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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여름의 슬로베니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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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여름의 슬로베니아, 혼자 떠난 4일 간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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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VE, SLOVENIA
안녕하세요, 혼자 여행 하며 사진 찍는 김미음입니다.📸 뜨거웠던 작년 여름, 3주 동안 크로아티아부터 슬로베니아까지 발칸반도를 여행했어요. 슬로베니아는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 사이에 위치한 동유럽의 작은 나라예요. 아직 한국인들이 많이 찾지는 않는 곳이지만, 나만 알기 아까울 만큼 사랑스러운 매력이 흘러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나라 이름에 "LOVE"가 들어간다는 거예요. 이름부터 낭만적인 슬로베니아 여행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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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ubljana | Piran
저는 류블랴나에서 5박을 했고 떠나는 날을 제외하고 4일 동안 슬로베니아를 여행 했어요. 이틀 동안 류블랴나를 둘러보았고, 나머지 이틀은 근교를 다녀오는 데 썼습니다. 하루는 블레드를, 하루는 피란을 다녀왔어요. 류블랴나 시내에는 볼 게 많지 않아서 이틀이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요. 그러니 슬로베니아를 여행한다면 근교 도시까지 둘러보시는 쪽으로 일정을 잡아 보세요. 숨은 보석같은 소도시가 많으니까요.
  
  

🚩 블레드 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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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ed, Slovenia
가장 먼저 소개할 도시는 반짝이는 호수를 품은 블레드예요. 수도인 류블랴나에서 버스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슬로베니아를 찾은 가장 큰 이유가 된 곳이기도 했어요. 저는 4시간 정도를 머물렀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짧게 느껴지고 아쉬웠어서 더 시간 여유를 잡고 방문하시거나, 숙박을 하는 쪽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여유롭게 둘러보아야 그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서요.
 
  • Confectionary Zima

    Grajska cesta 3, 4260 Bled,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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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ima Cafe
블레드 버스 터미널에 내리자마자 Zima 카페를 찾았어요. 바로 이 케이크를 먹기 위해서! 이 크림 케이크는 '크렘레지나'라는 슬로베니아 전통 디저트예요. 패이스트리 사이에 퐁신한 생크림과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있는 크림케이크인데, 당 충전 제대로 되는 맛이었어요. 이 카페가 크림케이크로 유명한데, 카푸치노는 또 왜 이렇게 맛있는지. 달달한 케이크와 고소한 카푸치노의 조합이 정말 좋았어요. 가격도 부담 없는 편이니 블레드에 가신다면 꼭 맛보고 가세요!
  
  • 블레드 성

    Grajska cesta 61, 4260 Bled, Slove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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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d Castle
배도 채웠으니 이제 블레드 여행을 해 볼까요? 가장 먼저 간 곳은 블레드 성이었어요. 성에 올라가면 아름다운 블레드 호수를 한 눈에 담을 수 있거든요. 입장료는 2022년 8월 기준 성인 13유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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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드 성에 올라가면 볼 수 있는 풍경이에요. 푸른 빛의 호수와 산이 너무나도 여름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전망대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블레드 호수는 어디서 봐도 예쁘니 천천히 성을 둘러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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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서 바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이렇게 호숫가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수영을 할 줄 아시는 분들이라면 꼭 수영복도 챙겨 가셔서 블레드 호수를 직접 몸으로 느껴 보시길 바라요. 저는 이때만 해도 수영을 할 줄 몰라서 아예 생각도 못 했는데, 여기서 수영을 하지 못한 게 이제 와서 가장 후회되는 부분이에요. 발칸반도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데 수영을 할 줄 모른다면, 가기 전에 꼭 배워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당장 뛰어들고 싶은 풍경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닐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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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드는 꼭 날씨가 맑을 때 가야 하는 이유..! 제가 류블랴나에 머무르는 4일 중에 블레드 날씨가 좋은 날이 딱 이 날밖에 없어서, 일정상 조금 무리를 해서 이 날 다녀왔거든요. 무리해서 다녀온 보람이 있었어요. 흐린 날 블레드를 다녀오신 분들의 잿빛 사진을 보니 제가 다 아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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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드 성에 가시게 된다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기념품 샵이 있는데, 바로 이 인쇄소예요. 여기서 직접 찍어낸 핸드메이드 엽서, 책갈피 등 다양한 지류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저는 이 빈티지한 느낌이 너무 좋아서 선물용과 소장용으로 잔뜩 구매해 왔던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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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둘러보는 데는 여유롭게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내려오다 보니 성 위에서 보였던 호숫가 수영장이 보이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여름을 즐기고 있었어요. 저는 왠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이 생각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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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를 따라 걷기 시작했어요. 호수 한 가운데 있는 섬에도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시간상 여유가 없었답니다.😢 그래도 좋았어요. 저는 블레드 성 위에서 봤던 것보다 이렇게 호숫가를 따라 산책하면서 본 블레드 호수가 더 예쁘고 좋았어요.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윤슬을 가까이서 보고 있으면, 낭만과 행복이 가득 차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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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배를 빌려주는 곳도 있었어요. 많진 않지만 타고 노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뜨겁지만 않다면 이 자그만 배를 타고 섬까지 들어가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하지만! 블레드는 그저 호숫가를 걷기만 해도 충분히 좋은 곳이랍니다.
   
  • Velika Zaka

    Kidričeva cesta 10a, 4260 Bled,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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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ika Zaka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곳은 Velika Zaka 라는 수영장이었어요. 블레드 성에서부터 정확히 호수의 반바퀴 거리에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첨벙첨벙 물에 뛰어드는 아이들, 잔디밭에 타월을 깔고 누워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로 붐볐어요. 수영복을 챙겨가지 않아 입수는 못했지만, 아쉬운 대로 데크에 앉아 발만 담갔는데도 너무 시원하고 좋았어요. 물이 맑고 깨끗해서 정말 수영하기 좋을 것 같았어요.
  
  
  

🚩 류블랴나 Ljublj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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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jubljana, Slovenia
  
이제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를 보여드릴 차례에요. 슬로베니아가 작은 나라라서 그런지, 류블랴나는 수도이긴 하지만 아주 작은 도시예요. 대부분 도보 20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해서, 체력만 조금 좋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이름처럼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도시였어요.
   
  • 팝스 플레이스

    Cankarjevo nabrežje 3, 1000 Ljubljana,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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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s Place
수제버거로 유명한 맛집 팝스 플레이스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점심 치고는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붐비는 핫플레이스! 육즙이 가득하고 두툼한 패티가 맛있었어요. 감자튀김은 양이 정말 많아서 먹어도 먹어도 안 줄더라고요.. 
 
  • 트리플 다리

    Tromostovje, Stritarjeva ulica, 1000 Ljubljana, Slove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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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iple Bridge
류블랴나 시내 한 가운데에 류블랴니차 강이 흐르는데, 그 위로 아주 많은 다리들이 세워져 있어요. 그 중 가장 메인이라고 볼 수 있는 삼중교! 삼중교를 건너가면 류블랴나의 중심인 프레셰렌 광장과 성 프란체스코 성당이 있어요.
  • 성 프란체스코 성당

    Prešernov trg 4, 1000 Ljubljana,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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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블랴나의 랜드마크라고 볼 수 있는 성 프란체스코 성당이에요. 규모가 크진 않지만 파스텔 톤의 핑크빛이라 직접 보면 정말 예쁘답니다..❤ 여기서 버스킹 공연도 많이 해서, 이 앞을 지나갈 때마다 BGM이 깔리는 것 같았어요. 
 
  • 푸줏간 다리

    Mesarski most, 1000 Ljubljana,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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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넘어간 곳은 도살자 다리였어요. 무시무시한 이름과 걸맞지 않게 막상 가보니 로맨틱한 분위기더라구요..? 웨딩 촬영을 하는 커플도 보였어요. 자물쇠로 사랑을 약속하는 건 만국 공통인가봐요.
 
  • 센트럴마켓

    Adamič-Lundrovo nabrežje 6, 1000 Ljubljana,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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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Market
다양한 농산품을 판매하고 있는 센트럴 마켓이에요. 여행 다니면서 로컬 푸드 맛보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수박에 달라붙은 벌들을 보고 너무 놀라지 마세요..! 저도 처음엔 깜짝 놀랐는데, 과일의 당도가 높다는 것을 눈으로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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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얘기를 하니 납작복숭아 얘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네요. 여름에 유럽을 가신다면 어쩌면 이 과일을 보게 되실 지도 모르는데, 발견하면 꼭 한 번 사 드셔 보세요! 한국에서 먹던 보통의 복숭아와는 다른 저세상 단맛과 과즙을 자랑합니다. 오죽하면 이 납작복숭아가 먹고 싶어서 여름만 되면 유럽이 생각날까요. 발칸반도 여행하면서 조금 큰 마트만 가면 납작복숭아를 구할 수 있었는데, 5-6개 들어 있는 한 팩에 3유로 안팎으로 대체로 저렴한 가격이니까 꼭 사 드시길 바랍니다! 
 
  • 용의 다리

    Resljeva cesta 2, 1000 Ljubljana, Slove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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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agon Bridge
류블랴나의 명소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인 드래곤 다리에 가 보았어요. 류블랴나의 상징물이 '용'이거든요. 그래서 류블랴나를 여행하다 보면 대부분의 기념품샵에서 용이 그려진 기념품을 발견하게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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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용이 위엄있고 무섭다기 보다는 작고 귀여운 쪽에 가깝습니다. 그런 지점에서 류블랴나의 매력을 느낀달까요. 요리보고 조리봐도 수호신보단 반려동물 삼고 싶은 무드였어요. 
  
  • vigo icecream

    Mačkova ulica 2, 1000 Ljubljana,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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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o Icecream
여름의 유럽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무더위에 지쳤을 때 먹는 젤라또예요. 류블랴나의 젤라또 맛집, VIGO ICECREAM 입니다. 저는 류블랴나에 있는 동안 1일1비고 했어요. 각각 다른 지점에서 먹었는데 어디서 먹어도 다 맛있습니다. 꼭 컵으로 드세요! 여름에 콘으로 먹었다가는 젤라또가 손바닥으로 다 흘러내려 난감한 상황이 올 지도 모르니까요.
   
  • Ljubljana Castle Funicular

    Krekov trg 4, 1000 Ljubljana, 슬로베니아

  • 류블랴나 성

    Razgledna steza, 1000 Ljubljana, Slove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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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jubljana Castle
이제 류블랴나의 뷰 포인트를 소개해 드릴게요.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류블랴나 성입니다. 푸니쿨라는 언덕을 올라가는 케이블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저는 노을을 보고 싶어 해 질 무렵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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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높이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류블랴나에 높은 건물 자체가 거의 없어서 시내가 한눈에 들어와요. 해 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답니다! 성의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성의 전망대는 따로 입장료를 받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전망대까지 올라가지 않았는데, 충분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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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블랴나에 관광지가 많지 않아서 이틀 내내 올라갔어요. 노을이 지는 걸 한참 동안이나 가만히 바라보다가 내려오곤 했답니다. 혼자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간혹 사진은 누가 찍어주냐고 묻는 분들이 계신데, 다양합니다! 이땐 삼각대를 챙기지 않았어서 매번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했어요. 여행하며 만난 한국인 동행에게 부탁할 때도 있고, 동행이 없을 땐 외국인 붙잡고 부탁해요. 슬로베니아에선 한국인 관광객을 만나는 게 쉽지 않아서 외국인한테 부탁한 경우가 더 많았어요. 외국인들한테 부탁하면 잘 못 찍어주는 경우가 많긴 해도 대체로 친절하게 찍어줍니다^^! (그래도 역시 사진은 한국인) 나름 팁을 드리자면 .. 여러 명한테 찍어달라고 하고 최대한 많이 찍어야 건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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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워낙 혼자서 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이라, '혼자' 하는 여행에 크게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편인데요. 그런데 가끔.. 이렇게 낭만 가득한 커플을 보면 서러울 때가 있어요. 잔도 없이 그저 와인 병 하나 들고 둘이 나눠 마시며 이렇게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 파크 티볼리

    Jakopičevo sprehajališče, 1000 Ljubljana,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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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voli Park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저의 류블랴나 최애 스팟, 티볼리 공원입니다. 숙소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어 아침 일찍 산책할 겸 나가 보았는데,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너무 취향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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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늘 아래에 누워 책을 읽는 사람들, 잔디밭을 뛰어 노는 아이들, 강아지와 조깅하는 사람들까지 관광객보단 현지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간단한 먹을 거리 싸 가서 피크닉 하기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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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규모가 제법 큰 편이라 천천히 걷고 둘러보고 사진 찍는 데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혼자 벤치에 앉아 좋아하는 노래를 듣던 시간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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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블랴나 기념품으로 가장 추천드리는 건 꿀주예요!  기념품 샵 구경하다 보면 많이 보이긴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가게에서 파는 것보단 좌판에서 파는 게 더 진하고 맛있더라구요. 다양한 용량으로 판매하고 시음도 해 볼 수 있으니, 맛 보시고 입맛에 맞는다 싶으면 사 가시길 바라요. 선물용으로도 좋아서 저는 대량 구매 해 갔습니다.😎
  
  

🚩 피란 P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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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ran, Slovenia
마지막으로 소개할 도시는 피란이에요. 류블랴나에서 버스로 두 시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작은 바닷마을입니다. 류블랴나에서는 강을, 블레드에서는 호수와 산을 만났다면 피란에서는 아름다운 아드리아해를 만나볼 수 있어요. 도시마다 품고 있는 분위기가 제각각으로 다르게 다 좋아서 슬로베니아가 참 매력적인 여행지인 것 같아요. 피란은 아직까지 블레드 만큼 많이 찾는 곳은 아니라 진짜 숨은 보석 같은 느낌! 실제로 가서 한국인을 한 명도 못 봤어요. 더 유명해지기 전에 얼른 다녀오세요!
 
  • 타르티니 중앙 광장

    6330 Piran - Pirano, Slove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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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rtini Square
피란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제일 먼저 간 곳은 타르티니 광장이에요. 알록달록한 파스텔 톤의 건물들을 보니 저는 왠지 베니스가 생각나더라구요. 건물들 뒤로 우뚝 솟은 탑은 피란의 랜드마크인 성 죠지 성당입니다.
 
  • fritolin pri cantini

    Prvomajski trg 10, 6330 Piran - Pirano,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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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itolin Pri Cantini
점심 시간 쯤 도착해서 우선 밥부터 먹었어요. 바닷마을에 왔으니 해산물은 맛보고 가야죠. 타르티니 광장에서 5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나오는 해산물 식당 Fritolin Pri Cantini 를 추천할게요. 특이한 점은 테이블이 전부 야외에 있다는 점이고, 현금만 받는다는 점이에요. 저는 동행과 둘이 mixed plate 메뉴 하나를 시켜서 나눠 먹었는데, 양이 제법 있어서 배가 찼어요. 구운 생선과 꼴뚜기, 깔라마리가 나오는 구성이었습니다. 깔라마리는 유럽에서 많이들 먹는 꼴뚜기 튀김이에요. 오징어나 쭈꾸미보다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니 혹시나 유럽을 여행하다 식당에서 깔라마리를 발견한다면 한 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맥주 안주로 최고예요!
  
  • 성 죠지 성당

    Via Primož Trubar 24, 6330 Piran - Pirano,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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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George's Cathedral
배도 채웠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피란을 둘러볼게요. 제일 먼저 간 곳은 성 죠지 성당이었습니다. 피란의 대표적인 뷰 포인트가 두 군데 있는데, 그 중 하나예요. (다른 한 군데는 아래에서 보여드릴 피란 성벽입니다.) 종탑까지 계단을 조금 올라가야 하지만 참고 오르면 멋진 피란의 뷰를 감상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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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동유럽 특유의 주황 지붕들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탁 트인 풍경에 속이 시원해졌어요. 여기도 바다가 예쁜 곳이니 꼭 맑은 날씨에 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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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니 바람도 많이 불어서 정말 시원했어요. 종탑이 큰 편은 아니라 공간 자체도 작고 통로도 좁아서 인물 사진 찍기 쉬운 곳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요령껏.. 찍으면 적당히 건질 수는 있더라구요. 나름의 팁을 드리자면 옷은 흰색 또는 비비드한 빨강/노랑/파랑 추천드립니다. 
 
  • 피란성벽

    Ulica IX. korpusa 29, 6330 Piran - Pirano,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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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lls of Piran
바로 다음 뷰 포인트 피란 성벽으로 넘어가 볼게요. 성 죠지 성당에서는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렸어요. 사진상으로는 거리가 꽤 있어 보이는데 막상 가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피란이 워낙 작은 도시라 어디서 어디로 가도 웬만하면 도보 20분이면 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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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피란을 잊지 못하는 이유이자, 피란을 가야만 하는 이유인 사진이에요. 성 죠지 성당에서 보는 뷰도 멋있지만, 저는 피란 성벽에서 보는 뷰를 더 좋아했어요. 성 죠지 성당이 보이는 게 좋아서요! 성벽이 그렇게 길지는 않아서 천천히 사진 찍으면서 둘러봐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 Fiesa Beach

    Fiesa 68, 6330 Piran - Pirano,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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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sa Beach
마지막으로 소개할 스팟은 피에사 해변이에요. 피란에는 절벽을 따라 크고 작은 해변이 참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크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 이곳 피에사 해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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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과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서 활기가 느껴지는 해변이었어요. 수영복을 챙겨가지 않아서 바다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해변가를 따라 길게 산책로가 되어 있어서 바다를 보면서 걷기 좋았답니다. 발칸반도를 여행하면 꼭 어딜 가나 수영복을 챙기세요! 반짝이는 아드리아해를 보고 있으면 당장 물에 뛰어들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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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방식으로 한가롭게 바다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덩달아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여유로 가득한 그 모든 얼굴들이 좋았어요. 패들 보트에 몸을 맡기고 함께 파도를 느끼고 있는 한 가족을 보면서도 그랬습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벤치에 앉아 한참을 바닷 바람을 맞았어요. 뭔가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쉽게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이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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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에서는 4시간 가량 머물렀어요. 해가 지기 전에 떠났는데, 노을이 예쁘다고 소문난 곳이기도 하니 저녁까지 머물다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럴 땐 버스 시간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생각보다 버스가 일찍 끊기는 지역들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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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지에서 버스 터미널까지 가는 길에 부둣가가 있는데, 그 근처에 기념품샵이 많으니 피란을 떠나기 전에 구경해 보세요! 이 도시의 아기자기함을 담은 귀여운 소품들이 많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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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d | Ljubljana
슬로베니아에 대단하고 화려한 관광지가 있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좋았습니다. 꼭 가야만 하는 곳, 꼭 해야만 하는 것이 딱히 없어서 관광에 대한 의무감이나 강박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진짜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달까요. 편하게 놀고 쉬려고 떠난 여행인데도 도장깨기 하듯 관광지를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피로를 느낄 때가 있거든요. 슬로베니아에 머무르는 동안엔 그런 피로감이 없었어요. 반짝이는 블레드 호수를 보며 산책하는 일, 푸르른 아드리아해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멍 때리는 일, 강변의 나무 그늘에 서서 젤라또를 먹는 일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이었어요. 화려하지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별 거 없지만 낭만이 있고 큰 임팩트는 없어도 잔잔한 여운이 남았던 여행이었습니다.
#류블랴나 #류블랴나여행 #블레드 #블레드여행 #슬로베니아 #슬로베니아여행 #유럽 #유럽여행 #피란 #피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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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돌이~

구경 잘하고 갑니다. 사진이 다 이쁘네요...^^

BESbs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