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아이와 함께하는 3박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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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130일 세계여행: 3박4일 바르셀로나 여행기

10살 아이와 함께 떠난 세 식구 130일 세계여행.
그 중 바르셀로나에서 보냈던 3박 4일 여행기를 소개해볼까 한다.
당시 우리는 아이와 함께하는 장기 여행 중이었기에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3박 4일 동안 조금은 쉬엄쉬엄 여유로운 일정으로 돌아다녔다. 모든 명소를 다 가보면 좋았겠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무리한 욕심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을 준비 중 이라면 우리처럼 욕심은 살짝 내려놓고 조금은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면서 가족끼리 행복한 추억을 가득 쌓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세 식구의 바르셀로나 3박 4일 여행기를 소개한다 : )

DAY 1. 여유롭게 바르셀로나의 야경 즐기기

130일 세계 여행 중이던 우리 가족은 튀르키예 여행을 마치고 이스탄불 공항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해 지하철을 타고 예약해 둔 에어비앤비 체크인을 했다.
튀르키예에서 출발했기에 그리 긴 비행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거운 짐을 이고 지고 이동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니었기에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저녁 즈음 람블라스 거리로 갔다.
  • 람블라 거리, 람블라스 거리

    Les Rambles, 98, 08002 Barcelona, Barcelona,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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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
람블라스 거리는 카탈루냐 광장과 이어진 보행자 전용 거리로 여러 상점들과 식당, 카페들이 들어서 있다.
저녁이 되어 사람들로 북적이는 람블라스 거리는 그냥 걷는 것 만으로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 보케리아 시장, 산 호셉 시장

    La Rambla, 91, 08001 Barcelona,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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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케리아 시장
람블라스 거리를 걷다 보면 유명한 보케리아 시장을 만나게 된다.
저녁이다 보니 곳곳에 문을 닫은 상점들도 있었지만 입구 쪽 과일이나 치즈, 하몽 등을 파는 상점이나 타파스 바들이 있어서 간단히 요기를 하거나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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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과일 주스도 2~2.5유로 정도에 판매하고 있어서 우리도 각자 주스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Gothic Quarter, 08002 Barcelon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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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고딕지구이다.
중세시대 느낌이 가득한 건물들 사이를 구석 구석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우리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고딕지구 야경 투어를 하며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츄레리아

    Baixos, Carrer dels Banys Nous, 8, 08002 Barcelona, 스페인

'츄레리아'는 바르셀로나에서 꽤 유명한 츄러스 집이다.
고딕지구 골목 안에 있어 찾아가기가 조금 어렵긴 하지만 갓 튀겨낸 바삭한 츄러스에 설탕을 솔솔 뿌려 먹으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맛이니 고딕지구쪽을 방문한다면 한 번쯤 들러봐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2일 내내 가서 먹었다는 ㅋㅋ
이렇게 바르셀로나의 첫 날 일정은 가볍게 마무리 하고 숙고로 돌아가 푹 쉬었다.

DAY 2. 바르셀로나의 하이라이트 사그라다 파밀리아

바르셀로나 여행의 둘째 날.
이 날은 조금 일찍 서둘러 움직이기로 했다.
아침만 가볍게 먹고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까사밀라로 향했다.
  • 까사밀라

    Pg. de Gràcia, 92, 08008 Barcelon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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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사 밀라
정말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는 거의 가우디와 연관되어 있으니까..
까사밀라와 까사바트요는 가우디의 건축물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까사밀라 앞에 도착하니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입장료를 내고 내부 관람도 가능했지만 우리는 밖에서 외관만 둘러보기로 했다.
가우디의 건축물답게 자연을 형상화 한 건물의 모습이 독특했다.
  • 까사바트요

    Passeig de Gràcia, 43, 08007 Barcelon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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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사 바트요
다음은 바로 근처에 있는 까사 바트요를 보기 위해 이동했다.
까사 밀라와 까사 바트요는 거리가 가까워 충분히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까사 바트요는 까사 밀라보다 조금 더 독특한 외관을 뽐내고 있었다.
해골을 연상시키는 테라스와 건물의 타일장식이 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다.
화려한 내부도 볼거리가 많은 듯 했지만 까사 바트요도 내부 관람은 패스!!
미이 예약해 놓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 시간이 다가와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이동했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Carrer de Mallorca, 401, 08013 Barcelona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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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그라다 파밀리아
바르셀로나의 상징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바르셀로나에 가기 전부터 가장 궁금했던 곳이다.
스페인으로 넘어 오기 전, 이탈리아 한 달 일주와 동유럽 여행을 하며 그렇게 많은 성당을 봐 왔음에도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실제로 마주했을 때의 감동은 이로 말할 수 없었다.
성당 내부도 그 동안 이탈리아에서 수 없이 봐왔던 성당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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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그라다 파밀리아
커다란 나무를 연상시키는 기둥과 성당 안으로 쏟아지는 햇빛을 따라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을 넋 놓고 한참을 구경했다.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곳곳에 있는 조각들의 의미와 배경을 알고 보니 더욱 놀랍고 경이로웠다.
유럽 여행을 하며 계속 든 생각은 진짜 인간은 대단하다는 거 ㅋㅋㅋㅋ
가우디도 진짜 대단한 사람이라는 거...
열심히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구경을 마치고 고딕지구로 향했다.
  • 바르셀로나 대성당

    Pla de la Seu, s/n, 08002 Barcelon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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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 대성당
사실 처음에 바르셀로나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무식하게도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바르셀로나 대성당인 줄 알았다 ㅋㅋㅋ 하지만 두 개는 다른 성당이었다는 거...ㅋㅋㅋ
전 날 너무 인상 깊었던 고딕지구도 다시 구경하고 바르셀로나 대성당도 보기 위해 고딕지구로 넘어왔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앞 광장에는 작은 마켓이 열리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즐기고 있었다.
대성당 앞의 버스킹 공연도 너무 좋아서 그냥 대성당 앞에 앉아서 좋은 음악을 들으며 노을 진 하늘을 보는 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진짜 버스킹 하시는 분 노래 소름끼치게 잘 해서 귀호강 했던 날 ♥
그렇게 나름 알찼던 2일차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DAY 3. 구엘공원과 엘 그롭

3일차는 구엘공원에 가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움직였다.
사실 8시 전에 가면 무료 입장에 가능 하다기에 서둘러 간 거였는데 예전 정보였는지 지금은 8시 전에 가도
앞에 지키는 사람들이 다 있어서 무료입장이 불가하다.
게다가 오픈 시간은 9시 반 부터라서 남은 시간을 때우기 위해 근처 카페를 찾아갔다.
  • BRACAFE

    Carrer del Comte d'Urgell, 35, 08011 Barcelon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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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ACAFE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카페가 별로 없어서 구글 지도를 검색하다 찾아낸 카페.
우리 같은 관광객 보다는 동네 주민들이 간단한 아침 식사를 위해 찾는 곳 같았다.
우리도 아침 식사 겸 츄러스와 커피를 주문했다.
사실 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은근 커피 맛집을 찾기 쉽지 않은데 여기는 카푸치노가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렇게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구엘공원 오픈 시간이 되어 구엘공원으로 올라갔다.
  • 구엘 공원

    Carrer d'Olot, 5, 08024 Barcelona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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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엘공원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동안 구엘공원 홈페이지에서 입장권을 미리 구매했다.
구엘공원 홈페이지 ▼
오픈시간에 맞춰 갔음에도 조금 지나니 단체 투어를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람들이 몰려들기 전 파도동굴로 먼저 갔다.
구엘공원
기울어진 기둥 사이에서 인생샷을 남기고 구엘공원의 유명한 포토존인 광장의 모자이크 타일 벤치로 갔다.
중간 중간 길이 막혀있는 곳이 많아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엄청 헤매다가 드디어 광장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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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엘공원
광장에서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풍경이 멋있었다.
모자이크 타일 벤치에 앉아 사진 몇 장씩 찍고 나니 덥고 지친 아들의 투정이 시작되었다.
아침 일찍 나오느라 옷을 두껍게 입고 나왔더니 덥기도 했고 미로 같은 공원을 헤매느라 지쳐서 서둘러 공원을 빠져나왔다.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뒤 숙소 근처에 있는 캄프 누 경기장에 가보기로 했다.
  • 캄프누경기장

    Camp Nou, C. Aristides Maillol, 12, 08028 Barcelona, Barcelon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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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프 누 경기장
캄프 누 경기장은 FC 바르셀로나 홈구장이다.
FC 바르셀로나 유니폼과 기념품 샵이 있어서 한 바퀴 구경하고 출출해진 배를 달래기 위해 카탈루냐 광장 쪽으로 이동했다.
  • EL GLOP BRASERIA

    Carrer de Casp, 21, 08010 Barcelon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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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 GLOP
저녁 식사는 이미 한국인들 사이에서 바르셀로나 빠에야 맛집으로 유명한 엘 그롭에서 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 여행을 마치고 세비야에서 한 달 살기를 했는데 스페인에서 먹었던 음식 중 여기서 먹었던 빠에야와 화이트 샹그리아가 제일 맛있었다.
해산물 빠에야와 먹물 빠에야를 먹었는데 둘 다 맛있긴 했지만 우리 입에는 해산물 빠에야가 조금 더 맛있었던 걸로,
메뉴판에는 빠에야가 2인분부터 가능하다고 되어 있지만 1인분 주문도 가능했다.
해산물을 안 먹는 아들을 위해 주문한 이베리코 스테이크도 맛있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저녁 식사.
가성비 맛집 답게 양도 많아서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진짜 부른 배를 움켜쥐고 나왔다 ㅋㅋㅋㅋ
  • 카탈루냐 광장

    Plaça de Catalunya, 08002 Barcelona,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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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탈루냐 광장
카탈루냐 광장을 한 바퀴 돌며 소화 시키고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밤이니 사그라다 파밀리아 야경을 보기 위해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갔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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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그라다 파밀리아
사그라다 파밀리아 앞에 있는 공원에 앉아 사그라다 파밀리아 야경을 한참 구경했다.
낮에 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도 멋있지만 밤에 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또 다른 웅장함이 있었다.
첨탑 위 별에도 조명이 들어와서 더 예뻤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밤을 사그라다 파밀리아 야경으로 마무리 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공항으로 이동해야 했기에 숙소로 돌아갔다.

DAY 4.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3박 4일 짧지만 나름 알찼던 바르셀로나 여행.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 무리하지 않고 조금 여유롭게 다니기도 했고 마지막 날엔 아침 일찍 이동하느라 생각보다 가보지 못한 곳들이 많이 남아있다.
아쉬움이 남았기에 꼭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바르셀로나.
그러나 우리에겐 아직 남은 여행 일정이 많았기에 아쉬움 보다는 설레임과 기대감을 안고 다음 목적지인 세비야로 이동하기 위해 바르셀로나 공항으로 이동했다.
유럽 여행이 워낙 힘들다 보니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지로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아이와 함께하는 유럽 여행을 고민 중인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조금 용기 내보기를 바라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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