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울릉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울릉도는 아직 비행기로 가는 방법이 없어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날씨가 나쁘면 배 운항이 취소되는 일도 있어서 여행이 쉽지 않았는데요. 이제는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크루즈가 운행되고 있어서 울릉도까지 전보다 편하게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울릉크루즈를 이용했어요. 밤 12시에 포항 영일만에서 출발하고 다음날 아침 7시에 울릉도에 도착하는 일정이에요. 크루즈라서 침대도 있고 흔들림도 심하지 않아 누워서 이동할 수 있으니까 시간 활용하기도 좋아요. 혹시 몰라 멀미약은 미리 먹었어요.
거대한 크루즈! 제 생애 첫 크루즈네요. 크루즈에 들어가면 5층이구요. 8층까지 객실이 있어요. 엘리베이터도 있습니다. 4인실에는 2층 침대가 2개, TV, 쇼파, 화장실이 있어요. 침대마다 커튼도 있고, 바다가 보이는 창문도 있습니다. 크루즈라서 구명조끼도 구비되어 있구요.
공용시설로는 식당도 있고(단체손님들이 파티하시더라구요), 매점과 라운지도 있구요. 야외 갑판 한켠에선 흡연자들과 회식하는 단체손님들.
씻고 침대에 누웠더니 흔들림이 살짝 느껴지긴 하지만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다 생각했어요. 금방 잠이 들었다가 일출구경 하라는 선장님의 안내방송을 듣고 갑판으로 나가서 동해 일출도 보구요. 드디어 울릉도에 발을 내딛는 순간이네요.
울릉크루즈는 ‘가고싶은섬’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어요. 4인실 sea side 기준 1인 가격은 111,500원입니다. 서울에서 포항행 KTX와 크루즈를 패키지로 예약하면 조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울릉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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