미리 전방 20여 km 거리의 달성종합스포츠파크에 차를 세워두고 돌아오는 것..차로 가서 600번 좌석 버스 한번만 타면 돌아올 수 있다.조금 번거로워 보이긴 해도 크게 어렵지 않다. 왕복 두 시간 정도면 시간도 충분하고..차량 이동 및 귀가 완료..이제 라이딩 종반부로 향하고 있다.오늘도 푹 잘 자야지..^^
  • 달성 INUS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비슬로457길 3

대구 ~ 창령 남지, 67km
5일차 라이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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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변함없이 새벽 4시 기상..부담되지 않게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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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오늘의 라이딩 시작이다.
  • 달성보 좌안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하리 707-8

달성보 전망대에 올라..
자전거 국토종주를 하다보니 수많은 보들을 지나게 된다. 왜 지어져야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 옆에는 전망대와 매점, 그리고 국토종주 인증센터가 있으니 지나는 김에 다 이용해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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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보를 지나 달리다 보니 어느 새 꽃밭 사이를 지나고 있다. 페달을 멈추고 또 한 컷 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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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성종합스포츠파크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면 성하리 208-8

아들은 자전거로, 아빠는 자동차로..
어제 미리 차를 주차해 놓은 곳, 달성군민들을 위한 종합스포츠경기장이자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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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출신 위인 동상들이 서 있는데,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 스님도 달성 출신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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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기서부터 달릴 길은, 창령 중심을 관통하는 4차선 자동차도로인 5번 국도인데, 40km 남짓 계속 직진을 한 후 도로에서 빠져 나오면 오늘의 목적지 남지읍에 이르게 된다. 자전거로 달리기는 위험한 도로이다 보니, 나는 비상 깜빡이를 켜고 차를 운전하여, 라이딩하는 아들 뒤를 따르기로 했다. 아들의 자전거 국토종주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해..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땀을 흘리며 페달을 밟는 아들..시원한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엑셀을 밟는 아빠..그렇게 하기를 두 시간여.. 많은 생각들이 스쳐간다.아들아!!험하고 위험한 세상이지만 뒤돌아보며 걱정할 필요 없단다.아빠가 뒤에서 너를 보며 안전하게 지켜줄께.너는 너의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가거라.그리고 언젠가는 너도 누군가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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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령 남지 아델리아 모텔

    대한민국 경상남도 창녕군 남지읍 남지리 204-7

남지 버스터미널 옆, 라이더들을 위한 숙소..
남지에서도 이 곳에 숙소를 잡은 이유는.. 버스터미널 바로 앞이라는 것..자전거길 바로 옆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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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차를 세워 놓고 오기 위해, 자전거를 남지 숙소에 미리 맡겨 놓으려는데, 사장님이 지금도 입실하고 싶으면 들어가도 된단다. 아직 낮 12시도 안 되었는데..ㅎㅎ자전거는 흔쾌히 보관해 주신다. 건물 내부 안전한 곳에.. 이 곳 숙소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라이더들을 위한 사장님의 배려와 정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다음 날 아침 자전거를 찾았을 때, 모든 자전거마다 물통꽂이에 생수 한병씩 꽂혀있는 것도 발견...
  • 을숙도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 1149-30

자전거길 종점, 미리 맛보기.
내일 자전거를 타고 올 곳인데, 오늘 차를 타고 미리 와 버렸다.이미 도착했는데, 왜 또 내일 다시 와야 하는 거지? ㅎㅎ.부산의 한 낮 날씨가 너무 뜨겁다. 내일 과연 이 열기 속에 여기까지 잘 도착할 수 있을까?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며 서부 버스터미널로 이동.. 다행히 터미널로 한 번에 가는 좌석 버스가 다닌다.
  •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

    부산 사상구 사상로 201

남지행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
남지로 가는 고속버스가 한 시간에 두어번 있는 것 같다. 소요시간은 약 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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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시간까지 30여분 남았는데 몸은 나른하고... 근처 설빙에 들러 팥빙수나 먹어 볼까?폼 나게 커다란 메론 빙수 주문..음.. 한 시간 쯤은 음미하며 먹어줘야 할 것 같은데..버스 시간을 맞추려니 10분도 안 되어 흡입 완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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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지버스터미널

    경남 창녕군 남지읍 동포옛길 25

정겨운 모습의 시골 버스터미널
남지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정겹다고 해야 할지? ㅎㅎ이래 봬도 부산 직통 고속버스가 다니는 터미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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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에서 숙소까지는 2분?부산까지 다녀왔더니 은근 피곤하다. 저녁 먹으러 나가기도 귀찮은데, 오늘 저녁은 아들 좋아하는 피자 한 판 배달이요.
  • 창령 남지 아델리아 모텔

    대한민국 경상남도 창녕군 남지읍 남지리 204-7

창령 남지 ~ 부산 을숙도, 93km
6일차 라이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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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다..아니구나..아직 깜깜하다..ㅎㅎ오늘 주행 거리는 두 번째로 긴 날.. 마지막이니 열심히 페달을 밟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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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 밝아온다. 서서히 빛이 스며드는 하늘과, 피어오르는 안개, 그리고 가로등 불빛이 어우러진 광경이 매우 몽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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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녕함안보

    대한민국 경상남도 창녕군 길곡면 증산리 826

여기가 마지막 보인가?
다른 보들에 비하면 초라한 모습.. 비등하는 비난 여론에 더 이상 국고를 탕진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일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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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인증샷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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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산자락 땅바닥으로는 안개가 깔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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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랑진교

    대한민국 경상남도 김해시 생림면 마사리 825

삼랑진교를 건너.
오래된 구 삼랑진교를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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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산 문화체육공원

    대한민국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물금리 324-79

뜨거워지는 햇살 아래.. 달콤한 휴식
해가 점점 높이 떠 오르니, 날은 점점 뜨거워진다.잠시 쉬어갈 공원을 만나..아빠가 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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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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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명생태공원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3동 2100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다 보니, 어느 새 부산까지 달려왔다.서울 다음의 거대 도시임에도, 낙동강변 따라 자전거길에는 이런 뷰가 펼쳐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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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한 건물 숲 옆으로, 나무 숲 우거진 자전거길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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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문화관

    한국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2동 1150-2

꿈은 이루어진다~~
아들과 함께 새벽부터 페달을 밟아 달려오기를 6일째.. 마침내 종점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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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 조~~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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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에서 만나는 낙동강문화관..더 반가운 것은 편의점.. 배가 고프다.. 여행 기간의 마지막 컵라면 한 사발 쭈욱 들이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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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전망대에서 바라본 을숙도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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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둑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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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동강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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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써 놓은 글을 최근에 발견했는데, 그 글을 옮겨 본다.-------------------------------------------------------------제목 : 10년 후 하고 싶은 일, 아들들과 국토 횡단10년 후○○(첫째 아들) 중학교 졸업하고○○(둘째 아들) 초등학교 졸업하는 해걸어서 혹은 자전거 타고,그리고 배낭에 텐트를 메고국토횡단을 해 보고 싶다.새로운 시작을 하는 아들들과 함께나 자신도 10년 후 새로운 시작을 하며...- 2010.3.5 --------------------------------------------------------------10년 후의 꿈을 적어 놓은 것인데, 3년이나 일찍 실현이 되었다. 둘째가 함께 못 했으니 아직 이루어 진 것이 아닌건가? ㅎㅎ3년 후에 둘째와 다시 한 번 해야 하나? ㅎㅎ"꿈은 이루어진다~~"아들아!!수고했다.. 대단하다.. 너무너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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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자전거는 차에 싣고 부산역으로 이동이다.우리가 6일동안 걸려 내려온 이 곳으로 와이프와 둘째 아들이 무려(?) 3시간이나 걸려 지금 내려오고 있단다. 이제 자전거는 그만 타고, 2박3일간 부산을 즐겨보자꾸나.(다음편)자전거 국토종주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2박3일 부산여행
....그로부터 2년 뒤, 2019년 여름..이번에는 동해안이닷..^^분단(통일전망대)에서 통일(경주)까지, 6박 7일 두 바퀴(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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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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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ninewing

그냥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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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참 멋지심...굿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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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짱9

와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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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HEEHEE

커뮤니티에서 일부만 봤는데 이렇게 전체 일정을 보니 더욱더 멋있고 존경스럽습니다^^

BESbs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