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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될 때 노트와 필기구를 사면서 기대와 설렘을 느껴본 적이 있다면 당신에게는 ‘문덕(문구 덕후)’의 DNA가 흐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성수동에 문덕들이 모이고 있다. 문구를 넘어 소장하고 싶은 작품으로 느껴지는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포인트 오브 뷰’, 빨강, 노랑, 파랑 등 보고 있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문구가 있는 ‘해피어마트 성수점’, 문구와 공장이라는 낯선 조합의 ‘모나미 스토어 성수점’, 국내 디자이너의 브랜드만을 모아 놓은 ‘오브젝트 성수’까지. 어린이도 좋지만,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특별한 문구 편집숍을 소개한다.

포인트 오브 뷰 

문구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문구 편집숍. 종이를 자르는 가위, 노트나 책을 펼친 다음 올려놓는 문진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도구들이 이곳에서는 하나의 오브제처럼 보인다. 그래서 일반 문구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편지만, 그만큼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세계 유명 문구 브랜드나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실용성을 고려하면서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포인트 오브 뷰’는 감각적인 공간으로도 눈길을 끈다. <나홀로 집에 2>에 등장하는 장난감 가게 같은 외관, 1층 TooL, 2층 Scene, 3층 Archive 등 각기 다른 컨셉을 가진 층별 공간은 세트장이나 쇼룸을 연상시킬 정도로 일관된 디자인으로 채워져 있다. 바닥, 잠시 시선이 닿는 벽면의 가구와 조명까지 아름답지 않은 순간이 없다.

Check Point 포인트 오브 뷰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제품. 일명 POV라고 부르는 오리지널 제품이 바로 그것이다. ‘세잔의 사과’에서 영감을 받은 금빛 사과 문진, 펜으로 그려낸 듯 사과 모양의 스탬프와 카드, 가죽 북마크 등을 판매한다.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8 1~3층  
⏰ 매일 12:00~20:00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휴무)

경쾌한 색감과 메시지로 즐거움을 주는 편집숍. 이곳에서는 회색 가위, 흰색 볼펜 등 깔끔하지만 어딘가 지루해 보이는 무채색의 필기구는 찾아볼 수 없다. 빨강, 파랑, 주황 등 비비드한 컬러를 더하고 ‘GOOD REST HAPPIER LIFE’라는 문구를 더해 익숙한 필기구에서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디자인 스튜디오인 오롤리데이에서 제작한 800여 종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가방, 양말, 책, 스티커 등 다양한 종류의 물건으로 가득하다.

‘해피어마트’에는 실제 마트처럼 쇼핑 카트와 계산대가 있고 다양한 물건이 있다. 실제 마트와 다른 건 파란색 거울과 주황색 벽면 등 컬러로 가득한 공간에 있다. 제품에 있는 컬러 조합들을 공간에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 해피어마트의 마스코트인 못난이 캐릭터가 공간 곳곳에서 사람들을 반긴다.

Check Point 빨강, 파랑, 노랑 경쾌한 색감의 포토존을 놓치지 말 것. 메시지 카드를 뽑으면 제품을 추천해주는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자.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22길 61 5층
⏰ 수~일 12:30~19:30

모나미 스토어 성수점
 

필기구와 공장이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곳. 펜, 노트 등 필기구에 특화된 모나미의 컨셉 스토어로 볼펜, 네임펜, 사인펜, 만년필 등 다양한 펜을 한 곳에 담고 있다. 모나미의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 제품과 다이어리, 에코백 등을 소개하고 있다.

 

모나미 스토어 성수점은 과거 성수동 공장을 컨셉으로 ‘모나미 팩토리’ 라는 이름을 붙였다. 스틸 테이블 위에 놓인 노트, 벽돌 사이의 볼펜, 하얀 타일로 채워진 벽면 앞의 잉크 등은 마치 공장이나 실험실에 온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필기구와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소재들을 활용한 타일과 스틸, 벽돌 등의 소재를 활용한 매장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Check Point 모나미스토어는 각 지점마다 다른 컨셉으로 공간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수점은 ‘모나미 팩토리’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에 특화된 공간이다. 이곳에는 잉크를 섞어 색을 조합해 만년필용 잉크를 제조할 수 있는 잉크 랩(Ink LAB)을 비롯해 펜 뚜껑, 펜대, 펜 컬러 등을 조합해 커스텀해볼 수도 있다. 또한 각 필기구에 맞는 종이를 선택해 바인딩부터 종이, 스프링심을 구입해 노트 제작을 할 수도 있다.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104 1층
⏰ 매일 10:00 ~ 21:00

오브젝트 성수  

소규모 브랜드의 문구와 생활 소품을 판매하는 셀렉트 숍. 오브젝트에는 다른 곳에서도 판매할 것 같은 상품을 찾기 힘들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위주로 소규모지만 유니크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필기구, 카드, 엽서 등 다양한 문구 제품들이 있으며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볼 수 있다. 오브젝트 전 지점에 걸쳐 총 250개 브랜드의 2,880여 개의 품목이 있을만큼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소개한다. 오브젝트 성수점은 잘 정돈된 서랍을 들여다보는 기분이 든다. 우드 테이블과 서랍, 하얀 페이퍼 박스 등을 열어 보면 어떤 새로운 제품을 만나게 될지 기대하게 된다.

Check Point 오브젝트 전 지점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협업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자원의 순환과 재생산을 모토로 제품 간 물물교환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파우치의 천과 실 등의 재료가 있어 이를 조합해  DIY 파우치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길 36 현대아파트 상가 2층
⏰ 화~일 12:00 ~ 20:00

에디터 ｜정은주
세상의 모든 여행, 위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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