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튀르키예 여행 : 카파도키아(3박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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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사하고 튀르키예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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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다니던 첫 회사를 퇴사하고 갑작스럽게 튀르키예(터키)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60대 엄마와 함께 말이죠. 데니즐리(파묵칼레)에서부터 시작해 페티예 - 안탈리아 - 카파도키아, 그리고 이스탄불까지 무려 2주간의 여정이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튀르키예하면 단번에 생각나는 그곳. 카파도키아의 여행기를 들려드릴게요.
     
    
    

📌 첫날은 셀프 워킹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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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도키아는 특유의 멋진 자연 지형과 벌룬투어 때문에 튀르키예에 온다면 꼭 가봐야할 곳임에 분명한데요. 주요 도시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이동이 고민스러운 곳이기도 합니다. 경비를 아끼려면 야간 버스를 타는 옵션도 있지만, 60대 엄마와 함께하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저희는 국내선 항공을 타고 카이세리 공항으로 입성했습니다.
  
참고로 항공을 이용하더라도 시내까지는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이상 들어가야하는데, 카파도키아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는 곳은 아니라서 미리 숙소 ↔ 공항간 셔틀을 예약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저는 그린투어를 예약하면서 편도 1회 셔틀은 투어 업체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괴레메 Gor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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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도키아에서도 관광객들이 주로 묵는 지역은 괴레메(Goreme)라는 마을입니다. 짐을 놓기 위해 먼저 숙소에 들렸는데,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괴레메의 자연 경관이 너무 멋졌어요. 설레는 마음에 새벽 비행의 피곤함도 잊고, 어서 여행하러 돌아다니고 싶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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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도키아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지는 않아요. (한국으로 치면 제주도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보통은 벌룬투어 외에도 주요 관광지를 묶은 코스로 그린투어 또는 레드투어를 많이들 이용하는데, 저희는 셋째날에 그린투어만 참여하기로 하고, 첫날에는 셀프 워킹투어를 다녔습니다ㅎㅎ
  
그렇게 처음으로 향한 곳은 아바노스 도예마을이었는데요. 괴레메 마을에서는 버스로 약 30분 정도 떨어져있는 곳입니다. 참고로 카파도키아는 버스 배차 시간이 약 1시간 정도로 긴 편이니, 저와 같은 뚜벅이 여행자분들은 버스 터미널에서 시간표를 잘 챙겨보시길 바라요!
  
  
아바노스 도예마을 Av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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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노스 도예마을에 내리면, 상점 앞에 수많은 붉은 도자기 공예품이 진열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강(크즐으르막)이 하나 흐르는데요. 강 아래 붉은 흙이 많아 도자기 공예가 발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을을 걸어다니며 마음에 드는 상점에 들어가 도자기 공예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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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노스 마을 전경을 한눈에 담고 싶어서 전망대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버섯 바위가 많은 괴레메와는 또 다른 풍경이었는데, 붉은 지붕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
  
아까 말씀드린 크즐으르막 강이 마을 중심을 관통하는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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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노스 도예마을이 크지 않아서 1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었어요. 전망대에서 내려와 돈두르마를 사먹으며 강가를 따라 걷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파샤바 계곡 Pasab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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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저희가 방문한 곳은 파샤바 계곡 a.k.a 스머프 마을이에요. 괴레메 어디를 가도 수많은 버섯 바위를 볼 수 있지만, 파샤바 계곡은 특히 모자를 쓴 듯한 비쥬얼의 버섯 바위가 여러개 밀집되어 있어 더욱 독특한 경관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아바노스 도예마을과 함께 레드투어 코스 중 한 곳인데, 뚜벅이도 가볼만한 코스이니 레드투어를 신청하지 않으셨더라도 파샤바 계곡과 젤베 야외박물관은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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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버섯바위 높이가 높더라구요. 위쪽 부근으로 올라가면 버섯바위와 들판을 높은 고도에서 함께 조망할 수 있는데, 위에서 바라본 풍경도 꽤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언뜻 멀리서 보면 바위들이 다 비슷해 보이지만, 가까이서보니 버섯 바위 모양도 모두 제각각이라 닮은꼴을 찾는 재미가 있었어요. (이를테면 우측 하단의 바위는 왠지 강아지 옆 모습을 닮지 않았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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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샤바 계곡 구경을 한시간 정도 한 뒤, 다시 괴레메 마을로 돌아가려하는데, 글쎄 입장료에 젤베 야외 박물관도 포함이라고 하더라구요? 차 타고는 5분이면 간다는데..., 뚜벅이였던 저희는 하는 수 없이 걸어서 파샤바 계곡 → 젤베 야외 박물관까지 다녀왔습니다.
     
      
젤베 야외 박물관 Zelve Open Air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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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도착한 젤베 야외 박물관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우선 규모부터가 파샤바 계곡에 비해 훨씬 더 크답니다. 전부 둘러보려면 최소 1시간 반은 잡아야할 것 같아요.
    
야외 박물관이라고 해서 야외에 유물을 전시해놓은건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과거 이슬람교의 박해를 피해 기독교인들이 거주했던 동굴 주거지촌 이었습니다. 현재로 치면 아파트 단지와 같은 개념이겠죠? 옛날 기독교인들이 숨어 살았던 터전이 그대로 밖에 노출되어있다보니 야외 박물관이라고 이름을 지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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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주거지촌답게 구역도 여러개로 나뉘어져 있고, 아파트처럼 고층에 위치한 방도 있었습니다. 또 기독교인들이 살았던 곳이다보니 마을 내부에 교회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아무런 설명 없이 나홀로 추측하며 둘러보자니 각각의 공간들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어떻게 이곳에서 숨어 살아왔던 것인지는 알기가 어려워 조금 아쉬웠습니다. 젤베 야외 박물관만큼은 가이드 투어를 했으면 더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괴레메 선셋 포인트 Sunset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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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베 야외 박물관을 구경하고, 일몰 시간에 맞춰 돌무쉬(미니 버스)를 타고 다시 괴레메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괴레메에는 일몰을 가장 예쁘게 감상할 수 있는 Sunset Point가 따로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데요.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입구에 사람들이 지키고 서 있어 돈을 내고 들어가야 했어요.
   
사진 속 사람들이 작게 서 있는 저쪽 지대가 바로 Sunset Point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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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레메에서는 일몰과 야경, 모두 놓치지 않고 감상하고 오시길 바라요. 일몰 시간이 되면, 이렇게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들면서 은은하게 붉게 빛나는 로즈밸리가 아주 예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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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이 지고, 조금 더 기다리면 서서히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아래 동굴 숙소에도 하나 둘씩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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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하늘이 많이 깜깜해졌어요. 360도로 야경을 보다보니 저 멀리 높게 솟은 반짝이는 지역이 보였는데, 바로 우치히사르 성채입니다. 우치히사르도 괴레메처럼 작게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지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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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방문했던 5월 기준으로는 7시 40분쯤 일몰이 지기 시작하고,  30분 정도 지나니 이렇게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둘째날, 대망의 벌룬투어

      
벌룬투어 Balloon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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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에는 새벽 4시에 일어나 벌룬투어를 하러 갔어요. 열기구 특성상 새벽 찬 공기의 온도차를 이용해 떠오르기 때문에 동계/하계 집합 시간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하계로 갈 수록.. 더 이른 시간에 일어나야겠죠..?)
   
벌룬투어를 미리 예약했더라도 기상 상황에 따라 하루 전날 갑자기 취소가 될 수도 있는데요. 튀르키예 정부에서 전날 초록색 깃발 표시를 띄워야 다음날 벌룬 띄우는게 확정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저희는 예약한 날에 무사히 벌룬을 탈 수 있었고, 이렇게 확정이 되면 업체에서 몇시에 픽업을 하러 올지 연락을 주세요.
  
당일 새벽, 업체 봉고차가 숙소 입구까지 픽업을 하러 왔는데요. 도착하자마자 바로 벌룬을 타는 것은 아니고, 약 30분 정도 불을 점화하며 뜨거운 공기를 주입하는 준비 시간을 가진 뒤, 30명이 넘게 탑승하는 대형 바구니에 올라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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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라고는 롯데월드에서 타본 놀이기구가 전부였던 제게, 카파도키아 벌룬투어는 정말 감동 그 자체였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을 태운 열기구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도 신기한데, 독특한 카파도키아의 지형을 바라보며, 또 옆에, 아래, 위에 셀수 없이 많은 벌룬들이 만들어내는 장관은 무척이나 아름답고 황홀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인당 200유로라는 거금을 주고 타야했지만,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엄마와 함께 살아생전 이 멋진 장관을 함께 볼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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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 정도 벌룬투어를 마치고 나면 안전한 비행을 마친 기념으로 도수가 낮은 달달한 샴페인 축하주와 수료증(?) 같은걸 나눠주며 투어가 마무리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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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이른 새벽부터 시작하는 투어다보니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도 조식을 놓치지 않고 먹을 수 있었어요. 무척 피곤했지만, 아침 조식까지 든든히 먹은 뒤 숙소에서 조금 쉬어줬습니다.
   
   
우치히사르 성채 Uchisar Ca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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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벌룬투어 영향으로 숙소에서 눈을 좀 붙였다가 느즈막한 오후 시간대에 우치히사르 성채를 보러 나섰어요. 괴레메 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고,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뚜벅이 여행자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우치히사르 성채는 어제 본 젤베 야외 박물관과는 달리, 정말 이름처럼 성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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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성 내부까지 올라가서 구경할 수 있는데요. 옛날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다만 이곳도 아무런 설명 없이 둘러만 보려니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구경했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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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히사르 성채는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래서 성채 꼭대기까지 올라가 바라보는 전경도 멋있다고 하는데, 제가 방문한 날은 하늘이 흐려서 전망은 살짝 아쉬웠어요.
   
    
항아리 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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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히사르 성채를 구경하고 나서 다시 괴레메 마을로 돌아와 항아리 케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전날 방문한 아바노스 도예마을 기억하시나요? 아바노스를 관통하는 강 덕분에 붉은 도자기가 발달했다보니, 붉은 항아리 안에 케밥을 넣고 끓여 먹는 항아리 케밥이 이쪽 지역에서 유명해졌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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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칸칸 레스토랑을 방문했는데요. (사람마다 입맛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솔직히 저희 입맛에는 별로였습니다...ㅜㅜ 고기가 너무 두텁고 질겼달까요...😂
   
처음에는 항아리에 담겨져 나와 신기했지만, 접시에 옮기고 나면 고기 많은 카레와 별반 차이가 없는 비쥬얼이더라구요. 여행기에 비추천 식당을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이 글을 보시는 여행객 분들은 왠만하면 다른 식당 가셔서 더 맛있는 항아리 케밥 드시라구 솔직 후기도 공유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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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항아리 케밥은 오직 카파도키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니, 여행 중 한 끼 정도는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로즈밸리 투어 Rose Valley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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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 애매한 저녁 식사 겸 항아리 케밥을 먹고 나서는 미리 예약해둔 로즈밸리 투어에 참석했습니다. 로즈밸리 일대를 트래킹하며 현지인 가이드의 설명도 듣고, 일몰도 함께 보는 투어인데요. 그래서 저녁 시간대에 투어가 시작합니다. (5월의 경우 투어 시작 시간이 18시였어요.)
   
저희는 괴레메 버스터미널에서 다 같이 만나 봉고차를 타고 이동해서 로즈밸리 일대를 걷기 시작했어요. 걷는 도중 가이드님이 카파도키아 역사도 설명해주시고, 궁금한 게 있으면 편하게 물어봐도 된다고 하셔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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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에는 평평한 풀밭을 걷다가 중반부쯤 바위 위를 올라가는 코스가 있는데요. 올라가다보니 말이 묶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로즈밸리 일대에는 말을 타고 하이킹하는 프로그램도 있더라구요. 생각보다 말들이 가파란 바위 언덕 사이를 잘 다녀서 놀랐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니 저것도 나름 낭만있게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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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을 오르다보면 꼭대기 부근에 이렇게 오렌지 쥬스를 파는 가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높은 곳까지 오렌지를 이고 올라와 팔 생각을 하다니... 그 맛이 궁금하던 참이었는데, 마침 가이드님이 이곳에서 쉬는 시간을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냉큼 오렌지 쥬스를 사마셨습니다. 설탕이 하나도 안들어간 찐 100% 생과일 주스라 그런지 생각보다 단맛은 없고 새콤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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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밸리는 일몰 타임에 져물어가는 햇빛을 받아 바위가 아름다운 핑크빛으로 물드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아쉽게도 제가 방문한 날에는 구름이 많이 끼어서 핑크빛 바위는 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현지 가이드님과 함께하는 트래킹 자체가 만족스러워서 추천드리는 투어입니다!
     
    
    

📌 셋째날, All Day 그린투어

   
카파도키아 3일차에는 아침 10시부터 저녁 17시까지 all day로 진행하는 그린 투어에 참여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카파도키아는 관광 코스에 따라 크게 레드투어, 그린투어로 나뉘어지는데요. 각 코스별로 방문하는 관광지 사진을 찾아보시고 더 마음에 드시는 곳으로 고르셔도 되고,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그린투어를 예약하세요! (레드 투어 코스는 괴레메 시내와 가까운 곳들이 많아 따로 버스를 타고 방문할 수도 있는데에 반해, 그린 투어 코스는 지역들이 멀리 위치해있어 혼자서는 보러가기가 쉽지 않거든요.)
  
    
괴레메 파노라마 Goreme Pano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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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투어 첫 코스로 방문한 곳은 괴레메 시내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괴레메 파노라마입니다. 카파도키아의 독특한 버섯 바위 지형을 시야 한가득, 광활하게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는 포인트 지점이었어요. 여기에서 많이들 사진 찍으시길래 저도 엄마와 같이 멋진 사진 남기고 왔습니다 :)
    
   
데린쿠유 지하도시 Derinkuyu Underground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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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데린쿠유 지하도시 였는데요. 데린쿠유가 '깊은 우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지하 8층까지 연결 되어있으며, 흡사 땅속 개미굴(?)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약 2~3만명의 사람들이 살았던 것으로 추측되는데, 모두 이슬람교의 박해를 피해 이 깊은 지하 밑까지.... 굴을 파고 숨어 살았다고 하네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이죠? 어떻게 이렇게 깊은 지하에서 햇빛도 못 보고 숨어 살았던건지... 인간이란 존재가 참 신비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셀리메 수도원 Selime Monas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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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않았던 데린쿠유 지하도시를 생각보다 인상적으로 구경하고서는 셀리메 수도원으로 이동했어요.
   
카파도키아 여행 3일차가 되니 워낙 여러 버섯 바위들, 동굴 주거지촌들을 봐서 그런지 이쯤되면 살짝 감흥이 떨어지기는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린투어는 왠만하면 카파도키아 여행 초반부에 하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래야 감동이 더 배가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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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메 수도원에 가신다면, 뾰족뾰족한 버섯 바위들이 밀집한 사진 속 전경을 꼭 보고 오세요! 이 곳이 바로 영화 스타워즈의 모티브가 된 공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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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메 수도원 앞으로는 푸릇푸릇한 녹지대가 있었는데, 앞에는 으흘랄라 계곡이 흐르고 있었어요. 뷰가 정말 좋더라구요. 이런 위치에 있는 동굴 숙소라면, 살아볼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으흘랄라 계곡 트래킹 Ihlara Trac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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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투어에는 으흘랄라 계곡을 따라 걷는 트래킹 코스가 포함되어있는데요. 우선은 걷기 전에 다같이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단체 투어다보니 식당이 정해져 있고, 메뉴도 치킨/소고기/생선 중에 택 1을 하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기대를 전혀 안하고 먹어서 그런지.., 흡사 우리나라 철판 볶음밥 같은 비쥬얼인의 음식이었는데 되게 맛있더라구요. 굉장히 만족스러운 점심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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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히 점심을 먹고나서는 시원한 으흘랄라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길을 따라 트래킹을 했습니다. 사실 이 곳은 중간에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교회가 있는 것 빼고는 관광할 포인트가 많은 곳은 아닌데요. 그렇다해도 초록초록한 나무를 바라보며, 시원한 강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우거진 나무 그늘 아래에서 살랑살랑 걸으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피죤밸리 Pigeon 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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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부터 바삐 움직였던 그린투어. 괴레메 마을로 돌아오기 전, 드디어 마지막 코스인 피죤밸리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 이름이 비둘기 계곡인 이유는 수많은 비둘기 집이 있기 때문인데요. 먼 옛날 카파도키아에 살았던 사람들이 비둘기를 기르며 배설물로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그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처럼 광활하게 계곡이 펼쳐있는데, 아침에 본 괴레메 파노라마와 비슷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아침 10시부터, 저녁 17시까지 이어진 그린투어가 끝이 났습니다. 아직 저녁이 한참 남았지만, 은근 투어 따라 다니는 것도 피곤한 일이라 끝나고서는 일찍 숙소에 들어가 푹 쉬어줬어요.
     
      

📌마지막날, 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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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도키아 여행 2일차에 벌룬투어를 하기 위해 새벽에 기상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마지막날에도 벌룬을 보기 위해 부지런히 새벽 5시에 일어났답니다^.^;
이번에는 벌룬을 직접 타지는 않고, 숙소 루프탑에서 떠오르는 벌룬을 보기 위해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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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과 함께 벌룬이 떠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상공에서 벌룬을 타며 바라보는 장관만큼이나 멋지고 아름답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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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놓칠 수 없어서 엄마랑 같이 벌룬을 배경으로 사진도 남겼어요! ♡♥
(저희 모녀 사이 좋아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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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완전히 떠오르자 파아란 하늘에 벌룬이 장난감 모빌마냥 두둥실 떠있었어요.
살면서 열기구 한번 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렇게 많은 벌룬을, 그것도 멋진 자연경관이 있는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경험이 얼마나 될까요...? 이 사실 자체만으로도 카파도키아는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튀르키예 여행을 고려 중이시라면 이스탄불만 가지 마시고, 카파도키아까지 욕심내어 꼭 다녀와보세요! 그리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셔서) 수많은 벌룬들이 만들어내는 멋진 장관도 즐기고 오시길 바랍니다! :)
  
  
#괴레메 #괴레메파노라마 #그린투어 #데린쿠유 #벌룬투어 #아바노스 #젤베야외박물관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관광지 #파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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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즐리

터키하면 벌룬투어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저는 자연에 더 끌리네요.. 기암들과 동굴 그리고 지하도시까지.. 남자 혼자 다녀오는데에 무리는 없겠죠? 가급적 도보 이용을 최대한 하려고 하는데 여행 포인트 간 거리가 많이 멀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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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탱

@콩즐리 혼자 다니시는것은 무리가 없는데요! (카파도키아는 마을 자체가 관광지라 위험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다만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는 곳은 아니라 도보로 모든 관광지를 보기엔 어려움이 있고 일부는 투어를 끼시는게 편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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