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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오슝/타이난 3박 4일 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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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오슝/타이난 3박 4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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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1년에 한번은 해외여행을 가려고 노력 중인 채니입니다. 저는 지난 2023년 1월, 약 3년만에 가족들과 함께 대만 가오슝/타이난으로 3박4일 자유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추운 겨울이라 대만의 남부 가오슝과 타이난을 선택했는데 가족들 모두 즐겁고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제가 다녀온 3박 4일 여행코스, 함께 보러 가실까요? 😊

DAY1. 첫날은 가볍게 용호탑과 팀호완 방문!

🎈호텔 두아(Dua) 
가오슝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지하철을 타고 미려도역에서 내려 호텔 두아 체크인 완료!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호텔 조식인데요. 현지 음식이 입에 안 맞을 수 있기에 호텔 조식은 무조건 좋아야 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답니다.  2인용/4인용 테이블도 넉넉하고, 음식도 아시아식부터 서양식, 치즈와 요거트 등 디저트까지 골고루 준비되어 있어서 조식을 아주 든든히 먹고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객실은 이그제큐티브 트윈룸으로 2개 예약했는데 객실 사이즈뿐만 아니라 침대와 쇼파도 크고, 욕조와 샤워부스가 둘 다 있는 화장실도 아주 넓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답니다.
🎈용호탑
가오슝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용호탑! 용의 입으로 들어가서 호랑이의 입으로 나오면 나쁜기운은 사라지고 행운을 얻는다고 전해지는데요. 아쉽게도 17:05분에 도착하는 바람에 탑 안은 들어가지 못하고 야경을 감상했답니다. 연지담이라고 불리는 이 지역에는 용호탑 뿐만아니라 도교사원과 관우 동상, 원제묘 등 볼거리가 많으니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래요! 
🎈팀호완
홍콩의 딤섬 체인점으로 유명한 팀호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으로 알려진 이 체인점은 이후 세계 여러 나라로 확장되어 현재 12개국에 프랜차이즈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현대서울에의 팀호완은 웨이팅이 너무 길어 못먹었는데 대만에서는 바로 입장! 돼지고기와 새우가 들어간 샤오마이부터 볶음밥, 차슈바오번, 우육탕 등을 먹었는데 향신료도 강하지 않고 아주 맛있었어요~

DAY2. 하루 꽉 채운 타이난 당일치기 여행 

🎈 타이난역 
가오슝 기차역 메인광장에서 표지판 속 TRA(일반열차)라는 글씨만 잘 따라가면 타이난행 열차타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타이난으로 향하는 열차는 플랫폼 2번에서 탑승하면 되고 요금은 시간에 따라 상이합니다. 티켓발급기에서 현금으로 구매하면 지정좌석이 할당되고 요금은 완행, 급행, 특급행 등에 따라 68 ~ 106 NTD, 이지카드는 입석만 결제 가능하며, 요금은 61NTD이니 참고하세요 :)
🎈츠칸러우(적감루)
츠칸러우(적감루)는 네덜란드 식민지 개척자들이 17세기에 지은 옛군사 요새로서 정성공이 1661년 네덜란드인들을 물리치고 대만섬을 수복하고나서 쭉 군사 지휘소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우리가족은 일정상 오전에 방문을 하게되었고 맑은 하늘과 푸른 나무, 건물의 조화도 너무 예쁘고 즐겁게 관람했는데요. 타이난 시민들에게는 해질녁의 풍경으로 더 유명하다고 하니, 츠칸러우를 방문하실 분들은 저녁을 추천합니다!
🎈Shuansen (쌍생, 双生)
타이난 젊은층에서 인기라는 쌍생의 녹두스무디! 인기가 많다는 후기를 봤지만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릴 줄은 몰랐어요. 녹두는 열을 내려주는 음식으로 타이난에서는 여름에 녹두를 즐겨 먹는다고 하는데요. 녹두스무디의 맛은 미숫가루보다는 살짝 덜 달면서 비릿맛 하나 없이 고소한 시원한 곡물라떼 느낌이었어요.
가게에 매장 영업날짜와 운영시간이 적힌 안내판이 붙어 있는게 우리나라의 핫플 가게들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구글맵에는 월/화 휴무라고 나와있지만 수시로 바뀌는 느낌이라 인스타그램을 확인하고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질란디아 요새(안평고보)
대만을 점령한 네덜란드인들이 타이난지역에 큰 요새를 세우게 되는데 그게 바로 질란디아 요새(안평고보)입니다. 10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식민통치의 중심지로 얼마나 많은 대만사람들을 힘들게 했을지... 대만에서 가장 커다란 요새였기 때문에 성벽과 대포도 남아있었고, 요새의 중심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타이난 안평지구의 전경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아재우육탕 (A-cai Beef Soup)
타이난은 우리나라의 횡성처럼 소고기가 굉장히 유명합니다. 일본식민지 시절, 일본이 타이난에 도축장을 운영하면서 다른 도시보다 신선한 소고기를 빨리 접하게 되며 다양한 소고기 요리가 생겨났다고 해요. 그 중 대표적인 요리가 소고기탕인 우육탕(牛肉湯)입니다. 얇게 썬 소고기 위에 육수를 부어 담아주는 우육탕은 100 NTD(한화 4,200원)에 먹을 수 있으니 꼭 한번 드셔보시길~ 
🎈쓰차오 그린터널
쓰차오 그린터널 후기를 보면 반응이 명확하게 갈리는데, 저와 가족들은 모두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수로를 따라 이어지는 맹그로브숲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고 마치 요정이 나올 것 같은 신비스러운 느낌도 들었답니다. 보트 투어 중 다른 관광객들이 안나오게 사진을 찍으려면 보트 맨 앞이나 맨 뒷쪽을 공략하라길래 뒤쪽을 사수했더니, 아래와 같은 예쁜 사진도 찍을 수 있었어요. 안평지구에서 6km, 우버로 12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이니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
🎈도소월 본점
담자면의 원조, 도소월의 100년 전통의 담자면은 뼈를 고온에서 우려낸 국물에 새우와 마늘즙을 넣어 만든 국수로 우기에 고기를 잡을 수 없는 어부였던 주인장이 생계유지를 위해 담자면을 만들어 팔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가장 기대했던 담자면은 가격에 맞게(?) 손바닥만한 귀여운 그릇에 나왔는데 양념된 다진 돼지고기와 숙주, 새우가 고명으로 올라갔어요. 마늘즙도 들어가고 국물도 느끼하지 않아서 너무 맛있게 먹었답니다. 튀김도 전체적으로 다 맛있었는데 오징어완자튀김의 적당히 다져진 오징어살이 씹히는 그 식감이 너무 좋았어요!

DAY3. 가오슝 주요 관광지 정복

🎈구산 페리 선착장
Orange라인의 맨 끝, 시즈완역에서 하차하여 조금 걷다보면 구산 페리 선착장이 나옵니다. 사람(행인)과 오토바이가 들어가는 입구가 다르니 주의해야 해요. 페리 이용요금은 현금 30 NTD, 이지카드 20 NTD라 무조건 대만은 이지카드를 사용하는게 이득이니 잊지 마시구요~
🎈치허우 포대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장님의 가게에서 4인용 전동자전거를 대여하여 달려간 곳은 치허우 포대입니다. 치허우 포대는 아편전쟁 당시 가오슝 항구를 방어하기 위해 지어진 요새인데요. 가오슝의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오션뷰로 유명해서 19년도에 방영한 짠내투어에서도 여기에서 사진을 찍었더라구요~ 다만 가오슝의 햇빛이 강렬하여 더울 수 있으니 얇은 옷을 레이어드해서 입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지개교회, 쌍라대
치허우 포대에서 내려와 전동자전거를 타고 해안가를 달리다 보면 포토스팟인 무지개교회와 쌍라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정상 저와 가족들은 오전에 치진섬을 방문했지만, 아름다운 황금빛 일몰을 마주할 수 있는 해질녘에 방문하여 다양한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치진 Estrella del Mar 
슬슬 배가고파지기 시작한 가족들과 함께 깔끔해보이는 카페 겸 바로 향했습니다. 내부 테이블, 의자, 쇼파, 화장실도 깨끗하고 마치 휴양지에 온 듯한 인테리어도 너무 예뻤어요. 메뉴판에 코리안 비프 라이스, 코리안 치킨이 써있길래 속는셈치고 시켜봤는데.. 차돌박이가 듬뿍 들어간 제육덮밥과 비비고의 맛이 느껴지는 소고기무국, 그리고 익숙한 맛의 치킨팝콘이 나왔어요! 현지음식이 지겨워질때 즈음 치진섬에서 우연히 한식을 만나 가족 모두 아주 맛있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
🎈보얼예술특구
버려진 물류창고단지를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으로 채우면서 관광객들에게 유명해진 보얼예술특구. 다양한 벽화와 작품을 배경으로 인생샷도 남기고, 기념품샵과 카페 등도 있어 볼거리가 아주 많은 곳입니다. 저도 보얼예술특구의 기념품샵에서 마그네틱과 시티컵을 구매해서 잘 쓰고 있어요 :)
🎈써니힐 펑리수
보얼예술특구에 방문한다면 꼭 들러야하는 써니힐 펑리수. 무료로 따뜻한 차와 펑리수를 맛볼 수 있답니다. 펑리수를 사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써니힐 펑리수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3박스나 구매했는데 안 사왔으면 너무 아쉬울 뻔했어요 완전 강추 👍🏻
🎈다카오 영국영사관
바로크 스타일로 지어진 대만 최초의 영국영사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로 곳곳에서 19세기 시대상을 재연한 밀랍인형들 만날 수 있습니다. 해변을 바라보며 영국의 에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고, 해변쪽으로 설치된 벤치에 앉아 시즈완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너무 좋았답니다 :)
🎈천수모 샤브샤브
가오슝 여행을 검색하면 꼭 나오던 천수모 샤브샤브. 우리가족 모두 샤브샤브를 좋아하기도 하고 이 곳은 1인 1핫팟을 사용하기 때문에 육수도 취향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기에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어서 테블릿으로 주문하는데 어렵지 않았어요. 소고기, 돼지고기, 굴, 완자, 모둠 야채 등을 골고루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더니 대만달러로 3,141 NTD(한화 134,500원)정도 나왔습니다. 대만 물가에 비하면 다소 비싼 가격대이긴 하나, 분위기뿐만 아니라 샤브샤브도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대만족이었습니다 :)

DAY4. 아쉬움 가득 안고 가오슝 BYE~

🎈 카인드니스 호텔 중산 바드
마지막날 오전 7:35 비행기를 타야하기에 호텔 두아의 조식을 못 먹을 것 같아서 가성비 숙소로 유명한 카인드니스 호텔 중산 바드로 옮겼습니다. 카인드니스 호텔은 투숙객 대상 무료 조식/야식을 제공하고 24시간 운영하는 미니바가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아이스크림, 커피, 차, 시리얼, 과자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객실은 스탠다드 더블룸으로 2개 예약했는데, 작고 아담하지만 테트리스 하듯이 야무지게 가구를 잘 배치했더라구요! 화장실도 최근에 리모델링을 한건지 세면대나 변기, 수전 등에 사용감이 느껴지지 않아 투숙객으로서 너무 만족스러웠답니다.
🎈가오슝 국제공항
가오슝/타이난 여행의 마지막날은 호텔에서 바로 공항으로 향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전날 프론트에 콜택시를 요청해뒀고 정시에 도착한 택시를 타고 5:45분쯤 가오슝 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엄청 많아서 느즈막히 움직였으면 허둥지둥 큰일날뻔 했어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면세점도 있긴 했지만, 펑리수와 누가크래커 등은 잊지않고 야무지게 구매완료! 
그리고 07:35에 칼같이 이륙한 비행기를에서 기내식도 먹고, 게임도 하고 음악도 듣고 졸기도 하다가 2시간 45분만에 인천공항에 착륙하면서 3박4일의 여행이 끝났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무려 3년만에 다녀온 너무나도 고팠던 해외여행! 저렴한 물가, 다양한 볼거리, 맛있는 음식과 연평균 기온 23도의 대만은 가족과 함께하기 참 좋은 여행지인 것 같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다녀온 저의 대만 가오슝/타이난 3박4일 여행기가 대만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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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지섭

대만 가오슝 꼭 한번 가보고싶은 곳이에요 !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

BESbs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