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생각보다 더 좋았던, 취리히 1박2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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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박 10일 여행의 마지막은 공항과 인접한 취리히! 스위스는 자연풍경을 보기 위해 왔던 터라 도시인 취리히는 큰 기대가 없었다. 그저 한국으로 돌아갈 때 조금이라도 편하려고 껴놓은 여행지였는데, 예상외로 너무나 괜찮은 도시였다. 왜 1박만 했을까 아쉬웠다. 

DAY 1. 취리히 햇빛쐬기

그린델발트에서 취리히로 넘어가는 기차에서는 비가 왔다. 스위스 도시 몇개를 지나면서 비는 멈추더니 구름들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루체른부터 그린델발트까지 계속 흐린 하늘만 보다가 파란 하늘을 보니 쫌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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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의 1박을 책임질 숙소는 취리히HB역 근처에 있는 아다조 취리히 센터! 최근에 지은 호텔이라 깔끔해보였고 주방이 있는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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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도 있고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인덕션부터 주방조리도구까지 다 구비되어있어서 장기투숙할 때 굉장히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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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에서는 일정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일단 밖으로 나왔다. 루체른에서도 느꼈지만 스위스의 골목길들은 너무나도 유럽적이다. 몇십년 동안 이 모습 그대로 존재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취리히에서 첫 식사는 홀리카우를 선택했다. 홀리카우는 스위스에만 있는 프랜차이즈 버거집이다. 스위스에만 있다면 안먹어볼 수 없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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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니어 버거를 먹었는데 주니어버거가 한국에서의 일반적인 버거 크기였다. 버거는 일반적인 수제버거 느낌이었는데, 여기도 감자튀김이 진짜 맛있었다. 스위스 감자튀김 먹을 때마다 감탄하고 있는데 그 정점은 홀리카우였다...! 감자튀김이 좀 두껍게 썰려있어서 안바삭하겠다 생각했는데 엄~~~~청 바삭했다. 소금도 적절히 뿌려져있고...ㅠㅠ 감자튀김만 시켜서 맥주안주로 먹어도 될 듯... 진짜 스위스 감자튀김 최고다....
감자튀김에 감탄하면서 버거세트 뚝딱 클리어하고 본격적으로 취리히 시내를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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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도 비 예보가 있어서 큰 기대 안했는데, 엄청 맑은 날씨였다. 전 날까지 비가 쏟아졌다고 하던데...간만에 보는 파란하늘, 간만에 느끼는 햇빛이 반가웠다. 
우선 취리히의 뷰 맛집인 린덴호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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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덴호프는 강이 내려다보이는 높은 언덕에 위치한 작은 공원이다. 풍경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난간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사람들이 빠지길 기다렸다가 우리도 한장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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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이는 '뷰'도 좋지만 초록초록한 나무 사이에 앉아 여유를 즐겨보는 순간도 좋았다. 공원에 놀이터도 있고 한켠에는 체스판도 있어서 휴식공간으로 딱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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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체스를 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셨다. 너무나도 여유로운 풍경-
루체른 공원에도 체스판이 설치되어있었는데, 스위스가 체스를 좋아하는 걸까?
린덴호프를 둘러보고 정처없이 골목길을 따라 걸어 내려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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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이 가는대로 걷다보니 어떤 광장에 도착했다. 커피한잔 사서 광장에 드문드문 놓여져있는 의자에 앉아 쉬기로 했다. 분명 어제까지는 추워서 오들오들 떨었는데, 오늘은 내리쬐는 햇빛에 살짝 땀이 났다.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만큼 몸에 피로가 쌓여있어 저녁은 간단하게 라면 끓여먹고 좀 쉬기로 했다. 호텔 근처 쿱 마트에 가니 신라면을 팔고 있어서 냉큼 집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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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해외여행가서 한식 찾는 게 이해가 안갔었는데, 지금은 중간에 한식을 안먹으면 소화가 안되는 느낌이다. 못해도 라면이라도 먹어줘야함...
라면 먹고 조금 쉬다가 취리히의 불금을 보내러 펍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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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k'라는 펍인데, 낮에는 브런치카페, 밤에는 펍으로 변신하는 핫플이라고 한다. 실제 은행으로 운영되던 건물을 레스토랑으로 바꾸면서 이름을 그대로 'bank'로 했다고 한다. 어느나라나 불금은 소중하기 때문에 식당 안이 사람으로 가득찼다. 
취리히는 안전한 편이라 밤에 대중교통을 타는데도 무섭지는 않았다.

DAY 2. 엄청난 규모의 취리히 미술관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아쉬우면서도 집에 가고 싶은 그런 마음...저녁 비행기라 그전까지 취리히를 더 둘러보기로 했다.
아침을 먹기위해 Cafe ODEON으로 향했다. 여행책에서 보고 마크해놨던 카페인데, 아인슈타인 외 많은 유명인들이 방문한 오래된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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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알리듯 곳곳의 광장에서 마켓이 열려있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치듯 나오는 마켓마다 구경하고 가느라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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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ODEON에 도착해 마지막으로 남은 좌석에 착석했다. 운좋게도 창가자리에 마지막 자리였다. 그리고 주문하자마자 비가 쏟아졌다. 비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브런치를 즐기는 토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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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를 시작으로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엄청난 양에 놀라버림....ㅎㅎㅎ 브런치메뉴는 하나만 시켜도 둘이 먹기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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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배를 채우고 향한 곳은 취리히미술관이다. 구글리뷰에 2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본다고 하여 호기롭게 갔는데, 2시간은 무슨...하루를 꼬박 다 써도 다 둘러보기 힘들정도로 엄청나게 큰 규모의 미술관이었다.
티켓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서 다 볼 수 있는 제일 비싼 티켓으로 구매했다. 무료 락커에 외투랑 가방 맡기고 가볍게 둘러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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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술에 대한 견해가 좁고 잘 모르는 편인데, 이런 나조차도 알아볼 수 있는 작품들이 굉장히 많았다. 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서 봤던 작품들이 줄줄이 나왔다. 피카소, 고흐, 모네 등등 유명한 화가들의 유명한 작품들을 찾는 재미로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
옆 건물까지 이어진 전시는 정말 끝이 없었다.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라 이미 다리가 넘 아팠기 때문에 구석구석 둘러보지는 못하고 겉핥기로 슥슥 둘러보았다.
그리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취리히HB역에서 취리히공항까지는 기차로 10~15분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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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8박 10일의 여행이 끝이 났다. 코로나 동안 해외여행을 못하다가 3년만에 하는 여행이라 첫 해외여행 마냥 신나고 설렜던 여행이었다.
다음 여행은 어디가 될지, 어떤 추억이 남을지 궁금해진다.
#스위스 #취리히 #취리히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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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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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_Kim

걷기만 해도 힐링될 것 같아요^^

BESbs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