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3박 4일 알차게 다낭을 다녀오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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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이안의 아름다운 야경

2010년대 이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로 자리잡은 다낭, 혹자는 한국인이 너무 많아 경기도 다낭시라 지칭하기도 한다. 베트남 중부의 이 도시에 무슨 매력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일까?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3박 4일동안 다낭을 중심으로 근교여행까지 떠나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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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낭의 랜드마크인 용다리에서는 저녁마다 레이져쇼, 불꽃쇼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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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다호텔에서 바라 본 다낭시내, 용다리가 보인다.
- 공항과 가까운 시내, 다낭의 랜드마크 용다리

다낭은 베트남의 지방도시지만 한국인이 많이 찾는 만큼 항공편이 활성화 되어있다. 진에어, 티웨이, 제주항공 등 주요 LCC가 자주 취항하고 있고, 특히 베트남의 저가항공사 비엣젯은 저렴한 가격과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5시간정도 비행을 통해 다낭에 들어오게 되면 동남아의 우버택시라 할 수 있는 그랩을 이용하거나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면 된다. 다낭은 공항에서 시내까지 10분도 걸리지 않을만큼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요금에 대한 큰 걱정은 안해도 된다. 참고로 공항주차장 톨비는 공항으로 들어갈 때만 추가로 부담하니 시내로 나갈때는 추가요금이 안 붙는다는 점을 참고 바란다.

 크게 다낭은 도시의 동서를 가르는 한강을 기준으로 동편에는 다낭을 대표하는 미케비치가 길게 뻗어있고, 서편은 도시의 중심가와 주요 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각자의 선호도에 따라 미케비치 주변 또는 한강변을 따라 숙소를 정하게 되는데 나는 다낭의 다른 관광지로 편하게 이동 할 수 있으며 가성비도 좋은 반다호텔에서 2박을 하기로 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지만 4성급 호텔이고 수영장과 루프탑바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 호텔에서는 다낭의 명물 용다리를 바라 볼 수 있다.

용모양의 조형물이 다리에 설치돼 용이 다리를 타고 나는 듯 한 인상을 주는 용다리는 밤에는 조명을 이용해 다양한 색으로 다리가 변하고, 토요일 밤마다 용머리에서 불을 뿜어내는 불쇼가 진행된다.  반다호텔의 객실이나 바에서는 굳이 나가지 않고도 화려한 쇼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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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파왕국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한 다낭의 참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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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색의 외관이 독특해 다낭의 필수 관광지 중 하나로 자리잡은 다낭성당
- 한강을 따라 가는 다낭의 명소들

호텔로비를 나와 시내 동쪽으로 펼쳐진 한강을 따라가면 다낭의 왠만한 명소를 두루 만날 수 있다. 먼저 찾아갈 곳은 핑크색의 외관이 인상적인 다낭성당이다. 1923년 프랑스신부가 다낭에 거주하는 프랑스인을 위해 건설한 이 성당은 지금은 카톨릭 신자보단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에 의해 점령되었다. 다낭을 찾는 첫 출발지로서 잠시 시간을 보낼만한 명소다. 이곳에서 머지않은 곳에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시장이 위치해 있다. 3층건물의 상설시장을 중심으로 2000여개의 상점이 입점해 있으며 왠만한 용품들을 모두 구입할 수 있는 장소다. 낯선 향신료의 냄새와 현지인과의 흥정이 힘든 분들도 많겠지만 두눈을 잘 뜨고 주위를 잘 둘러보면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소품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곳의 금은방은 공항이나 은행보다 환전을 잘 쳐주기 때문에 꼭 잊지말고 환전을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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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낭의 대표적인 레스토랑, 마담런에서는 수많은 베트남음식을 한번에 맛 볼 수 있다.
베트남은 전체적으로 더운 날씨지만 한강변은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살랑살랑 불기에 더위가 덜하다. 그래도 이왕이면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며 한가롭게 음료를 즐겨야 할 시간이 왔다. 한시장 뒷편에는 대표적인 베트남 커피 프렌차이즈인 콩카페가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베트콩을 콘셉으로 하여 만들어진 이 카페는 커피 못지 않게 열대과일 주스가 유명하다. 우리나라와 달리 진짜 열대과일을 갈아서 만든 주스라 더욱 시원하고 상콤함이 느껴진다. 이제 슬슬 점심시간이 다가 올 것인데 다낭은 쌀국수를 비롯해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먹거리가 풍부한 도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먹고 싶으면 마담런에 방문하길 추천드린다. 
노랜색의 콜로니얼 건물과 강변의 한적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이 식당은 다낭의 대표적인 국수인 미꽝을 비롯해, 쌀국수, 볶음요리, 전골요리 등 사실상 베트남의 모든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많은 베트남음식을 맛 보고 싶다면 다낭에서 이만한 곳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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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낭의 대표해변인 미케비치, 이 주변엔 많은 호텔, 리조트가 몰려 있다.
이번엔 강을 건너 다낭이 자랑하는 미케비치로 이동해보도록 하자. 이 주변은 다낭이 자랑하는 각종 리조트, 식당등이 밀집해 있어 부산의 해운대와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러나 해변사이로 보이는 열대 야자수는 이곳이 동남아라는 사실을 또 한번 일깨워준다. 한낮에는 덥고 열기가 올라오지만 저녁에 방문하는 미케비치는 시원하고 상쾌하다. 해변가를 걷는 게 심심하다면 여기서 머지 않은 아시아파크에서 각종 놀이기구를 즐기거나 틈틈히 열리는 공연을 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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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케비치지역에서 많이 찾는 맛집인 바빌론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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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비로운 참파왕국의 문명이 서려있는 미선유적
- 다낭의 근교 호이안과 미선유적으로 떠나보자.

다낭의 또 다른 장점은 근교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간이 멈춘 마을, 호이안이 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택시나 그랩을 타고 30분이면 호이안 구시가로 이어지고, 호이안에 위치한 스파나 마사지 업소 중에는 다낭에서 셔틀을 제공하는 업체도 종종 있으니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나는 호이안 안방비치 주위에 있는 다한스파를 이용했다. 다낭역에서 셔틀을 제공해서 비교적 편하게 올 수 있었다. 한국어로도 서비스를 제공하니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스톤, 뱀부마사지로 그동안의 여독을 풀고 여기서 제공하는 셔틀을 타고 호이안 구시가지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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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이안의 랜드마크이자 베트남 지폐에도 등장 하는 내원교
예전 중국, 일본과의 무역항으로 발전해 쇠퇴했지만 그 덕분에 구시가지는 예전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다. 호이안 구시가지 입구의 광장을 지나면 베트남과 중국 전통 양식이 결합된 가옥들과 회관, 박물관이 길을 따라 들어서 있다. 그냥 걷기만 해도 거리마다 사진 스폿이 있지만 호이안 전체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조금떨어진 호이안박물관의 옥상에 올라가 보시길 추천드린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베트남의 문화가 섞인 호이안은 음식 역시 독특하다. 일본의 우동과 베트남의 쌀국수가 결합된 까오러우와 중국의 만두와 비슷한 화이트로즈 등 특색있는 요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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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이안의 대표적인 반미 맛집 반미프엉
강변을 걸으며 시간마다 달라지는 호이안의 인상도 한번 관찰해 보기로 하자. 새벽에는 파스텔톤, 한낮에는 진한 색감으로 늦은 오후에는 석양이 투영된 붉은색으로 바뀐다. 일본인들의 거주지로 통하는 베트남 지폐에도 등장하는 내원교와 강변 일대에는 밤이 되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특히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야시장이다.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이렇게 하루가 또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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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의 대표 리조트 체인인 빈펄리조트
호이안에서 머지않은 곳에 빈펄리조트에 숙박하며 하루정도는 호캉스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이곳은 호텔, 수영장을 비롯해 사파리, 놀이기구,민속촌, 워터파크 등을 갖춘 빈펄랜드가 함께 있어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본인이 역사 또는 고대문명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택시를 대절해 기존 베트남과 다른 힌두교문명을 지녔던 고대왕국 참파의 흔적을 찾아 미선유적을 방문해 보자. 전쟁으로 파괴된 부분이 많지만 신전과 시바신의 석상을 보며 찬란했던 고대왕국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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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낭의 한시장과 호이안 일대에는 아름다운 모양의 랜턴을 파는 가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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