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9년만에 재방문! 프라하 3박4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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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는 나의 첫 해외여행지이다. 주황색 지붕이 가득한 도시의 모습에 반해 홀린듯 가게된 프라하는, 9년만에 다시 가도 같은 모습으로 날 반겨주었다. 까를교에서 요한 네포무크 동상을 만지며 소원을 빌면 프라하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설이 있었는데, 그게 정말인건지 다시 프라하를 가게 되었다.
9년 전엔 첫 해외여행으로 혼자 방문했던 프라하. 올해는 남편과 함께하는 뒤늦은 신혼여행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코로나로 한동안 해외여행을 못하다 3년 6개월만에 하는 오랜만의 여행이라 너무 무리하지는 않되, 주요명소들은 빼먹지 않는 여행을 해보았다.

Day 1. 저녁식사로 시작한 프라하 여행

운이 좋게도 우리가 여행하려는 기간에 프라하 직항이 다시 오픈했다.  비행시간은 꽤나 길었지만 환승없이 편하게 프라하 공항까지 도착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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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공항은 시내와 편도 30분 거리로 굉장히 가까운 편이고 대중교통도 잘되어있다. 가장 저렴한 방법은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고, 택시를 타도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었다. 프라하 공항은 시내와 편도 30분 거리로 굉장히 가까운 편이고 대중교통도 잘되어있다. 가장 저렴한 방법은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고, 택시를 타도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었다.참고로 프라하는 올록볼록한 돌바닥으로 되어있어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기엔 다소 불편하다. 예전에 캐리어 바퀴 고장날까봐 걱정이 가득했던터라 이번엔 조금이라도 더 편하려고 호텔 픽업 서비스를 이용했다. 950코루나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는데 공항 게이트 나가자마자 바로 차량 탑승해서 호텔 앞까지 갈 수 있어서 무척이나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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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문너머로 보이는 공항버스
그렇게 30여분을 달려 호텔앞에 도착했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K+K hotel central praha. 이 호텔은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관광지와 가까운거리 (화약탑 1분컷), 룸 컨디션 대비 괜찮은 가격대, 한국인들의 많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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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 hotel central praha - 룸 컨디션
창문 넘어로 외부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레스토랑에서 퍼져나오는 클래식 음악소리가 꽤나 기분좋게 들렸다. 음악소리가 없을땐 새가 짹짹 지저귀는 소리가 꼭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호텔에 도착했을 때가 이미 저녁 5시를 넘긴 시간이었다. 짐을 풀고 좀 쉬다보니 저녁시간이 넘어버려 후다닥 식당으로 향했다. 남편이 비행기 멀미를 심하게 해서 저녁만 빠르게 먹고 돌아와 쉬기로 했다. 그래서 알아간 맛집 리스트 중에서 호텔과 가장 가까운 Kantyna로 향했다.
Kantyna는 정육식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직접 고기를 고른 후 조리가 들어가는 정육 코너와 준비된 식사를 주문할 수 있는 Readymeal 코너, 그리고 음료와 주류를 주문할 수 있는 Drink 코너로 구분되어 있다. 각기 다른 카운터에서 주문을 해야하기 때문에 처음에 나눠주는 주문표를 잘 소지하고 다녀야한다. 식당 이용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지는 않기 때문에 눈치껏 물어물어 주문했다. 그리고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확 몰리는 시간이었는지 앉는 자리는 만석이었다. 서서 먹어야했는데 시차적응도 안된터라 너무 힘들었다. 꼭 자리 먼저 잡고 주문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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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tyna 주문표와 대기번호
Readymeal과 Drink코너는 주문하면 음식을 바로 제공해주지만, 정육코너는 조리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번호가 적힌 큰 뼈다귀를 준다. 조리가 완료되면 직원이 음식을 자리까지 갖다준다. 저 큰 뼈다귀가 Kantyna의 시그니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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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 비프카르파치오 - 맥주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결국 다 못먹고 남기고 옴...ㅠㅠ 특히 비프카르파치오는 한국에서 나오는 양으로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비프카르파치오만 먹어도 배가 불렀을 듯...유명한 맛집 답게 맛은 아주 좋았다. 커피소스와 함께 먹는 스테이크 맛도 좋았고, 바로 따라주는 생맥주 맛이 일품!
배불리 먹고 다음날 일정을 위해 호텔로 돌아갔다.

Day 2. 프라하 유명 관광명소 투어

프라하의 둘째날! 투어를 예약해놓아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날이다. 아침 일찍부터 바츨라프 광장으로 향했다. 9년 전 프라하를 왔을 때는 투어없이 혼자 겉핥기 식으로 구경만 했었어서 조금 아쉬웠었다. (첫 여행이라 투어의 존재도 몰랐었던...) 
투어를 하게 되면 관광명소에 얽힌 과거의 일화를 들으면서 보게되니 기억에도 더 잘 남고,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도 든다. 그리고 가이드만 따라 다니면 되서 동선에 대한 걱정도 사라져서 훨씬 편하게 관광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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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츨라프 광장
투어 시작 장소인 바츨라프 광장에 도착했다. 바츨라프 광장은 구시가지까지 길이 이어지는 큰 광장이다. 국립박물관 앞으로 성 바츨라프 동상이 세워져 있고, 광장의 폭과 길이가 모두 크다보니 이곳에 있으면 탁 트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바츨라프 광장부터 프라하성까지는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걸어갈 수는 있다. 다만 언덕길을 올라가야해서 시간도 꽤나 걸리고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수도 있기 때문에 투어를 할 때에는 대중교통을 타고 올라갔다. 프라하는 지하철, 버스, 트램 모두 같은 교통권을 이용한다. 기간에 따라 교통권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 여행스타일에 따라 교통권을 선택하면 된다. 무인 판매기에서 쉽게 구매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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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교통권 1회권
교통권 구매 후 사용할 때는 꼭 펀칭을 해야한다. 펀칭을 하면 교통권 하단에 펀칭한 시간이 찍히게 된다. 펀칭을 하지 않고 이용했다가 걸리면 벌금을 내야한다. 사실 유럽여행을 하면서 교통권 검사를 하는걸 본적이 없었는데, 이 날은 실제로 경찰이 지하철을 돌아다니면서 검사를 했다. 신기한 경험!
그렇게 지하철, 버스를 갈아타고 프라하성에 도착했다. 프라하성이 언덕 위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프라하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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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진 뷰를 보고 9년 전에 프라하에 오게 되었었는데, 9년 뒤에 어떻게 또 오게 되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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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성 입구문에서는 정각마다 근위병 교대식이 열린다. 나는 9년 전에 봤었고, 남편은 교대식보다 카페인섭취가 더 시급하다고 하여 교대식 대신 스타벅스를 선택했다. 프라하성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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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프라하성
프라하성 스타벅스에서 반가운 한글안내문...ㅎㅎ 커피가격은 한국 스타벅스보다 비쌌다...톨 사이즈 아이스아메리카노가 6000원이 넘는 가격이었다...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루프탑에서 즐기는 뷰도 좋지만 한층 아래에 있는 초록초록한 테라스가 나는 더 마음에 들었다. 아, 프라하성 내부에는 화장실이 유료라 스타벅스를 들른다면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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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이나 프라하성 내부 입장 시에는 음식물 반입이 안되지만 외부를 둘러볼때까지는 가능해서 외부 설명을 들을 때 열심히 마셨다.
프라하성 티켓에는 성 비투스 대성당, 프라하성, 바실리카성, 황금소로가 모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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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투스 대성당
성 비투스 대성당의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크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거멓게 변하는 외관 덕에 위엄이 더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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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투스 대성당 내부
성당의 내부에는 스테인드글라스가 화려함을 더해준다. 알폰스 무하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다른 스테인드글라스와는 굉장히 다른 그림체이다. 알폰스 무하의 그림이 현대의 일러스트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대성당 다음에는 프라하성 내부관람을 했다. 프라하성은 지금도 대통령의 집무실로 쓰이고 있다. 프라하성에 국기가 꽂혀있으면 대통령이 현재 성안에 있다는 뜻이고, 국기가 없다면 프라하성에 없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렇게 오래된, 역사적으로 의미깊은 곳에서 근무를 한다니...대통령으로서의 자부심이 더욱 뿜뿜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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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소로
대성당, 프라하성에 이어 바실리카성과 황금소로까지 투어가 이어졌다. 황금소로는 군인들이 살던 작은 건물들이 쭉 이어진 길이다. 옛날에는 똥을 그대로 밖에 내던져서 길이 황금색으로 빛나서 황금소로라도 불렸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건물의 2층이 모두 이어져있어서 현재는 군사박물관 처럼 꾸며 놓았다.
황금소로까지 보면 프라하성은 다 본 것이다. 트램을 타고 내려와 존레논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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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레논벽
생각보다 존레논벽의 규모는 작다. 실제로 존레논이 프라하를 방문한 적이 없는데도 존레논벽이 생겼다고 한다. 프라하에서도 민주화운동이 한창일때, 대사관이 밀집한 곳이라 그나마 자유를 외치기 적합했던 이곳에서 존레논의 노래가사를 벽에 그리며 벽화가 생겨났다고 한다. 알록달록 예쁜 벽화가 현재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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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k's
프라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꼴레뇨를 먹기 위해 Pork's를 찾았다. 꼴레뇨와 감자튀김, 코젤 흑맥주와 논알콜 맥주를 주문했다. 꼴레뇨는 튀긴 족발 같은 메뉴인데, 족발보다 훨씬 부드럽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꼴레뇨의 첫 입은 환상적이다. 다만 기름기가 많다보니 계속 먹으면 느끼할 수 있어 사이드로 제공되는 채소들로 입가심을 해야한다. 채소 이름을 까먹었는데 와사비맛이 난다. 그리고 홈메이드 감자튀김은 정말 맛있었다.
체코 맥주는 워낙 유명하지만 그 중에서도 코젤 흑맥주는 차원이 다르다. 한국에서 먹는 것과는 또다른 맛...! 이렇게 배불리 먹고나면 후식으로 달달한 위스키를 내어준다. 입가심에 최고였다.
Pork's는 까를교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배불리 먹고 나와 바로 까를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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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를교
내가 주황색 지붕이 가득한 뷰를 보고 프라하에 오게 되었다면, 남편은 까를교 사진을 보고 프라하에 오고 싶어했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요한 네포무크 동상은 아쉽게도 수리중이었다.
까를교에서 구시가광장까지는 금방 걸어갈 수 있다. 가는 길에 가이드의 추천을 받은 젤라또집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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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라또카페
기가막히게 맛있다!까지는 아니지만 더운 날씨에 입안을 시원하고 달달하게 만들어주는 젤라또 최고~
이어서 프라하 관광에 빠질 수 없는 구시가 광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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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 광장
낮에 보는 구시가광장은 햇살가득하고 여유로운 느낌이다. 하지만 진짜는 야경이다!!
호텔에서 쉬다가 밤이 되어 야경을 즐기러 다시 구시가광장으로 향했다. 음...근데 뭔가 이상했다. 뭔가 조명이 부족한지 어두운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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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문시계
아직도 정확하게 움직인다는 천문시계. 정각마다 해골이 종을 치며 시작되는 이벤트를 구경하는것도 큰 재미이다. 다만 이때까지도 야경이 뭔가 어둡고 이상한데 하는 의문을 가졌지만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고 까를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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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야경 (23년-14년)
까를교에 도착하니 뭐가 이상한지 느낌이 왔다. 프라하성의 불빛이 없었다. 프라하 하면 화려한 야경이 유명한데 이게 무슨일이람...뒤늦게 알아보니 전력을 아끼기 위해 야경 점등 시간이 짧아졌다고 한다. 우리가 까를교에 도착한게 10시30분 정도되는 시간이었는데, 이때 이미 불이 꺼진 상태였다. 우리는 이미 불이 꺼진 후에 야경을 보러 나간 사람들이 되어버렸다...아쉬우니까 2014년에 찍었던 사진도 넣어보았다. 프라하 야경을 즐기실 분들은 미리 불이 켜지는 시간대를 알아보시고 가길 추천합니다!

Day 3. 미슐랭으로 마무리하는 프라하 여행

셋째날이 밝았다. 우리는 저녁에 미슐랭 레스토랑을 예약해놓아서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지는 않았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근교로 여행을 떠나는 걸 추천한다. 독일의 드레스덴이나 체코의 체스키크롬로프를 버스로 2시간~2시간30분이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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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셋째날은 프라하 시내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화약탑-바츨라프광장-까를교까지 교통이 통제되고 있어서 관광할때 조금은 불편했지만 열심히 뛰는 사람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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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벨시장
마라톤하는 분들을 구경하며 하벨시장을 향해 걸어갔다. 하벨시장은 프라하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이고 오래된 시장이다. 바츨라프 광장에서 구시가 광장 가는 길목에 위치해있어서 지나다니면서 구경하기에 편리하다. 과일이나 채소, 기념품들을 팔고 있어 한번쯤 구경하기에 좋다.
우리는 전 날 투어를 통해 추천받은 카페 루브르로 향했다. 카페 루브르는 프라하 유명 예술인들이 방문했던 곳이고 무려 100년이 넘은 전통적인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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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루브르
브런치 메뉴도 판매하고 있지만 우리는 간단히 커피와 핫초코를 주문했다. 은쟁반에 음료와 물이 셋팅되어 나오는데 정갈해보이면서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카페 루브르에서 티셔츠나 머그컵 같은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은쟁반과 커피잔세트를 판매했다면 바로 구매해서 왔을 텐데 팔지 않아 아쉬웠다.
커피 한잔으로 카페인 충전하고 여름에만 오픈한다는 발트슈타인 궁전으로 향했다. 입장료는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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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슈타인 궁전 입구
발트슈타인 궁전은 프라하성을 견제해서 지은 궁전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정원이 잘 가꾸어져있어서 구경하는 맛이 났다. 산책하는 기분이었다. 궁전 입구 쪽에 큰 연못이 있는데, 엄청 큰 물고기들도 살고 있었다. 수질 관리가 나름 잘 되어있는 듯 했다. 그리고 무려 흰 공작새가 정원을 거닐고 있었다. 발트슈타인 궁전에는 일반 공작새 두마리, 흰 공색새 두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언제 어디서 공작새들이 오게 되었는지는 모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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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슈타인 궁전
궁전 내부까지는 입장이 불가능했는데, 외부 정원이 워낙 크고 관리가 잘 되어있어서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발트슈타인 궁전 관람까지 마친 후 코젤 흑매주로 유명한 Kozlovna에서 간단한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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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zlovna
프라하에서 꼴레뇨 다음으로 유명한 치즈튀김과 비프 타르타르! 치즈튀김은 큰 치즈스틱 먹는 느낌이었다. 비프 타르타르는 튀긴 빵에 생마늘을 문질러서 마늘향을 내고 양념된 육회를 올려 먹으면 된다. 생마늘을 문지르라길래 이게 뭐 잘 되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마늘 슥슥 잘 갈렸다. 맛있게 배 채움!
프라하에 있는 미슐랭 레스토랑 중 메뉴가 무난해보이는 곳으로 선택해 예약해놓았다.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인 La degustation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해서 여행일정 짤 때 가장 먼저 예약해놓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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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degustation
레스토랑은 깔끔하고 모던하게 꾸며져 있었고, 화장실에는 가글, 생리대 등 각종 위생용품들이 모두 마련되어 있어 예상치못한 상황이 생겼을 때 당황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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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degustation 디너 코스메뉴
La degustation 디너의 매력은 생선, 치킨, 비프 요리를 모두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메인요리 3개를 먹는 듯한 기분이었다. 한입 한입 먹을 때마다 맛있다를 연발하게 되는 요리들이었다. 함께 페어링 해서 먹은 와인들은 기존에 맛보지 못한 느낌의 와인이었는데, 와인 설명에 '미네랄'이라는 단어가 항상 등장했다. 설명대로 탄린의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새로운 맛의 와인이라 신기했다. 
여행지에 가면 미슐랭 레스토랑을 한군데는 꼭 찾아가는 편인데, 미슐랭이라는 명함에 걸맞게 신선하고 새로운 스타일의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것이 매력이기도 하지만, 그 음식의 맛과 조화로운 와인을 맛보는 것도 하나의 큰 즐거움이다.

Day 4. 여전히 아름다운 프라하 안녕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날이자 스위스로 넘어가는 날이었다. 그리고 이 날은 프라하의 공휴일이기도 했다. 공휴일이다보니 마트, 약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다. 마트를 갈 일이 있었는데 문을 연 곳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여행할 때 미리 여행지의 공휴일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다행히 관광지의 식당들은 문을 열어서 식사 걱정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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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휴일의 프라하 거리를 걸으며 알폰스 무하 박물관으로 향했다. 성 비투스 대성당에서 알폰스무하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보며 흥미가 생겨 박물관까지 가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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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박물관
무하 박물관은 바츨라프 광장 골목에 있어 접근성도 편리했다. 락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관람할때 무거운 짐을 들지 않아도 되서 편했다. 전시 규모는 크지는 않았는데, 알폰스 무하를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알폰스 무하 박물관을 천천히 구경하고 Kantyna를 다시 방문했다. 다른 맛집들을 찾아갈까 고민했는데 Kantyna가 무하 박물관 근처에 있기도 했고 다른 레스토랑은 묘하게 끌리지 않아서 Kantyna에 재방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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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tyna 정육 코너
정육코너에서 고기를 골라서 먹을까 했는데, 이번엔 다른걸 먹어보자 햄버거와 Readymeal에서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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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readymeal-맥주
버거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Readymeal에서 고른 건 앞다리살이었는데, 지방부위가 거의 없어 매우 퍽퍽했다. 버거 두개 시킬걸...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끝나고, 아페롤스프리츠를 먹기위해 구시가광장으로 향했다. 햇살이 사악 들어오는 테라스에서 아페롤스프리츠를 먹으며 여행을 마무리하는게 남편의 목표였다. 하지만 광장 쪽 식당들은 담합이라도 한듯 아페롤스프리츠가 290코루나라는 비싼 가격에 맞춰져있었다. 바츨라프광장에서 99코루나라는 가격을 보고 걸어온지라 290코루나 주고 먹기엔 너무 아까웠다. 다시 바츨라프 광장으로 돌아왔지만 테라스 자리는 이미 만석이라 깔끔히 포기하고 굴뚝빵이나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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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뚝빵
바츨라프 광장쪽에서 판매하는 굴뚝빵. 프라하에서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데 뭐 어마어마하게 맛있는 건 아니고 한번쯤 먹어보면 좋은 그런 빵이다. 다만 굴뚝빵을 먹다보면 주위에 비둘기가 엄청 모이기 때문에 주의하면서 먹어야한다.
어느새 프라하에서의 일정이 끝나고 공항으로 돌아가야하는 시간이 되었다. 프라하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올 때는 공항픽업을 이용했지만, 다시 공항으로 나갈 땐 볼트 앱을 이용해 택시를 잡아봤다. 첫 이용고객은 할인코드를 이용하면 50코루나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총 280코루나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택시처럼 출발지, 도착지를 선택하면 주변의 차량이 배차되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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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안녕~
이렇게 스위스로 떠나면서 3박4일의 프라하 여행은 끝이 났다. 9년 전이나 올해나 프라하는 여전히 아름답고 여행하기 좋은 도시였다. 관광지가 도보로 이동가능한 거리라 교통비로 큰 지출도 없고, 음식도 맛있고, 치안도 괜찮고! 
혼자 여행하기에도, 커플이 여행하기에도, 혹은 가족단위로 여행하기에도 좋은 도시이다. 프라하에 또 가게될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예상치 못하게 9년만에 재방문하게 된 것 처럼 언젠가 또 방문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나의 첫 해외여행지이자 신혼여행지가 된 프라하. 다음에 또 만날일이 있길!
#신혼여행 #프라하 #프라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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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yey1234

프라하 물가도 저렴하고 너무 멋있어요 다음에 다시한번 방문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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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누빈

프라를 이렇게 짧게 알차게 다녀올 수 있다니 저도 참고해서 다녀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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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nnel78

프라하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곳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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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윤우

프라하는 도시 자체가 동화속에 들어온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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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듀

이번에 프라하 까를교 위에 동상 만지고 왔는데!! 저도 흐즈님처럼 재방문 하고 싶네요오 ㅎㅎ

BESbs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