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여자 혼자 비엔나 3박4일 자유여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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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혼자 여행을 즐기는 평범한 직장인 자듀입니다😃

이번 유럽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비엔나 여행기를 들고 왔어요! 여행 갔다 온지 2달만에 드디어 포스팅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네요 ㅎㅎ 여행계획을 짤때 초반부에 여행하는 곳에 대한 정보를 주로 찾다 보니 비엔나에 대한 정보는 많이 알고 가지 못하였는데,  정말정말 할게 많은 도시이더라구요! 저는 제대로 공부해가지 못했지만, 이 글이 비엔나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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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슈타트에서 비엔나까지는 OBB기차를 타고 이동했어요. 한국에서 미리 기차표를 예매했는데, 예매할 당시할슈타트 -> 아트낭까지는 좌석지정을 안했고, 아트낭 -> 비엔나는 좌석지정(유로)을 해서 갔어요. 결론은 좌석 지정 안해도 괜찮다! 한국 기차와는 다르게 좌석이 널널해서 굳이 돈주고 지정하지 않아도 남는 자리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캐리어 훔쳐갈까봐 걱정도 많이 될텐데, 위 사진처럼 캐리어를 창문쪽으로 밀어 넣고 바깥쪽에 앉으면 안전하답니당 ㅎㅎ
그렇게 도착한 마지막 숙소 비엔나 소미네한인민박. 한인민박으로 예약하면 좋은 점이 주인 부부께서 따스히 맞이해주세요. 태어나서 처음 방문한 도시라서 낯선데, 한국인이 반갑게 맞이해주시면 의지가 되고 마음이 조금이라도 놓이더라구요 ㅎㅎ 특히 무엇보다 아침마다 맛있게 차려주시는 한식! 아침마다 한식을 먹으니까 여행하는 내내 든든하고 한식이 그립지 않아 현지 음식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조식때마다 사모님께서 비엔나 깨알 여행 지식과 꿀팁들을 알려주시는데 이게 여행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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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를 여행하는 첫날 조식 시간에 사모님께서 토요마켓이 열린다고 알려 주셨어요. 프라하에서도 숙소 사장님이 알려주신 토요마켓을 갔었는데, 너무 만족스러웠어서 이번에도 꼭 가야겠다 싶었어요. 비엔나의 시장은 프라하와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거든요!
일단 솔직하게 말하자면 프라하에 비해 비엔나 토요마켓 나슈마르크트는 조금 기대 이하였습니다ㅜ.ㅜ 프라하는 블타바 강 옆에 위치해서 낭만적인 느낌이었는데 여기는 특별한 전망이 없고 찐 복작복작한 재래시장이었어요 ㅎㅎ 현지 분위기가 물씬 풍겼지만 볼거리는 많이 없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찐 재래시장을 구경하고 싶다면 여기가 딱이긴 해요! 다양한 야채, 식료품들과 꽃 그리고 기념품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입니다 ㅎㅎ 처음 보는 음식들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특히 기념품 가게가 많았는데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저도 여기서 자석을 구매했답니당!
그리고 시장 안쪽으로 쭉 들어가보니 골동품 마켓도 열렸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이게 토요일이라 오픈한마켓인 것 같았어요. 다양한 골동품과 식기류, CD, 카메라까지 다양하게 판매중이었어요. 제 취향은 아니라 빠르게 살펴보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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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비엔나 3대 카페 중 하나인 카페 센트럴이예요! 카페자허, 데멜, 센트럴 중 어디로 갈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맛에 대한 후기는 제각각이라서 인테리어가 가장 예쁘다는 센트럴으로 향했습니다. 11시~11:30 정도에 도착해서 20분 정도 대기 후 입장했던 것 같아요.
들어가자말자 화려한 궁전같은 인테리어에 압도당했어요. 화려한 샹들리에와 중간 중간 세워져있는 기둥들이 엄청 웅장하고 고급스러워보였습니다. 그리고 쇼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는 형형색색의 디저트들을 보며 감탄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전 한국에서 이렇게 수준 높은 형형색색의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를 보지 못했거든요. 하나하나 예술 작품 같은 디저트를 보며 뭘 골라야할지 엄청 고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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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끝에 저는 멜랑쥐, Cafe Central Schnitte(Puff pastry with vanilla cream)를 주문했어요. 멜랑쥐는 다른 유럽 카페와 비슷하게 양이 적고 밍밍한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케이크는 큰데 커피는 작아서 아껴 마셨어요 ^^;; 그리고 밀푀유 같이 생긴 이 디저트 완전 추천 !! 페스츄리가 엄청나게 바삭하고, 바닐라크림은 진짜 진하고 커스터드 크림 같은 느낌이예요. 다만, 페스츄리가 너무 바삭하다 보니 포크로 잘 안잘졌어요 ㅎㅎ 예쁘게 먹기는 힘든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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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럽게 배를 채우고선 알베르티나 미술관으로 갔어요. 저는 비엔나 플렉시패스(장소3개) 티켓을 구매해서 그 중 하나로 알베르티나 미술관을 입장했습니다!  비엔나 플렉시패스가 있다면 줄을 설 필요도 없고, 티켓으로 교환할 필요도 없이 바로 바코드를 찍고 빠르게 입장할 수 있어요.
사진으로만 봐도 완전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죠? 쾌적한 내부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모네와 피카소의 그림을 실제로 봐보시길 추천합니다! 교과서나 인터넷에서만 봤던 그림들을 실제로 보니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정교해이고 압도되는 느낌이더라구요. 미술을 잘 모르는 저도 즐겁게 관람했으니 여러분들도 알베르티나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유명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는 유럽의 미술관, 박물관을 방문해보셨으면 해요!
알베르티나미술관은 내부 관람을 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이 전망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죠 ㅎㅎ 오페라하우스가 한눈에 들어와서 여기서 인증샷을 찍는 많은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저는 이 날에는 낮에 방문했지만 다른 날에 야경 보러 밤에도 방문했는데 확실히 밤에가 더 분위기 있더라구요! 야경 즐기러 꼭 가보시길 추천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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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야경을 즐기기 위해 프라터 놀이공원으로 향했어요. 여기는 <비포선라이즈>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데, 저는 아쉽게도 시간이 없어서 영화를 보고 가지 못했어요. 하지만 영화를 보고 가지 않았음에도 충분히 낭만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 놀이공원은 꼭 노을질 때 쯤 방문하시길 추천드릴께요.
원래 관람차를 타면서 노을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관람차를 기다리는 동안 해가 다 졌더라구요ㅠㅠ 하지만 노을이 다 져서 더 반짝이는 불빛들을 보니 이것 마저도 감성적이었습니다ㅎㅎ 그리고 프라터는 관람차로 유명한데,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정말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비엔나에 오래 머무실예정이라면 하루 날 잡고 프라터에 방문해서 한국에는 없는 특이한 놀이기구들을 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만 밤이 되니 20-30대의 남자 무리들이 많았는데 분위기가 무서웠어서 꼭 동행을 구해 가시길 추천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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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셋째날에는 궁전투어를 하려고 계획을 짰습니다! 제일 먼저 방문한 궁전은 쇤부른궁전이예요. 궁전 자체도 예쁘지만 날씨가 엄청 좋아서 궁전이 더 예뻐보이죠?ㅎㅎ 무엇보다 엄청나게 관리가 잘된 정원과 잔디밭이 감탄 밖에 안나와요.
여러분.. 쇤부른 궁전은 엄청나게 넓답니다? 전 미리 알아보고 가지 못해서 이렇게나 큰 줄 몰라서 당황했어요 ㅋㅋ 지도를 봐도 잘 모르겠어서 꼬마기차가 다니길래 충동적으로 티켓을 사서 탑승했어요. 그런데 탑승하고 보니 어린 아이, 나이 드신 분들과 하는 여행이 아니라면 굳이 안타도 될 것 같아요! 오히려 걸어다니면서 여기저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더라구요 ㅎㅎ 
궁전 안에는 몇개의 카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Café Restaurant Residenz로 방문했어요. 사실 제 취미가 베이킹인데 이 카페에서 베이킹쇼를 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오스트리아에는 아펠슈트루델이라는 미국의 애플파이와 비슷한 디저트가 있는데, 이 디저트를 먹으면서 베이킹쇼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하여 가봤습니다. 따끈따끈한 오스트리아식 애플파이를 먹으면서 베이킹쇼를 보니 제 취향과 딱 맞아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ㅎㅎ 저처럼 베이킹이나 요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관람해보시길 추천드려요!
궁전 안에 있는 또 다른 카페는 글로리에테예요. 사실 여기가 제일 유명한 카페인데 그 이유는 전망이 아주 좋거든요! 저는 베이킹쇼를 보면서 커피도 마셧기 때문에 여기서는 따로 음료를 먹진 않아고 루프탑으로 올라가서 전망을 감상했습니다 ㅎㅎ 날씨가 맑아서 비엔나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니 감동스럽더라구요. 그런데 사실 루프탑에 올라가지 않아도 충분히 전망이 보여요..ㅎㅎ 루프탑은 유료라서 굳이 올라가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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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향한 궁전은 벨베데레 궁전이예요. 올해 벨베데레 상궁 완공 30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 전시회가개최중이었는데, 위 사진처럼 300 이라는 커다란 조형물도 세워져 있었습니다. 
벨베데레 궁전은 쇤부른보다 규모가 작았어요. 그래서 둘러보기가 아주 편했는데 규모가 작지만 쇤부른만큼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특히 궁전 앞 정원에 작은 연못?이 있는데 이 연못에 햇살이 반짝여서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쇤부른 궁전보다 사람이 덜 붐벼서 산책하기 좋다는 것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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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베데레 궁전은 이 작품으로 유명하죠. 바로 클림트의 <키스>입니다.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작품은 모를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유명한데요, 실제로 보니 작품의 크기가 엄청나게 커서 사이즈에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사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반짝임들이 정말 아름다웠답니다. 이 작품 뿐만 아니라 클림트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고 또 보고 천천히 감상하며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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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여행 마지막 날에는 기념품 쇼핑을 위해 케른트너 거리로 향했어요. 케른트너 거리에서 쇼핑하기 전에 거리 중심부에 위치한 성 슈테판 대성당부터 둘러보러 향했습니다. 현대적인 건물에 둘러 싸여있는 성당을 보니 신기하더라구요 ㅎㅎ 외국인들이 종로에서 덕수궁과 서울시청을 볼 때 느끼는 감정이 이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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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외부와 내부의 섬세함은 정말 감탄 뿐이었습니다. 성당 외부는 아주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는데, 이걸 어떻게 다 조각했나 싶을 정도로 기술력이 놀라웠어요! 내부는 비엔나 시내에 있는 성당 중 가장 층고가 높고 더넓어서 웅장하게 느껴졌어요. 괜히 ‘대 성당’이라고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미사 드리는 분들도 많았는데, 전 무교이지만 성당에 방문하니 저까지 성스러워지는 기운을 받았답니다. 다양한 묵주팔찌도 판매 중인데 예뻐서 기념품으로 사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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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른트너 거리에는 스와로브스키 본점이 위치해있어요. 본점 말고 다른 매장도 있는데, 본점이 더 다양한 상품을 판매 중이라고 하니 꼭 본점으로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평소 스와로브스키를 즐겨 하는 편은 아닌데 본점이라고 하니 기념으로 사고싶어지더라구요 ㅎㅎ 종류가 다양했는데 또 할인 중이라서 하나쯤은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가격이 막 비싸지는 않아서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은데, 저는 여기서 엄마 목걸이를 구매해갔고 엄마께서 무척이나 좋아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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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엔나 3대 카페 중 한 곳인 카페 자허에도 방문했어요. 카페 자허는 자허토르테 케이크를 만든 원조 카페라고 해요! 호텔 1층에 위치해있었고, 내부좌석과 테라스석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테라스는 웨이팅 없이 바로 착석 가능해보였는데, 카페 후기를 찾아보면 다들 내부에 앉으라고 하길래 약간의 대기 후 입장하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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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1층에 위치한 카페라서 확실히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더라구요. 첫째날에 방문한 카페 센트럴보다는 정숙한 분위기였고 벽에 걸린 황실 사람들(아마도)의 초상화?그림?때문에 더 예의바르게 행동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막 편하게 떠들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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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카페에서 아이스 커피 찾기 힘든데, 여기는 콜드브루가 있길래 냉큼 주문해봤어요!! 오랜만에 한국에서 처럼 벌컥 벌컥 마시려고 기대 했는데, 막상 커피를 받아보니 사이즈가..^^ 아 맞다 여기 유럽이었지..ㅎㅎ 커피 양이 한국의 1/2 정도 느낌이었어요.. 맛도 한국에 비해 쏘쏘!
그리고 자허토르테는 살구쨈이 샌드된 초코케이크인데 달지 않은 생크림과 같이 나와요. 케이크가 달아서 생크림이랑 같이 먹어야 단맛이 중화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생각보다 엄청나게 달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질리지 않게 다 먹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맛은 생각보다 평범한 느낌이었어요. 상상했던 맛과 비슷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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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럽여행 찐 마지막 코스는 모짜르트 동상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모짜르트 동상, 박물관, 기념품 샵이 정말 많은데 제대로 즐겨보지 못한 것 같아 마지막 여행지로 선택했어요. 모짜르트 동상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는데, 높은음자리표 모양으로 가꿔진 정원이 인상깊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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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동상은 왕궁정원이랑 같이 있어요. 왕궁정원에는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오스트리아인들이 많았어요. 저도 현지인처럼 벤치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여행을 마무리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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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혼자 여행하는건 처음이라 치안이나 소매치기 등 걱정이 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무탈하게 여행을 끝내면서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혼자 갔기 때문에 저 자신과 여행 그 자체에 집중할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누군가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내가 먹고 싶은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꽉 채워 온전히 나를 위해 하는 여행. 여행 계획을 충분히 짜고 공부하고 간다면 혼자 여행하는 것도 아주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언젠가는 꼭 혼자 다녀와보시길 추천드릴께요오!!!!
#동유럽여행 #비엔나 #여자혼자여행 #오스트리아 #유럽여행 #혼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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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_Kim

글 넘 깔끔하게 잘 쓰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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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듀

@Mary_Kim ㅎㅎ감사합니다!

BESbs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