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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소도시 피란 당일치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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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의 보석같은 소도시, 피란 당일치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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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ran, Slovenia
안녕하세요, 여행하며 사진 찍는 김미음입니다.📸 뜨거웠던 작년 여름, 크로아티아부터 슬로베니아까지 3주 동안 발칸 반도 여행을 떠났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였던 슬로베니아의 소도시 피란 여행기를 공유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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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은 동유럽의 작은 나라 슬로베니아의 작은 도시예요.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서 버스로 약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그래서 류블랴나를 여행하면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근교 도시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한국인 관광객은 보기 어려웠어요. 그렇지만 나만 알기 아까울 만큼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넘치는 도시였습니다. 지금부터 동유럽의 숨은 보석같은 도시 피란의 매력을 보여드릴게요!
    
  
  • 타르티니 중앙 광장

    6330 Piran - Pirano, Slove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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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rtini Square
류블랴나에서 버스를 타고 두 시간 정도 달려 피란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부둣가를 따라 시가지로 이동했어요. 가장 먼저 간 곳은 타르티니 광장! 줄 지어 있는 파스텔 톤의 건물들을 보니 왠지 이탈리아의 베니스가 생각나더라구요. 슬로베니아를 여행하며 만난 어떤 동행분께서는 베니스보다 오히려 피란이 더 좋았다고 하셨던 기억도 나네요. 낮게 늘어선 건물들 뒤로 혼자 우뚝 솟아있는 탑은 이 도시의 랜드마크, 성 죠지 성당이에요. 메인 광장이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귀여워도 되나...❤
  
  
  • fritolin pri cantini

    Prvomajski trg 10, 6330 Piran - Pirano,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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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itolin Pri Cantini
바닷마을에 왔으니 해산물을 맛보고 가야죠?! 타르티니 광장에서 5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나오는 해산물 식당 Fritolin Pri Cantini 를 추천할게요.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붐비는 핫플레이스예요. 저는 슬로베니아에서 만난 동행 분의 추천으로 방문했습니다. 특이점은 테이블이 전부 야외에 있고 현금만 받는다는 점..!
  
동행분과 둘이서 mixed plate  메뉴 하나를 시켜서 같이 먹었는데, 양이 제법 있어서 끼니로 충분했어요. 구운 생선과 꼴뚜기, 깔라마리가 나오는 구성입니다. 깔라마리는 유럽에서 많이 먹는 꼴뚜기 튀김인데, 우리나라에서 먹는 오징어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있으니 유럽을 여행하다 메뉴판에서 발견하면 드셔보시길 바라요. 맥주 안주로 최고! 개인적으로는 꼴뚜기 안에 치즈를 넣어 구운 꼬치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 성 죠지 성당

    Via Primož Trubar 24, 6330 Piran - Pirano,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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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George's Cathedral
배도 채웠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피란 여행을 시작해 볼까요? 피란 어디에서도 보이는 바로 그 탑, 피란의 랜드마크라고도 볼 수 있는 성 죠지 성당으로 가 보았어요. 피란의 대표적인 뷰 포인트가 두 군데가 있는데, 첫번째가 여기 성 죠지 성당이고, 두번째는 아래에서 보여드릴 피란의 성벽이에요. 두 포인트에서 보는 뷰가 다른 느낌이니 두 곳 모두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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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 종탑에 가면 이런 풍경을 만나보실 수 있어요! 계단 올라가는 게 힘들 수 있긴 한데.. 갈만 합니다! 조금만 참고 올라가면 파란 하늘과 바다, 그리고 그 아래 빼곡하게 채워진 주황빛 지붕들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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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에 도착하자마자 방문했던 타르티니 광장도 보이고, 저 멀리 피란 성벽도 보여요. 피란 시내가 거의 다 보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위에 올라와서 보니 아기자기한 피란의 매력이 제대로 느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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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한 작은 팁을 드리자면 파란 하늘과 바다의 지분이 큰 도시이기 때문에 흰색 옷이 잘 받고 주황색 지붕들이 많이 보이니 붉은 계열의 옷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흰색 아니면 비비드한 빨강/노랑/파랑 추천드립니다! 😎
  
  
  • 피란성벽

    Ulica IX. korpusa 29, 6330 Piran - Pirano,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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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lls of Piran
바로 피란의 성벽으로 넘어가 볼게요. 성 죠지 성당에서는 피란 성벽을 볼 수 있고, 피란 성벽에서는 성 죠지 성당을 볼 수 있어요. 확실히 두 뷰 포인트의 매력이 다르답니다. 성 죠지 성당에서 피란의 성벽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피란이 아주 작은 도시라 대부분의 스팟들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서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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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피란을 잊지 못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 풍경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랜드마크인 성 죠지 성당이 보이는 게 좋아서 피란 성벽에서 보는 뷰가 더 예쁘고 마음에 쏙 들었어요. 성벽이 그렇게 높은 편도 아니고 그렇게 길지도 않아서 돌아보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어요. 여유롭게 사진 찍으면서 돌아보아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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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뜨겁고 더웠는데도 성벽에 올라가니 청량한 바다도 내려다 보이고, 바람도 잘 불어 시원해서 좋더라구요. 한참 동안 뷰를 감상하면서 시원한 바람을 즐겼던 기억이 나요.
  
   
  • Fiesa Beach

    Fiesa 68, 6330 Piran - Pirano,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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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esa Beach
이제 피란의 바다를 더 가까이에서 만나볼 차례입니다. 피란에는 절벽을 따라 크고 작은 해변이 정말 많은데, 저는 그중에서도 피에사 해변을 찾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수영과 해수욕을 즐기고 있어 활기가 느껴지는 해변이었답니다. 수영복을 챙겨오지 않은 걸 후회했어요. 여름에 발칸반도를 여행한다면 어딜 가나 수영복은 필수입니다! 아름다운 아드리아해를 보고 있으면 그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시도 때도 없이 생기거든요...😭 수영복을 챙기지 않은 날은 아쉬운 대로 발만 담그고 나온 적도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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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사 해변을 따라 시가지까지 길게 산책로가 되어 있어서 바다를 보면서 걷기 좋아요.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마음이 비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바다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대단한 노력 없이도 행복해질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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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시가지 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올 무렵, 작은 벤치에 한참을 앉아 있었어요. 패들 보트에 몸을 맡기고 함께 파도를 느끼는 어느 한 가족을 보면서 말이에요. 대단하고 화려한 풍경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저는 이런 평화롭고 편안한 피란의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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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을 떠나기 전 기념품 샵을 방문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사랑스러운 이 도시를 담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소품들이 많답니다. 시가지에서 버스 터미널로 가는 길에 부둣가를 지나는데, 그쪽에 기념품샵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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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피란을 둘러보는 데에는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오후 1시에 도착해서 오후 5시쯤 떠났어요. 다만 아쉬운 건 피란의 노을을 보지 못하고 온 건데, 해 질 시간 맞춰서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노을이 아름답다고 소문난 도시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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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 보면 '관광'에 지칠 때가 있어요. 사람들이 꼭 가야만 한다는 관광지들을 도장깨기 하듯 정신없이 돌고 나면, 그곳이 마음에 남는다기 보단 피로해질 때가 있거든요. 그렇게 관광에 지쳐있는 상태에서 방문했던 피란은 뭐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꼭 해야할 것'이 없어서 관광에 대한 의무감이나 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어요. 어느 때보다 여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온전히 그 도시를 느끼고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도시 관광에 지쳤다면. 하루쯤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품은 소도시를 여행해보는 게 어떠신가요? 뭘 많이 하지 않아도 좋은, 여행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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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지키는 테디베어3

이글보고 피란 여행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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