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슬렁슬렁 프놈펜 3박 4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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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쩨오입니다
올해 2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으로 다녀온 3박 4일 여행기를 소개하려고 해요.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니기보다는 숙소 주변을 산책하고, 맛집이나 카페를 찾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일정이 널널한 편이니 참고해 주세요. 그럼 프놈펜 여행기 시작합니다!

DAY 1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이동하기
프놈펜 공항은 짐을 찾고 나오면 바로 바깥으로 연결됩니다. 캄보디아 친구한테 추천받은 Smart 통신사의 여행자 유심칩부터 구매했어요. 프놈펜에 있는 동안 인터넷이 너무 안 터져 답답했는데, 그나마 Smart 통신사가 가장 빠르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택시와 뚝뚝을 호객하는 운전기사들이 엄청 많았지만 프놈펜이 처음인 저는 그랩으로 택시를 불러 호텔로 향했습니다.
📌LA CHRONIQUE Hotel
가성비 부티크 호텔로 유명한 LA CHRONIQUE Hotel. 가격이 저렴한 곳이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프랑스 아비뇽에서 지냈던 부티크 호텔을 생각나게 하는 귀여운 인테리어의 호텔이었어요. 위치도 좋고, 직원분들도 무척 친절해서 지내는 내내 기분좋은 곳이었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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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객실이 정말 작았어요. 딱 이렇게 침대, 작은 옷장, 옆 쪽에 화장실이 전부였고, 캐리어 하나 펼치면 꽉차는 공간인 점이 아쉬웠어요. 베딩은 무척 편하고, 깔끔한 점은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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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함께 운영하는 비스트로 겸 카페도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카페 인테리어도 너무너무 취향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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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와 연어 샐러드를 주문했어요. 솔직한 후기는 커피는 그냥저냥 괜찮았고, 연어 샐러드는 연어 그라브락스와 함께 나왔는데 제 입맛에는 너무 비렸어요. 아쉬운 마음에 추가 주문한 까눌레도 겉이 눅눅해서 실패. 나중에 알게 됐지만 여기는 팬케이크나 버거 맛집이었습니다.
📌도터즈 오브 캄보디아 비지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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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Daughters of camodia'라는 캄보디아 사회적 기업에서 운영하는 가게가 있길래 다녀왔어요. 인신매매 피해자들, 직업여성들에게 치료, 교육, 직업훈련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해요.
📌Pizza 4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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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맛있게 먹은 Pizza 4p's가 프놈펜에도 있다길래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이 날이 발렌타인 데이라 미리 예약을 하고 갔는데 매우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웨이팅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어요. 프놈펜에서 Pizza 4p's를 가실 계획이라면 미리 예약하고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지만 대표메뉴인 부라타 치즈피자가 특히 맛있었어요! 직접 생산하는 부라타 치즈는 찐하고 부드러웠고, 피자도우는 쫀득한 식감이 무척 좋았습니다.
📌프놈펜 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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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었으니 메콩강변을 산책했습니다. 프놈펜 왕궁을 볼 수 있었는데 황금빛 조명으로 반짝거리는 왕궁의 야경이 무척 멋졌어요.

DAY 2

📌Farm to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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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 to table벙깽꽁(BKK)이란 귀여운 이름의 동네에 있어요. 이 동네는 여행자들이나 expat들이 자주 가는 식당과 카페들이 많이 있는 곳입니다. 
Farm to table은 지역농가, 협동조합들과 협력하여 제철 재료를 사용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요리된 메뉴를 제공하는 식당이라고 해요. 모든 테이블이 야외석이라 해가 쨍한 시간에 가면 더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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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닭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게 신기하고 조금 무서웠어요 🥹
음식 양이 적다고 해서 두가지를 주문했는데 양이 꽤 많더라구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건강한 맛이었어요.
📌러시안마켓
프놈펜에는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로컬 마켓들이 많은데, 저는 호텔 근처에 있는 러시안마켓에 다녀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라탄, 대나무 제품들이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했답니다. 대부분 가격이 적혀있지 않고 부르는 게 값이니 흥정은 필수!
📌Kinin
해피아워엔 앙코르 생맥주가 1달러인 맥주러버에게 천국같은 곳 Kinin. 여행지 바이브가 가득한 곳이었어요. 너무 더워 돌아다니기 힘든 대낮에 잠깐 머물면서, 맥주 한잔 마시며 더위 식히기 좋았어요.
📌Sookdal Korean restaurant 
여행을 가면 그 동네에 있는 한식당에 한번쯤 가보는 걸 좋아해요. 기본찬이 깔끔하게 잘 나왔고 삼겹살이 신선하고 좋아보였어요. 직원분들이 맛있게 구워주셔서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김치찌개는 제 입맛에는 너무 달아서 조금 아쉬웠어요. 
📌Kinin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 아쉬워서 오후에 갔던 Kinin에 다시 갔어요. 쇼비뇽블랑으로 만든 샹그리아가 새콤달콤 정말 맛있었습니다. 패션프룻+망고를 가득 넣어줘서 한 번 마실 때마다 입안에 가득 들어 오는데, 향기롭고 식감도 재밌었어요.
한 쪽에 빈티지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DAY3

📌Penh Le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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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아티산들이 제작하는 핸드메이드 주얼리를 판매하는  Penh lenh. 14K gold filled (도금과는 달리 5%이상의 금을 덮어 씌우는 작업을 통해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고 해요.)의 주얼리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저는 아쉽게도 금속 알레르기가 있어 구매하지 못했지만 프놈펜 여행을 추억할 만한 특별한 기념품으로 좋을 것 같아요. 
📌뚜얼 슬렝 제노사이드 뮤지엄 (대학살 박물관)
캄보디아의 아픈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뚜얼슬렝 대학살 박물관.  충격적인 역사의 현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간 충격이 클 수 있는 곳이에요.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고 방문하길 추천합니다.
언뜻 보기엔 나무들이 우거진 아름답고 평화로운 학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 곳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찬찬히 둘러보니 더이상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피해자들을 고문하던 방과 고문기구들, 좁디좁은 감옥, 피해자들의 사진 등을 보는게 너무 힘들어서 몇 번이고 밖으로 나와 쉬다가 다시 들어가야 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가 반복되질 않길 진심으로 바랐어요.
📌Yosaya Thai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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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태국음식점 Yosaya Thai food. 현지인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한창 점심시간일 때 방문해 만석이었는데, 테이블 회전이 빠른 곳이었어요. 음식도 금방금방 나오고 무엇보다 태국에서 먹는 그 맛 그대로였습니다. 가격도 무척 저렴해서 만족스러웠던 식사였어요.
📌Cheriny
달콤한 디저트가 먹고 싶어 방문한 Cheriny. 알록달록  귀여운 케이크들이 가득해서 종류별로 다 맛보고 싶었어요🥹 저의 원픽은 패션프룻 치즈케이크. 상큼 달달해서 아메리카노랑 먹기 좋았어요.
📌Nesat seafood house
이번 프놈펜 여행에서의 마지막 저녁은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에게 모두 유명한 해산물 식당에 갔어요. 오픈하자마자 금방 테이블이 차는 맛집입니다. 예약하고 가는 걸 추천해요. 
신선한 재료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주문한 메뉴들이 모두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Sundown social club
러시안마켓을 구경하며 와인이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Sundown social club. 여기가 맞아? 싶은 허름한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비밀스러운 루프탑이 나옵니다. 요즘 유행하는 화려한 루프탑들과는 거리가 멀지만 와인 한잔에 5-6달러 정도로 매우 저렴하고 다정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좋았어요.

DAY4

📌Sakura recycle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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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건너온 세컨핸드 제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Sakura recycle shop. 진짜 일본에서 갔던 세컨핸드샵 같은 분위기가 났어요. 잘 찾아보니 예쁜 그릇들이 꽤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답니다. 프놈펜 곳곳에 분점이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가면 될 것 같아요.
📌Eleven one kitchen
여행하는 내내 캄보디아 음식을 한번도 못 먹어봐서 찾아간 Eleven one kitchen.  캄보디아 친구가 추천해준 곳이었는데 메뉴 선택이 잘 못됐는지 제 입맛에 너무 안맞는 음식이 나왔어요🥲
📌Brown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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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을 프놈펜의 스타벅스라는 Brown coffee에서 달랬습니다. 이 카페도 프놈펜 곳곳에 있으니 가까운 지점으로 방문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프놈펜 3박 4일 여행 끝! 날씨가 너무 더워 많은 곳을 돌아다니진 못했지만 슬렁슬렁 동네를 산책하고, 맛있는 걸 잔뜩 먹고 마셨던 행복한 3박 4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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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캄보디아가 저의 첫 해외 여행이라 정말 옛날에 다녀왔었는데 그때랑 많이 변한 것 같아서 한번 더 다녀오고 싶어요

BESbs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