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방콕만 4번 간 여자의 3박 5일 방콕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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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은 세계적인 관광 도시이자 남녀노소, 연령대를 상관없이 두루두루 사랑 받는 여행지다. 5성급 호텔이 즐비하고, 지천에 널린 맛집과 마사지샵, 대형 쇼핑몰은 기본이고, 저렴한 물가는 덤. 이런 방콕의 매력에 푹 빠져 코로나로 인해 세계여행이 어려워 지기 전까지는 매년 해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한 번씩은 방콕 여행을 다녀왔다.  2023년 첫 여행지는 망설임 없이 '방콕'으로 정했고, 어쩌다 보니 방콕만 벌써 4번째 방문한 나의 3박 5일 여행 일정은 아래와 같다. :)
[Day1] 인천공항에서 수완나품 공항으로
퇴근 후 인천공항으로 달려가 방콕행 비행기를 탔다. 방콕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저녁 늦게 출발하는 비행기들이 많아 휴가가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연차를 아끼면서 비교적 좋은 일정으로 갈 수 있다. 대략 4시간 정도의 비행 후에 방콕의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하는 데 어떠한 서류도 필요하지 않았고, 다른 해외 공항에 비해 훨씬 짧은 시간 내에 입국할 수 있었다. 
[DAY2] 호캉스와 미식의 천국 방콕, 4번 방문했어도 여전히 볼거리 가득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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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 메리어트 호텔 더 수라웡세

    262 Thanon Surawong, Khwaeng Si Phraya Khet Bang Rak, Krung Thep Maha Nakhon

이번 여행에서는 메리어트 수라웡세 호텔에서 묵기로 했다.  교통이 편리하고, 주요 관광지와 접근성이 좋은 아속역이나 스쿰빗 지역에 있는 호텔은 아니지만, 이번 여행 만큼은 조용한 휴양을 원했기에 메리어트 수라웡세 호텔에서 지내기로 했다. 널찍한 침대와 푹신한 침구, 깔끔한 룸 컨디션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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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아침에 커튼을 열면 바라보는 빌딩 뷰도 나름 멋있었고, 방 안의 창이 크고 천고가 높은 방 구조가 우리 부부 맘에 쏙 들었다. (방 구조는 타입마다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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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이 호텔의 가장 큰 매력은 인피니티 풀이다. 메리어트 수라웡세 호텔에 묵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수영장. 매일 아침마다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고, 선베드에 누워만 있어도 저절로 힐링하는 느낌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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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는 좋은 5성급 호텔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누릴 수 있어 호캉스를 원하는 여행객들도 많이 방문하는데,  호텔 선택에 있어 수영장이 중요한 사람들에게 더더욱 좋은 선택지가 될 '메리어트 수라웡세 호텔'이다. 실질적으로 여행을 시작한 둘째 날 아침은 메리어트 수라웡세 호텔 루프탑 수영장 선베드에 누워 뒹굴거리고, 고층 빌딩뷰를 바라보며 수영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 
태국 전통 공예품과 디자인 상품을 구경할 수 있는 ATT 갤러리
  • ATT 19

    19 Charoen Krung 30, Khwaeng Bang Rak, Khet Bang Rak, Krung Thep Maha Nakhon 10500 태국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루프탑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는 우리는 'ATT 19'라는 갤러리에 방문했다. ATT 19 갤러리는 태국 전통 공예품과 디자인 상품 등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갤러리에 진열된 자기, 그릇, 나무 공예품 등을 구경하는 것도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었지만 무엇보다도 갤러리 자체에서 오는 태국의 신비스러운 느낌이 나를 들뜨게 했다. 입장료도 없어 여행객 누구나 부담 없이 갤러리에 들러 구경할 수 있고, 갤러리 바로 옆에 차 한잔 마시며 쉬다 갈 수 있는 카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한 번쯤 방문해보길 추천하는 곳. 이번 방콕 여행에서 오랜만에 새로운 영감과 자극을 받은 장소라 특히나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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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랏너이 벽화거리 골목
  • 딸랏너이

    22 Charoen Krung Rd, Khwaeng Talat Noi, Khet Samphanthawong, Krung Thep Maha Nakhon 10100 태국

ATT19 갤러리 카페에서 인상적인 전시 관람을 한 후, 우리는 '딸랏너이' 골목으로 이동했다. '딸랏너이'는 방콕 차이나타운 근처에 있는 벽화거리 골목이다. 화려한 빌딩으로 채워진 방콕의 도심 사이에,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좀 더 로컬스러운 느낌이 물씬 나는 한적한 마을을 걷다보니 좀 더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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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더 로스터 까페

    1172 Soi Chareonkrung 22, Khwaeng Talat Noi, Khet Samphanthawong, Krung Thep Maha Nakhon 10100 태국

방콕 벽화거리 '딸랏너이'의 골목의 아기자기하고, 한적한 풍경의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다 우리는 골목에 있는 '마더 로스터 까페'에 방문했다.  오래된 건물을 잘 살려 독특하고 빈티지한 분위기를 풍기는, 현지인들에게는 커피 맛집으로 유명한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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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1층 입구가 폐가나 오래 방치된 창고 같아서 도착했을 때 당황할 수도 있지만, 당황하지 말기를 바란다. 폐업한 게 아니다. 저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 카페가 있다. (나는 처음에 폐업한 줄 알고 당황해서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려고 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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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 까페 내부로 들어가면 꽤 멋지고 독특한 공간이  나온다. 우리나라로 치면 을지로의 힙한 카페 같은 느낌을 준다. 카페 내부가 생각보다 넓은데, 구역마다 다른 컨셉을 잡고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 공간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다. 나는 카페라떼를 주문했는데, 커피맛도 진하고 고소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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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콘 시암

    299, Soi Charoen Nakhon 5, Charoen Nakhon Road Khlong Ton Sai, Khlong San, Bangkok 10600 Thailand

딸랏너이 골목의 빈티지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푹 즐기다가, 나는 택시를 타고 아이콘 시암으로 이동했다. 아이콘 시암은 태국 내 가장 큰 규모의 쇼핑몰로 방콕을 방문하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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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큰 규모에 놀라게 되는 태국 최대 쇼핑몰 '아이콘시암'
쇼핑몰 그 자체를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각종 먹을 거리, 쇼핑거리 등이 몰려있어 맛집 탐방과 쇼핑 모두 편하게 할 수 있는 게 최대의 장점이다.예전 방콕 여행에서도 아이콘 시암을 방문했지만, 어쩐지 매 방콕 여행마다 꼭 방문하게 되는 곳이다. 
아이콘 시암 내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과 야외 테라스
나는 아이콘 시암 내에 있는 '스타벅스'에 갔다. 아이콘 시암 내에 있는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공간 그 자체도 멋있고, 야외테라스에서 짜오프라야 강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스타벅스 매장 자체도 다른 지역의 그 어느 매장보다 화려한데, 스타벅스와 이어진 야외 테라스에서 짜오프라야 강을 건너는 유람선과 반짝반짝 빛나는 고층 빌딩과 호텔을 바라보고 있으니 어쩐지 너무 낭만적이게 느껴졌다. 
[Day3] 맛집을 털어보자, 태국에는 팟타이만 있는게 아니니까
방콕 여행 세 번째 날, 느즈막히 늦잠을 자고 룸피니 공원 지역에 있는 'Rongsi pochana'라는 식당에 방문했다. 어제는 방콕의 갤러리와 쇼핑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했다면 이 날은 먹는데 집중한 날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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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식과 태국음식이 콜라보된 퓨전 태국 음식점, Rongsi Pochana
  • 롱시포차나

    ห้องเลขที่ B107เลขที่ 87 Soi Langsuan, Khwaeng Lumphini, Khet Pathum Wan, Krung Thep Maha Nakhon 10330 태국

'롱시포차나'는 중국식과 태국음식이 가미된 퓨전 태국 음식점으로 이미 태국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핫한 음식점이다. 유명한 메뉴는 키조개로 요리한 메뉴들과 작은 클레이팟 뚜껑을 하나씩 열어 먹는  크랩 코코넛 커리. 이외에도 다양한 해산물로 요리한 음식들이 무궁무진하게 많아 새로 도전해볼 만한 흥미로운 메뉴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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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크랩 미트 코코넛 커리 (가운데) 키조개 볶음 (오) 항정살 덮밥
나는 크랩 미트 코코넛 커리와 키조개 볶음, 항정살 덮밥 3가지 메뉴를 시켰는데 모두 다 훌륭했지만 개인적으로 항정살 덮밥은 조금 평범했다. 클레이팟을 하나씩 열어 먹는 크랩 커리는 비쥬얼도 좋고, 먹는 재미도 있었고, 키조개 볶음은 조금 맵지만, 소스가 감칠맛 있어 중독성 있는 맛이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추천 메뉴 및 가격 정보] 
steamed crab meat coconut curry paste cooked in mini clay pot (가격: 295바트 / 한화 11,000원)
Stir -fried clams with sweet basil (가격: 690바트 / 한화 약 26,000원)
Garlic Fried Rice with topped with grilled pork neck (가격: 260바트 / 한화 약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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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팁싸마이 본점
  • 카놈브앙 팁싸마이

    315/2 Maha Chai Rd, Khwaeng Samran Rat, Khet Phra Nakhon, Krung Thep Maha Nakhon 10200 태국

태국하면 '팟타이'라는 음식이 떠오르고, '팟타이'하면 바로 방콕의 이 음식점이 생각난다. 바로 태국 팟타이 맛집의 대표격인 '팁싸마이'. 4번의 방콕 여행 마다, 늘 어김 없이 들렸다. 한 여행 일정에 두 번도 들리기도 했고, 호텔에서 배달로 시켜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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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dthai SEN-Chan with Shrim oil, prawns and wrapping Egg
이번 여행에도 어김 없이 '팁싸마이'를 방문했고, 새우가 들어간 요 팟타이와 클래식 팟타이를 남편과 각각 하나씩 주문해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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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assic Padthai
여전히 너무 맛있었던 팟타이. 왜 먹을때 마다 질리지 않는지 참 신기하다. 내가 주문했던 클래식 팟타이와 새우가 들어간 팟타이는 팁싸마이의 베스트 메뉴이다. (참고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타이거 새우가 들어간 400바트 이상의 비싼 팟타이들이 있는데, 400바트 이상 비싼 메뉴보다는 오히려 저렴한 가격의 팟타이 메뉴가 훨씬 맛있다.)
[Day4] 여유로운 부자 놀이, 브런치와 카페의 천국 방콕 100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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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 랑수언

    30 Soi Langsuan, Lumphini, Pathum Wan, Bangkok 10330, Thailand

방콕에서 네 번째 날, 랑수언 로드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려 커피를 한잔 마시기로 했다. 방콕에는 방콕 특유의 싱그럽고 푸릇한 느낌을 잘 살린 카페들이 많은데 내가 방문한 '스타벅스 랑수언점' 또한 딱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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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창에 푸릇푸릇한 식물을 바로 바라볼 수 있는 것도 좋았고, 방콕의 쨍하고 강한 햇빛이 스타벅스의 우드한 톤의 실내에 스미는 것도 좋았다. 한국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스타벅스인데 유독 방콕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들이 왜이렇게 예쁜 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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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밖에 야외 테라스 좌석도 있었지만, 날이 너무 더운 관계로 내부에서 커피를 마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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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y's Sukhumvit 49

    49, 99 Sukhum Vit 49, Klongtan Nuea, Khet Watthana, Krung Thep Maha Nakhon 10110 태국

아침에 스타벅스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하고 점심을 먹으러 방콕 통러 지역에 있는 'Kay's Sukhumvit 49'를 방문했다. 'Kay's'는 요즘 방콕에서 현지인들 사이에 뜨고 있는 핫한 브런치 카페 중 하나이다. 물론 현지인들에게는 꽤 비싼 곳이라 방콕 부자들만 올 수 있는 곳이지만, 그만큼 고급스럽고 퀄리티가 뛰어난 브런치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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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하면 푸릇푸릇하고, 싱싱한 초록의 정원이 생각나는데, 그런 싱그러운 느낌을 고급스럽게 잘 구현한 브런치 집이다. 초록초록한 작은 야외 정원으로 둘러 쌓인 이 야외 테라스 좌석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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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자리가 없어, 야외 테라스 석에 앉았는데 오히려 이게 신의 한 수였다. 테라스 자리가 너무 너무 예쁘다. 날씨가 너무 덥지만 않다면(선풍기는 틀어준다) 밖에서 먹는 것도 정말 낭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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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Scallop Bomb Toast (가운데) Ultimate French Toast (오) Shirmp Avocado Tartare
우리는 관자가 올라간 프렌치 토스트(Scallop Bomb Toast), 베이컨, 바나나 그리고 아몬드 크림이 들어간 Ultimate French Toast와 새우와 아보카도가 들어간 Shrimp Avocado Tartare 이렇게 3가지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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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선택 운이 좋았는지 정말 3개 메뉴다 맛있었다. 방콕 가는 사람들에게 Kay's 브런치 카페에 간다면 저 3개 메뉴는 꼭 시키라고 강추하고 싶다. Ultimate French Toast는 하프 사이즈로도 주문할 수 있으니, 하프 사이즈로 주문하고 다양한 메뉴를 시켜보는 걸 추천한다. 
[추천메뉴 및 가격정보]
Ultimate French Toast  (가격: Half size 230바트, Full 270바트 / 한화 약 1만원 full size 기준)
Scallop Bomb Toast (가격: 490바트 / 한화 약 18,000원)​
Shrimp Avocado Tartare (가격: 270바트 / 한화 약 1만원)
[Day5]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다시 올게 방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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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먹은 기내식
짧은 3박 5일간의 일정이 끝나고 어느 덧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왔다. 4번째 방문임에도, 새로웠다. 방문할 때 마다 언제나 새롭고, 또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도시는 늘 방콕이었다. 매번 성장하는 활기가 느껴지는 도시. 도시의 화려함과 생생한 사람들의 활기와 활력에 에너지를 듬뿍 받고 오는 곳이다. 다음번 방콕 여행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만나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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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저는 아직 방콕 1번 밖에 가보지 못했는데 왜 사람들이 방콕을 여러번 가는 지 알것 같아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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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깜빡한 지구1

방콕 고수시네요 ㅎㅎ 정보 감사합니다

BESbs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