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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말고, 내 취향의 도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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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향만을 가득 담은 도쿄 여행, 3박 4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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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kyo
 
안녕하세요, 혼자 여행 하며 사진 찍는 김미음입니다.📸 올해 늦여름, 3박 4일 동안 혼자 떠났던 도쿄 여행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남들이 다 가는 곳보다는 제 취향에 맞는 곳 위주로 다녀온 여행이었어요.
 
일본 여행은 네번째지만, 도쿄는 처음이었습니다. 여행 일정을 짜는데 워낙 큰 도시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도시인 만큼, 가봐야 할 곳도 너무 많고 맛집들도 너무 많더라고요. 너무 많아서 3박 4일의 일정에 다 담기엔 무리였어요. 길지 않은 일정인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어요. 사실 여행 가기 전에 발목을 크게 다치고 회복 중이었던 때라, 몸을 혹사하면서 무리하게 일정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정말 가고 싶은 곳들만 쏙쏙 골라서 다녀왔어요. 저의 취향을 담은 도쿄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 DAY 1. 슬램덩크 성지, 가마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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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makura
항공은 청주공항에서 도쿄로 가는 에어로케이 직항편을 이용했어요. 저가 항공사인 데다 신생이라서 조금 걱정했는데 지연도 없고 큰 불편함도 없었습니다. 9시 30분에 청주에서 출발해서 12시쯤 도쿄 나리타에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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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할 땐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공항에서 도쿄역까지 가는 버스였고, 가격은 1300엔이었어요.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루트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보통은 열차를 많이 이용하지만 제 예산에서는 너무 비쌌어요.🥺 그래서 시간이 조금 더 걸려도 비교적 저렴한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티켓은 공항에 도착해서 버스 티켓 창구에서 구매했고,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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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숙소로 이동했어요. 제가 머무른 곳은 호텔 호리도메 빌라였습니다. 스몰 더블베드룸 기준 1박에 7만원 초반대였어요. 방이 좁고 시설이 좀 노후하긴 했지만 혼자 지내기에 큰 불편함은 없었어요.
 
도쿄 숙소를 정할 때 제일 먼저 고려한 것은 가격, 두번째가 위치였습니다. 위치만 생각했을 땐 시부야나 긴자 쪽에서 자고 싶었는데, 싱글룸 기준으로도 너무너무 비싸더라고요... 제가 잡은 예산은 1박에 최대 10만원 정도였는데 그 가격으로 괜찮은 컨디션의 싱글룸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타협한 곳이 신니혼바시 쪽이었어요. 주요 관광지와는 거리가 제법 떨어져 있지만 교통이 나쁘지 않고 도쿄역이 멀지 않아서 이동이 크게 어렵진 않았거든요.  
  • 호텔 호리도메 빌라

    1-10-10 Nihonbashi Horidome-cho Chuo-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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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체크인 후 가마쿠라로 넘어갔어요. 가마쿠라는 도쿄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해안 마을이에요.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배경지가 된 곳으로 유명한 곳! 도쿄 여행을 한다면 가장 가고 싶은 곳이었어요. 하코네와 같이 묶어서 다녀오는 일일 투어 상품들도 많은데, 시간이 많지 않아 가마쿠라만 딱 찍고 오고 싶어서 혼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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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는 이 초록색 에노덴 열차를 타고 갈 수 있어요. 도쿄 시내에서 오다큐 라인을 타고 후지사와 역까지 간 다음, 후지사와 역에서 에노덴 열차로 환승하는 루트예요. 오다큐 라인과 에노덴 열차를 탑승할 수 있는 가마쿠라 에노시마 프리 패스권을 구매해 다녀왔어요. 비용은 1640엔입니다! 저는 숙소에서부터 가마쿠라까지 대략 2시간 정도 이동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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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덴 열차 탑승 후 가마쿠라코코마에 역에서 내렸습니다. 시원하게 치는 파도와 푸른 바다를 보니 속이 뻥 뚫리는 기분! 열차가 지나가는 횡단보도 쪽으로 가니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슬램덩크 팬들이 대부분인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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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포토존인 기찻길은 실제로 열차가 수시로 지나다니는 구간이라 사진을 찍기엔 위험해 보이더라구요. 위험하기도 하고 사람도 워낙 많아서 그 바로 앞에서 사진 찍기는 쉽지 않아 보였어요. 그래도 요리조리 잘 피해서 잘 찍어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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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반쯤 갔더니 해가 살짝 기울고 있어 빛이 따뜻한 느낌으로 담기더라구요. 저는 시간 여유가 없어서 역 쪽에서만 사진을 찍고 와야 했는데, 하루를 통째로 잡고 여유롭게 동네도 둘러보고 사진도 많이 찍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골목 구석구석 구경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거든요.
 
가마쿠라코코마에 역에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빨렸던 극I... 얼른 다음 스폿 이나무라가사키 역으로 이동하기로 했어요. 가마쿠라코코마에 역에서 한 10-15분 정도 더 갔던 것 같아요. 해가 지는 걸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곳입니다.
  • 가마쿠라코코마에역

    1 Chome-1-25 고시고에 가마쿠라 시 가나가와 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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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내렸는데 벌써부터 노랗게 물든 하늘을 보고 마음이 급해졌어요. 얼른 일몰 뷰 포인트로 이동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저는 개인적으로 이쪽이 가마쿠라코코마에 역보다 더 한적하고 조용해서 더 좋았어요. 제가 기대했던 일본의 바닷마을 이미지랑 너무 잘 맞았달까요? 에노덴 열차를 타고 가면서 보이는 바닷길도 너무 예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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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는 바람이 세게 불고 파도가 높게 쳐서 서퍼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해요. 전망대까지 가면서 해변을 보며 걷는데, 예쁘게 물든 노을 아래로 시원하게 치는 파도가 보여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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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무라가사키 곶 전망대에서 보는 모습이에요. 바다와 노을, 저 멀리 보이는 후지산까지.. 도쿄에서 굳이 고생해서 여기까지 와야만 했던 이유를 이 풍경 하나로 다 알 것 같더라고요. 해는 이미 넘어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아직 노을빛이 남아 있어서 완전히 어둑해 질 때까지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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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순식간에 어두워졌어요. 전망대에 켜진 가로등 불빛 하나, 그리고 그 아래에 서 있는 커플을 보니 왠지 영화 라라랜드 가 생각났습니다. BGM으로 City of Stars 깔아주고 싶은 걸 참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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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 스폿 당 30분 정도밖에 머무르지 못했는데, 한 시간만 더 있었어도 마을을 좀 더 둘러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러지 못한 게 아직도 못내 아쉬워요. 이 글을 보고 가마쿠라행을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여유롭게 이곳을 둘러보는 걸 추천드려요. 맛집도 찾아 가시고 커피도 한 잔 홀짝이면서!
  • 이나무라가사키역

    2-chōme-8 Inamuragasaki, Kamakura, Kanagawa 248-0024 ,Japan

   
   

🚩 DAY 2. 아기자기한 소품샵 투어, 기치조지 - 아사쿠사 - 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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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쨋날은 가보고 싶었던 소품샵을 중심으로 일정을 짰어요. 우리나라의 연남동 같은 분위기였던 기치조지부터 온갖 기념품샵이 즐비한 아사쿠사, 쇼핑 천국 긴자까지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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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간 곳은 기치조지 역이었어요. 근처에 지브리 미술관이 있어서 보통 같이 묶어서 많이들 가는데, 저는 지브리 미술관 예약을 못해서 기치조지만 구경하기로 했어요. 기치조지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샵들이 많이 몰려 있고, 골목골목마다 예쁜 카페와 맛집이 숨어 있어서 저는 연남동/연희동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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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길을 나섰던 이유는 이 카페 오픈런을 하기 위해서였어요. 어쩐지 이웃집 토토로가 생각나는 비주얼의 대형 컨셉 카페 쁘띠 무라 ! 낮에 가면 웨이팅을 할 확률이 크다기에 오픈 전에 가서 기다렸다가 오픈하자마자 들어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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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에 나오는 숲 속 같은 분위기라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더니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더라고요. 고양이 카페도 있고 전시도 하는 복합 공간인데, 저는 티 하우스를 보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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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반 오픈 시간이 되어 안내를 받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밖에서 봤을 때도 토토로 집 같았는데 안에 들어와 보니 더 그렇더라고요..! 공간의 분위기 자체가 독특하고 예뻐서 제대로 힐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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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그니처 블렌드 티와 고양이 얼굴 모양 팬케이크를 시켰어요. 동글동글한 티팟과 컵이 이 카페의 분위기랑 너무 잘 어울렸고, 티도 향긋하고 좋았어요. 팬케이크는 사실 맛은 기대 안 하고 그냥 귀여워서 시켰는데.. 따끈하고 폭신한 게 맛도 있어서 한 입 먹기가 아쉬울 정도였어요. 다 해서 1,562엔이었으니 그렇게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분위기와 맛을 따졌을 때 그만큼의 값어치는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카페의 유일한 단점은 현금만 받는다는 것..)
  • 쁘띠 무라

    2-chōme-33-2 Kichijōji Honchō, Musashino, Tokyo 180-0004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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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치조지 거리를 걷다 보면 눈길을 끄는 소품샵이 정말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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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치조지는 골목 구석구석 예쁜 스팟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이런 소소한 골목 감성에 환장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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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가 기치조지에 온 진짜 목적은 따로 있죠. 바로 이 문구 소품샵, 사브로 36 입니다. 문구 덕후가 문구점을 어떻게 지나칠 수 있을까요. 일본이 또 문구 맛집이라 이번 여행 하면서 문구류 털어 가겠다는 생각이었거든요. 가게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내부 사진은 못찍었지만, 문구 덕후 환장하게 하는 귀엽고 감성 가득한 문구류가 정말 많아서 한참을 구경했어요.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고르느라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 36 서블로

    2f 2-4-16, 4 Kichijoji Honcho, Musashino, Tokyo 180-0004,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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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구경하다 보니 출출해져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이곳은 카레 맛집으로 소문난 마메조 입니다. 웨이팅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저는 늦은 오후 애매한 시간대에 가서 그랬는지 자리가 제법 남아 있어서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어요. 일본 가서 꼭 먹고 싶은 것 중 하나가 카레였거든요. 저는 비프 카레를 시켰어요. 별로 특별한 게 들어간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렇게까지 맛있는 건지... 이래서 맛집이라고 하는 건가보다 했어요.
  • 마메조

    일본 〒180-0004 Tokyo, Musashino, Kichijōji Honchō, 2-chōme−18−15 武蔵野カントリーハイ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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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로 이동하는 중에 본 스카이트리예요. 저는 스카이트리 전망대는 올라가지 않았고 이렇게 멀리서 본 걸로 만족했습니다..! 도쿄에는 도쿄타워, 스카이트리, 롯폰기힐즈까지 타워가 많아서 다 전망대를 올라가 보기는 시간/비용상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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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해외여행 가면 꼭 스타벅스 들러 보시는 분들 계신가요? 제가 그렇거든요! 도시마다 MD 구경도 하고 예쁜 게 있으면 구매하기도 하고 그 나라에만 있는 메뉴가 있다면 맛보기도 하고 싶어서요. 이번 도쿄 여행 하면서는 아사쿠사에 있는 스타벅스를 방문했어요. 제가 갔을 때 마침 시즌메뉴로 오사쯔 버터 프라푸치노 가 나와서 마셔 보았는데, 진짜 과자 오사쯔 갈아 넣은 맛이라 달달하고 맛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고구마도 좋아하고 오사쯔도 좋아해서 딱 취향에 맞았어요! 한국에도 팔아줬으면..🥲
 
MD는 보통 텀블러를 보는데, 마음에 쏙 드는 게 없어 아쉬워하던 중 귀여운  스노우볼 머그를 발견해서 구매했어요. 에스프레소 머그 위에 스노우볼 뚜껑이 세트로 있는데 너무 귀엽지 않나요?! 스노우볼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쓰고 머그는 커피 마실 때 유용하게 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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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충전도 했으니 이제 아사쿠사를 둘러볼 차례예요. 도쿄 기념품 쇼핑은 아사쿠사에서 끝낼 수 있을 만큼 온갖 기념품샵이 모여 있어요. 선물/소장용 기념품으로 좋을 만한 것들 몇가지 소개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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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매했던 차와 엽서예요. 차는 정확하게 무슨 차인지 모르겠지만 직접 마셔보니 고소한 맛이 강한 곡물차 종류인 것 같았어요. 2티백씩 개별 포장 되어 있어 선물용으로 좋았습니다! 
 
저는 여행을 다녀오면 제가 직접 찍은 사진들로 엽서를 제작하는 편이라 여행 기념품으로 포토 엽서는 구매하지 않는데, 분위기 있는 일러스트 엽서가 많아서 잔뜩 구매했어요. 종이 재질도 특이해서 소장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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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면서 제일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건 365일 날짜가 새겨진 립밤/핸드크림이었어요! 각자 생일에 맞는 걸로 골라서 선물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센스 있는 기념품 선물로 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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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그릇이나 컵 같은 주방집기류도 예쁜 게 많았어요. 저는 귀여운 그릇들 중에 사고 싶은 게 많았는데 안 깨트리고 한국까지 가져올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어요... 
  • 아사쿠사

    Taito City, Tokyo 111-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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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샵 구경을 끝내고 아사쿠사 센소지를 둘러보았어요. 센소지는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쿄를 대표하는 여러 행사들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해요. 그만큼 규모도 정말 크고 사람도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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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붉은색이 주는 기운이 강렬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도쿄에서 옛 일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여서 그런지, 기모노를 입고 스냅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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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냅촬영 대신 오미쿠지를 해보기로 했어요. 오미쿠지는 쉽게 말해 운세 뽑기예요! 양심적으로 100엔을 넣고 원통을 흔들어 막대 하나를 뽑으면 숫자가 적혀 있는데, 그 숫자에 맞는 서랍 칸을 열면 운세가 적힌 종이가 들어 있어요. 저는 대길(大吉)이 나왔습니다.😎 그냥 다 좋은 말 적혀 있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친구 말을 들어보니 안 좋은 말이 적힌 종이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모두들 부디 좋은 운세 뽑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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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넓은 데다가, 기념품샵 하나하나 들어가서 구경하느라 꽤 오래 머물렀던 것 같아요.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고 비가 내리지만 않았어도 더 구석구석 둘러봤을 것 같아요.
  • 센소지

    Senso-ji Temple, 2-3-1, Asakusa, Taito 111-0032 Tokyo Pref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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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를 둘러보고 숙소로 가 재정비를 한 후 저녁이 되어 다시 나와서 간 곳은 긴자였습니다. 이번 도쿄 여행에서 꼭 가고 싶은 곳 중 하나였던 이토야 긴자 본점! 대형 문구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네, 맞습니다. 또 문구 사러 갔어요. 저는 어쩔 수 없는 덕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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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별로 카테고리가 달랐는데, 저는 사브로36에서 지류 제품을 많이 구매했어서 이토야에선 필기구류 위주로 구매했어요. 만년필도 종류가 정말 다양하고, 한국에선 구할 수 없는 볼펜류도 많아서 정신 놓고 구경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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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면서 제일 탐났던 건 페이퍼블랭크스의 하드커버 저널 노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빈티지 감성의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금박, 두껍고 탄탄한 재질에 마그넷으로 여닫는 커버까지... 처음 보는데 너무 독특하고 예뻐서 한눈에 반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일본 브랜드가 아니라 영국 브랜드인데,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건 종류가 다양하지 않더라고요. 일본에서는 비교적 판매처가 많고 종류도 다양하니 문구류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보이면 겟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노트치고 가격대가 좀 있어서 고민하다가 내려놓았는데 계속 생각나서 결국 다음날 시부야 로프트 가서 구매했습니다...ㅎ 근데 로프트보다 이토야에 종류도 더 많고 예쁜 디자인도 더 많았어요! 
  • 긴자 이토야 본점

    Ginza Itoya Hontren, 2 Chome-7-15 Ginza, Chuo City, Tokyo 104-0061,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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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야에서 행복한 문구 쇼핑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야키니쿠 우시고로는 미리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2인부터 예약이 되는 곳이라 동행을 구해서 같이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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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직원이 구워주지 않고 직접 구워야 합니다. 저희는 코스로 시켜서 먹다가 고기를 추가로 더 시켜 먹었는데, 코스 구성만으로도 충분히 배 부른 양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기 양념이 전체적으로 달아서 먹다 보니 조금 물리더라고요. 그래도 육질이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 야키니쿠 우시고로 긴자점

    일본 〒104-0061 Tokyo, Chuo City, Ginza, 1-chōme−8−19 7階

  
  

🚩 DAY 3. 도쿄의 랜드마크, 도쿄타워 - 시부야 - 롯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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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쨋날은 도쿄의 랜드마크를 둘러보았어요. 도쿄타워가 보이는 포토 스팟에서 사진을 찍고, 시부야에서 쇼핑을 하고, 롯폰기 힐즈 전망대에서 도쿄의 야경을 보는 걸로 마무리하는 일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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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는 멀리서 봐야 예쁘다는 말에, 도쿄타워가 보이는 스팟을 찾아 가 보았습니다. 시바공원4호지역을 검색해서 찾아가면, 도쿄타워가 보이는 공원이 나와요. 나무 사이로 삐죽 튀어나온 도쿄 타워가 매력적인 스팟입니다. 혼자 여행을 다니다 보면 삼각대 아티스트가 되는 것만 같아요. 그래도 마음에 드는 포토 스팟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남길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 시바공원4호지역

    일본 〒105-0011 Tōkyō-to, Minato City, Shibakōen, 3-chōme−2, 시바 공원 4호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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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바공원으로 가면 도쿄타워 전체가 한 눈에 보여요! 생각보다 가까이에서 보이니 도쿄타워와 함께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스팟이죠. 도쿄타워와 사진을 찍을 땐 빨간색 옷을 추천합니다❤️
  • 시바공원

    4 Chome-10-17 Shibakoen, Minato City, Tokyo 105-0011,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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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와 열심히 사진 찍고 배를 채우러 간 곳은 모헤지 몬자야끼 시부야점! 도쿄에 가면 뭘 해야 하냐고 물었을 때 친구가 제일 먼저 얘기해준 게 몬자야끼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몬자야끼는 간토 지방 음식으로 오꼬노미야끼의 반죽같은 비주얼을 한 철판요리예요. 이 반죽같은 게 조리 중 모습이 아닌 완성된 모습입니다. 비주얼에 속지 마세요! 보기엔 저래도 정말 맛있답니다.🥺
 
 저 상태로 지글지글 구워서 밑부분이 조금 눌러붙으면 주걱칼로 떼어서 덜어 먹어요. 시간이 지나고 더 눌러 붙을 수록 고소하고 쫀득한 맛이 더 올라와서 맛있어요. 볶음밥 눌러 붙은 부분 맛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메인 재료는 해산물, 고기 등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좋아하는 걸로 고르면 됩니다! 저는 도쿄에서 먹은 것 중 가장 맛있었어요. 야끼니꾸보다 더..!
  • 모헤지 몬자야끼

    2-chōme-24-24 Shibuya, Shibuya City, Tokyo 150-0002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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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간 곳은 시부야 로프트. 네, 또 문구 샀어요. 이정도면 문구 쇼핑 하러 도쿄 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겠어요. 가는 곳마다 새로운 예쁜 것들이 데려가 달라고 하는데 별 수 있나요. 제 취향이 이런 것을 누구 탓을 하겠어요. 어쨌거나 혼자 여행 해서 좋은 건 이런 거죠. 내가 좋아하는 거 남 눈치 안보고 마음껏 구경하고 찾아다닐 수 있다는 점!
 
사브로36에선 감성문구를, 이토야에선 오피스문구를 취급한다면 로프트에선 디자인/팬시 문구 위주로 판매하고 있었어요. 쉽게 말해 귀여운 것들..! 저는 여기서 돈을 제일 많이 썼던 것 같아요. 스티커, 마스킹테이프, 메모지까지 집어오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내려놓기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아직도 놓고 온 것들이 눈에 아른거리는 것 같아요.
  • 시부야 로프트

    21-1 Udagawachō, Shibuya City, Tokyo 150-0042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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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후엔 또 먹어야죠. 이날은 유독 뜨겁고 더웠는데, 유명한 카페들이 죄다 꽤 걸어야 하는 위치에 있어서 그냥 가까운 곳에서 찾아 가기로 했어요. 도쿄의 9월은 아직 한여름이거든요.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괜찮은 카페가 있어 들어갔어요. 일본에 가면 파르페를 먹겠다던 다짐을 실현할 수 있는 순간이 온 거죠. 밑바닥엔 커피 얼음, 그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쿠키, 그 위에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뿌려 줍니다. 이렇게 말하기 왠지 좀 미안하지만 더위사냥 맛이었어요.
  • Cafe Marly

    일본 〒150-0042 Tokyo, Shibuya City, Udagawachō, 15−1 渋谷 パルコ / ヒューリックビ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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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도쿄에 가게 되면 디즈니랜드를 가고 싶었는데요, 시간상 여유도 없고 예산도 타이트해서 디즈니랜드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었거든요. 그래도 도쿄에 이렇게 큰 디즈니 스토어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요. 아쉬운대로 디즈니 스토어를 구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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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마다 공간들이 너무도 디즈니스럽게 꾸며져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올해 4월에 LA 디즈니랜드를 갔었는데, 거기보다 도쿄 상품들이 훨씬 비싼 편이었어서 여기서는 뭘 구매하질 못하겠더라고요. 아쉬운 대로 사진만 많이 찍고 왔습니다. 그래도 디즈니 덕후는 행복했어요.
  • 시부야 디즈니스토어

    20-15 Udagawachō, Shibuya-ku, Tōkyō-to 150-0042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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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롯폰기 힐즈 전망대입니다. 한국에서 미리 티켓을 구매하고 갔어요. 여행을 가면 꼭 챙겨 보는 것 중 하나가 노을과 야경이거든요. 다음날 태풍과 비바람 소식이 있어서 이날 저녁 노을이 보이지 않을까봐 걱정했는데, 폭풍전야가 아름답다고 했던가요. 기가 막히게 멋진 노을을 볼 수 있었어요. 해가 지는 시간에 딱 맞춰 갔더니 해는 이미 넘어간 뒤였지만 붉은 빛이 오래 남아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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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혼자 여행하기 좋은 나라인 이유는 한국인 여행객이 많다는 점인 것 같아요. 어딜 가도 웬만하면 한국인이 있어서 쉽게 사진을 부탁할 수 있거든요! 롯폰기 힐스 옥상 전망대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휴대폰과 카메라 외에 다른 소지품은 소지할 수가 없어요. 모두 락커에 넣어두고 가야 합니다. 그래서 삼각대도 가져갈 수가 없으니 참고하세요! 이마저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예를 들어 비가 많이 온다면) 개방도 안 한다고 해요. 롯폰기 힐스 가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날씨 꼭 확인 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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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야경을 담아낸다면 그 사진엔 꼭 도쿄타워가 보였으면 했어요. 그래서 야경 뷰 포인트로 롯폰기 힐스 전망대를 택했습니다. 도쿄타워에 올라가면 도쿄타워의 야경은 안 보일 테니까요! 사실 스카이트리도 궁금했는데 스카이트리 전망대는 해당 날짜에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태여서 갈 수가 없었어요. 별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가긴 했지만 저로서는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여기서 본 도쿄타워가 그만큼 좋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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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꼭 해 지기 30분 전쯤 가셔서 노을도 보시고, 어두워지길 기다렸다 야경까지 보고 오세요! 뭐 하나 놓치기 너무 아쉬우니까요! 실내 전망대는 내부 조명이 유리에 비쳐서 야경 촬영하기 좋지 않았어요. 무조건 옥상 야외 전망대로 가셔야 합니다!
  • 롯폰기 힐스

    6-10-1, Roppongi, Minato 106-6108 Tokyo Pref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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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그것들에 최대한 집중한다면, 더 만족스럽고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바로 제가 혼자 여행을 다니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쿄 여행도 여지없이 그랬어요. 발목이 다 낫지 않은 상태였어서 몸은 두 배로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좋아하는 것들로 가드 채울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했던 3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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