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오감만족 세비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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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페인에서 한달 지낼 목적으로 이 도시 저 도시를 돌아다녔다.
이에 따라 첫 날에는 장을 보고 주변을 돌아다니고,
이후에는 조금씩 나눠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물론 위 일정을 아주 빡세게 압축적으로 줄이면 2일만에도 가능하겠지만,
우리는 한달살기 목적이라 급할 게 없었다. (그래도 세비야는 할 게 많다!)

첫째날

  • 세비야 홈 센터 스위트

    Calle Santas Patrona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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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숙소는 세비야 홈 센터 스위트였다.
이 숙소에서 거의 일주일을 살았는데,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고 좋으시다.
주요 관광지와 멀지 않지만 중심가에서 살짝 떨어져 있어 조용하고 좋다.
호텔이 아니라 아파트먼트나 레지던스에 묵고 싶다면 이 곳을 강력 추천한다.
  • Mercadona

    Calle Pinta, 44, 41008 세빌 세비야 스페인

우리는 세비야 메르까도나에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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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숙소를 옮겨다니면서 한 달을 살았는데, 장을 봐다 요리해 먹기도 했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식재료 물가가 정말 싸기 때문에, 마트에서 장 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하지만 호텔에서만 지내는 사람들에게는 요리 집기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장 봐서 뭘 해먹긴 어렵겠다.
그렇다면 애플망고만 사다 먹어도 선방이다. (한국에선 애플망고 1알에 5천원인데, 여기선 1키로에 1유로대 3유로대 이런식이다. 당연하지만 비싼 게 더 맛있고, 후숙에 대한 노력이 적다.)
  • 마리아 루이사 공원

    Calle de los Patos, 41013 세빌 세비야 스페인

보통 세비야에 오면 스페인 광장만 많이 가는데, 그 옆에 마리아 루이사 공원도 정말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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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지나쳐만 가지 말고 날 좋은 날 산책해 보길 권한다.
날이 좋으면 드러누워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정말 평화롭고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준다.
개인적으로 스페인 광장보단 여기가 더 한산해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 에스파냐 광장

    Plaza España, 1, 41013 Sevilla, Sevilla, 스페인

세비야 여행의 꽃, 스페인 광장이다.
사실 이 곳은 날씨를 굉~장히 많이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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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갔던 첫 날은 날씨가 좋았는데, 세비야에서 묵는 몇날 며칠동안 하루종일 흐리거나 비가 오면 예쁜 풍경을 전혀 볼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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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이던 스페인 광장이 석양을 받으면 핑크빛으로 변하는데, 정말 예쁘다.
이 곳에 방문할 땐 꼭 빨간 색 옷을 입고 가길 권한다. (안 그러면.. 안 보임... 다 묻힘..)
해 질땐 사람이 정말정말 많기 때문에 소매치기를 주의할 필요는 있겠다.

둘째날

  • 카스코 안티구오

    Casco Antiguo, Seville, Spain

르네상스 시대의 건물이나 길이 잘 보존된 마을이라고 한다.
이 길은 세비야를 걸어서 돌아다니면 자주 지나다니게 될텐데,
아무 생각없이 지나가지 말고 이게 그거구나~ 하면서 지나가면 좀 더 재미있을 거 같다.
  • 메트로폴 파라솔

    Pl. de la Encarnación, s/n, 41003 Sevilla,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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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홈 센터 스위트 사장님은 싫다고 하셨던 그 메트로폴 파라솔이다.
세비야 사람들은 주로 버섯이라 부른다는 그 건축물.
이 곳은 원래 주차장으로 개발하려다가, 로마시대 유적이 발견되는 바람에 유적을 보존하고,
그 위에 햇빛을 피할 법한 건축물을 고민하다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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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가면 이렇게 아이 러브 세비야 같은 ㅋㅋㅋ 귀여운 표식도 있다. 
줄 서서 사진을 찍는다.
나랑 남편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너무 오래 해서... ㅋㅋ.. 안친해보이게 사진을 찍었다.. ㅠ
이 곳은 또한 석양을 보기 좋은 곳이다.
다만 (궁시렁) 이 곳에 올라가면 정말 사람이 많아서 사진찍기 어렵다.
한 한국인 관광객이 자기 여자친구 단독샷 찍어줘야 한다고 (ㅡㅡ)
주변에 아무도 못오게 쫓아내던데 그건 좀 꼴불견이었다.
하지만 밤에 불빛 들어오는 것은 정말 멋졌다.
  • 에슬라바

    C. Eslava, 3, 41002 Sevilla, Spain

점심을 여기서 먹었다. 이 곳은 다시갈지도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언급되었던, 세비야 타파스 맛집이다.
특색 있는 타파스를 개발해서 상도 받곤 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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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담배 모양 타파스와 계란 노른자를 얹은 타파스가 상 탄 거라고 한다.
모든 테이블이 다 이걸 주문했다.
아 이 노른자 가를때 옆으로 터져나오는게 대박이었는데 동영상 못찍은게 정말 한이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
물론 그것 외에도 맛있는 메뉴를 많이 팔고 있으니,
한번은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 플라멩코 박물관

    Calle Manuel Rojas Marcos 3, 41004 Seville Spain

세비야 홈 센터 스위트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플라멩코 박물관.
사장님 왈 다른 곳들은 다 댄서나 노래하는 사람들이 숙련되지 않았다,
밥먹으면서 하는 곳들은 절대 가지 마라,
여기는 정말 공연만 하는 곳이고 사진은 찍을 수 없지만 공연의 질이 좋다며 추천해 주셨고
우리는 그럭저럭 만족했다.
다만 이 노래 가사가 분명 의미가 있는 것일테고, 우리는... 음.. 외국인이 판소리 보면 무슨 말인지 전혀 못 알아듣겠듯이 우리도 내용을 이해하진 못했다. 하지만 한번 보고 싶다면 여기서 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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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엄청나게 많으니 공연 시작 1시간 전엔 들어가야 앞자리를 선점할 수 있겠다. 
나는 30분 전에 왔는데;; 뒷자리였다.
  • 보데가 산타 크루스

    C. Rodrigo Caro, 1, 41004 Sevilla,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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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장님 한국어 할 줄 아신다. 
나는 스페인어를 공부해 갔기 때문에 메뉴판으로 베렝하스.. 이렇게 읽고 있는데 사장님이 꼬레안? 이렇게 물어보더니 가지~ 가지~ 맛있따~ 가지~ 시금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냥 사장님한테 인사하고 올라! 가지! (손가락1개 표시) 하면 사장님이 알아들을듯.
가성비가 대단히 좋은 곳이다. 우린 밤 10시 넘어서 갔는데... 이 시간에 가야만 사람이 없다.
왜냐면 여긴 엄청난 가성비 맛집이기 때문이다.

셋째날

  • 알카사르

    Patio de Banderas, s/n, 41004 Sevill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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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이고, 지하 감옥으로도 쓰이고, 지금은 스페인 왕가가 세비야에 놀러 왔을 때 쓴다고 한다.
하지만....... 사장님 원래 자주 출근하시면 직원들 힘든 거 아시잖아요...
왕가가 알카사르를 이용하고 있을 땐, 알카사르 관광이 전면 제한된다고 한다.
그래서 스페인 왕은 알카사르에 잘 안 온다고 함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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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마치 알함브라 궁전처럼 타일이 많고 멋지다.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에 가 보지 않았다면 한 번쯤은 방문하기 좋은 장소.
근데 나는 알함브라 궁전을 더 추천하긴 함...
  • 라 브루닐다

    C. Galera, 5, 41002 Sevilla, Spain

여기 원래 줄서는 타파스 맛집인데, 현지인들도 한국인 관광객들도 은근 보이는 곳이다.
그리고 둘이서 메뉴 5개 뿌시고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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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들은 대체로 다 맛있다.
의외로 정말 맛있었던 것은 ㅇㅇㅇ이랑 저 볶음면 요리. 꼭 주문해 보길 바란다.
  • 이사벨 2세 다리

    Puente de Isabel II, 30, 41010 Sevilla, Sevill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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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키비르 강을 건너는 다리이다.
낮에 건너는 사람이 많고, 밤에 보면 예쁘다.
강을 건너면 산 호르헤 성(jorge라고 조르제가 아님)이 보이고, 
트리아나 지구로 넘어갈 수 있다.
트리아나는 세비야처럼 관광지라기보다 약간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동네에 가깝다.
한국으로 치면, 세비야 구시가지가 광화문 서촌이라면 트리아나는 서대문구 홍제동 같은 느낌.
그래서 분위기가 살짝 다르다.
  • 트리아나 시장

    Calle San Jorge, 6, 41010 Sevill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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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이나 이것저것 다 팔고 있는 트리아나 시장이다.
잠깐 구경하기 좋고, 여기 온 김에 산타 아나 성당(마리아의 어머니 성당) 같은 곳도 한번 둘러보면 좋겠다.
세비야 구시가지에 히랄다 탑이 있듯 이 곳에도 높은 탑이 있고, 세비야 대성당이 있듯 산타 아나 성당 등이 있으니 트리아나 지구에서 무엇이 무엇이 똑같은지 한번 둘러보면 재미있겠다. 
그리고 트리아나 지구는 도자기로 만든 무언가들이 꽤나 많은데,
트리아나 기념품 가게 가 보면 이 동네만의 특색있는 도자기 마그넷들이 있으니
시간이 많고 여유가 되면 한번쯤 강을 건너가 동네를 산책해도 좋겠다.

넷째날

  • 세비야 대성당

    Av. de la Constitución, s/n, 41004 Sevill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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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아 정말 성당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이 안엔 콜럼버스의 묘가 있는데, 콜럼버스는 정말 나쁜놈이고... 음... 나쁜놈이다.
공중에 떠 있는 이유는, 스페인한테 빈정상해서(ㅎ) 나 스페인땅에 안묻힐거임 이라고 선언했고, 그래서 그 선언이 지켜져서 네 명의 국왕이 떠받들고 있는 모양새이다.
콜럼버스는 까스띠야 레온 아라곤 나바라 4개 나라에 투자요청을 했고 콜럼버스에게 투자한 앞의 두 왕은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고, 투자 안한 애들은 고개를 숙이고 있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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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웅장하고 크다. 그냥 밖에서만 우와 크구나 할 게 아니고 안은 더 화려하다.
천장까지 이렇게 화려하다니....
꼭 한번은 가 보길 추천한다. 남부 지방에서 가 볼만한 성당류는 세비야 대성당하고, 코르도바의 메스키타(메스끼따)를 정말 진심 강력 추천한다.
  • 히랄다 탑

    Av. de la Constitucion, s/n, 41004 Sevilla, Spain

성당 갔으면 여기도 가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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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랄다 탑에서 내려다 본 정경
우리 남편은 높은 데에 올라가야 씅이 차시는 인물이라서....
^^;;.............. 경사로를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서 결국 갔다. ^^;;
다 철창에 가로막혀 사진찍기 좋진 않지만, 바람 쐬면 시원하고 좋다.
  • catunambu

    Calle Sierpes, 10, 41004 Sevilla, Sevill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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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러스에 질렸다면 비슷한듯 좀 다른 삐깐또스떼(피칸토스테)도 먹어보길 추천한다.
바게트를 구워서 설탕을 가득 바른 걸 초콜릿ㅋ에 또 찍어 먹는데
초콜릿이 생각보다 안 달다.
여러 번 먹으면 혈당 올라가고 살찔 각이니 한 번만 먹어보면 된다.
ㅋㅋㅋㅋㅋ 스페인 사람들은 이런 걸 아침으로 잘 먹던데, 그래서 그런가 날씬한 사람이 별로 없다.
  • orange tree

    C/ Ximénez de Enciso, 22, 41004 Sevilla, 스페인

와 이거 세비야에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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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는 오렌지 나무가 가로수인데, 오렌지가 매년 버려진다고 한다.
그 오렌지와 꽃들을 모아서 향수나 핸드크림을 만든다고 하는데 정말 좋다.
나도.. 오렌지 꽃 향수 사버림... 오렌지 립밤 사버림...
선물용으로도 좋고, 냄새를 맡으며 스페인 생각을 떠올리기도 좋은 거 같다.
좋은 기념품. 립밤은 5유로대고 향수는 20유로대지만 나를 위한 선물으로 생각하며 샀다.
  • 황금의 탑

    Torre del Oro, P.º de Cristóbal Colón, s/n, 41001 Sevilla, 스페인

우리는 유람선을 타기 위해 황금의 탑 근처를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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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왜 황금의 탑이냐면, 해가 질때 반짝거려서 그렇단 설이 있고, 콜럼버스가 가져온 황금을 저기 보관해서 그렇다는 말도 있고 그렇다.
탑 자체가 대단히 볼게 있다기보다, 유람선을 타는 김에 한번쯤 구경해보는 사람들이 많다.
과달키비르 강을 산책하며 들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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