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3박 4일 역사의 도시 아테네 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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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약 두 달 전에 여자 혼자 갔다 온 아테네 3박 4일 여행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ㅎㅎ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꼭 아테네를 가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방학을 이용하여 갔다 오게 되었어요!
끝까지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럼 아테네 여행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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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작성하기에 앞서, 아테네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공항철도 격인 지하철 M3라인을 타거나, 공항버스인 X95번을 타시면 되는데요! 
전자는 9유로대, 후자는 5유로대라 저는 후자인 공항버스를 택해 시내로 이동했습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은, 아테네가 서울처럼 교통이 굉장히 혼잡한 곳이라 차가 많이 밀리는 시간에는 조금 더 비싸긴 해도 지하철을 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진짜 시작해볼게요!
아테네 여행의 시작은 주로 두 곳, 아테네 행정의 중심지, 신티그마 광장과 아테네의 가장 메인 광장인 모나스티라키 광장에서 이루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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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티그마 광장은 우리나라의 광화문 같은 곳으로, 국회의사당과 국립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신티그마 광장 앞에서 열리는 근위병들의 교대식은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한데요!
매 시간마다 교대식이 열리지만, 매주 일요일 아침 10시 반에 이루어지는 교대식의 경우 대규모로 이루어진다고 하니, 일정이 맞으시다면 꼬옥 보러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 
금강산도 식후경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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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신티그마 광장에서 내려서 모나스티라키 광장으로 이동해서 유명한 모나스티라키 광장 맛집인 "오 타나시스" 라는 곳에서 케밥을 먹었답니다. 그리스식 케밥은 "피타" 라는 빵과 "수블라키" 라는 꼬치류로 주로 구성이 되는데요. 이게 아주 맛있으니까 꼭 이 식당이 아니더라도 그리스에 있는 동안 케밥과 수블라키는 꼭 드셔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모나스티라키 광장에서 배를 두둑하게 채운 후, 바로 앞인 아크로폴리스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그리스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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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테네의 7개 유적지를 들어갈 수 있는 통합권(30유로)를 구매했는데, 아크로폴리스 단일 입장권만 20유로라 다른 곳 하나라도(로마 아고라 등) 더 가실 계획이 있다면 그냥 통합권을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크로폴리스는 신들의 공간으로 여겨져 왔는데요. 아테네에서 건물을 지을 때는 아크로폴리스보다 높게 지으면 안 된다는 법률이 있을 정도로 아테네인들에게는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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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크로폴리스 내부에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 파르테논 신전유네스코 지정 제1호 세계문화유산이자, 유네스코의 로고를 담당하고 있는 아주 소중한 인류의 자산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아테네 여행 시 정말 빠지면 안 되는 곳이죠! 파르테논 신전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파란 지중해가 눈앞에 있어 황홀한 기분이 들었어요. 또, 그리스가 오스만 제국(현 터키)의 지배를 받을 당시 파르테논 신전이 무기고로 사용되었는데, 그 때 폭격을 받아 신전이 폭발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해요.  
디오니소스 신전 밑으로 입장해서, 신들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문인 "프로필라이아"를 지나고 파르테논 신전/에릭테이온 신전을 감상한 후 다시 밑으로 내려가면 자연스럽게 아레오파고스 언덕으로 이어집니다. 
이 언덕은 사도 바울이 기독교를 최초로 설파했다고 전해 내려오는 곳인데요. 그리스는 국민의 99%가 그리스 정교회를 믿는 아주 독실한 국가라고 하니, 이 때부터 시작된 역사가 아주 흥미로웠답니다. 
아크로폴리스를 방문하신 후에는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을 연달아서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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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서는, 특히 2층에 위치한 5개의 카리아티드상 진품4층의 파르테논 실을 유의 깊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파르테논 실의 경우, 실제 파르테논 신전과 동일한 크기로, 또 동일한 구성으로 전시실이 구성되어 있기에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관람하시면 될 듯 합니다. :)
아까 전에 그리스식 케밥에 대해서 말씀드렸었는데요!
그리스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인 "기로스"는 미니 케밥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아테네에 아주 유명한 "kostas"라는 맛집이 있어서 한번 가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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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한번 더 갔지 뭐에요..🤤
또 길거리 음식답게 가성비가 좋아 한 메뉴당 3-4유로 대라는 점! 다만 작은 가게라 앉을 곳이 넓지 않다는 점 참고 부탁드릴게요 :)
밥을 먹은 후에는 조금 더 올라가서 아테네의 유명 젤라또 맛집le greche를 방문해주었어요.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재료들로 만든 젤라또인데, 모든 맛들이 다 맛있다고 하니 꼭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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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떠날 때까지 총 3번을 갔는데, 레몬민트 맛이 너무 맛있어서 그것만 먹었네요.. ㅎㅎ
다음 행선지는 모나스티라키 광장을 돌아다니면서 아주아주 눈에 띄던 카페를 가봤답니다. 
이름은 Little kook으로, 제가 따로 추천드리지 않아도 모나스티라키 광장 근처를 요리조리 다니시다 보면 보실 수 밖에 없으실 정도로 눈에 띄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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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마다 카페의 모든 인테리어가 컨셉에 맞게 바뀐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여전히 크리스마스 장식이 붙어 있었답니다. 다른 카페들에 비해 가격대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 인테리어 하나하나를 정말 공들여서 하신 게 느껴지고, 디즈니랜드에 다시 간 기분이더라구요. 
아테네에서 돌아다니다가 쉴 카페를 찾으신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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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폴리스 다음으로 아테네에서 인기 많은 곳을 꼽으라면 이 곳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바로 고대 로마 아고라입니다. 
아테네인데 왜 로마시대 유적이 있을까 싶으시겠지만, 그리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고대국가 그리스의 몰락 이후 고대로마, 동로마제국, 오스만 제국 등 꽤나 오랫동안 다양한 국가들에 의해 지배를 받아왔어요. 
따라서 그리스의 풍경들은 사뭇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고, 특히 터키와 매우 유사한 건축 양식들, 문화 등을 가지고 있답니다. 물론 그게 그리스의 풍경을 더 다채롭게 만드는 것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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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아고라에서 꼭 봐야 할 곳은 현재 아고라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아탈로스 주량과, 헤파이스토스 신전 등이 있습니다. 
특히 아탈로스 주량 내부에서는 '도편추방제'의 흔적이 있는 유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예전에 역사 시간에 배운 내용이 새록새록 생각나더라구요. 
그리고 소크라테스가 걸었던 길을 현재 걷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감회가 새로웠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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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아크로폴리스 뷰 루프탑 중 하나인 ciel athens이라는 곳을 갔는데요, 모나스티라키 광장 바로 근처에 있기 때문에 찾기는 어렵지 않으실거에요! 아크로폴리스를 바라보면서 커피를 홀짝홀짝 마실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낮보다는 밤에 더 야경이 이쁘기 때문에 아테네 방문 기간 동안 한번 정도는 저녁에 아크로폴리스 뷰 루프탑들을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셋째날이 밝았습니다:)
저는 통합권을 샀기 때문에 통합권에 포함되어 있는 유적지들을 모두 가보았는데요. 이날은 케라미코스라는 고대 그리스인의 공동묘지와 리케이온 등을 방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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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닌 공동묘지라고 생각되실 수도 있지만, 도자기를 뜻하는 영어 "세라믹"의 어원이 바로 이 케라미코스에서 나왔다고 해요! 케라미코스 주변을 둘러싸고 길게 도자기 장인들이 가게를 운영했던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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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카 거리는 모나스티라키 광장에서 제우스 신전으로 가는 길에 있는 기념품샵 거리들인데요. 제가 마그넷 같은 기념품들을 진짜 잘 안 사는 편인데, 이 플라카 거리에 모여있는 기념품샵들은 정말 아름다운 장식품들과 기념품들로 가득 차 있어서 자꾸 눈길이 가더라구요! 옷부터 작은 기념품들, 올리브 등등을 팔고 있으니 한번 방문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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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나스티라키 광장 바로 앞에도 "모나스티라키 플리마켓"이 있는데요, 플라카 거리가 주로 깔끔한 기념품샵이라면 모나스티라키 플리마켓은 주로 골동품을 다루는 빈티지 마켓이라 관심 있으시면 한번 방문해보세요. :)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리케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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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케이온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강의를 했다고 전해지는 고대 그리스의 학교랍니다. 부잣집 자제들을 위한 시설이었기 때문에 수로 시설은 물론 아주 잘 갖춰진 건물이었다고 하네요! 아쉽게도 현재는 터만 남아있어 
베나키 박물관을 들리면서 가볍게 갔다왔답니다. 특히, 고등학교를 뜻하는 프랑스어 Lycee나 그리스어 Lýkeio등 다양한 유럽 국가들에서의 중등교육 기관 명칭의 어원이 된 곳이라 더 뜻 깊었던 곳이었습니다. 
베나키 박물관 앞으로는 아테네 자연사 박물관, 아테네 국립 정원, 국립역사박물관, 비잔티움 박물관, 아테네 전쟁 박물관 등이 있어요. 박물관 통합권도 있다고 하니 여러 박물관을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통합권 구매가 나을 것 같아요!
베나키 박물관의 경우 22세 미만의 학생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아직 생일이 안 지나 만나이가 22세가 안돼서 정말 간신히 .. ㅎㅎ 무료 입장했네요! 거의 모든 소장품들을 무료 오디오 가이드(영어/프랑스어/그리스어)를 통해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고대 그리스시대의 유물부터 종교화, 비잔틴 문화가 강하게 나타나는 문화재 등 다양하게 그리스 문화를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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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마지막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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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프닉스 언덕에서 일몰 보기였는데요 ㅎㅎ
프닉스 언덕은 고대 그리스 시대에 민회가 열렸던 곳으로, 그리스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곳이에요. 
경사가 그닥 높지 않아 다음날 갔던 리카베투스언덕에 비하면 아주 수월하게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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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 제우스 신전에 가장 첫번째로 방문했어요. 이곳에서는 히드리아누스 황제의 개선문을 같이 볼 수가 있고, 역시 통합권으로 입장이 가능하답니다. 비록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남아있는 것이 얼마 안되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기에 방문할 가치가 저에게는 충분했어요! ㅎㅎ
한바퀴 산책하듯이 걷고, 그리스에 왔으니 그릭요거트를 먹으러 갔습니다. 
이 그릭요거트만 먹으러 아테네 또 가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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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폴리스 옆에 있는 fresko yogurt bar 라는 곳인데요. 다른 프랜차이즈들과 달리 직접 수제로 요거트를 제작하시는 곳이고, 맛과 토핑들을 여러 가지로 고를 수 있었어요. 
저는 이곳에서 꿀/호두 토핑건포도 토핑으로 두 번 먹어보았는데, 둘 다 너무 맛있어서 당장 제가 살고 있는 곳으로 수출해오고 싶었답니다..🥲
그다음으로는 아테네의 그리스 유물 보물창고인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을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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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은 뭐니뭐니 해도 이 황금가면이죠! 
아가멤논의 황금가면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지만,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리스 유물전을 기획하면 가장 1순위로 불려가기도 하는 이 유물은, 전시용 복제품이 따로 있다는데요. 근데 그게 무려 200년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이 보물의 진가가 얼마인지 가늠이 좀 가실려나요? 😂
이 작품 외에도 코레들과 낙소스의 스핑크스, 페르세포네 묘비석, 아테네여신상, 정숙한 아프로디테상 등 아주 유명한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으니 일정 상 박물관에서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못하더라도, 아테네 국립고고학 박물관과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이 두 곳은 꼭꼭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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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여행의 마무리를 하러 리카베투스 언덕에 올라갔어요. 
아테네에서 가장 높다는 곳이라 기대를 아주 많이 했답니다 ㅎㅎ 
올라가는 방법은 케이블카 / 계단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저는 가난한 여행자라 튼튼한 두 다리만 믿고 계단을 택했어요. 그런데 정말 .. ㅎㅎㅎ... 정말 힘듭니다. 이 리카베투스 언덕 등산(?)이 제가 유럽 여행 다니면서 힘들었던 곳 1위를 찍었어요 .. 
체력 약하신 분들은 무조건 케이블카 추천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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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봤던 일몰과 야경 역시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어요. 
지금까지도 저에게 이 리카베투스 언덕은 지금까지 방문했던 유럽 일몰 여행지 중에 탑3안에 드는 곳이랍니다.
한가지 말씀드릴 점은,, 체력 문제를 뒤로 하고도 리카베투스 언덕이 있는 동네가 위험하기도 하고, 야경까지 보고 내려온다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여자분이든 남자분이든 혼자는 되도록이면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야경까지 행복하게 봐주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 다시 떠나야죠! 
공항으로 가는 공항 버스는 굉장히 자주, 또 늦게까지 있으니까 이 점은 걱정하실 필요 없을 것 같고, 위치만 잠깐 알려드릴게요! 
신티그마 광장에서 국회의사당을 바라보는 방향 기준 오른쪽으로 버스가 길게 서있는데요, 그 앞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신 후 타면 되니까 크게 어려울 건 없어요. 
다만 글 첫머리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출퇴근 시간에는 꼭꼭 피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저는 아테네 여행기를 마치지만, 제 글이 여러분들의 알찬 아테네 여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 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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