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첫 여행,여자 혼자 떠나는 9박10일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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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국제공항

    인천광역시 중구 공항로 272

용기의 시작.인천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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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은 가까운 일본도 중국도 아닌 무려 LA였다.준비기간은 한달. 준비기간이라고 했지만 생각해보니 티켓발권,비자발급,달러환전 그 외에는 별 다른 계획도 준비도 없었다.중학교 때 부터 친했던 친구가 LA에 거주중이긴 했지만, 혼자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여행에 의의를 뒀기 때문에 그녀와는 점심약속과 유니버셜을 함께 가는 약속을 잡는것에 그쳤다.지나고 생각해보니 참 겁 없던 여행이었다.대학 졸업 후, 하던 일을 그만두고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에 대해 아직 확신이 서지 않았던 23살. 어려서 무모했고 몰라서 용감했던 나는 아무런 준비도 계획도 없이 무작정 짐을 쌌다. 환전해간 돈은 약 700달러.10일이란 시간동안 쓰기에 적지도 많지도 않은 돈을 들고 부모님께만 말씀을 드리고 한국을 떠났다.
  •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1 World Way, Los Angeles, CA 90045, United States

설레임.LAX.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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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비행의 지루함을 견뎌내고 드디어 LA땅을 밟았다.공연이 있었던건지 내가 탄 비행기에 신화의 이민우씨와 샤이니가 있었다고 한다. 입국심사를 받으려고 줄을 서 있는데 옆 라인엔 이민우씨가 계셨고 웅성대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샤이니가 있었다. 아이돌 답게 그들은 빠른속도로 수속을 마쳤다.부러웠다.입국객들이 많아 지루했을법도 한데 낯선 이국땅에서 한국 연예인들을 보는 재미에 넋을 놓고 있을 무렵 어느샌가 내 차례가 다가왔다.왠지모를 긴장감에 최대한 웃는 얼굴로 입국심사를 받았다.내가 예상했던 질문은 '왜 LA왔니?' '얼마나 있을꺼니?' '돌아가는 날짜는 언제니?' 정도였는데 맙소사.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입국심사관은 대뜸 '밥은 먹었니?'를 물어보았다.너무 당황한 나는 what?이라며 되물었고,그는 웃으며 다시 한번 밥은 먹었냐는 질문을 했다.황당하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해서 먹지 않았다고 하니,'그럼 술은 먹었니?' '담배는 피니?' 라는 질문을 퍼부었고 나는 NO!만 외치다 입국심사를 끝냈다.짐을 찾고 게이트를 나서니 몇 년만에 보는 반가운 친구가 마중을 나와 주었다. 그녀의 차를 타고 게스트하우스에 가는 길에 우리는 폭풍 수다를 나눴고 몇 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어색함이라곤 찾을 수 없었다.그녀에게 입국심사에서 원래 그런질문을 하냐고 물어보니, 아마 그가 너에게 장난을 친 것 같아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것도 모르고 난 혼자 심각했으니..그래서 그가 더 장난을 친 걸 지도 모른다.
  • 더 그로브

    189 The Grove Dr, Los Angeles, CA 90036 United States of America

I Love The Gr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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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게스트 하우스로 정했다.KTown쪽에 있는 편안한 하우스 라는 곳인데 한인 게스트 하우스이다. 주인분들도 너무 좋으시고 이름 그대로 편안한 게스트 하우스였다. 다시 간다면 다시 묵고싶은 곳이었다.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짐을 푼 뒤, 그녀와 짧은 관광을 했다.The grove 라고 아담한 곳인데 쇼핑센터들이 모여있고 치즈케익팩토리가 있다고 했다. 점심은 그곳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The grove로 향했다.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이 위치한 The grove.그곳의 첫 인상은 편안함 이었다.4월의 LA는 우리나라의 초여름 날씨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나와 북적거렸고 테라스카페에 앉은 사람들은 여유롭게 식사중이었다. 분수대를 중심으로 작은 잔디밭에선 아이들이 뛰놀았고 무료로 이용가능한 미니 기차가 The Grove 내를 돌고있었다.곳곳에 배치해놓은 작은 벤치들은 잠시 쉬어가는 좋은 쉼터가 되보였다.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치즈케익팩토리에서 푸짐한 식사를 한뒤 The grove를 천천히 돌았다.꼭 구경하고 싶었던 TopShop에선 슬립온과 크롭티를 구매했다. 그때 구매한 슬립온은 아직까지도 즐겨 신는다.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ZARA 매장도 있었고 그 외 이름모를 브랜드들과 백화점,영화관,아주 큰 북스토어 안에 있는 스타벅스,애플 스토어 등 작지만 알찬 곳이었고 가까운 곳에 파머스 마켓까지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첫 인상이 너무 좋았던 탓일까?내가 느껴보지 못했던 여유를 느꼈던 탓일까.. 여행 중 이곳을 가장 많이 방문했다.
  • 비벌리 센터

    8500 Beverly Blvd, Los Angeles, CA 90048, United States

첫 대중교통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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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가 뭔가요?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꿀잠을 잔 나는 느즈막히 일어나 준비를 하고 점심시간 쯤 게스트 하우스를 나섰다.중학교 친구인 그녀와 동행하지 않을때에는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워낙 넓고 다들 개인차를 몰고 다니다 보니 우리나라 만큼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았고, 목적지까지 환승은 기본이다.버스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서브웨이는 노숙자도 많고, 얼마 전 흑인이 아무 이유 없이 한인 교포를 철로위로 밀어 돌아가셨다는 얘기와 함께 동양인 여자 그것도 혼자는 특히 위험하다고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까지 듣고 떨리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혼자 움직이는 첫 플레이스는 베버리 센터!전날 밤 여행책을 뒤적이며 어딜 가볼까 하다 눈에 들어온 곳이었다. 패션을 전공한 나에게는 흥미로운 곳으로 다가오기도 했다.게스트하우스에서 버스를 두번 갈아타고 도착한 곳.바깥 풍경에 넋을 놓고 있다 내려야 할 곳을 놓칠 뻔했지만 무사히 내려 조금만 걸어가니 금세 베버리 센터가 나왔다.명품과 화장품 악세사리 등 아담하지만 다양한 브랜드들이 즐비해있었고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었다.H&M을 들어가니 여러 직원이 반겨 주었는데 그 중 귀엽게 생긴 흑인 남자 직원이 옆에서 자꾸 왔다갔다 하며 말을걸었다. 처음엔 낯설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척 했는데 갑자기 나에게 일본어를 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한번 웃고 자리를 피했다. 아임 코리안이라고 얘기해줄껄..베버리 센터 내에도 백화점 처럼 할인하는 상품들을 모아논 곳이 있어 둘러보는데 이번에도 내 나이또래로 보이는 귀여운 흑인 남자 직원이 인사를 하며 말을 걸었다.영어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 미국까지 왔는데 현지인이랑 대화는 해봐야지' 싶어 반갑게 인사를 했더니 나에게 어디서 왔냐는 물음이 돌아왔다. 자랑스럽게 아임프롬 코리아!을 외치니 오~뤼얼리??베리 굿!이라며 기분좋은 대답을 해줬고 LA는 어떠냐며 즐거운 여행되라며 기분좋은 대화를 나눴다.해피바이러스를 얻고 베버리센터를 나서 which wich 라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샌드위치도 먹었다. 내가 원하는 재료를 쳌 해서 그에 맞는 가격을 지불하면 만들어 주는데 너무 맛있었다. 제일 작은 사이즈를 남길정도로 푸짐한 양은 덤이다.
  • LA 카운티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뮤지엄

    590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36, United States

LAC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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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Art를 사랑한다. 패션도 Art의 일부분이기도 하고 내 생각을 오롯이 표현하고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생각과 성향을 파악하고 공유 할 수 있는 Art는 내 인생의 돌파구이기도 했다.버스에 내려 15분 정도 걸으니 LACMA가 눈에 들어왔다.정식 명칭은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작품들과 피카소의 작품까지 감상 할 수 있는 환상적인 곳이다.입장료는 성인 15불,학생 10불.티켓을 끊으려고 티켓박스에 가니 장발의 훈훈한 금발 남자애가 있었다. 왠지모를 긴장감에 어색하게 웃으며 앞에서니 나에게 성인인지 학생인지 물었다. 당당하게 성인이라고 얘기 했는데 씩 하고 웃더니 10불짜리 학생 티켓을 끊어줬다.왜 학생 요금을 끊어줬는진 모르겠지만 5불이나 아꼈다는 생각과 기분좋은 호의에 고맙다고 얘기 한 뒤 본격 LACMA 탐방을 나섰다.어마어마한 크기에 이곳저곳 구석구석 돌아보니 어느덧 해가 뉘엇뉘엇 졌다. 아까 LACMA를 가던 중 저 멀리 보이던 파머스 마켓의 시계탑이 생각나 숙소로 돌아가기 전 천천히 걸으며 파머스 마켓까지 이동했다.
  • 더 그로브

    189 The Grove Dr, Los Angeles, CA 90036 United States of America

초여름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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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스 마켓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멀었지만 걸어다니길 좋아하는 나는 부지런히 걸었다.파머스 마켓과 The Grove는 바로 옆이었고 파머스 마켓을 지나 내가 사랑하는 The Grove로 도착했다.밤에 보는 The Grove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이쁜 조명들이 반짝거렸고 분수대도 반짝반짝 빛났다 저녁시간이 무색하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더웠던 낮의 날씨와는 다르게 선선한 바람이 불어 가만히 있어도 행복한 기운이 났다.별 다른 것 없이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다 해가 지고 나서 자리에 일어섰다.한국으로 가져오지 못해 너무 안타까웠던 스프링클스에서 레드벨벳 컵케익을 사들고 숙소로 향하는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버스 정류장에 마약을 한것 같이 몸을 벌벌 떠는 흑인 노숙자가 마치 자기 집인것 마냥 자리를 깔아놓고 있었다.저녁이라 사람이 많이 다니지도 않고 너무 무서워서 친구에게 어떻게 해야하냐고 SOS를 보내니 아직 집에 안들어갔냐고 겁도 없다는 잔소리와 함께 쳐다보거나 동요하지 말고 최대한 사람 많은곳에서 기다리다 버스가 올 것 같을때 빨리 버스를 타라고 했다.건너편 벤치에서 컵케이크를 먹으며 눈치를 살피다 저 멀리서 버스가 오는걸 확인하고 후다닥 버스에 올라탔다.숙소근처에 하차해 약 15분 가량을 걸어가는데 가로등 하나 없이 어두컴컴한 곳에 혼자 걸어가니 너무 무서웠다.다시는 해지고 나서 돌아다니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을 하며 온 몸을 웅크리고 걷고있는데 마침 내 앞에 군복을 입은 미군이 걸어갔다. 알게 모르게 그의 뒤에 붙어 긴장하며 걸어가니 어느새 숙소가 눈 앞에 보였다.거의 뛰다싶이 숙소에 들어가니 다른 한국 여행자 분들이 반겨주었고 왠지 모를 포근함과 안정감을 되찾고 하루를 마감했다.이 글을 보고계신 LA 뚜벅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해 지기전에 숙소로 돌아가시거나 한인택시를 이용하세요! 생각보다 위험합니다ㅠㅠ
  •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

    7024 Hollywood Boulevard, Los Angeles, CA 90028 미국

자랑스런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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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의 긴장감은 어디로 갔냐는듯 늦잠을 잤다. 역시나 일어나보니 다들 관광을 나갔고 오늘은 어디를 갈까 하며 책을 뒤적이던 나는 헐리우드를 가기로 했다.왠만하면 서브웨이는 타지 않으려고 버스만 이용했는데 숙소에서 헐리우드 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서브웨이를 이용하는 방법이라 어쩔 수 없이 서브웨이 역 까지 걸어갔다.걸어가는길에 아침겸 점심으로 Ktown에 위치해있는 분식집에서 참치김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출발했다.서브웨이 내부는 넓었지만 어두웠고, 서브웨이 길이도 짧았다.아담한 서브웨이를 타고 몇 정거장을 달려가니 헐리우드에 도착했다.처음 헐리우드에 내려서 드는 생각은 '생각보다 작네'였다.스트릿의 끝과 끝은 그리 길지 않았고 곳곳에 코스듐을 하고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말도 안되게 높은가격과 호객행위가 심하다는 얘길 듣고 서브웨이를 나설 때 부터 이어폰을 꽂았다.수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헐리우드 거리에서 내가 제일 보고싶었던건 우리나라 배우들의 손바닥이 있는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 차이니즈 극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데 우리나라 배우인 이병헌과 안성기의 손바닥이 찍혀있다. 왠지모를 뿌듯함에 사진도 찍고 귀여운 도날드덕 발바닥도 한 컷 찍고 그리피스 천문대를 가기위해 서브웨이역으로 이동했다.서브웨이 역에 다다를 무렵 반대편에서 오던 외국인과 눈이 마주쳤다. 살짝 웃는데 갑자기 나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더니 사진을 찍었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멍하니 서있는데 그는 정말 쿨 하게 쏘리 라는 말 한마디와 함께 나를 스쳐 지나갔다..내가 영어만 잘했어도!..
  • 그리피스 천문대

별을 사랑한 소녀, 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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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나는 우주소년단이었다. 고등학생때는 과학이 좋아서 이과계열로 갔고 지구과학과 생물을 제일 좋아했다.그런 나에게 그리피스 천문대는 조금 더 설레이게 다가오는 공간이었다. 지하철을타고 버스를 타고 약 1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 한 그리피스 천문대는 아름다웠다.위에서 내려다 보는 뷰와 별을 관찰 할 수 있어 대부분 야경을 보러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나는 차도없고 한인택시를 타고 왔다 갔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부유한 여행객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밝은 낮에 방문했다.그러나 낮에 본 그리피스 천문대는 싱그럽고 아름다웠다.사진에서 본 밤의 느낌과는 또 다른 그만의 색깔을 담고 있었다.천문대 앞의 작은 잔디밭은 과학실험을 하는 아이들과 소풍나온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밝은곳에서 내려다 보는 LA는 활기찼다.LA의 상징인 헐리우드 간판은 꽤 가깝게 보였고 웅장한 내부 또 한 멋있었다. 한 참을 구경하다 해가 지기 전 내려왔지만 낮이든 밤이든 언제나 방문해도 그 만의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그리피스 천문대는 꼭 한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 산타모니카 비치

    Santa Monica, CA 90401, United States

산타모니카 쇼핑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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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녀를 만났다. 미국 서부까지 왔는데 비치는 한 번 봐야한다며 산타 모니카로 나를 안내해줬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출발했다.대중교통을 이용하면 KTown에서 1시간 30분~2시간정도 걸리고 차를 이용하면 트래픽에 따라 40분~1시간 정도 걸리는 산타 모니카는 메인 스트릿에 쇼핑 할 수 있는 다양한 스토어들이 모여있고 조금만 걸어나가면 비치가 나온다. 주차는 주변 유료 주차장에서 가능하다.트래픽이 심하지 않아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아 도착한 산아모니카는 너무 좋았다. 너무너무너무너~~~~무메인 스트릿 곳곳에서 하는 거리공연들도 멋있었고 바로 옆으로 보이는 비치는 정말 아름다웠다. 도착해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위해 들린 맥도날드에서 맥치킨버거 세트도 꿀맛이었다(맥친킨버거 세트를 시키면 2개의 햄버거가 나온다.당황하지 말고 맛있게 먹으면 된다.)메인스트릿에 있는 여러가지 브랜드들의 스토어와 백화점은 볼거리가 풍부했고 조금만 걸어나가면 비치니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았다.우리는 스토어 위주로 구경했고 나는 얼반아웃피터스에서 귀여운 소품들과 빅토리아시크릿에서 속옷과 바디미스트를 구매했다. 비치에 잠깐 나가 발만 담구고 차로 돌아왔을때 해는 저물고 있었다.
  • 별대포

    5158-5408 LA-527, Haughton, LA 71037 미국

고기뷔페의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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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LA를 관광하며 간단하게 식사를 했던 나를 위해 저녁은 맛있는 고기뷔페를 가기로 했다.LA로 넘어와 Ktown쪽이 위치한 별대포라는 고기뷔페집을 갔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고기들과 해산물을 맘껏 먹을 수 있는 아주 좋은 맛집이었다.평소에도 가리는것 없이 잘 먹는 나는 가볍게 고기로 시작해 내장(?)위주로 먹었다.그 중 충격받은것은 대창이었는데 이렇게 통통한 대창은 처음봤다. 느끼하지도 않고 고소하며 오동통한 소세지 같은 대창은 양도 맛도 최고였다. 깔끔하게 볶음밥까지 클리어 한 우리의 저녁식사는 성곡적이었다.커피 한 잔 하고 헤어지려고 했지만 시간이 늦어 다음을 기약하며 나를 숙소로 데려다준 그녀에게 무척 고마운 하루였다.
  • 멜로즈 거리

가로수길 mini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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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마운 그녀와 만났다. 한국에서 미국을 떠날 때 그녀가 바쁜걸 잘 알고있는 나는 그녀와의 약속은 최소한으로 하려고 했는데 처음 미국에 온 나를 많이도 배려해주고 이해해주고 만나준 그녀에게 너무 고맙다.무튼 그녀에게 고마운 마음을 안고 멜로즈 에비뉴로 향했다. 유명한 핑크핫도그가 있는 이곳은 한 때 쇼핑의 메카였지만 지금은 많이 작아져 간간히 스토어들과 산책하는 현지인들의 쉼터가 되고 있었다.차를 가지고 갔다면 도로에 유로로 파킹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그곳에 파킹을 하고 주변을 돌아다니면 된다.처음으로 들어간 매장은 조이리치.우리나라에도 조이리치 매장이 있지만 멜로즈 에비뉴에도 아담하게 자리한 조이리치 매장은 특유의 꽃과 나무들로 매장외부를 아름답게 둘러싸고 있어 빛났다. 내부는 아담했지만 귀여운 핸드폰 스티커가 있어 구매하였다.조이리치에서 나와 조금만 걸으면 아메리칸 어페럴 매장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플레어 스커트의 원조 브랜드로도 유명한 아메리칸 어페럴.줄여서 AA 비교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이 브랜드들의 아이템은 우리나라와 미국의 가격차이가 별로 없고 환율로 따지면 오히려 미국이 더 비싼 물건도 있으니 잘 비교해서 구매하면 된다. 미국 내에서 AA는 약간은 환호받지 못하는 브랜드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결국 얼마전에(글을 작성중인 2015년10월 기준)파산신청을 했다는 소리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ㅠㅠ멜로즈 에비뉴를 천천히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저녁시간이 다되어 가까운곳에 위치한 The Grove로 이동하여 저녁을 먹기로 했다.
  • 치즈케익 팩토리

    6285 West 3rd Street, Los Angeles, CA 9003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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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ove 내에 있는 치즈케익 팩토리로 향했다.저녁시간이 다되가긴 했지만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를 안내 받을 수 있었다.보통 레스토랑의 가격이지만 식전빵이 너무 맛있고(검은색으로 된 빵이 정말 맛있어요)가격도 무난하고 음식양도 푸짐해 미국사람들의 사랑을 받는것 같았다.우리나라에도 팝업 스토어로 한번씩 들어오긴 했지만 케이크가 유명한 치즈케익 팩토리 답게 케익종류들만 들어왔다.언젠가는 치즈케익 팩토리가 한국에도 생기길 바라며..
  • 차이나타운

    미국 90012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노스 힐 스트리트 801

엄마의 유년시절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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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반갑고 특별한 분과 오전 데이트를 했다.바로 엄마의 초등학교 동창인 친구분이셨는데, 엄마께서 내가 LA로 여행을 간다고 얘길했더니 멀리 오렌지카운티에서 날 보러 LA까지 와주셨다.숙소앞으로 오신 아저씨와 함께 차이나타운으로 딤섬을 먹으러 갔다. 엄마의 친구분이긴 하지만 나는 태어나서 처음 만나뵙기때문에 어색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아닌 걱정을 했지만 걱정은 정말 괜한 걱정이었다.너무 다정하고 유쾌하신 아저씨와의 대화는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이어졌고 금새 차이나 타운에 도착했다.딤섬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아저씨 덕분에 유명한 딤섬집에서 맛있는 딤섬을 맛보았다. 입이 짧은 내 식성덕에 더 먹으라는 아저씨의 권유를 거절한게 죄송스러웠지만 아저씨는 괜찮다며 다음 목적지인 게티센터까지 데려다 주셨다.게티센터로 가는 길에 스타벅스에 들려 짧게나마 엄마의 유년시절 이야기를 들었다. 믿기지 않지만? 엄마는 미모가 출중해 인기가 많았고 친구들도 많았다는 얘길 들으니 엄마에게도 나처럼 엄마의 삶이 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죄송스럽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아쉽게도 아저씨께서 오후에 일이 있으셔서 다음 일정은 함께 하지 못하지만 감사하게도 게티센터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하셨고 용돈도 챙겨주셨다.한국에 오시면 꼭 만나 뵙겠다고 스타일리스트 일을 하다 쉬고 있다는 내 얘기에 아들이 나랑 동갑인데 옷을 너무 못입으니 한국에 가면 꼭 스타일링을 해달라고 하시기에 알겠다고 즐거운 약속을 했고 아저씨는 떠나셨다.
  • 더 게티 센터

    미국 90049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게티 센터 드라이브 1200

LA를 한눈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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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센터는 높은지대에 위치 해 있어 주차장에서 연결된 트레일을 타고 올라간다. 짧은 시간이지만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도 아름답다.트레일을 타고 게티센터에 도착하면 여러개의 건물로 나뉘어져 있다 각각 건물마다 여러가지 작품들이 있으니 차근차근 둘러보면 시간은 금새 지나간다.소풍을 오거나 단체관람을 하러 온 학생들도 종종 만날 수 있는데 나도 그들이 신기하고 그들도 내가 신기한지 서로 쳐다보면서 인사하고 웃는 소소한 즐거움도 있다.게티센터를 구경하고 트레일을 타고 내려오면 버스정류장으로 안내해주는 표지판이 있다. 나의 다음 목적지는 게티센터와 가까운곳에 위치한 UCLA였기 때문에 버스를 타기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엔젤레스

    Los Angeles, CA 90095, United 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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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센터에서 UCLA를 가려면 버스로 2번 환승을 해야하는데 초행길이다 보니 조금 헤맸다.내가 내린곳이 분명 UCLA근처가 맞고 UCLA 표시도 있었지만 아무리 걸어도 UCLA 주변만 돌고 있을 뿐 캠퍼스가 나오지 않았다.날은 덥고 다리는 아프고 괜한 오기에 구글맵도 보지 않고 왠지 번화가 느낌이 나는 쪽으로 걷고 걷고 또 걸었을까..드디어 캠퍼스가 보였다.캠퍼스내에 들어서니 나와 비슷한 또래의 외국인 학생들이 바삐 돌아다니고 있었다. UCLA를 방문하는 이유는 미국의 명문대 중 하나인 UCLA의 캠퍼스를 구경하기 위함도 있지만 UCLA내에 있는 티켓박스에서 유니버셜과 디즈니랜드 등 관광지의 티켓을 저렴하게 구매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나 또한 캠퍼스를 구경하며 티켓박스로 가려고 했지만 워낙 넓은 캠퍼스 내에 길을 물어보아도 다 다르게 얘기해줘 이해불강였고 이미 너무 많은 길을 걸어 체력이 고갈 된 나는 포기하고 캠퍼스 정문을 찾아 캠퍼스를 벗어났다.내가 버스에서 내린 곳은 UCLA의 후문쯤 되는것 같았고 정문으로 나오니 나름 대학가 답게 여러 스토어들과 음식점과 카페등이 즐비했고 학생들로 북적거렸다.대학가에 있는 얼반아웃피터스를 구경하고 얼른 집에 돌아가 쉬고싶다는 생각에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구입해 버스에 탔는데 두정거장이 지났을까 갑자기 버스가 멈춰서더니 버스기사가 승객들 모두보고 내리라고 했다.아무 영문도 모르는 나는 사람들을 따라 내렸고 바로 다음에 온 같은 번호의 버스에 또 버스비를 내고 탑승했다.아직까지도 왜 내려야 했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 로스엔젤레스 시청

    Los Angeles City Hall, 200 N Spring St, Los Angeles, CA 90012 미국

공공기관의 중심
오늘은 가볍게 미국 공공기관이 모여있는 DownTown으로 향했다.다운타운은 밤에가면 여러가지 고급스러운 바를 즐길 수 있지만 LA내에서 제법 위험한 거리이니 해지기 전에 떠나야한다는 얘기를 듣고 점심쯤 출발했다.내가 있었던 KTown이나 헐리우드 멜로즈 에비뉴 등 전부 넓고 환한 분위기였다면 다운타운은 LA에서 보기 드문 고층빌딩들이 모여있었고 복잡한 거리와 많은 차들 등 나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공공기관이 밀집해 있는 지역답게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바삐 지나다녔고 카페와 음식점도 많은 사람들로 넘쳐났다.LA는 항상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이 곳에서 가보진 못했지만 뉴욕을 잠시나마 느낄 수 도 있었다.셀러리맨들 사이에서 가볍게 산책을 하고 커피 한 잔을 한뒤 해가 질 무렵 숙소로 돌아와 하루를 마감했다.
  • 코리아 타운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윌셔 센터 / 코리타운

그동안 느긋하게 여행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한국과 차원이 다른 넓은 땅과 이용하기 힘든 대중교통,교통비를 아끼겠다고 늘 걸어다닌 내 몸은 저질체력이라 지쳐있었나보다.느즈막히 일어나 가까운 The grove라도 다녀오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하기싫어 숙소에서 여행책을 읽고 낮잠을 자고 먼저 한국으로 떠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친해진 언니가 준 한국라면을 끓여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 유니버셜 스튜디오 - 할리우드

영화 속 세상으로 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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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체력을 충전한 덕분인지 아침이 상쾌했다.고마운 그녀가 나와 함께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했다.헐리우드를 지나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면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나오는데 대중교통보단 한인택시나 차를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솔직히 나는 놀이동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싫어하는 편에 속한다. 한국에서 간 놀이동산들은 항상 늘 사람이 많았고 땡볕에서 기다리고 그렇게 기다리면 달랑 1분에서 3분이면 끝나는 그 허무함이 싫었던거 같다.원래는 디즈니랜드를 가려고 했지만 시간도 돈도 없던 나는 비교적 가깝고 티켓값이 저렴한(디즈니랜드에 비해)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했다.티켓은 당일권과 1년권이 있었는데 가격으로 보자면 1년권이 이득이다.하지만 관광객에게는 1년권을 잘 끊어주지 않았는다고 하는데 LA에서 칼리지를 다니는 그녀덕에 1년권을 끊었다.물론 1년중에도 올 수 있는 날짜와 오지 못하는 날짜가 있는데 나의 1년권은 오지 못하는 날짜가 더 많긴 했지만..유니버셜에 입장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심슨 파크부터 향했다.규모도 어마어마 했고 영화에서나 보던 캐릭터들이 모여있으니 싫은 마음은 싹가시고 너무너무 즐거웠다.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던 우리는 해질 무렵 유니버셜에서 나왔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최고!
  • 멜로즈 거리

마지막
LA를 떠나기 전 날.멜로즈 거리를 다시 방문했다.멀리 떠나기엔 지쳐있었고 가까운곳을 산책하듯이 방문하고 싶어 고른 곳이었다.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멜로즈 거리 주변에 내려 미국식 동네를 거닐며 아름다운 집들을 구경하며 멜로즈 거리로 향했다.다시 찾은 멜로즈 거리는 여전히 여유로웠다. 느긋하게 구경을 하며 스트릿을 돌고 숙소로 돌아가기 전 내가 사랑하는 the grove로 가기위해 버스를 탔다.
  • 파머스 마켓

    6333 West 3rd Street,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90036 미국

친숙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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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ove 를 가기위해 지나치기만 했던 파머스 마켓에 들렸다. 싱싱한 채소들과 과일들이 미국 영화에서 본 것 처럼 나무박스에 형형색색 담겨있었다.내부는 아담했지만 포장마차식의 음식점과 스토어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기념품 가게들도 즐비해있었다.
  • 더 그로브

    189 The Grove Dr, Los Angeles, CA 90036 United States of America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리 없듯 파머스 마켓 탐방 후 그로브몰이 잠시들려 벤치에 앉아 사람구경을 했다.평소 스트릿패션이 많이 찍히는 장소 답게 여러 사람들이 지나갔고 신기하고 재밌었다.
  • 더 그로브

    189 The Grove Dr, Los Angeles, CA 90036 United States of America

Goodbye TheGrove
LA에서의 마지막 날.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 시간이 밤 11시 쯤이었기 때문에 하루정도 더 관광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마지막으로 가고싶은곳을 꼽으라고 하여 내가 사랑했던 The grove와 산타모니카 비치를 가기로 했다.언제 다시 방문 할 지 모를 The grove는 마지막까지 활기찼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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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모니카 비치

    Santa Monica, CA 90401, United States

마지막, Goodbye Los Ange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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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할 곳은 산타 모니카 비치!약 9일동안 LA 구석구석을 다녀 본 결과 쇼핑과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최적의 장소인 이곳을 방문했다.마지막 날을 함께 해 준 그녀와 함께 산타모니카로 향해 못다한 쇼핑을 했다. 지인들에게 선물 할 선물들도 사고 디즈니 랜드는 가지 못했지만 디즈니 스토어도 방문했고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1 World Way, Los Angeles, CA 90045, United States

수속 하기 전 공항 주변의 인앤아웃에서 햄버거를 먹고 공항에 도착했다.주차장에서 마지막으로 짐정리를 하니 떠나는게 실감나기 시작했다.일주일도 이주일도 아닌 어중간한 10일동안 여러나라 사람들을 만났고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겪었다.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였던 나는 많은것들을 경험했고 많은생각을 했으며 앞으로 살아나가야 할 방향을 결정하게 됐다.무모했고 무식했으며 용감했던 나의 첫 해외여행은 아주 성공적인 해피엔딩으로 끝났다.여행의 시작은 비행기 티켓을 끊은것으로 시작된다는 말이있다.해외여행을 망설이고 계실 많은 분들이 부족하지만 정직한 이 글을 보고 용기내어 떠나셨음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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