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캐나다 로키, 밴프와 재스퍼 4박5일 압도적 대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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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여행을 하고픈 아재 뛰뛰빵빵과 그의 아내가 함께 한 4박 5일 캐나다 로키 부부 여행기입니다.
유럽 여행을 가려다,
"내가 가본 곳 중 밴프의 자연이 가장 좋았어!" 라는 지인의 말 한마디에 홀라당 넘어가 다녀온 캐나다 로키. 애초에 여행지 리스트에 없었는데 말이죠. ㅎ
그런데 정말 명불허전, 찍는 사진마다 작품사진이 되는 곳, 그곳이 바로 Canadian Rocky Mountains이었습니다.

선샤인 메도우 트레킹, 밴프 다운타운

밴프국립공원으로 대표되는 캐나다 로키 여행 타입은 크게 2가지입니다.
하나는 모레인 호수, 루이스 호수, 멀린호수 등 눈 부시도록 아름다운 호수를 중심으로 즐기는 것, 또 하나는 로키산맥의 장엄함을 느끼며 트레킹을 하는 것. 저는 후자로 이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밴쿠버에서 에어캐나다를 타고 캘거리 공항에 도착, 렌트카를 픽업한 후 밴프로 향했는데요.
밴프로 가는 도중, 중간 소도시인 캔모어(Canmore)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Safeway 마트에도 들러 트레킹 중에 먹을 샌드위치와 간식을 구입했습니다.
트레킹 도중 로키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면서, 샌드위치를 먹는 것이 이번 여행의 소소한 wish list 중 하나였거든요 ^^; 4박5일의 로키여행 내내 다음 날 트레킹하면서 먹을 샌드위치를 미리 사놓는 것도 중요한 여행 일과중 하나였습니다.
저처럼 트레킹 하실 분들은 배낭에 항상 비상 식량을 쟁여놓고 다니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safeway

    1200 Railway Ave, Canmore, AB T1W 1P4 캐나다

Safeway Canmore, 오레오 버스데이케익맛도 Get!! JMT~
선샤인 메도우(Sunshine Meadow) 트레일이 있는 선샤인빌리지는 겨울철 스키를 즐기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봄에는 야생화가 가득한 걷기 좋은 트레킹 장소로 변하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 오면 바로 트레일을 걷는 것이 아니라, 곤돌라를 타고 산위로 올라간 뒤에 시작이 됩니다. 로키답게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것부터가 장관이었습니다.
"우아~~ 오아~~ 이거 어떡할꺼야? " (뭘? ㅎ)
곤돌라에서 바라보는 풍경만으로도 이 트레일에 올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할 정도네요!
  • 선샤인 빌리지

    캐나다 T0L 알버타 임프루브먼트 디스트릿 No. 9 선샤인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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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샤인 메도우 곤돌라
약 20여분 곤돌라를 타고, 다시 체어리프트(standish chairlift)로 갈아탄 뒤 5분 정도 더 올라가서 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눈 앞에 펼쳐진 로키의 360도 파노라마 뷰!!
이름 그대로 높은 산위에 갑자기 광야같은 메도우가 펼쳐지는데, 사방이 로키산맥...ㄷㄷㄷ
그 장면은 정말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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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샤인 메도우 트레일1
사진에서 보듯, 길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길 자체가 어렵지 않고 오르막도 심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같이 즐길 수 있는 쉬운 트레일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또는 부모님과 함께 해도 정말 좋을 것 같은 트레일이라 강추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선샤인 메도우 트레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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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feway에서 산 샌드위치, 트레킹 중에 먹으니 정말 천상의 맛!!
그렇게 약 2시간 반 정도(곤돌라 탑승 시간 포함)의 로키 첫 트레킹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밴프 다운타운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로키 여행의 첫 숙소인 보우뷰 롯지(Bow View Lodge)에 체크인 후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 식사 겸 타운 구경을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요.
"OMG, 마을이 너무 이쁘자나!! " 
50을 바라보는 아재인 저의 눈에도 밴프 타운은 정말 아기자기한 멋과 로키의 육중(?)함이 한데 어우러진 굉장히 well-made 타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 10시가 넘어도 어둡지 않은 밴프 타운 거리에는 사람이 넘쳐 났지만 번잡스럽지 않았고, 다들 흥에 겨웠지만 시끄럽지 않은 그런 멋진 타운이었습니다.
  • 밴프, 반프

    Banff Alberta, Canada

  • 보우 뷰 로지

    228 Bow Ave

밴프 다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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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스케이드산 배경 포토 포인트

모레인호수와 센티넬 패스 트레킹

로키여행 둘째날은 그 유명한 모레인 호수, 그리고 여기서 시작되는 라치밸리&센티넬 패스(Sentinel Pass) 트레킹이 있는 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로키 여행 중 가장 기대되는 날이기도 했구요.
모레인 호수로 이동하기 전 아침식사를 해결해야 했는데요. 기왕 캐나다에 왔으니 캐나다 국민 커피 프렌차이즈인 팀 홀튼스(Tim Hortons)에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우와~~ 근데 커피 맛이 기대 이상이네요. 바디감과 산미의 밸런스가 꽤 훌륭했습니다!!
  • Tim Hortons Banff

    캐나다 T1L 알버타 밴프 100 Gopher St, Banff, AB T1L 1J3 캐나다

Tim Hortons, Banff
원래 모레인 호수는 일출을 보는 장소로 유명한데요. 협소한 주차장을 차지하기 위해 해뜨기 전 새벽같이 달려가야 하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2023년부터는 모레인 호수에 개인 차량을 가지고 갈 수가 없게 되어서, 이제는 일출을 볼 수가 없을 뿐더러, 호수로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Parks Canada가 운영하는 셔틀을 예약해야만 했습니다.
물론, 저는 다년간 훈련된 클릭질(?)로 원하는 날짜, 시간에 예약을 할 수가 있었네요 ㅎㅎ
  • 모레인&루이스호수 셔틀버스 승차장

    1 Whitehorn Rd, Lake Louise, AB T0L 1E0 캐나다

Parks Canada 셔틀(모레인or루이스 호수) 승차장
로키의 양대 호수라고 불리우는 모레인 호수와 루이스 호수는 비슷하면서도 느낌이 달랐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모레인은 남성적? 루이스는 여성적 매력이 있는 것 같았어요. 모레인 호수에서 남성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이유가 호수의 뒷배경이 되는 Ten Peaks의 웅장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뇌피셜 ^^;)
" Ten Peaks가 뭐길래?? "
1969년부터 1979년 사이에 캐나다에서 발행된 20달러짜리 지폐 뒷면의 그림이 바로 이 Ten Peaks라고 합니다. 지폐에 나왔을 정도니, 캐나다에서 얼마나 중요한 풍경인지 알 수 있겠죠?
모레인 호수에 오시면 락파일(Rock pile) 전망대에 올라가서 꼭 인증샷 찍으세요~~!!
  • 모레인 호수

    622 Moraine Lake Rd, Field, AB T0L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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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레인 호수 with Ten Peaks
뛰뛰빵빵 부부는 모레인 호수를 잠시 뒤로 하고, 오늘의 메인 액티비티(?)인 센티넬 패스(via 라치밸리) 트레킹을 시작하였습니다.
총 거리 11km 정도에 획득고도는 약 800m 정도되는 난이도 '상' 트레킹 코스입니다. 쉬운 듯 어려운 코스였던 것 같습니다. 여기도 길 자체는 잘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고도가 2천m가 넘는 곳이다 보니 숨이 금새차고 살짝~~아주 사알짜쿵 고산증세도 와서 머리가 쬐끔 띵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냥 저냥 참을만 합니다.)
기대했던 대로 풍광이 장난없습니다!!!!!!!!!!!
  • 센티넬 패스

    8QRH+77G 캐나다 알버타 레이크 루이스

(좌) 라치밸리 (우) 미네스팀마 레이크
" 우왕~~ 이거 우트켜? 허엉?? "
너무 비현실적인, 가슴 벅찬 감동이 물밀듯 밀려오는 Ten Peaks의 풍경. 어제보다 더 많은 사진을 마구 찍고 있네요 ㅎㅎ (안 그럴 수가 없습니다.)
라치밸리와 미네스팀마 레이크를 지나고 센티넬패스로 올라가는 구간은 즈질 체력 아재에게는 너무 힘들어 여기서 멈출까?를 연신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꾹 참고 결국 센티넬 패스 위에 섰을 때, 그 때의 그 감격은 평생 추억으로 간직할 만한 그런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ㅜㅜ
이 사진을 보면 이곳 트레킹을 무조건 하게 될 것 같지 않나요? ^^
(좌) 센티넬패스 가는 길 (우) 센티넬패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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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티넬패스 정상 등극 후 하산길, 정복자(?)의 뒷모습
이날 트레킹은 약 6시간이 걸렸습니다. 총 걸은 거리를 보니 12km가 넘었더군요. 숨도 차서 자주 자주 쉬고 그러는 바람에 좀 많이 걸리긴 했습니다. (보통 5시간 소요된다고 합니다만..전.. ㅜㅜ)
트레킹 후 셔틀 버스를 타고 다시 밴프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대로 하루를 마무리하기에는 날이 너~~~어 밝아서(ㅋㅋ), 밴프 타운의 유명한 포토 스팟인 캐스케이드(Cascade) 오브 타임 가든에서 사진 한방 쾅 찍고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힘들어도 SNS 사진은 남겨야 하니까요~~ ㅋㄷㅋ
  • 캐스케이드 가든

    Cave Ave, Banff, AB T1L 1K2,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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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프 다운타운 모습 from 캐스케이드 오브 타임 가든

레이크 루이스와 빅비하이브 트레킹

로키여행 3일차.
이 날은 뉴에이지 작곡가 유키 구라모토가 반한(?)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에서 출발하여 미러(Mirror)호수, 아그네스(Agnes)호수를 거쳐 빅비하이브(Big Beehive)를 오르는 날입니다.
오늘도 아침식사를 먼저 해결하고 레이크 루이스쪽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밴프 타운에서는 6~7시에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팀 홀튼스 말고 다른 곳을 물색하다가 다행히 숙소 근처에 구글 평점이 꽤 높은 Wild flour bakery라는 카페가 일찍 오픈을 하여 방문했습니다.
여기서 현지인인 것처럼 뿌뤡훼스트 샌드위치와 커피를 음미하...
Nooope!!
누가봐도 관광객 차림으로 가볍게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ㅋㅋ
  • 와일드 플라우워 베이커리

    211 Bear St, Banff, AB T1L 캐나다

Wild flour Bakery
짐을 꾸리고 체크아웃을 한 뒤, 레이크 루이스 바로 앞에 있는 숙소로 이동하기 전, 밴프에 오면 반드시 찍어야 하는 포토 스팟인 Banff Sign에서 인증샷을 찍고 이동했습니다.
인증샷 없인 이동불가 아재, 사진에 진심인 아재 뛰뛰빵빵..!!!
뭐 그래도 남는건 사진이고, 그래서 이렇게 후기도 남길 수가 있는거 아니겄습니까? 헤헤. 아침 일찍 오니 사람도 없고 좋네요. 여기도 다른 시간대에 오면 사람들로 넘쳐나드라구요.
  • 밴프 사인

    101 Mt Norquay Rd, Banff, AB T1L 1C3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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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nff Sign
3일차 숙소는 레이크 루이스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위치 깡패 숙소를 잡았습니다.
(아, 물론 더 완벽한 위치 깡패 페어몬트 샤또가 있지만, 가격이.... 사악~~~해서 패쑤!!)
보통은 모레인 호수와 레이크 루이스를 하루에 다 구경하고 다시 밴프로 오거나 아니면 재스퍼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은데요. 저는 오늘도 레이크 루이스에서 출발하여 빅비하이브까지 가는 장거리 트레킹 후에 숙소에서 푹 쉬고 다음날 재스퍼로 넘어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레이크 루이스 앞에서 1박을 하였습니다. (루세권!!).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왜냐구요?
바로 앞에 있다보니, 아침 오후 늦은 저녁 이렇게 시간대별로 레이크 루이스를 구경할 수가 있었으니까요!!
  • Deer Lodge

    캐나다 T0L 1E0 알버타 레이크 루이스 밴프 국립공원 레이크 루이스 드라이브 111

레이크 루이스 앞 숙소, Deer Lodge 전경
주차만이라도 일찍하려고 숙소에 들어갔는데, 에너지 뿜뿜 넘치는 호텔 직원의 호의로 무려 아침 9시 조금 넘은 시간에 체크인까지 마치고, 트레킹 장비를 챙긴 뒤 아웃도어 옷차림으로 숙소를 나섰습니다.
뭐 바로 앞이 호수라 금방 레이크 루이스에 도착합니다.
우와~~ 유키 구라모토가 반할 만 하구만!!! 오호~~~~!!!! 
모레인 호수와는 또 다른 느낌이쥬? 그렇쥬? (왠 백종원 어투? ㅡ.ㅡ;;;)
  • 레이크 루이스, 루이스 호수

    111 Lake Louise Dr. Lake Louise, 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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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크 루이스
이따가 트레킹 끝나고도 감상할 시간이 많으니, 호다닥 빅비하이브 트레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빅비하이브 트레일은 인기가 많은 트레일이라 그런지 시작부터 사람이 무쟈게 많았습니다. 2일차 센티넬패스 트레킹 때는 사람이 드문드문 있어, 오고가는 사람마다 "Hi" "Good morning!" "Hello"를 외쳤는데, 여기선 매번 그랬다가는 턱이 빠질 지경일 정도로 사람이 ... ㅎㅎ
빅비하이브 트레일은 볼거리가 많은 코스입니다. 계속 고도를 높이면서 점점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레이크 루이스를 볼 수 있고요.
또 중간쯤 가다보면 미러호수가 나오는데요. 빅비하이브가 호수 표면에 비친다하여 그렇게 붙여진 것 같습니다. 작고 아담하지만 운치가 뿜뿜 넘치는 호수였습니다.
<사진촬영팁> 미러호수에서 그냥 서서 찍으니 물에 비친 모습이 안보이더라구요. 자세를 많이 낮춰서 찍어보세요!! 그래야 미러호수가 됩니다~
  • 미러 호수

    Lake Agnes Trail, Improvement District No. 9, AB T0L 캐나다

(좌) 레이크 루이스, (우) 미러호수
미러호수를 지나 또 열심히 올라가다 보면, 또 다른 큰 호수, 아그네스 호수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곳엔 유명한 아그네스 티 하우스(Tea House)가 있습니다. 높은 산중턱에 고즈넉히 등산객을 맞.....
음...
사람이 세상에나 마상에나..고즈넉은 어디로 사라지고 버글 버글 하네요? ㅎㅎ
  • Lake Agnes Tea House

    Lake Agnes Trail, Improvement District No. 9, AB T0L 캐나다

인기터진 티 하우스
아!! 휴식 좀 취해 볼까 한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봐서 이따가 하산할 때 이용해 보는 걸로 해야겠습니다. 이렇게나 고즈넉...아니 핫플인지 몰랐네요 ;;
모레인이나 루이스 만큼의 명성은 아니더라도 아그네스 호수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여기까지 걷고 내려가는 경우도 있구요. 그래서 실은 여기까지를 아그네스 트레일이라고 합니다.
  • 아그네스 호수

    Lake Agnes Trail, Improvement District No. 9, AB T0L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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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그네스 호수
체력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아그네스 트레일만 걸어도 들인 시간과 힘듦에 대한 보상은 충분할거라 생각합니다. 꼭 여기까지라도 와 보세요!
우리 부부는 이제 아그네스 호수를 한바퀴 돌아 고도를 팍팍 올려야 하는 빅비하이브 트레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날 점심은 샌드위치가 아니라, 한식을 먹지 못한 위를 달래 주기 위한 비장의 무기(?)로 햇반과 김치를 배낭 속에 넣어가지고 왔습니다 ㅎㅎ (밴프 IGA마트에서 김치를 팔더라는....)
이거 먹구 힘을 내서 금새 정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 한국 아재 입맛은 어쩔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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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식사(햇반, 김치, 에그포테이토 샐러드)
정상의 뷰는 센티넬패스만큼 장엄하지는 않지만, 레이크 루이스의 저 물 색깔..마치 시멘트 바닥 위에 파스텔톤 페인트칠을 한 것만 같은 저 물색이 무척 인상깊었구요. 오두막에서 바라보는 주변 로키의 모습 또한 충분히 멋있었습니다. (멋있는 걸 자꾸 보니까 그게 살짝 문제일 뿐.. ^^;)
  • 더 비하이브

    Lake Agnes Trail, Improvement District No. 9, AB T0L 캐나다

(좌) 빅비하이브 정상 (우) 정상에 있는 오두막
이날은 화창한 날씨에 다소 덥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하산길에 아그네스 호수에 발도 담궈보고(물이 음청 차가워요 ㄷㄷ) 아까 사람이 많아 그냥 치나쳤던 티 하우스에도 들러 차한잔 하면서 잠시 휴식도 취하다가 내려왔습니다. 이날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총 6시간이 걸린 트레킹이었습니다.
(좌) 아그네스호수 발담그기 (우) 아그네스 티 하우스
밤 9시 무렵, 레이크 루이스로 와 봤습니다. 숙소가 가까우니 이런 것도 가능한거겠죠? ㅎㅎ
우와~~~ 사람도 별로 없고 낮보다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갤럭시 폰으로 찍어서 실제보단 밝게 나왔네요. 이거 보단 좀 더 하늘은 어두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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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9시 무렵 레이크 루이스

밴프에서 재스퍼로...

로키 4일차, 밴프국립공원을 떠나 재스퍼 국립공원으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아침에 바로 길을 나서는게 아쉬워 조금 일찍 일어나, 산책 수준으로 다녀올 수 있는 Fairview Lookout 트레일을 다녀왔습니다.
레이크 루이스 옆쪽으로 난 산길을 1km정도 걸으면 아주 멋진 뷰포인트가 나옵니다. 긴 트레킹이 부담되시면 이 트레일도 괜찮을 듯합니다.
  • Fairview Lookout

    캐나다 T0L 알버타 임프루브먼트 디스트릿 No. 9

Fairview Lookout
1시간 남짓 트레일을 걷고 난 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속도로 중 하나인 Ice Fields Parkway(밴프와 재스퍼를 연결하는 93번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단순히 도시를 이동하는 시간이 아니라, 도로 위 자체가 전부 뷰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로키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도로였습니다.
  • 아이스필즈 파크웨이

    캐나다 T0E 1E0 알버타 재스퍼 야스퍼 국립공원 아이스필즈 파크웨이

  • 본문 이미지

  • Ice Fields Parkway
물론 중간 중간 특별한 뷰포인틀이 있구요. 그래서 이 도로를 이용할 때는 순수 이동 시간에다가 중간에 멈춰서 뷰를 감상할 시간을 충분히 고려해서 움직이셔야 한답니다.
여러 포인트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보우호수(Bow lake)와 위핑월(Weeping wall)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호수를 계속 보다보니 질릴만도 한데 그렇지도 않네요. ㅎㅎ 보우호수도 물색깔이 장난없고요. 위핑월은 이름 그대로 멀리서 보니 바위벽이 마치 눈물을 흘리는 듯, 여러개의 가느다란 폭포 물줄기가 동시에 흘러내리는 모습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 바우 호

    Bow Lake, Alberta, Canada

  • Weeping Wall

    95445X3R+Q4

(좌) 보우호수 (우) 위핑월
이번 로키 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유여행이었지만, 유일하게 투어로만 접근이 가능한 스팟이 있었는데요. Ice Fields Parkway 중간쯤 있는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빙하투어(스카이워크 포함)였습니다. 12시45분에 예약을 하고 넉넉히 도착했습니다.
설상차를 타고 이동하여 빙하 위에 서서 눈으로도 보고, 또 빙하물도 마셔볼 수 있는 투어였는데요. 이 투어를 하실 때는 물통이나 컵을 준비해 가시면 좋습니다. 빙하물을 마셔봐야 하니까요. ^^
물맛요? 에비앙보다 100배는 맛있었습니다. ㅋㅋ 
여름에도 추울 수 있는 투어이니 바람막이는 챙겨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빙하체험

    Highway 93, Icefields Pkwy, AB T1L 1J3, Canada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위에서..
빙하체험과 스카이워크까지 구경하는데 2시간반 정도가 걸렸습니다. 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스케줄 짜는데 참고하세요!!
Ice Fields Parkway에는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재스퍼에 도착 전, 마지막 볼거리가 하나 남아 있습니다. 바로 애써베스카(Athabasca) 폭포입니다. (실은 하나 더 있는데 그건 5일차에... ㅎㅎ)
이동하고 구경하고 이동하고 구경하고 그러다보니 하루가 홀라당 다 지나버리는 곳, 그게 Ice Fields Parkway였습니다. 
  • 애서배스카 폭포

    Alberta T0E 1E0, Canada

Athabasca falls

로키의 마지막 여정, 엔젤빙하와 Edith Cavell 트레킹

재스퍼는 밴프보다는 작고 차분한 시골마을 같았습니다. 북적거리지도 않았고요. 캐나다 대륙 횡단 열차인 Via Rail의 중간 정착역이기도 해서 타운 뒤로 기차역이 있어 운치있는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 오면 반드시 올라가봐야 한다는 휘슬러 산 정상을 스카이트램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아쉽게도 이 날 스모그가 많이 끼어서 뿌연 시야로 인해 로키의 스카이라인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 Jasper SkyTram

    Unnamed Road, Jasper, AB T0E 1E0 캐나다

재스퍼 휘슬러 써밋
로키 여행의 마지막 트레킹을 하러 엔젤빙하(Angel Glacier)로 이동합니다. 빙하가 천사의 날개 모양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기후변화로 빙하는 계속 녹고 있고, 오른쪽 날개 부분이 더 많이 녹아있네요. 머지 않아 이 빙하도 다 녹을 거라 합니다. ;;;
Edith Cavell (Meadow) 트레킹은 이곳 엔젤빙하부터 시작되어 카벨산을 올라 좀 더 높은 곳에서 엔젤 빙하를 볼 수 있는 트레일입니다. 이름에 Meadow가 붙어 있듯이, 산을 타고 올라가다가 갑자기 너른 평지가 나오고 6~7월쯤이면 수많은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 엔젤 빙하

    9543MWGQ+CM

(좌) 엔젤빙하 (우) Edith Cavell Trail 야생화
  • Edith Cavell Trail

    Edith Cavell Trail, Improvement District No. 12, AB T0E 1E0 캐나다

Edith Cavell Meadow Trail 끝지점에서 바라본 엔젤빙하
이곳 엔젤빙하와 Edith Cavell Meadow Trail은 Ice Fields Parkway를 빠져 나가 40~50분 꼬불꼬불 길을 달려야 해서 접근성이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많이들 놓치고 가시는데요.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곳에서 한국사람을 보지 못해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다들 어디로 가신걸까요? ㅎㅎ)
왕복 8km 정도에 3시간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이 트레킹을 끝으로 밴프, 재스퍼 로키 여행을 마무리하고 캘거리로 이동하였습니다.
짧은 기간이라 멀린호수라든가 여전히 가봐야 할 곳이 많지만, 살아갈 날은 많이 남아있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도록 여행지를 남겨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야 또 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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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set, Calgary
#로키 #루이스호수 #모레인호수 #밴프 #보우호수 #빅비하이브 #센티넬패스 #아이스필즈파크웨이 #엔젤빙하 #재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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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와

자연 사진이 정말 아름답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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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혼자 못다니는 잠자리1

다양한 곳을 알차게 다니시며 찍은사진들이 참 인상깊네요

BESbs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