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hBeen

10년만에 다시 찾은 튀르키예🇹🇷.

그새 나라 이름도 바뀌고 공항도 바뀌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여행지라는 것은 변함없었습니다.

뜨거웠던 이번 여름, 이스탄불 구도심과 카파도키아에서 보낸 4박5일 동안의 여정을 소개합니다🌟

  대한항공을 타고 이스탄불 신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8시쯤 되었습니다. 한여름이라 그런지 해가 아직 지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스탄불 신공항은 신공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깔끔하고, 쾌적했습니다. 인천공항 못지않게 규모도 크더군요. 10년전에 이용했던 공항은 어떻게 되었나 찾아보니, 몇 년전에 테러 사건이 일어나면서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이스탄불 구도심에 위치한 호텔까지는 미리 예약해 둔 차량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차량 회사와 소통 문제로 시간이 지체되는 일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미리 설치해놓은 '왓츠앱'으로 다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무사히 호텔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튀르키예 여행 가시면서 유심을 많이 사용하실텐데, 전화기능이 없는 유심을 사용할 경우 현지번호가 없어서 왓츠앱 가입이 안됩니다. 왓츠앱으로 현지 업체와 연락을 주고받는 일이 종종 있으니 미리 한국에서 설치하고, 가입까지 하고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숙소가는 차 안에서 찍은 이스탄불의 야경입니다. 조명이 들어와 있는 모스크를 보니 '정말 튀르키예에 다시 왔구나' 실감이 났습니다. 피곤한 와중에도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설렘에 웃음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이스탄불 여행의 첫 번째 일정으로 선택한 곳은 톱카프 궁전입니다. 관광객들이 많을 시기라 티켓박스부터 들어가는 줄이 길다는 후기를 봐서 오픈 30분 전 쯤에 톱카프궁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움직였습니다. 문을 열기 전에 도착했음에도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20분 정도 기다린 후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고, 티켓 가격은 23년 7월 기준 1인 750리라였습니다. 이어폰을 챙기지 않아서 오디오가이드를 빌릴까말까 고민했는데, 이어폰 없이 귀에 대고 들어도 된다고 해서 여권을 맡기고 오디오가이드를 빌렸습니다. 

  궁전이 꽤 넓어서 꼼꼼하게 보려면 2시간 이상 필요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실내에는 유물이 전시되어있는데 보석이나 장신구가 화려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궁전에서 보는 바다뷰도 아름다웠고요.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곳은 10년 전에도 찾았던 가게인데,  외관이나 내부가 그 때와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괴프테랑 양고기케밥, 아이란, 밥,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양고기를 좋아하지 않아 먹지않았지만, 양고기를 먹은 일행은 맛있다고 하더군요. 괴프테는 먹기 무난한 맛이었지만 먹다보니 짜다고 느껴졌습니다. 밥에도 간이 되어있어서 전반적으로 짜게 먹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란은 10년전보다는 먹을만하다고 느껴졌지만 친해지려면 여전히 시간이 필요한 맛이었습니다😌

  요즘 튀르키예 여행할때 사기를 많이들 친다고 하길래 영수증 확인을 꼼꼼하게 확인했는데, 우리가 시키지 않은 메뉴가 주문서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잘못되었다고 얘기하니 바로 고쳐주긴 했지만 첫 식사에서 다소 찝찝한 경험을 하게 된 셈입니다.😒 이 가게는 현금결제만 가능하니 참고해주세요.

  갈라타다리 근처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갈라타 다리 밑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으면 다리 위로 작은 물고기들이 낚시대에 걸려 올라가는게 보인답니다. 🐟🐡 갈라타 다리 밑에는 고등어 케밥을 파는 가게가 많이 있습니다. 빵 사이에 고등어가 끼워진 모양새가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레몬즙을 잔뜩 뿌려 한입 가득 먹으면 잊지 못할 이스탄불의 맛을 경험하게 되실거에요. 보스포러스 해협과 이스탄불의 전경을 보며 고등어 케밥을 먹는 경험은 꼭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10년전에는 박물관이었던 아야소피아가 지금은 사원으로 용도가 변경되어 여자들은 머리를 가리고 노출있는 옷을 입을 수 없습니다. 마침 얇은 외투를 가지고 있어서 외투를 머리에 두르고 입장했습니다. 유료로 천을 대여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해서 발냄새가 심할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만큼 심하진 않았어요. 내부는 조명과 벽면 장식들로 신비로운 분위기였습니다. 카메라로 다 담기지 않는 묘하고 신성한 분위기😯 예전에 엄지손가락 넣고 한바퀴 돌리면서 소원비는 벽이 있었는데 지금은 바리게이트같은 걸로 막혀있더군요. 사원으로 용도가 바뀐 이후로 기도시간에는 관람이 제한되기도 하고, 접근이 제한되는 장소도 생긴듯해서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아야소피아는 그 자체의 분위기만으로도 방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야소피아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블루모스크. 모스크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하니 멋진 야경이 만들어졌습니다. 한낮에는 그렇게나 덥더니 해가 지고나니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걷기 좋았습니다. 

  블루모스크도 사원 안으로 들어가려면 머리를 가지고 다리를 가려야 하는 등 복장 제한이 있습니다. 마침 기도시간이길래 모스크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고, 바깥에 앉아서 조명이 들어온 모스크를 한동안 구경했습니다.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모스크를 보고있자니, 그 순간이 꿈같기도 하고 몽환적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행 둘째날에 오며가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긴 관광지가 있길래 뭔가 했더니 예레바탄사라이, 일명 지하궁전이었습니다. 그 줄을 보고 무조건 아침 일찍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셋째 날 첫 일정으로 지하궁전을 선택했습니다. 오픈하기 30분 전 쯤에 도착했는데 5~6팀 정도가 이미 줄을 서 있었습니다. 우리가 줄을 선 이후 10분도 안되서 줄이 계속 늘어났어요. 땡볕에 기다리려면 엄청 힘들었을 것 같은데 일찍 가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티켓 가격은 23년 7월 기준 350리라.

  지하궁전은 이름과 다르게 실제로는 물저장고로 쓰였던 곳이기 때문에 입장하면 물 냄새가 납니다. 실제로 바닥에 물이 차있기도 하고요. 거의 첫 손님으로 입장했더니 사람이 많지 않은채로 여유있게 보기 좋았습니다. 다만, 오픈하면서 바로 조명을 켜주지 않아서 한동안은 수수한 느낌의 지하궁전만 봤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좀 지나니까 조명 색깔을 조금씩 바꿔주더군요. 조명색에 따라서 느낌이 조금씩 달라졌는데, 아무래도 화려한 조명이 들어왔을때가 더 웅장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이나 공간이나 조명빨은 중요한가봅니다.🤭

  지하궁전은 천천히 한 바퀴 돌면서 보아도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요. 그렇게 크지 않아서 슥 보면 30분 안에도 다 볼 수 있습니다. 한 낮에는 줄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춰서 방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지하궁전을 보고나서 조식을 먹으러 간 곳은 <스트리트푸드파이터>에서 백종원 아저씨가 다녀가서 유명해진 카이막 가게인 <보리스 인 예리> 입니다.  카이막과 꿀우유, 메네멘을 주문했어요. 기본으로 나오는 빵에 카이막과 꿀을 발라 먹는데 백종원 아저씨가 말한 천상의 맛까지는 모르겠지만 맛있었습니다.

  이 집 카이막은 꾸덕꾸덕한 질감이었습니다. 맛은 꾸덕한 우유크림맛이랄까.. 단순한 맛인데 그래서 오히려 계속 먹게되는 맛인가 싶었습니다. 꿀우유는 따뜻한 우유였는데 저는 흰우유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한 입 먹고 말았고, 엄마는 옛날에 학교다닐때 먹었던 전지분유 비슷한 맛이 난다고 하시더라고요. 메네멘은 토마토랑 계란이 들어간 요리였는데, 비지찌개 같다는 후기가 있어서 주문해 보았습니다. 먹어보니 비지찌개 생각은 나지 않았고 토마토와 계란 맛이 났어요.😅 그래도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는 요리였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 술탄아흐멧역 근처에 있는 유명한 디저트가게에 갔습니다. <하피즈 무스타파>라는 가게인데 기념품을 사기에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로쿰 종류를 몇 가지 시켰고, 푸딩과 음료를 함께 주문했어요. 디저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새모이만큼 맛만 봤는데 그만큼만 먹어도 충분히 달았습니다. 푸딩은 쁘티첼같은 식감을 생각하고 시켰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김치담글때 쓰는 풀죽이 묵처럼 뭉쳐있는 질감이랄까... 아무튼 푸딩은 비추입니다.😵‍💫 <하피즈 무스타파>틴케이스가 깔끔하고 예쁘니 초콜렛 종류나 차 종류를 구입해보는 것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스탄불에서 늦은 오후 비행기를 타고 카파도키아로 향했습니다. 네브셰히르 공항에 내려서 예약해둔 차량을 이용해 괴레메 마을에 위치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네브셰히르 공항에서부터 이곳은 이스탄불과는 완전히 다른 동네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10년 전에도 괴레메 마을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괴레메 가는 길이 설레었어요.☺️

  괴레메에 예약한 호텔은 헨나 호텔입니다. 체크인을 하자 주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이 호텔은 예약 페이지에서 봤던 것보다 방 컨디션이 더 좋았습니다. 리셉션에서 오르막길을 올라야 방으로 갈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방도 넓은 편이고, 화장실도 넓고 쾌적한데다 위치도 오토가르와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추천할만한 호텔이에요.👍

  괴레메 오토가르에서 버스를 타면 우치히사르에 갈 수 있습니다. 버스비는 현금으로 받으니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장권을 사는 줄은 짧은 편이어서 금방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티켓 가격은 2023년 7월 기준 120리라. 우치히사르성 앞에서 어떤 튀르키예 아저씨가 림보자세로 허리를 꺾어가면서 열정적으로 우리 일행 사진을 찍어줬던 기억이 납니다. 사기꾼들도 더러 있지만 대체로 뭔가를 도와주려하고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입니다.👫

  성채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아요. 가벼운 마음으로 트레킹을 가도 좋은 곳입니다. 우치히사르 성채는 그 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라 꼭대기에 올라가면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풍경에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구름도 없는 맑은 날이라 덥긴 했지만 맑은 날씨 덕분에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카파도키아는 와인으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한데요. 마침 우치히사르 성채 근처에 와이너리가 있다고 해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일본인들이 많이 방문하는지 주인아저씨가 일본어에 아주 능숙했습니다. 다섯 가지 종류의 와인을 한 모금씩 시음할 수 있게 해주었는데, 따로 비용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시음해보고 고른 와인은 프랑스에서 상을 받았다는 화이트와인. 그리고 달달한 로제와인 하나를 추천받아서 구입했습니다. 와인 두 병에 5만원 정도였나..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었어요. 한국에 가져간다고 했더니 뽁뽁이 포장을 더해줘서 안전하게 한국으로 가져왔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은 헨나호텔 직원의 추천을 받은 곳입니다. 그 직원이 예약을 하지 않으면 먹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화로 식당 상황을 알아봐 주었어요. 직원 추천이기도 하고 따로 알아본 식당도 없어서 일단 가기로 했는데 구글 평점이 3점대라 조금 찝찝한 마음을 안고 가게 되었습니다. 예약 이야기가 무색하게 손님은 우리뿐이었어요. 터키식 인테리어에 좌식 자리로 안내해주어서 엄청 큰 쿠션같은 곳에 앉았습니다.

  여름이기도 했고 뭔가 좀 찝찝하기는 했는데, 배가 고파서 일단 메뉴판을 펼치고 항아리 케밥과 음료를 주문했어요. 지난 밤에 먹은 항아리 케밥은 국물이 거의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 집은 국물이 촉촉하게 있어서 좋았습니다. 찝찝했던 첫 인상과는 다르게 맛도 있었어요. 한국인 입맛에 튀는 맛 없이 익숙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국물에 촉촉하게 밥 말아서 든든하게 먹었어요. 😋

  로즈벨리 투어는 벌룬투어를 예약한 여행사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투어였습니다. 벌룬투어를 예약하면 로즈벨리 투어는 무료였어요. 현지 가이드를 따라서 걸어서 투어를 했는데 투어를 하다보니 말을 타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투어의 한 종류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인지 길에 말똥이 엄청 많았습니다.

  10년 전에는 그린투어, 레드투어를 갔었는데 로즈벨리 투어는 그린, 레드투어에 비하면 가벼운 트레킹 코스에요. 그래도 꼭 물은 미리 챙겨가시기를 바랍니다. 중간에 물과 음료를 파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꽤 걸어야 하거든요. 투어 중간중간에 가이드가 포토스팟이라며 사진을 찍어줍니다. 

  가이드가 자기만의 선셋포인트라며 데리고 간 곳에서 기암괴석 사이로 석양이 지는 모습을 봤습니다. 하늘도 워낙 맑아서 가리는 것 없이 그대로의 석양 빛을 꼼꼼하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사진과 영상을 열심히 남기기는 했지만, 다 담기지는 않더군요. 로즈벨리에서 석양을 감상하던 순간은 이번 여행에서 잊지 못할 순간 중 하나입니다. 자연이 주는 감동은 쉽게 잊을수가 없는 것 같아요.

  미국 그랜드캐니언에 혼자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로즈벨리 기암괴석을 보고있으니 그랜드캐니언 생각도 났습니다. 꽤 비슷해 보이기도 해요. 그랜드캐니언은 사람이 많아서 진짜 관광지 느낌이었다면, 로즈벨리에서는 물과 음료를 팔던 곳 이외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한적하게 자연을 감상하기 좋았습니다.

  세상이 아직 깜깜하던 새벽 4시 반, 벌룬투어 장소로 가기 위한 벤이 호텔 앞에 도착했습니다. 낮에는 그렇게 뜨겁더니, 새벽에는 꽤나 쌀쌀했습니다. 투어 장소에 도착하니 아직 땅에 누워있는 벌룬들이 보였습니다. 벌룬이 준비될때까지 조금 기다렸다가 바구니에 올라탔어요. 우리가 탄 벌룬은 20~25인승 정도 되었고, 바구니 내부는 칸칸이 나눠져 있었습니다.

  천천히 벌룬이 떠오르는데, 처음엔 조금 무서웠어요. 10년전에는 무섭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좀 무섭더라고요. 오히려 높게 떠오르고 나니 그제야 무서움이 사라졌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고 멀리 보다보니 그렇게 높게 떠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어요. 천천히 둥실둥실 떠다니는 거라 시간이 지나니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벌룬 타고 보는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웠기 때문에 무섭다는 생각은 어느새 지워지고 감탄하며 감상하기 바빴습니다. 특히나 벌룬에서 보는 일출이 아주 장관이었습니다. 카파도키아의 기암괴석과 벌룬, 떠오르는 태양의 조화가 그림같았거든요. 두 번째 타는 것이었지만 마치 처음인것처럼 행복하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오후에는 괴레메 인근 마을인 아바노스에 다녀왔습니다. 호텔 체크아웃 후에 캐리어는 호텔에 맡겨두고 택시를 타고 아바노스로 이동했어요. 이 날도 구름 하나 없이 맑고 건조한 날이었습니다. 아바노스는 도자기로 유명한 마을이라 마을 입구에 큰 도자기 모형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아바노스 곳곳에 도자기 제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아요.

  아바노스에서 점심먹고 조금 걷다가 너무 더워서 근처 스타벅스에 가기로 했어요. 스타벅스에 가려면 강을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를 하나 건너야해서 좁은 인도를 통해 다리를 건너 스타벅스로 갔습니다. 스타벅스 내부는 시원하게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터키 스타벅스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정말 한국에 비해 저렴했어요. 리프레셔 종류를 주문했는데 한국에 비해 1000원 이상은 저렴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실내에 있다가 곧 외부 테라스로 나갔는데, 그늘 밑에 있으니 그리 덥지 않았습니다. 바로 앞에 강이 보여 물멍하기도 좋았습니다.

  다음 일정인 파묵칼레에 가기 위해서는 괴레메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데니즐리로 가야 합니다. 데니즐리행 야간버스는 한국에서 미리 예매해두었어요. 종이티켓이 따로 필요한지 물어보기 위해서 카밀콕 버스회사에 방문했었는데, 예매내역이 보이는 핸드폰 화면을 보여주면 탑승이 가능했습니다.

  야간 버스 타기 전에 얼굴이 너무 건조해서 캐리어에서 급히 화장솜이랑 클렌징워터를 꺼내 대충 클렌징을 하고 크림을 발랐더니 그제야 피부가 진정되었습니다. 기후 자체가 워낙 건조하고, 흙모래가 많은 동네라 그런지 손이랑 얼굴이 바삭바삭해지는 느낌이었거든요. 야간버스 타기전에 간단히라도 얼굴 클렌징하시고 크림 듬뿍 바르고 타시기를 추천합니다.

  야간버스를 타고 이동한 시간이 9시간이었던가... 대장정을 떠나는 야간버스를 타고 다음 일정을 위해 떠납니다. 여전히 신비롭고 아름다웠던 괴레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