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hBeen

안녕하세요. 갓썬입니다. 두 달의 백수기간을 알차게 즐기고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막판 스퍼트로 첫 출근 하기 일주일 전에 엄마랑 급! 대만여행을 다녀왔어요 -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떠났던 해외여행이 7년 전 혼자 다녀 온 타이베이 여행이었어요.

그때 당시 모녀여행을 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면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었는데요!

드디어! 저희 모녀도 타이베이를 다녀왔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약 두시간 반 비행 후 타오위안 국제 공항에 도착 후 입국 후 수속 밟고 예약해 둔 호텔이 있는 시먼역으로 이동 했습니다.

급하게 예약을 하던 탓에 선택권이 거의 없었는데 예상외로 너무 만족도가 높았던 호텔이었어요 -

호텔에서 재정비 후 늦은 점심으로 훠궈를 먹으러 갔습니다.

📍 신신훠궈 시먼점 Xin Xin Hot Pot - Ximen Branch

대만에 온다면 훠궈 무한리필 식사는 거의 필수에요 - 저는 이전에 혼자 왔어서 훠궈를 먹지 못 했었는데, 이번엔 엄마랑 함께하는 여행이라 고심끝에 고르고 골라 가게 된 신신훠궈! 귀여운 곰돌이 훠궈를 먹을 수 있는 곳이더라구요. 고기 질도 좋고 주문 할 수 있는 종류가 많아서 좋았어요~ 신신훠궈에 가신다면 치즈우유탕은 꼭 드셔보세요!! 고소한게 너무 맛있었어요~

훠궈로 배를 채운 다음 간단하게 관광을 하였는데요. 타이베이 여행을 온다면 필수 관광지인 용산사를 왔습니다. 용산사는 1700년대에 건설 된 불교와 도교 신을 모두 숭배하는 사원이라고 해요. 관광객들도 많지만 실제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사원으로 대만 사람들의 생활을 엿 볼 수 있었어요.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시내랑도 가까우니 한번쯤 방문 해 보시길 바래요.

용산사 근처에 위치한 스타벅스인데, 오래된 역사가 있는 건물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특색있는 외관에 비해 내부는 특별함을 잘 모르겠던 곳 이었어요..ㅠㅠ 일부러 찾아갈 필요까진 없을거 같았습니다.

이렇게 첫 날 일정이 끝나고 호텔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했어요.

둘째날은 미리 예약 해 두었던 박물관 가이드투어가 있는 날 이었어요. 

투어 진행 시간이 아침이었어서 택시를 타고 부지런히 대만 국립 고궁 박물원으로 이동했습니다.

📍 국립 고궁 박물원 National Palace Museum

대만 국립 고궁 박물원은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유물이 무려 70만 점이나 된다고 해요. 모든 유물을 한번에 전시 할 수 없어서 3개월 마다 교체된다고 합니다. 몇십년을 매일 방문해야 모든유물을 다 볼 수 있다는데.. 대만여행에 있어 필수코스가 아닐 수 없는 곳 이죠~ 저는 마이리얼트립에서 전문 한국인 가이드투어를 예약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고 둘러 볼 수 있었어요! 제가 갔을때는 취옥백체는 다른곳에서 전시중이라 볼 수 없었습니다ㅠㅠ 가이드 투어가 비용적인 부분에선 부담이 꽤 됐었는데, 투자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던 투어였어요~ 여러분들도 이왕 가시는거 가이드투어 예약해서 설명 들으면서 둘러보세요~

📍 단수이 Tamsui 

대만의 대표영화 중 하나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배경지인 항구도시 단수이. 오랜만에 온 단수이는 약간 인천의 월미도 느낌이 살짝 나는 동네였어요ㅎㅎ 국립 고궁 박물원에서 이동 루트가 괜찮아서 대부분 묶어서 많이 여행을 하시는 편이에요. 저 또한 박물관에서 버스타고 스린역으로 이동해 MRT 단수이선을 이용해 단수이로 넘어왔습니다.

단수이 지역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홍마오청. 전에 왔을 땐 무료입장이었는데, 입장료가 생겼더라구요!

참! 타이베이 대부분 관광지엔 스탬프가 있어서 스탬프 투어가 가능해요~ 작은 메모장 같은거 들고 다니시면서 여행하는걸 추천 드립니다! 저는 잊고 있다가 여기서 스탬프 발견하곤 아차 싶었어요~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관광지 입니다. 스페인이 지배하던 시절 요새로 쓰던 곳 이라고 하네요.

바로 근처에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촬영했던 진리대학이 있는데 실제로 학생들이 재학중인 곳 이고,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곳이 아니니 그냥 밖에서만 살짝 구경하시길 권해드립니다.

타이베이를 넘어서 대만의 랜드마크가 된 타이베이 101 빌딩! 2004년 완공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하네요. 쇼핑몰이 아주 크고 잘 되어 있구요. 전망대에 올라가시면 타이베이 시내를 한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600NTD로 한화 약 28,000원 정도인데 야경이 꽤 볼만합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는 엄마가 흥미 없어하셔서 저녁만 먹고 돌아왔습니다.

딤섬 맛집으로 유명한 딘타이펑! 전세계에 지점을 두고 있고 한국에서도 유명한 고급 딤섬 레스토랑인데요!

딘타이펑이 대만 브랜드인거 알고 계셨나요?! 대만 타이베이에 본점을 두고 있는 딘타이펑은 타이베이 101에도 지점이 있어 전망대를 이용하시러 오시는 분들에게도 거의 필수코스 맛집으로 통하고 있어요.

다양한 종류의 딤섬들과 중화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샤오룽바오는 꼭 드셔보세요~ 유리창으로 직원분들의 딤섬 제조 과정도 볼 수 있어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곳 입니다.

타이베이의 명동이라고 불리우는 대표 번화가 시먼딩. 타이베이 여행을 오신다면 이곳을 오시게 될 수 밖에 없으실 거에요. 여러가지 맛집과 카페, 드럭스토어, 로드샵 등이 모여있어 서울의 명동과 매우 흡사한 모습이며, 시먼딩엔 유명한 맛집 중 하나인 아종면선 곱창국수 본점이 있으며 흑당버블티, 지파이 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버스킹 공연도 진행되는 곳이라 타이베이의 핫플 중 핫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셋째날에는 예스폭지 버스투어를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이전에 예스진지 택시투어를 해 본 경험이 있는데, 비용도 부담되고 현지인 기사님께서 그냥 데려다만 주시는거라 그냥저냥 이었고 무엇보다 진과스가 저는 너무 별로 였어서 이번 여행에서는 불필요한 곳은 빼고 싶었어요. 그런던 중 예스폭지 버스투어를 발견! 후기가 너무 좋았고, 비용 부분에서도 너무 괜찮고 (성인 1인 기준 2만원 이하) 한국인 가이드분이 진행하시고 코스도 딱 제가 원하던 코스였어요 - 그리고 투어 종료 후 드랍장소 선택이 가능했는데 제가 가고 싶었던 라오허제 야시장 드랍이 가능해서 별 고민없이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 예류 지질 공원  YehLui Geopark

몇 천년 동안 풍화침식 작용으로 인해 형성된 기암괴석들이 가득한 지질공원입니다. 바닷가쪽에 있어서 그러지 바람이 많이 불더라구요. 머리가 긴 분들 특히 여성 분들은 머리 다 엉키니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예류 지질 공원엔 은근 포토스팟이 많은데 특히 가장 유명한 바위인 여왕머리 바위는 따로 줄을 서야만 사진을 가까이에서 찍으실 수 있어요. 풍화침식 작용이 계속 이루어지는 지역이라 여왕머리 바위의 목이 점점 가늘어지고 있고 그 모습이 점점 볼 품 없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 스펀 폭포 Shifen WaterFall

예류에서 스펀 가는길에 들린 스펀폭포. 폭포를 보러 가는길이 계단도 오르락 내리락 해야해서 엄마가 조금 힘들어 하시긴 했는데 천천히 걸어가서 폭포를 마주하게 되었어요. 생각보다 폭포가 꽤 크고 웅장했는데 물이 생각보다 많이 튀어 자연 미스트가 따로 없으니 참고하세요:)

📍 스펀 Shifen

스펀 폭포에서 차로 약 5분 정도만 이동하면 천등 가게들이 쭉 널려있는 기찻길 마을에 도착합니다.

저는 투어로 진행해서 다녀 온거라 투어 업체에 연결 된 가게가 있어 천등과 스펀에서 유명한 닭날개 볶음밥을 미리 주문 받으시더라구요. 이런 것 또한 관심 없으신 엄마는.. 너 날리고 싶으면 날려라.. 하셔서 저희는 천등은 날리지 않고 닭날개 볶음밥만 미리 주문 하고 여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땅콩 아이스크림도 먹고 망고스무디도 마시면서 구경 했습니다.

📍 지우펀 Jiufen

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지우펀.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지역이 바로 이 지우펀 입니다. 관광객들에게 지옥펀이라고도 불리우는 이곳은 거리가 좁은데 찾는 관광객들은 많아서 매우 혼잡하고 취두부 냄새가 많이 나서 날씨가 더울 때 오면 유독 힘든 관광지 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가 지면 밝혀지는 홍등이 거리를 비추며 형성되는 그 특유의 분위기는 내가 이것을 위해 대만을 왔구나 느껴질 정도로 너무 아름다운 곳 이었습니다.

타이베이 3대 야시장 중 하나인 라오허제 야시장. 예전엔 야시장은 무조건 스린야시장이었는데 솔직히 저는 스린야시장 실망을 너무너무 많이 했었어요. 생각보다 뭐가 다양하지 않았고, 이게 야시장인가 싶었는데 요즘엔 라오허제 야시장이 대세인 것 같더라구요! 투어 종료 후 드랍장소로 라오허제 야시장 선택이 가능해서 이번 여행엔 라오허제 야시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었는데요. 확실히 분위기가 동남아 야시장 특유의 분위기가 잘 느껴졌고, 먹거리가 매우 다양해서 뭘 먹어야 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우선 입구쪽에 라오허제 야시장에서 제일 유명한 후추빵을 파는데 후추향이 좀 쎄지만 이건 꼭 드셔보세요! 엄마랑 저랑 너무너무 맛있게 먹은 음식이랍니다.

타이베이 여행을 한다면 선물용 쇼핑을 하러 꼭 방문하게 되는 대형마트 까르푸 구이린점. 24시간 운영하는 대형마트라 여유롭게 여행 후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고 시먼딩이랑 가까운 편이라 접근성도 매우 좋아요.  대형마트 답게 다양한 식재료와 생활용품들이 있고 과일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 길거리에서 파는 과일이 걱정되신다면 까르푸에서 안전하게 구매하시는 것도 좋아요. 저도 여기서 빨간 용과를 발견해서 한팩 사먹었습니다. 대만에서 많이들 사가시는 누가크래커, 펑리수, 곰돌이 방향제, 흑인치약 등 까르푸에 다 있으니 여기서 한번에 쇼핑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당.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 와버리고 말았습니당ㅠㅠ 대만에서 오후 출국이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조금 일찍 호텔 체크아웃 후 짐보관을 맡기고 오전에 중정기념당을 다녀왔습니다.

자유중국을 수립하고자 노력했던 장제스(장개석)을 기념하는 대만 사람들에겐 아주 뜻깊은 기념당 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역에서 나와 기념당으로 걸어가는길이 매우 힘들었어요.. 바람도 불지 않고 그늘도 없어 엄마도 힘들어 하셨어요..ㅠㅠ 정시마다 근위병 교대식을 하는데 절도 있는 모습이 꽤 볼 만 하답니당. 입장료도 무료라서 타이베이 여행을 하면서 한번쯤 방문하기 좋은 곳 입니다.

타이베이 유명 딤섬 맛집들 중 하나인 팀호완. 딘타이펑과 다르게 팀호완은 홍콩 브랜드에요. 다른 느낌의 딤섬도 맛보고 싶어서 타이베이 메인역 근처에 위치한 팀호완 타이베이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즐겼습니다. 딘타이펑에서도 그랬고 팀호완도 QR을 찍으면 메뉴판 링크가 열리는데 그걸로 바로 주문하는 시스템이었어요. 팀호완에서는 딤섬만 5종류에 음료 각자 한잔씩 엄청 배부르게 먹었는데 35,000원 정도 나와서 가성비 면에서도 꽤 괜찮은 곳 이었어요.

이렇게  엄마와 함께 한 3박4일 타이베이 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현생을 사느냐고 당분간은 여행을 가긴 조금 힘들 수 있겠지만, 돈 열심히 벌어서 다음 여행기를 기약해보도록 하겠습니당ㅎㅎ 긴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