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인도&네팔2탄] 네팔 카트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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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일간의 인도와 네팔 여행기2탄 네팔 카트만두
네팔 카트만두와 파탄, 박타푸르에서 보낸 5일
배낭여행, 1일 경비 2만원으로 잡은 일정이라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저렴한 숙소를 이용한 일정입니다.
(여행경비가 많이 나온 이유는 네팔 1달 비자, 그리고 히말라야 트래킹 팀스&퍼밋 비용 포함됨.)
실제 여행다녀온 후의 일정으로 대중교통은 흥정가인 경우가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블로그를 통해 더 상세한 여행정보가 업데이트될 예정 ▶ http://710214.tistory.com
  • 다르질링

    India, West Bengal, Darjeeling

인도 다즐링을떠나 네팔 국경을 넘기로 한 날이었다. 어제 지프차 파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아침일찍 준비를 하기로 했다. 언제 무엇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인도니까. 숙소옆방을 쓰던 영국인 여행객과 네팔 국경을 같이 가기로 했다. 혼자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오전 6시 20분에 만나기로 해서 나랑 같이 룸쉐어를 했던 H오빠와 I언니도 덩달아 기상을 했고, 배웅까지 해주셨다. 다즐링이 심심하지 않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실리구리 버스 정류장

    Patient Jote, Ward 1, Patiram Jote, Siliguri, West Bengal 734001, India

실리구리 버스스탠드에서 내렸는데, 네팔 국경인 카카르비타로 가는 지프차를 어디서 타야할지를 모르겠는거다. H오빠가 국경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하셨는데, 주변에 버스타는 곳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카카르비타?"라고 외치니 할아버지 한분이 따라오라는거다. 그래서 앨리와 함께 따라가보니 라고 쓰여진 지프차가 있었다. 이미 네팔국경으로 갈 네팔인 4명이 앉아있었고, 우리는 이곳에서 출발하면 되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우리한테 길을 알려준 할아버지가 돈을 달라고 손을 내미는거다. 앨리는 이 할아버지가 드라이버인줄 알고, 돈을 주려고 하는거다. 내가 단호히 안된다고 고개를 내저으니 할아아버지는 주변 사람들에게 영어를 배워서 우리에게 돈을 달라고 소리를 지르셨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나는 외면했다. 그런데 갑자기 네팔인 4명이 내려서 사이클릭샤를 타고 떠났다. 지프드라이버아저씨가 붙잡았더니 이미 1시간넘게 기다려서 더 못기다리겠다는거다. 뭔가 충격이었다.
  • India immigration

    East-West Highway, Uttar Ramdhan, West Bengal 734426 인도

꾸벅꾸벅 졸다가 이미그레이션을 놓칠뻔했다. 인도와 네팔 양국간 무비자라서 이들은 그냥 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가도 되지만, 여행객은 인도 이미그레이션에 들려서 출국심사를 받아야한다. 졸다가 깬 내가 "이미그레이션?"하고 J군 옆에 앉은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기다리란다. 그러더니 기사아저씨한테 우리를 이미그레이션에 내려달라고 대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렇게 이미그레이션까지 지프차를 타고 무사히 도착했다. 담당아저씨가 화장실갔다고 기다리라해서 출국심사 종이를 작성하고 기다렸는데, 마침 한국인단체여행객이 왔다. 그 가이드분이 먼저 가려고 서두르셨는데, 인도아저씨가 우리 먼저 왔다고 챙겨주셨다. 뭔가 감동받았다. 단체아저씨중에 한분이 지프차 타고 같이 가자하셨는데, 가이드분이 안된다고 딱잘라서 이야기하시기에 좀 실망했던 터라 잘됐다고 생각했다. 가방만 옮겨주셨어도 좋았을텐데... 그 당시엔 한국인의 인심이 이정도였나 속상했었다. 먼저 출국심사를 하고 배낭을 짊어지고 걸어서 네팔로 향했다.
  • Kakadvitta Nepal Immigration Office

    East- West Highway, Mechinagar 57200 네팔

인도 이미그레이션에서 만났던 분들이 단체여행객분들이 지프차를 타고 먼저 도착하셨을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인원이 많다보니 인도 출국이 늦어진 모양이다. 걸어온 우리가 먼저 이미그레이션에 도착했다. 네팔쪽 직원분들도 굉장히 친절하셨다. J군과 앨리는 15일 비자, 나는 1달 비자를 신청하고 입국심사지를 작성했다. 비자신청하는 것도 금방이었다. 여기서 좀 이상했던건 우리보고 스마트폰과 카메라 씨리얼넘버를 경찰서에서 제공하는 서류에 따로 작성하라는 거였는데, 앨리는 적지 않았지만 나와 J군은 적었다.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이런걸 원래 작성하는건지? 입국할때 서류 다시 확인해보시길.
  • 카카르비타 버스정류장

    E - W Hwy, Mechinagar 57200, Nepal

버스스탠드에 가서 카트만두행 버스를 타려고하니 5시10분 막차만 구매가 가능하다는거다. 왜냐고 물었더니 지금 파업중인데, 막차는 운행을 한다는 것이다. 나는 정말 불운의 아이콘인가 싶었다. 그래도 운행은 한다니 다행인건가? 다즐링에서 만난 H오빠가 A/C버스를 타야한다고 추천해주셔서 돈이 좀 더 나가지만 A/C로 티켓을 구매했다. 오후까지 시간이 남아서 이제 뭘 해야하나싶었지만, J군이 숙소를 구하러 간다기에 가방을 맡겨두고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다. 진짜 같이있어서 다행이었다. 앨리는 여행사에서 버스티켓을 예약해서 여행사로 가서 헤어져야했다. 버스스탠드 입구에서는 파업을 하고 있었다. 엠프에 마이크 연결해서 뭐라뭐라 이야기를 한다. 이게 네팔의 파업인 '번다'라고 한다. 이걸 실제로 내가 겪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 hotel kamana

    East- West Highway, Mechinagar 57200 네팔

카카르비타 버스스탠드 앞에 있는 숙소. 와이파이가 가능하다고 J군이 고른 곳이였다. 국경에서 이도저도 못하는 경우 숙박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니 숙소 시설이 제법 괜찮았다. (싱글룸 320루피). 나도 덩달아 와이파이 비번을 얻어서 스마트폰을 쓸 수 있었다. 우선 배고프니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 Fursad Restaurant & bar

    East- West Highway, Mechinagar 57200 네팔

내 인도&네팔 여행 통틀어서 가장 최악의 조리시간을 자랑하는 곳이였다. 다른 분들은 카카르비타 버스스탠드 근처 노점에서 맛있게 네팔음식을 먹었다고 하던데, 내가 J군과 함께 갔던 이 식당은 음식을 만들 생각이 전혀 없는 곳이었다. 치킨볶음밥과 치킨모모 그리고 알루빠라타랑 콜라 2개를 먹었는데 1시간을 넘게 기다렸다. 진짜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기다린적은 처음이라 깜짝 놀랐다. 어느 인도의 음식점보다도 조리시간이 엄청 났다. 치킨 잡으러 간거냐고 J군이 힌디어로 물어보는데 그 뉘앙스가 엄청 웃겨서 웃고 말았다. 뒤쪽엔 네팔아저씨들이 술을 드시는지 흥에 취해서 시끄럽게 이야기를 하시길래 힌디어를 할줄아는 J군에겐 시끄럽게 들릴것같아서 물어보니 계속 아는 단어가 들리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진짜 잊을 수 없는 식당. 점심을 먹는지 저녁을 먹는지 모르겠던 곳. 계속 옆에선 모모를 만들고 있는데, 만드는거 보면 만두먹기가 좀 그래지던 분위기. 비추.
  • hotel kamana

    East- West Highway, Mechinagar 57200 네팔

J군의 은혜로 숙소에서 와이파이를 하며 쉴 수 있었다. 진짜 못만났다면 버스스탠드에 배낭가방 매고 쪼그려 앉아있었을 것 생각하니 끔찍했다. 아직 네팔 카트만두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숙소를 어디로 잡아야할지 카트만두의 여행자거리는 어디인지 스마트폰을 검색에 나섰다. 가이드북을 안가지고 다니니 막상 어디에 가는지 몰라서 미리 조사를 해야했다. 오늘 파업때문에 다른 네팔분들도 이 숙소 1층에 한참을 앉아있다가 막차 버스시간이 되니 다들 일어났다.
  • 카카르비타 버스정류장

    E - W Hwy, Mechinagar 57200, Nepal

파업이 정리되었고 밀렸던 버스들이 한꺼번에 출발하는 모양이었다. 카카르비타 버스스탠드에 수 많은 버스들이 줄지어 서있어서 내가 타야하는 버스를 찾는게 문제였다. 아까 네팔 이미그레이션에서 헤어졌던 앨리를 다시 만났다. 파업때문에 여행사에서 예약한 버스도 제때 출발을 못한 모양이었다. 내가 한참을 버스를 못찾고 있으니 J군이 나서서 힌디어로 물어봐가며 버스를 찾아줬다. 진짜 도움을 많이 받아서 미안했다. 창밖으로 인사를 건네고, 내가 올라탄 버스를 확인했다. 버스 자리밑에 배낭가방을 깔고, 옆자리에 앉은 사람을 확인하고 이 버스가 카트만두로 가는게 맞는지 다시 확인했다. 인도에서 네팔로 가는 이 길이 지옥과 같다고 하던데... 과연?
  • 껄렁끼 버스 정류장

    Ring Road, Kathmandu 44600, Nepal

갑자기 버스가 멈춰섰다. '여기가 어디지?' 내옆자리에 앉았던 네팔인 여자분이 내게 인사를 건넸다. 자긴 여기서 내린다고. "여기가 카트만두야?"라고 물어보았는데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이 버스의 종착지가 여기인줄 알고 나도 배낭가방을 챙겨서 내렸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덜렁 도로만 있는 길가에 내리고 나서 당황하고 있으니 택시아저씨들이 들러붙어서 어딜가냐고 물어온다. 주변에 내리는 외국인이나 관광객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구글맵으로 위치확인을 하니 타멜이랑은 한참이나 떨어져있다. 지나가는 버스가 있지않을까해서 버스가 갈때마다 "타멜?"이라며 외치며 물어보았지만, 타멜 근처에 가는 버스조차없다. 결국 20여분을 걸어가다가 포기했다. 택시아저씨가 나에게 계속 흥정을 해온다. 400루피를 부른다. "저 진짜 네팔 돈이 없어요. 200루피?"라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아저씨. 200루피도 많이 주는건가? 네팔 물가가 감이 안온다. 어쨌거나 타멜로 가기위해 택시에 올라탔다.
  • 타멜

    Kathmandu Guest House Rd, Kathmandu 44600 네팔

택시아저씨가 내려준 곳이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Chhetrapati Chowk이란 갈림길이었다. 여기서부터 숙소를 찾기위해 배낭을 매고 걸어올라가기 시작했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문을 연 상점도 별로 없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는 조용한 분위기다. '여기가 여행자들이 많이 몰려드는 그 타멜거리가 맞나?'라는 생각으로 미리 다즐링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객의 가이드북에서 찍어온 지도를 살펴보며 숙소를 찾아나섰다.
  • 네팔짱 (Nepal ZZang)

    Chaksibari Marg, Kathmandu 44600 네팔

구글맵으로 미리 확인했던 위치보다 훨씬 안쪽에 있었다. 그것도 간판을 못보는 바람에 레나스마그 큰길까지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는데도 보이질 않는거다. 입구에 있던 네팔아저씨가 "장호텔?"이라고 이야기하시길래 한순간 '그게 어딘데?'라는 생각을 했다. 네팔짱을 장이라고 부르고 계셨던 거였다. 어쨋든 아저씨가 흙길로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올꺼라해서 여기가 맞나 의심을 품고 안으로 들어섰다. 앞에 포크레인으로 공사를 하길래 '진짜 여기 맞아?'라고 다시 생각할 쯔음 한국어 간판이 등장했다. "네팔짱" 들어가자마자 영어로 물어보았더니 카운터에 있는 네팔직원분이 한국어로 대답해주셨다. "네, 도미토리 방 있어요." 이른 아침이지만 바로 체크인이 가능했다. 여자 도미토리방으로 올라가니 마침 체크아웃을 준비하던 아주머니 한분이 계셨다. 어젯밤 혼자서 주무셨다고 한다. 도미토리인데 혼자서 쓰는 거면 굉장히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와이파이를 쓰려면 식당쪽에서 써야한다길래 짜이한잔 마셨다.
  • Patan Durbar Square

    Hakha-Chusika nani galli, Lalitpur 44600 네팔

숙소에서 만난 N양과 함께 더르바르광장까지 걸어왔다. N양은 네팔, 인도를 구경하고 델리에서 유럽으로 이동을 한다고 했다. 이런 루트로 여행하는 사람은 처음봐서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어젯밤에 카트만두에 도착해서 공항에서 부터 택시사기를 당했고, 첫날 묵은 숙소가 최악이어서 아침에 정신없이 한인숙소로 옮긴 경우였다. 아무튼 이 친구는 현지인들은 그냥 왔다갔다하는 광장인데 750루피나 입장료를 내야하는게 별로라면서 개구멍을 찾았다며 매표소가 아닌 길로 들어가자고 했다. 그 개구멍역시 그냥 지나다니는 길인데, 현지인들도 그리로 다니더라. 어쨌거나 그렇게 들어온 더르바르광장은 생각보다 훨씬 활기차고 분위기가 있었다. 사람들이 사원의 돌계단에 앉아서 일상을 즐기고 있는 기분이랄까... 어떤이의 눈엔 그저 오고가는 광장일 수도, 어떤이에겐 의미있는 광장일 수도 있는 곳.
  • General Post Office - Basantapur Counter

    Gwachemuga Galli, Kathmandu 44600 네팔

더르바르광장을 구경하다가 엽서를 팔고 있길래 몇개 골라서 한국으로 보내기로 했다. 마주데발이라는 시바사원 계단에 걸터앉아서 푸드득 거리는 비둘기와 누군가 까먹은 땅콩 부스러기들을 보면서 카트만두의 첫 인상을 엽서에 써내려갔다. 구입한 엽서의 디자인은 시바신이었고, 이 글을 시바사원에서 써내려 갔다는 것도 웃겼고, 한국에 돌아와서 살펴본 엽서의 내용엔 카트만두의 흙먼지와 비둘기떼의 소란에 대해서 쓰여있다. 네팔에서 보낸 엽서는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3주정도가 걸렸다.
  • Festival Restaurant

    J P Marg, Kathmandu 44600 네팔

카트만두의 유명한 한식당이다. 주인아저씨인 걸리안씨는 네팔분이신데 정말 한국어를 잘하신다. 내가 갔을때 한국인 여행객 아저씨 두분이 소주를 드시고 계셨다. 계속 "걸리안씨~~ 한병 더 가져다줘요." 이렇게 퉁명스럽게 이야기하는데도 사장님은 잘 받아주시더라. 뭔가 한국인의 습성과 유형에 대해 진즉이 이해하고 있는 초연한 모습. 그런데 그렇게 주문 받아도, 다 직원들시키기때문에 직접 움직이진 않았다. 한식당에 와서 나는 뜬금없이 인도음식이 먹고싶어 버터치킨커리랑 플레인라이스를 시켰는데... 인도음식류는 좀 별로였던것 같다. 뭔가 한식당이다보니 닭볶음탕같은데 커리가 들어간 스타일이랄까? 여기서 환전 환율 잘쳐준다해서 100달러를 환전했다. 확실히 밖에 있는 사설환전소보다는 환율이 괜찮다.
  • 더 커피 샵 & 케이크 샵

    Durbar Marg, Kathmandu 44600 네팔

고양이들이 눈에 들어오던 카페. 딱 들어오자마자 한국에 있는 카페에 온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날 인디가수 짙은의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그게 더 한국같은 기분이었다. 한국인들한테만 유명한건 아닌지 소설책을 읽고 있는 서양여행객들도 보이고, 야외테이블엔 아웃도어브랜드를 빼입은 한국인 아저씨들이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계셨다. 사장님은 안보이고 네팔 직원분만 계셔서 어색하게 주문을하고, 책꽂이에 있던 가이드북을 하나 빼와서 읽었다. 네팔에 대해 알고온게 없어서 정보가 많이 부족해서 온거였는데, 사장님이 안계시니 뭘 어찌해야할줄 모르겠는거다. 그래서 아메키라노와 치즈케이크 한조각을 먹으며 그저 앉아서 쉬고 있는데 카페 문을 일찍닫으시는 분위기인것 같고 카트만두 첫날인데 밤늦게 돌아다니기뭐해서 계산하면서 템포정류장에 관한걸 물어보았는데, 사장님은 카트만두에서 단 한번도 템포를 타보신적이 없으시다했다. 나에겐 좀 충격이었다. 그래도 아는데까지 정류장이 있는 위치를 설명해주셨다.
  • 네팔짱 (Nepal ZZang)

    Chaksibari Marg, Kathmandu 44600 네팔

숙소에 돌아온 이유는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 아직 카트만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데 내일 파탄 더르바르에 대중교통을 타고 갈 생각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 분명 템포를 타고 다녀온 사람이 있는데, 왜 타는 방법이 자세하게 없는걸까? 더르바르광장에서 헤어졌던 N양이 숙소에서 쉬고 있었다. 모모 먹으러 갈 계획이었던터라 N양과 함께 다시 길을 나섰다. 먼지가 가득한 카트만두를 빨리 떠나고 싶다고 그러더니 당장 내일 포카라로 간다고 한다. 정말 빠른 추진력이야. 나도 이런 카트만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빨리 포카라로 가는게 낫겠다싶다고 이야길 했다. 나는 네팔 비자가 1달이나 남았으니 그저 늘어지는 쪽을 택했고.
  • Small Star Restaurant

    Thamel Marg, Kathmandu 44600 네팔

한국어로 작은별이라고 쓰여져있는 식당이지만, 그렇다고 한인을 대상으로 한 곳은 아니다. 현지인들로 한가득 가득찬 식당내부분위기에 깜짝 놀라고 나는 버프찐모모 한그릇만 시켰다. 같이온 N양은 생각보다 저렴하다며 뚝빠와 퉁가라는 현지 술을 주문했다. N양은 급 신나보였다. 카트만두를 최악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길래 '진짜 마음에 안드나보다.'라며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퉁가라는 술은 정말 독특했는데, N양은 기분이 괜찮아진 모양이다. 현지인분들이 우리를 구경하고, 나도 담배를 피는 여자분들을 구경하고... 뭔가 서민적인 식당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 타멜 거리

    Thamel Marg, Thamel, Kathmandu, Nepal

밤이 되야 이제서야 타멜거리가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관광객들이 쏟아져나와 이것저것 구매를 한다. 트래킹용품점이 늘어서 있어서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이유를 알겠더라. N양이 벙어리장갑을 구입했다. 흥정할 생각이 없었는데, 내가 흥정을 한 가격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뭔가 생각지도 않은 할인에 되려 우리가 당황할 정도였다. 이번에 새로나온 벙어리장갑 디자인이라며 열심히 홍보하던 주인아저씨가 생각난다. 그렇게 신나게 장갑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 네팔짱 (Nepal ZZang)

    Chaksibari Marg, Kathmandu 44600 네팔

식당에 한국인 여러 여행객들이 앉아있었다. 우리도 와이파이를 쓰느냐고 자리에 앉아있다가 얼결게 합류를 하게 되었는데, 50대 아저씨가 계셨는데 맥주를 사주셨다. 넙죽 받아마시면 좋겠지만 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먼저 일어나게 되었다. 이 숙소는 산을 좋아하시는 40~50대분들을 많이 마주칠 수 있는 곳이라 배낭여행온 사람들은 좀 어색할 수도 있을 수 있다. 뭐 자기 하기 나름인것 같기도. 방에 가보니 오전에 마주쳤던 아주머니께서 귀국하신다며 안성탕면 라면 하나를 남기고 가셨다. 아이고... 진짜 감사했다.ㅠㅠ
  • 네팔짱 (Nepal ZZang)

    Chaksibari Marg, Kathmandu 44600 네팔

도미토리에서 N양과 나 단둘이 방을 썼다. 아침일찍 포카라로 떠나서 인사를 하게 되었고, 나는 생각지도 않게 일찍 일어났다. 일어난김에 얼른 나돌아다니기로 하고 리셉션에 있던 직원분에게 파탄에 갈껀데 템포를 어디서타냐고 물어보았지만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스스로 찾아내기로 하고 출발.
  • 라트나 공원 택시 승차장

    Durbar Marg, Kathmandu 44600 , Nepal

파탄으로 가는 템포를 찾았다. 템포는 삼륜오토바이라고 해야하나? 뚝뚝이처럼 생겼는데 뒷 좌석에 8명정도 앉을 수 있다. 카트만두의 템포 운전수는 대부분 여자들이라서 디디라고 부르며 행선지를 이야기하면 탑승할 수 있다. 줄지어 서있는 템포에 "파탄? 파탄?"이라고 물어봐서 탑승했다.
  • Patan Durbar Square

    Hakha-Chusika nani galli, Lalitpur 44600 네팔

확실히 카트만두 더르바르광장보다 훨씬 분위기가 있다. 사진속에서 많이 봐왔던 가루다 돌기둥이 있는 더르바르광장이 바로 이곳이다. 아침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은 분위기는 아니였다. 여기는 외국인들에게 티켓검사를 좀 엄격하게 하는 편인데, 목에 매는 목걸이형 티켓을 건네주기때문에 광장을 구경할 시에 패용해야한다. 아니면 경찰들이 와서 티켓확인을 하곤 한다. 종이티켓과 목걸이티켓이 셋트라서 하나라도 없으면 티켓을 다시사라고 한다. 크리쉬나사원은 힌두교인 이외에 입장할 수 없어서 밖에서만 관람해야한다. 광장을 흐느적대며 걸어서 구경하고 있으니 자꾸 가이드를 해주겠다는 아저씨가 들러붙는데, 단호히 필요없다고 이야길했는데도 따라오셔서 좀 성가셨다. 그래서 파탄박물관 관람을 한다는걸 쏙빼먹고 얼른 카트만두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다.
  • MOMO STAR RESTAURANT

    Thamel Bhagawati Marg, Kathmandu 44600 네팔

아침식사를 안해서 배고파서 들린 모모스타. 이곳도 유명한 음식점인데, 오후부터 모모를 판다고해서 아침식사 메뉴만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스크램블에그랑 짜이를 주문해서 먹었다. 이 스크램블에그는 계란이 별로 신선하지 않은지 색깔이 좀 특이했고, 짜이는 인도의 짜이맛과 달라서 심심했다. 테이블에 놓여져있던 케찹이 맛있어서 그럭저럭 먹었던것 같다.
  • Lotus Restaurant & Coffee Gallery

    Ashok Galli, Kathmandu 44600 네팔

카트만두 타멜거리에서 유명하다는 일식당. 들어갔는데 티벳스님들이 앉아서 식사를 하고 계셔서 좀 놀랐다. 깔끔한 일식당 느낌. 프라운 프라이드 커리 라이스를 주문했다. 일식 카레라이스라고 보면 된다. 커다란 킹프라운 하나를 통째로 튀겨서 위에 올려준다. 비쥬얼이며 맛이며 모두 합격!!
  • 스와얌부나트 사원

    Manjushree Marg, Kathmandu 44600 네팔

걸어서 사원위로 올라갔다. 몽키템플이라는 별명답게 원숭이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매표소까지 무사히 올라가서 티켓을 구입하고, 다시 올라가려는데 원숭이 한마리가 내게 다가와서 피하느냐고 움직이다가 계단을 헛디뎌 손으로 짚는바람에 손목에 흉터가 생겼다. 이게 여행 내내 흉터로 남아서 아직도 이곳을 못잊게 한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흰색 반구형 스투파가 위용을 드러낸다. 그리고 네팔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문양인 부처의 눈그림을 볼 수 있다. 그래도 더 못잊는건 원숭이....들....
  • 네팔짱 (Nepal ZZang)

    Chaksibari Marg, Kathmandu 44600 네팔

숙소로 돌아와서 휴식. 와이파이를 쓰느냐고 주방에서 계속 앉아있었다.
  • Everest Steakhouse

    J P Marga, 카트만두 44600 네팔

카트만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당. 음식을 주문하고 앉아서 기다리는데 서양인 여행객들이 진짜 많이 오는 집이었다. 와이파이속도가 제법 빨라서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뚝 정전. 그리고 음식이 나와서 신나게 썰고 있는데, 뚝 정전. 어둠속에서 밥을 먹는 신공을 발휘하기까지 했다. 네팔은 정전이 잘되는 편이었다. N드라이브에 사진을 옮기는것 때문에 계속 와이파이의 노예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스테이크는 칩스대신 라이스로 바꿔서 든든하게 먹을 요량이었는데, 날리는 밥은 먹기 불편하고 별로였다. 스테이크는 톱질하다시피 썰어서 먹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소고기니까 좋은거지뭐~
  • 타멜 거리

    Thamel Marg, Thamel, Kathmandu, Nepal

타멜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데 캐릭터 털모자에 눈길이 간다. 하나에 150루피이거나 디자인마다 가격이 좀 다르긴했는데, 아무래도 쓰고다니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도 괜찮아보이는거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무난한 털모자를 하나샀다. 한국에서 만원정도할텐데, 파격적인 가격. 나중에 이야길 들어보니 한국인 여행객들이 수십개씩 사가는 것중에 하나란다. 같은 등산모임 일행들한테 준다며 사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털모자의 무늬는 대부분 마리화나 모양이다.
  • 네팔짱 (Nepal ZZang)

    Chaksibari Marg, Kathmandu 44600 네팔

숙소에 돌아왔다. N양이 오전에 체크아웃을 해서 오늘은 도미토리에 나 혼자 방을 쓰게 되었다. 카트만두가 생각보다 추워서 옷을 두둑히 껴입고 자야했다. 와이파이를 써야해서 또 주방에 앉아있으면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이야기를 하게 된다. 대부분 포카라에서 트래킹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분들이라서 여유가 넘쳐보인다. 나에게 이것저것 트래킹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대부분 자기가 가진 티타늄 트래킹 장비를 자랑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어른들이 많으니까 자리가 불편해서 오래 앉아있기 힘든 분위기였다. 엇험... 그래서 일찍방에 들어와 쉬었다.
  • 네팔짱 (Nepal ZZang)

    Chaksibari Marg, Kathmandu 44600 네팔

오전에 정전이었다. 정전일때는 와이파이 사용이 안되서 일찍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할일이 없어지곤 한다. 이제 슬슬 포카라로 이동을 준비한다. 카트만두에서 가까운 나갈코트라던지 치트완으로 이동을 할까 생각하다가도, 히말라야 트래킹을 먼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늘은 팀스와 퍼밋을 만들러 가볼 생각.
  • Pumpernickel Restaurant

    Mandala Street, Kathmandu 44600 네팔

펌퍼니컬베이커리. 어째서 네팔은 독일빵이 유명한걸까? 저먼베이커이라던거, 펌퍼니컬도 독일의 호밀빵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파리바게트에 익숙해져서 우리는 프랑스빵이 맛있다고 생각하는데 네팔은 독일빵이 대세다. 이곳은 타멜거리의 여행자들 사이에 아침식사를 하는 빵집으로 유명하다. 아침에 갔는데도 빵을 사려는 줄과 테이블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북적였다. 밖에 있는 정원자리에 앉아서 치즈크로와상과 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셨다.
  • Nepal Tourism Board

    Pradarshani Chakra, Kathmandu 44600 네팔

부지런히 걸어서 NTB에 왔다. 이곳은 EBC나 ABC트래킹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첫 준비과정인 팀스와 퍼밋을 발급할 수 있는 곳이다. 짐을 들어주는 포터나 길을 안내해주는 가이드를 고용할 경우 여행사에서 신청하면 되고, 나 처럼 혼자서 트래킹을 떠나는 경우에 직접 방문해 발급을 하면 된다. 생각보다 스스로 발급하는 사람들이 꽤 되는 것 같다. (한국인들은 주로 포터를 고용하기때문에 직접 발급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것 같다.)발급과정이 되게 간단한줄 알았는데, 방문하려는 트래킹코스를 전부 써서 내라는거다. 당황했다. 아직 트래킹을 어떤 코스로 할지 생각을 안해봤기때문이다. 그래서 대충 14박15일 코스정도를 생각하고 줄줄이 코스를 써내려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냥 대충 써내려가도 발급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발급하는데 시간도 오래 안걸렸고, 사진 4장을 들고가면 된다.
  • Old bus stand Kathmandu

    Adwait Marg, Kathmandu 44600 네팔

올드버스스탠드에서 보다나트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고해서 서있는 버스에 "보다나트?"를 한참을 외쳐서 고개를 끄덕이는 버스에 올라탔다. 다 필요없고, 차장에게 물어보는게 제일 빠르다. 버스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행선지를 정확히 모르는건지 내 발음이 안좋은건지 대답을 잘 안해준다. 보다나트에 간다고 주변사람들에게 잘 말해놓아야하는데, 나는 좀 못믿어서 구글맵으로 GPS를 켜서 위치를 직접확인하고 버스에서 내렸다. 근데 점점 버스가 만원버스가 되면서 안쪽 자리에 앉아있다가 탈출하기 힘들었다. 앞쪽 자리에 앉아서 가는 것을 추천. 돈 많으면 택시탈것.
  • 보드나트

    Buddha Stupa, Boudhanath Sadak, Kathmandu 44600, Nepal

외딴곳에 있길래 허허벌판에 있는줄 알았는데, 상가들 사이에 입구가 있어서 들어가는 곳을 못찾아 헤매니까 버스차장아저씨가 손짓으로 알려주셨다. 이곳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네팔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불탑이다. 네팔 티벳불교의 총본산인 만큼 주변에 사원이 엄청나게 많다. 티벳의 4대종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흥미로울 스투파. 좀 충격인건 흰색이어야할 스투파에 때가 많이 타서 흰색페인트칠을 하고 있었다. 흰색 스투파를 돌아다니니까 햇빛에 반사되서 너무나 뜨거워서 그늘진곳에 앉아있었는데, 옆에 앉아있던 브라질 여행객이 말을 걸어왔다. 며칠째 제대로 음식을 못먹어서 힘들다고 하는 그는 내가 네팔에 한국음식이 많아서 좋다고 하니까 엄청 부러워했다. 다음 여행지로 부탄에 간다고, 직업이 베트라고 이야길했는데 난 '웬 부가가치세?'라고 생각해서 이해를 못했다. 애니멀닥터라고 하면 금방 알아들었을텐데 ㅋㅋㅋ 둘다 영어쓰는 나라의 여행객이 아니니까 말을 못해도 재미는 있었다.
  • Pashupatinath Temple

    Pashupatinath Marg, Kathmandu 44600 네팔

여긴 생각지도 않게 충격적인장소.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있다. 보다나트에서 걸어서 도착해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길에 쪼르르 들어갔는데, 나는 들어갈 수 없다는거다. 이유가 뭔가 했는데 힌두교인만 들어갈 수 있는 파슈파티사원이었던거다. 입장료는 1000루피나 되는데 그럼 여기서 뭘 봐야하는건데? 그래서 한참을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화장터가 있다는걸 알았다. 여긴 인도 바라나시같은 네팔 힌두교들에게는 성스러운 곳이었다. 바그마티강 화장터에서 화장을 하면 다시 태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힌두교의 의미는 역시나 이해하기 어려웠다. 강둑에서 화장터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마침 화장이 진행되고 있어서 가족들의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슬펐다.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곳. 개인적으로 인도 바라나시보다 여기가 더 괜찮았다.
  • Korean Kitchen Picnic

    Amrit Marg, Kathmandu 44600 네팔

늦은 점심을 먹으러 왔다. 이 시간대에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네팔 현지인들이 식당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한식당인데 한국요리맛이 수준급이라는 칭찬을 하더라. 불고기정식을 주문했다. 한참을 생각하다가 고른메뉴였다. 와...한국의 맛이었다.기억남는건 골목에 커다란 검정색 개가있는데, 한번 눈이 마주쳐서 씩 웃었더니 계속 졸졸 따라오는거다. 애정이 고픈 길멍이였나보다. 너무 큰 개가 따라오니까 무서워서 엄청 빨리 걸어가야했다.
  • 네팔짱 (Nepal ZZang)

    Chaksibari Marg, Kathmandu 44600 네팔

숙소에 돌아와서 쉬기로 했다. 를 챙겨보고 있을때라서 와이파이로 영상을 보는데 시간이 정말 오래걸렸다. 다즐링에서 만난 W오빠가 네팔에서는 동영상도 볼 수 있다했으면서 생각했던것보다 와이파이속도가 느렸다. 가이드북을 꺼내와서 앞으로 네팔여행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을 했다. 코뿔소 보러간다는 치트완은 동물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패스하기로 하고, 나갈코트는 날씨가 안좋으면 헛탕칠 수 있다고해서 포기했다. 근교도시는 내일 박타푸르에 다녀오면 될 것같다. 이렇게 여행을 현지에서 즉흥적으로 짜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때문에 쉬는 시간이 생길때마다 여행정보를 얻느냐고 정신이 없었다. (이때 몰랐는데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번지점프를 카트만두에서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놓쳤다.)
  • Gilingche Tibetan Restaurant

    Amrit Marg, Kathmandu 44600 네팔

숙소에서 S양을 만났다. 델리 근교에 이모가 살고계신다고 한다. 그래서 야크치즈를 사서 낼모레 비행기를 타고 델리로 돌아갈 예정이라했다. 여행을 되게 능숙하게 하는 것같아서 생각보다 나이가 있는줄 알았는데 21살이라고 하길래 정말 많이 놀랐다. 뭔가 성숙함이 느껴진달까? 내가 현지식당갈껀데 같이 갈꺼냐 물어서 길링체를 찾았다. 버프뚝바를 주문했는데, 내가 생각한 buff가 육포같은 스타일로 나오는 건지는 전혀몰랐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S양이 칭찬하길래 맛있는 집인가보다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 Pilgrims Book Shop

    Chaksibari Marg, Kathmandu 44600, Nepal

타멜거리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다가 필그림북하우스에 가게 되었다. 세상에. 여기 엽서가 진짜 쓸만한게 많다. 여기서 엽서를 살껄 엄청 후회했다. 카트만두에 도착해서 엽서를 사게되면 꼭 여기를 들리자. 강추. 여기서 인상깊었던건 고대 인도의 성에 관한 교과서였다는 한국어번역본이었는데, S양말로는 포카라에 엄청 많이 팔고 있다는 거였다. 책꽂이에있던 한국어판 읽어보고 빵 터졌다. 우선 인쇄상태도 엉망인데, 구글번역기를 돌린듯한 번역체에 보다가 빵터졌다. 여기서 인상깊은 기억은 바로 이것 ㅋㅋㅋㅋ
  • 네팔짱 (Nepal ZZang)

    Chaksibari Marg, Kathmandu 44600 네팔

숙소로 돌아왔다. S양은 더블룸을 쓴다고 했다. 편히 쉬고싶어서 결정한건데 내가 도미토리를 혼자쓴다고 했더니 그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무튼 숙소에 20대는 우리 밖에 없는 것 같았다. 어제있던 세계여행을 한다는 분은 EBC로 출발을 했고, 여전히 아웃도어를 빼입은 아저씨들이 주를 이룬다.
  • 네팔짱 (Nepal ZZang)

    Chaksibari Marg, Kathmandu 44600 네팔

카트만두에서 마지막날. 오늘의 해야할일은 포카라행 버스 확인, 그리고 박타푸르 다녀오기.
  • Hot Breads

    Z Street, Kathmandu 44600 네팔

아침식사로 먹을 빵을 사기위해 들렸다. 빵비쥬얼이 생각보다 먹고싶은 생각이 안들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초콜릿이 코팅된 도넛을 골랐다. 그냥 먹을만했다. 여기 밤 9시이후엔 할인행사를 해서 여행객들이 저녁되면 줄서서 사가던데, 그만큼 빵종류는 많지 않다.
  • Old bus stand Kathmandu

    Adwait Marg, Kathmandu 44600 네팔

어제 숙소에서 만난 S양이 보다나트랑 파탄 구경간다고해서 어제 내가 다녀왔던 버스 노선을 알려줬고, 어차피 나도 박다푸르에 가야해서 버스정류장까지 같이 걸어왔다. 보다나트 가는 버스가 어제 내가 탔던 위치가 아니라 다른데 서있었다. 이걸 현지인들은 어떻게 알아보는거지? 버스 앞에 행선지가 쓰여있는거겠지? S양의 버스를 먼저 찾아주고 보낸뒤에 나도 박다푸르행 버스에 올라탔다. 차자이 박다푸르에 간다고했으니 맞겠지하고 올라탔다.
  • 박타푸르

    Jagannath Road, 박타푸르 44800 네팔

엄청난 입장료에 깜짝 놀랐다. 이곳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데, 더르바르광장 뿐만아니라 마을의 입구부터 전부 옛모습이 남아있다. 드라마 에서 이진욱과 조윤희의 신혼여행지로 등장했던 곳이 바로 박타푸르의 더르바르광장이었다. 여기는 내 생각보다 훨씬 예쁘고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여기도 중국인 여행객이 많이오는지 지나갈때마다 '니하오~'라고 인사를 건네는 상인들 수십명을 만나야했다. 중국여행객들은 네팔 전통옷을 가져와서 사진촬영을 하더라. 그만큼 이곳은 한국으로 치면 한옥마을에 온 기분이랄까? 박타푸르에서 1박을 했어도 좋았을 것 같았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실제로 이곳에오면 숙소가 정말 많다. 단지 흠이라면 게스트하우스 영어로 쓰여진 간판들때문에 박타푸르의 매력이 조금 반감된다는것뿐.
  • Helena's Restaurant

    Chaksibari Marg, Kathmandu 44600 네팔

타멜거리에서 제일 높은 위치의 전망을 자랑한다는 헬레나레스토랑을 찾아왔다. 이제 점심식사를 해야지. 날씨만 좋으면 에베레스트도 보인다고 하지만... 가시거리가 넓지 않았다. 7층에 있는 옥상까지 걸어오는게 힘들었지만, 볕도 좋았고 느긋하게 쉴 수 있었다. 피자랑 콜라를 주문해서 신나게 먹기도하고.
  • Roadhouse Cafe

    Jhamsikhel Road, Patan 44700 네팔

커피 한잔하려고 깔끔한 카페를 찾아왔는데, 여긴 진짜 네팔안같은 분위기였다. 그런데 내 주문이 안들어가서 1시간을 앉아서 그냥 기다렸다. 테이블에 아무것도 없이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쓴다. 결국 기다리다 지쳐 주문이 안들어간것 같아서 다시 손을 들고 주문을 했다. 일리커피라서 그런지 맛은 좋다. 그리고 와이파이속도가 진짜 빨라서 애플맥북들고 와서 컴퓨터 두들기고 있는 서양인들이 정말 많다.
  • 네팔짱 (Nepal ZZang)

    Chaksibari Marg, Kathmandu 44600 네팔

숙소에 돌아가니 S양이 돌아와있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택시에 두고 내려서 잃어버렸다고 한다. 헐? 근데 지금 제정신이 가능한거야? 보다나트까지 잘 가서 몸상태가 좋지않아서 파탄까지 택시타고 가던길에 택시에 두고 내린것 같다는 거다. 그래서 파탄 더르바르광장에 도착해서야 그걸 알고 놀란데다가 찾을 수 없고, 스마트폰에 있는 여행사진을 전부 잃어버려서 속상해서 눈물이 펑펑 나더란다. 그랬더니 네팔현지인들이 와서는 위로해주고 가는데 그게 더 슬프더란다. 소매치기당했냐고, 네팔에는 나쁜 사람들도 있지만 좋은 사람들도 많다고 자기가 교통비 줄테니까 울지말라고 위로해줘서 놀랐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맛있게 먹어야할 것 같다고 맛있는거 먹자고 의욕이 넘쳐있었다. 헐... 내가 괜히 대중교통타보라고 권한것 같아 미안해했더니 맛있는거 사주겠다며 맛있게 먹어달라했다.
  • Patan Durbar Square

    Hakha-Chusika nani galli, Lalitpur 44600 네팔

포장해온 감자튀김을 들고 더르바르광장에 왔는데, 뭔가 밤에오니 분위기가 다르다. "세계문화 유산위에서 감자튀김을 먹고있는거야!!" 뭔가 정말 기분이 묘했다. 밤에 몰래 경복궁에 들어와서 정자에 앉아서 감자튀김을 먹는 기분이 이런걸까? 심지어 사원위에서 노숙자(?)로 보이는 현지인아저씨가 담요같은걸 두르고 앉으시더니 이내 주무신다. 뭔가 사람들의 일상속에 있는 공원같은 분위기. 이게 바로 더르바르광장인걸까? 감자튀김 포장해온 케찹이 맛이없어서 내가 꼴까타에서 가져온 맥도날드 케찹을 꺼냈더니, S양은 별걸 다가지고 다닌다며 놀라했다. 조금이나마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단 생각을 지울 수 있어서 다행이라했다. 나는 내일 포카라로 떠나고, S양은 델리로 돌아가는데 알람울릴게 없어서 늦잠을 잘 것 같다해서 내가 나갈때 문을 두들겨 깨워주기로 했다. 그렇게 더르바르광장에서의 감튀수다는 계속 되었다.(그리고 우리는 나중에 인도 우다이뿌르에서 다시 마주치게 된다. 놀랐다 정말.)
  • 네팔짱 (Nepal ZZang)

    Chaksibari Marg, Kathmandu 44600 네팔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 카트만두를 떠나 포카라로 떠나야한다. 오랜만에 다시 짐정리를 했다. 오늘도 도미토리에 묵는 사람이 나 혼자뿐인줄 알았는데, 숙소에가니 모녀가 계셨다. 포카라에서 트래킹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날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에게 고추장과 라면 등 이것저것 남은 것들을 다 주셨다. (여기서 얻은 대한항공 비빔밥용 참기름은 나중에 인도 디우에서 큰 빛을 발휘하게 된다.)그리고 트래킹 팁을 이것저것 알려주셨다. 정말 좋았다고 하시길래 나도 나중에 엄마랑 같이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어머니가 잠을 못주무셔서 계속 새벽내내 화장실을 들락거리셔서 제대로 잠을 못잤지만...ㅎㅎ 나도 아침일찍 체크아웃해야해서 일찍 부스럭거렸으니 죄송할 따름이다. 이게바로 도미토리에서 감수해야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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