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나만 아는 여행지_경기도 양주 육지장사 템플스테이 1박 2일

조회수 146
잘 알려지지 않은 사찰, 경기도 양주 육지장사
경기도 양주 도리산 자락에 위치한 공기 맑고 고즈넉한 사찰, 육지장사에서의 1박 2일 템플스테이:)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서울역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 세종대로18길 2

육지장사는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힘들다.나는 행복만원 템플스테이 행사 시기에 가서 같은 날 템플스테이 참여자가 많았기 때문에서울역에서 703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절에서 나온 셔틀버스가 육지장사까지 픽업을 해줬었다.그러나 평소에는 종점에서 내려서 마을 버스를 타고 절 입구에 내려서 올라 걸어가야 한다. 하지만 마을버스는 1시간에 1대기 때문에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고 한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육지장사

    대한민국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산87

PM 2:00 육지장사 도착
  • 본문 이미지

나의 첫 템플스테이, 육지장사! 내가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이유는 남들과 다르지 않다. 그 동안 학교 다니면서 지치고, 취업이나 미래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많았는데 템플스테이를 통해 조용한 곳에서 생각 정리도 하고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싶어서이다!
육지장사는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사찰이다.육지장사는 지장보살님 여섯분을 모시고 있어서 육지장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아마 이 일정을 보고 있는 분들은 육지장사를 거의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하셨을 것이라고 추측해본다:)나도 그랬으니까!
  • 본문 이미지

육지장사는 유명한 사찰은 아니지만 다양한 체험과 특유의 분위기로 나의 첫 템플스테이를 의미있고 오래 기억에 남도록 해 준 사찰이다:) 비록 한 번 밖에 가보지 못했지만 나에게는 특별하고 애정있는 여행지 중 하나이다.
  • 본문 이미지

육지장사 템플스테이 주제는 '1도를 올려라' 이다.여기서 1도란 몸의 온도를 1도 높인다는 말이다. 신체온도가 1도 높아지면 면역력이 증가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가 있다고 한다. 참고로 내가 참가한 템플스테이는 건강체험형이다.이외에도 체험보단 휴식 위주의 휴식형과 다이어트 프로그램인 단식형이 있다.
  • 본문 이미지

산 속에 있는 사찰이라 공기도 맑고 너무너무 좋다!사찰을 다 둘러보니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지어진지 20년 정도 밖에 되지않아 아직 새 사찰처럼 깨끗했다.대웅전을 사이에 두고 왼쪽에는 식당과 활동하는 공간이 있는 수선당, 오른쪽에는 숙소인 선재당이 있다.
PM 3:00 수련복 지급 및 방 배정
  • 본문 이미지

방은 남자/여자/가족방으로 배정을 해주는데 나는 혼자 왔기 때문에 여자 참가자들과 같은 방에 배정받았다.나처럼 머리도 비우고 이것저것 생각 정리도 하고 싶은 분들이 혼자 또는 친구와 함께 이 곳을 찾았다.
  • 본문 이미지

수련복은 크고 통이 넓어서 너무너무 편했다. 진짜 집에서 입고 싶을 정도로:D
PM 4:00 입재식
  • 본문 이미지

옷도 갈아입고 사찰 구경도 하다가 오후 4시가 되어서 대웅전에 모였다.
  • 본문 이미지

대웅전에서는 입재식을 통해 템플스테이 소개 및 1박 2일 동안 사찰에서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어릴 때부터 불교인 부모님을 따라 절에 자주 갔기 떄문에 나름 불교 예절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모르는 것들도 있어서 새롭게 배웠다:)
PM 5:00 저녁식사
  • 본문 이미지

입재식을 마치고 신나는 저녁 먹으러 가는 길!대웅전에서 나와 보이는 도리산의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
  • 본문 이미지

식사는 자율배식이라 먹을 양만큼 담아 먹고, 다 먹은 후에는 스스로 설거지를 한다.사찰 음식이 맛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별 기대 안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 본문 이미지

식사 후에는 따끈한 마테차 한 잔의 여유!
PM 6:00 저녁예불&108염주꿰기
  • 본문 이미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시 대웅전에 모여 저녁 예불을 시작했다.처음으로 반야심경과 천수경을 처음으로 따라해봤는데 어려웠지만 몇 번 더 하면 잘 할수 있을 것 같다!
  • 본문 이미지

대망의 108배 체험. 108배는 첫 날도 하고 둘째 날도 하게 되는데, 첫날은 108배를 한 배 할때마다 염주알을 하나씩 꿰어서 의미있는 염주를 만드는 활동도 함께 한다.108배 하기 전에는 언제 다 하나?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막상 하다 보니까 잘 되서 놀랐다.108배를 하면서 잡생각도 떨쳐 버릴 수 있었던 것 같고, 알고보니 건강에 정말 좋은 운동이라고 한다.절을 하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 움직이는 근육이 없다고 하는데, 확실히 점점 하면서 땀이 나고 더워지는 걸 보니 제대로 운동까지 한 것 같다:)
  • 본문 이미지

짜잔 염주 완성! 그냥 꿰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한 배 한 배 하면서 꿰어 만든 염주라 의미가 남다르다.대추나무로 만든 염주 알이라 잘 손상되지 않고 오래 간다고 한다!
PM 19:30 쑥뜸체험
  • 본문 이미지

108배를 마치고 다리가 후들후들..엄청 뻐근하고 아팠다.이런 지친 몸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한(?) 다음 프로그램은 쑥뜸 체험!이 쑥뜸은 스트레스와 비만 해소에 탁월하다고 한다.쑥뜸은 뜸 항아리안에 연기를 피워놓고 배에 올려놓으면 된다.
  • 본문 이미지

쑥뜸 체험방에 누워서 쑥뜸을 배에 올려두고 연기 흡입기를 내려놓고 푹 쉬었다.처음엔 못느꼈는데 갈수록 뜨거워졌다. 몸이 찬 사람은 뜸이 꺼지기도 한다는 사실!1시간 정도 올려두고 눈을 감고 쉬었다. 뜨끈뜨끈하고 너무너무 좋았다!쑥뜸 체험을 마치고 오후 9시에 각자 방으로 돌아가 세면 후 취침을 했다.둘째 날은 오전 4시 20분에 일어나 새벽 예불을 해야하기 때문에 빨리 자야한다! ZzZ
  • 육지장사

    대한민국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산87

  • 본문 이미지

둘째 날 오전 4시 20분. 스님의 목탁소리로 아침을 시작한다.법당에 가서 아침 예불을 드리고, 108배를 시작하는데, 둘째날은 첫날과 달리 108배 한 배를 할때마다 의미 있는 낭송에 맞추어 절을 한다.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라는 낭송을 시작으로 108번째 까지각자 의미 있는 구절을 들으며 절을 하는데, 각각의 의미가 그 동안 나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하는 내용이었다.108배를 마치고 잠깐의 명상을 통해 머리를 비워보았다. 명상 후 스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데, 명상을 할 때 잡생각이 든다고 해서 그것을 억지로 털어버리려하지 말고, 잡생각이 들면 자연스럽게 그대로 두라고 하셨다.오히려 털어버리려고 하는게 괴로운거라고 하신 말씀이 공감도 되고, 기억에 남는다:)
  • 본문 이미지

108배를 마치고 꿀맛 같은 아침 식사!아침 식단은 밥, 콩나물무침, 김치, 브로콜리, 청포묵, 후식으로 포도까지!
AM 07:00 스님과의 포행
  • 본문 이미지

아침 식사 후 7시부터 시작 된 스님과의 포행! 절 앞에 있는 도리산을 스님과 함께 올라보았다.아침의 산은 너무 추웠지만 막상 산을 오르다 보니 덥기 까지 했다:)산을 오르면서 폭신한 가을 낙엽도 밟아보고, 상쾌한 공기도 마시고 저절로 건강해지는 느낌!
  • 본문 이미지

중간중간 스님이 이렇게 멈춰서서 좋은 말씀도 해주신다.스님께서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는데,모든 것은 마음으로부터 이루어 지기 때문에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 달려있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또 건강 호흡법도 가르쳐 주셔서 열심히 좋은 공기 마시며 호흡도 해보았다! :)​
  • 본문 이미지

여기는 피톤치드가 가득하다는 편백나무 숲.정말 상쾌한 냄새가 가득 퍼져있는 느낌? 스님께서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의 효능도이야기 해주시고 여기서 숨도 내쉬어보았다. 건강해지는 느낌 팍팍 받았다:D
  • 본문 이미지

마지막으로 기산 저수지가 살짝 보이는 이 곳에서 떠오르는 해를 받으며 야호~~~ 다 같이 해보기.다들 조금 민망해 하셨지만 즐거웠던:)
  • 본문 이미지

내려와서 육지장사 입구에 있는 문 앞에서 스님이 인생 얘기도 해주셨다. 이 포행에서 스님께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참 유익했다:)
AM 9:00 스님과의 차담
  • 본문 이미지

여기는 스님과 차를 마실 공간!  크고 넓어서 밖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 본문 이미지

예쁜 찻잔들과 생강차가 준비되어 있다.
  • 본문 이미지

생강차가 살짝 달달해서 맛있다. 감기에도 좋은 생강차! 살짝 감기기운 있었는데생강차 덕분인가? 감기로 번지진 않았다:)스님과 차 한잔씩 마시면서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도 했다.나는 취업걱정도, 고민거리도 많아서 생각 정리하려고 참여했고,어제 오늘 한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을 간단히 말했는데, 스님께서 잘 왔다고, 힘내라는 다정한 말씀을 해주셔서 감동..!
AM 10:00 옥돌 온구 체험
  • 본문 이미지

이 온돌 온구체험은 게르마늄 맥반석 옥돌을 가마솥에 구워서 몸이 아픈곳에 찜질을 하는 것이다.나는 이곳 저곳 다 했다! :)게르마늄 전자가 몸의 독소나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역시 이 옥돌 찜찔도 너무 뜨끈뜨끈하니 좋아서 하는 내내 행복했다는..잠이 솔솔 와서 잤다. ZzZ
AM 11:30 회향식
  • 본문 이미지

옥돌 온구 체험을 마치고 이제 집으로 돌아 가기 전, 대웅전에서 회향식을 했다.육지장사에서의 1박 2일을 마치고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의미이다.스님께서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으신 말씀을 듣고, 좋은 글귀가 적힌 책도 기념으로 받았다.
  • 본문 이미지

마지막으로 먹은 점심식사는 카레! 마지막까지 감동을 주는 식단.......너무 맛있었다!:D
이렇게 해서 1박 2일의 육지장사 템플스테이가 끝났다.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어서 좋은 기회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즐겁고 의미있는 경험이었다.산 속의 고요함, 맑은 공기, 자연과 함께 불교 문화 체험도 해보고,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조용히 생각도 정리하고,지혜와 깨달음을 얻으신 스님께 좋은 이야기와 조언도 듣고 나니까 마음이 풍요로워진 기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나만 아는 사찰! 템플스테이를 생각 중이거나, 사찰에 관심있는 분들이 한 번쯤은 가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일정을 만들어 보았다:D
Comment Icon
댓글
2
프로필 썸네일 이미지
프로필 썸네일 이미지
박범석

좋은 후기 감사드려요~~~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프로필 썸네일 이미지
사막의방랑자

템플스테이 가보고 싶었는데 읽어보고 꼭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BESbs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