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 여행을 가겠다고 했을 때, 주변인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슷했다.
마드리드 거기 볼 거 없어요.
ㄴ 이 말에 극렬 반기를 들며 뭐 했는지 써 보고자 한다.
대략 보면 알겠지만,
1) 첫째날에는 성당과 왕궁만 갔다오는 쉬엄쉬엄 일정
2) 둘째날에는 마드리드의 주요 관광지를 찍고 돌아다니는 일정
3) 셋째날에는 마드리드 쇼핑하는 일정
첫째날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바라하스 공항에 도착했고,
공항에서 택시로 시내 호텔까지 이동했다.
마드리드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것은, 짐 추가금 없이 30유로로 통일이다.
호텔 리아베니
Calle de la Salud 3
이 호텔은 솔광장 등 시내 주요 장소와 가까우며, 솔 역에서 메트로(지하철)를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우리는 호텔 리아베니에 도착해 간단히 짐을 풀고 아점을 먹기로 했다.
Bar La Campana
Calle Botoneras, 6, 28012 Madrid, Madrid, 스페인
우리는 bar la campana라는 곳에 도착하여 오징어 튀김 샌드위치를 먹었다.
바게트빵 안에 오징어 튀김이 잔뜩 들어 있는데, 튀김옷은 얇고 오징어는 아주 부드럽다.
만약 좀 뻣뻣한 거 같으면 마요네즈나 올리브를 요청해서 먹을 수 있다.
초콜라테리아 산 히네스
Pasadizo de San Ginés, 5, 28013 Madrid, Spain
현지인 어르신들도 줄 서서 먹는 추로스 집에 방문해 보았다.
우리는 일반 추로스 대신 두꺼운 추로스인 뽀라스에 초콜라떼를 주문해서 먹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느끼하고 덜 달았다. ^^;;
나는 그냥 그랬지만, 현지인들은 줄 서서 먹는 맛집이라 하니 궁금하면 가 보길 추천한다.
알무데나 성당
C. de Bailen, 10, 28013 Madrid, Spain
배를 채웠으니 주변 구경을 할 차례이다.
알무데나 대성당은 아랍양식과 가톨릭양식이 섞어 짬뽕된 (...) 성당이라 내부 디자인이 특이하다.
지나가다 한 번은 들러볼 만한 곳이다.
입장료는 1유로이고, 입장료라기보다 성당 발전을 위한 기부금 형태로 사용된다고 한다.
들어가기만 해도 홀리한 마음이 드니, 미사 중이 아니라면 잠깐 들어가 봐도 좋겠다.
벽화도 문양도 일반적인 가톨릭 성당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마드리드 왕궁
C. de Bailén, s/n, 28071 Madrid, 스페인
너무 추운 12월과 1월, 너무 더운 7월과 8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첫 주에 근위병 교대식이 열린다.
오랜만에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이라 어찌나 구경꾼이 많던지.
너무 추운 12월과 1월, 너무 더운 7월과 8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첫 주에 근위병 교대식이 열린다.
오랜만에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이라 어찌나 구경꾼이 많던지.
정말 멀리서 자그마하게 보이지만, 볼 만한 광경이었다.
팁이 있다면, 약 1시간 정도 서 있다 보면 2월이라도 꽤 추우니까 옷을 둔둔히 입기.
우리는 경유포함 약 21시간만에 비행기에서 내린지라 ^^;
이후엔 호텔에 가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Estancia la adriana
C. del Correo, 2, 28012 Madrid, 스페인
여기는 15유로로 이 동네식 코스요리를 먹을 수 있는 맛집이다.
스페인의 모든 식당이 다 그렇지만, 음식이 띄엄띄엄 나오므로 식사를 마치는데 1시간 30분은 걸린다.
우리는 이 식당이 여는 8시즈음에 들어가서 9시 30분쯤 나옴.
밥먹고 마드리드 왕궁 근처를 산책했는데 밤공기는 차가웠지만 좋았다.
둘째날
둘째날에도 시차 적응이 안 되어서 힘들었다. ;;
그래서 마드리드 시내를 쉬엄쉬엄 돌아다녔다.
에스파냐 광장, 스페인 광장
Pza. España - Cta. San Vicente, 28008 마드리드 스페인
보통 스페인 광장이라 하면 세비야부터 떠올리지만, 마드리드에도 스페인 광장이 있다.
그런데 굉장히 닉값을 못하는 스페인 광장이다.
이럴 거면 광장이란 이름을 떼고 공원이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푸에르타 델 솔 광장
Puerta del Sol, 28013 Madrid Spain
ㅠㅠ 안타깝게도 솔광장이 죄다 공사판이었다.
곰돌이와 주요 동상을 제외하곤... 솔광장 아니고 솔 공사판 됐음.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곰돌이의 발바닥을 만지면서 소원을 빌었다. 꼭 소원이 이뤄지길 바란다.
남편이 행복하길 바란다.
마요르 광장
Calle Gerona 4, 28012 Madrid Spain
마요르 광장은 어제 오징어 튀김 샌드위치를 먹으러 지나쳤던 곳이다.
2월의 마드리드가 영하여서 (ㅠㅠ) 다들 실내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현지인들은 야외에서 밥을 먹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추운데서 밥 먹어도 안 체하는 강인한 위장을 가진 라틴족..! (아님)
ㅋㅋㅋㅋ
산 미구엘 시장
Mercado de San Miguel, 28005 Madrid, 스페인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그냥 그랬던 곳.
생각보다 음식이 싸지 않고, 사람이 너무 북적거려 앉을 자리조차 없었다.
우리는 추워서 패스했지만 이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역시... 강인한 라틴족... (아님22))
메손 델 참피뇬
Cava de San Miguel, 17, 28005 Madrid, 스페인
이 집은 꽃할배에 나왔던 집이라는데, 한국인도 많았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많았던 곳.
현지인보다는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거 같다. (프랑스 사람 미국 사람 다양하게 봄)
다른 요리는 대부분 그저 그렇고, 참피뇬(양송이 버섯) 요리가 아주 맛있으니 꼭 도전해 볼 것.
뜨거우니까 초반에 한입에 홀랑 넣으면 안된다.
먹는 모습이 좀 추한(ㅋㅋㅋ)거 같지만 안내문엔 이렇게 먹으라고 되어 있다.
셋째날
호텔 엑세 몽클로아
C. Arcipreste de Hita, 10, 28015 Madrid, 스페인
첫날 시내 숙소에서, 다음날 세고비아로 이동하기 편하려고 몽클로아 터미널 부근 숙소로 옮겼다.
이 부근은 관광지와는 좀 떨어져 있어 분위기는 좀 다르다.
El Corte Inglés Castellana Madrid
C. de Raimundo Fernández Villaverde, 65, 28003 Madrid, Spain
몽클로아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엘코르테 잉글레스 카스테야나 백화점으로 이동했다.
엘코르테 잉글레스는 시내에도 많지만, 대부분 쇼핑센터 수준이다.
하지만 카스테야나 지점쯤 가면 백화점 느낌 나는 곳에 도착할 수 있다.
(이 동네 백화점은 한국의 강남 신*계백화점이라거나 소공동 롯*백화점 크기는 아니지만..)
1층 입구에 로에베가 있고, 가방 구경을 하다가 결국 하나 샀다.
로에베가 스페인 브랜드이기 때문에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세금 신고해도 훨씬 싸니까 참고. 문서를 달라고 하면 다 주고, 지하 1층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로에베 뿐 아니라 막스마라 등 고급 브랜드들이 많고,
명품도 한국처럼 줄 안서고 그냥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Kun fu
C. de Meléndez Valdés, 68, 28015 Madrid, 스페인
현지인들이 줄서서 먹는 중국식 볶음면 집인데... 음....
음.......... 아시안 푸드 킬러인 나로서 이 음식은 아시안 푸드를 향한 모독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맛이란 뜻이다)
면이 너무 촉촉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몽클로아 버스 터미널
Plaza Moncloa, 671, 28008 Madrid, Spain
몽클로아 버스 터미널을 한바퀴 돌면서 내일 표 사야 하는 곳을 체크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안녕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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