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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 떠난 인천 1박2일 뚜벅이 여행일기

이번 인천 을왕리 여행은 할머니와 어머니를 모시고 떠난 짧은 효도여행이에요.

제가 장롱면허라 다리 아프신 할머니를 모시고 먼 곳은 가기 힘든데

인천 을왕리는 서울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기 때문에 최적의 여행지였답니다.

1박이나 당일치기를 원하는 뚜벅이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인천 여행코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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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시작됩니다!오랜만에 찾아간 인천공항은 아주 한산하네요.... 얼른 끝나줘 코시국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을왕리 해수욕장을 가는 방법 ->3층 출국장 7번에서 111번, 306번 버스 탑승 후 을왕리 해수욕장 정류장에서 하차.약 30분 정도 소요되고 111번 버스가 좀 더 빨라요.

저희 세 모녀가 이번 여행에서 묵을 숙소는 바로 연화문 호텔입니다.리모델링을 끝내고 오픈한 지 얼마 안되어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은 곳이에요.

위치도 을왕리 해수욕장 정류장 바로 코 앞이라서 다리 아프신 할머니가 이동하시기에 최적의 호텔이었어요.해수욕장이랑 길 건너 바로라 도보 5분 10분이면 도착한답니다.

저녁에 이용하게 될 야외 테라스가 호텔 옆에 붙어있는데 분위기가 좋아보입니다.

호텔 로비는 굉장히 깔끔하고 로비 중앙에는 물이 흐르고 있어요.연화문호텔은 한옥 컨셉의 호텔인데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려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체크인해주시는 컨시어지도 너무 친절했어요. 평일이라서 그런지 패밀리룸 업그레이드도 해주신다고 했는데패밀리룸은 평상이 없다고 하셔서 정중히 거절했답니다. 제가 방문할 당시엔 오픈 이벤트로 투숙객에게 무료로샴페인과 카프레제 제공 혜택까지 있었어요.

저희가 이용한 룸은 스파 스위트 트윈룸입니다.더블침대와 싱글침대 하나씩 있고, 자그마치 에이스 침대라고 해요!어쩐지 잠자리가 엄청 편안하더라니~룸 자체가 넓은 편은 아닌데 가벽을 세워 공간 분리를 해놔서 침실 구분은 되어있어요.

룸 업그레이드까지 포기하게 만든 평상이에요!이 공간을 할머니랑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하셔서 업그레이드 안하길 잘 했다고 생각했어요.여기서 간식도 먹고 테이블을 한 쪽에 밀어놓고 다같이 앉아서 영화를 보며 수다를 떨었어요.스파 끝나고 여기 앉아있으면 약간 찜질방 평상에 있는 느낌ㅋㅋㅋㅋㅋ

제가 이 호텔을 예약한 가장 큰 이유!바로 히노끼탕입니다 두둥~!히노끼탕에서 자유롭게 스파를 즐기실 수 있어요!!

히노끼탕 사이즈도 넓어서 3명도 들어갈 수 있었어요. 게다가 스파 기능까지 덤으로 있구요.사실 히노끼탕이 관리 조금만 안되있어도 찝찝 그 자체인데 , 청소도 잘 되있었답니다.어느 숙소든 일단 히노끼탕이 있으면 숙박비 훅 올라가는거 아시죠...?

연화문호텔은 히노끼탕이 구비되어 있고 해수욕장과 근접한 위치에 있고 3명이 이용해도 인원추가금이 없는데,가격도 그리 비싼 편은 아니라서 숙박하게 되었습니다.

을왕리 해수욕장 맛집 찾아보면 절대 빠지지않는 이 곳은 선녀풍입니다.굉장한 비주얼을 가진 물회 맛집으로 유명해요.

인기가 많은 집이라 평일에도 웨이팅이 있었는데요. 도착하시자마자 입구에서 번호표를 뽑으시고기다리시면 됩니다. 1층에도 야외 대기석이 있지만 2층 휴게실이 더 쾌적하고 자리가 많아요.전광판에 번호가 나오면 번호표 들고 입장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20분 정도 기다렸어요.

내부는 꽤 넓은 편이라 테이블도 많이 있는데요. 요즘엔 거리두기 때문에 일부 테이블은 아예 비워놓는다고 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전율은 대체로 빠른 편이에요.

메뉴판 보니까 군침이 싹~일단 비주얼로 압도해버리는 황제물회 중자 사이즈로 주문했습니다.

두둥!!황제물회가 등장했습니다! 소면은 기본으로 함께 나와요!사진이라서 사이즈를 가늠하기가 좀 어려운데 , 중자도 여성3~4분이서 드실만 한 양이에요.일단 그릇 자체가 너무 큰데 거기에 물회가 한 가득 담겨있어서 다들 놀랐어요ㅋㅋㅋ

회와 전복,멍게,낙지,해삼이 푸짐하게 들어가있는 황제물회.이 비주얼 나만 보기 아쉬워.....

아무리 을왕리 하면 조개구이가 유명하다지만 , 저는 물회를 선택했는데요.정말 옳은 선택이었어요. 이 무더운 여름날씨에 시원한 물회 한 수저는 대박이에요.저희 어머니랑 할머니는 입맛이 까다로우셔서 제가 모시고 다닐 때마다 고민스러운데요.선녀풍 물회는 횟감이 부드럽고 질기지 않고 맛있어서 두 분 다 만족스러워하셨어요.어머니는 심지어 친구 분들 모시고 나중에 한번 더 찾아갔다고 해요!

위에만 회가 있고 아래는 다 야채 아니야? 하실 수 있는데선녀풍은 그릇 아래쪽까지 횟감으로 가득합니다. 야채 먹고싶은데 회가 자꾸 딸려오는 그 기분..짜릿../

해물파전을 추가로 주문했는데 , 파전 역시 크기가 장난 아니에요 ㅎㅎ해산물도 새우랑 오징어 ,조개가 듬뿍 들어가있어서 맛있게 먹었는데 그래도 물회가 짱이었기 때문에 감동이 그리 크진 않았어요. 파전은 soso 인걸로~선녀풍은 1호점과 2호점이 있는데 저는 1호점을 방문했어요.2호점은 메뉴도 아예 다르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식사를 아주 만족스럽게 끝내고 가볍게 걸어온 을왕리 해수욕장!

딱 일몰 시간에 방문해서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곤 했어요.게다가 넓은 바다가 코 앞에 있으니 어찌나 속이 뻥 뚫리던지 :)

을왕리는 서울에서도 멀지않은 곳에 있는 바다라서 보통 당일치기로도 많이들 놀러오시곤 하더라고요.제가 이번에 직접 여행해보니 확실히 아침에 오셔서 바다 구경하시고 맛집갔다가 근처에 예쁜 카페들도 많아서둘러보고 하면 당일치기 코스로 제격인 것 같아요.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놀다보면 스트레스 확 풀려요!

다음 날 점심시각 쯤 다시 찾은 을왕리 해수욕장.전 날 일몰 때 방문했을 땐 물이 차있었는데 이번엔 물이 아예 빠져서 갯벌이 되었답니다.

물론 바닷물이 들어와있을 때가 더 예쁘긴한데 , 갯벌도 갯벌 나름대로 분위기 있고 좋아요.한 곳의 바다에서 두 가지 매력을 느끼고 왔답니다.

저녁이 되어 연화문 호텔로 돌아왔어요. 저녁이 되면 야외 테라스에 불이 켜지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아지네요.특히 카바나 테이블이 있어서 마치 동남아 여행 온 것 같은 느낌도 나고요. 마침 자리가 남아서 바로 착석!저녁엔 이 곳에서 바베큐와 맥주를 즐기실 수 있는데 , 저흰 술을 마시지 않아서 신청하지 않았어요.다른 숙박객들은 다들 바베큐에 무제한 맥주를 한 껏 즐기고 계셨답니다.

가운데 분수대가 있어서 시원하고 예쁘기까지 하니 아무래도 낮보단 저녁에 자리잡으시길 추천해요!

바베큐 대신 숙박객에게 제공되는 샴페인과 카프레제를 주문했어요. 네....역시 술을 못 마시니 샴페인 한 모금 홀짝 하고 카프레제만 먹었지만 ㅎㅎ 샴페인이 엄청 달달해서여성분들이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요. 

테라스로 내려가기 전에 미리 히노끼 탕에 물을 받기 시작했었어요.탕의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적어도 1시간 정도는 물을 받아야해요.내려갔다오니 물이 딱 적당히 차있어서 바로 스파를 시작했어요.

백숙 .....?3명이 들어가도 넉넉한 사이즈의 히노끼탕에서 세 모녀가 수다도 떨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코시국엔 사우나같은 공공장소는 가면 안되니까 할머니가 속상해하셨었는데,오랜만에 뜨거운 물에 몸을 담궜다고 정말 정말 좋아하셔서 참 뿌듯했고 호텔 선택 잘 했다고 생각했죠.

1층 레스토랑의 내부입니다. 저녁에 바베큐를 이용하시거나 조식을 드시는 장소에요.저녁과 조식 시간에만 오픈합니다.저는 호텔 예약할 때 숙박비에 2인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1명 추가결제를 해야했는데요.특이하게 체크인카운터가 아니라 이 곳 레스토랑에서 결제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연화문 호텔 조식은 샐러드바와 1인 스테이크로 제공됩니다.샐러드바에 음식 종류는 엄청 다양하진 않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수준이에요.베이커리와 시리얼, 밥, 파스타, 샐러드 등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답니다.

샐러드바에서 음식을 가져와먹다보면 스테이크가 나오는데요. 무려 채끝 스테이크입니다 ㄷㄷ게다가 테이블당 제공이 아니라 1인 1스테이크에요. 구성 너무 괜찮지 않나요?저는 솔직히 조식만큼은 5성급 호텔에도 그리 뒤지진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큰 호텔 왠만한 곳 가도 조식 가격 3만원은 훌쩍 넘는데, 종류는 다양하지만 사실 먹다보면 다 거기서 거기인데요.가격은 훨씬 저렴한데 채끝 스테이크에 샐러드바 제공이라니 , 참 든든한 아침식사였어요!

을왕리 해수욕장을 떠나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공항에 처음 오는 할머니를 모시고 이 곳 저 곳에서 사진을 찍어드리며 시간을 보냈어요.역시 인천공항은 쾌적하고 볼거리도 많아서 한국인으로써 자부심이 생깁니다ㅎㅎ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출출해져서 식사를 하러 명가의 뜰에 왔습니다.명가의 뜰은 인천공항 4층 한국문화거리 안 쪽에 있어요.

일단 한식당답게 인테리어부터 정말 신경 많이 쓴 것 같고 아름다운데요.명가의 뜰의 장점은 바로 비행기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비행기 못 탄 지 1년이 넘어가서 속상했는데, 명가의 뜰에서 밥 먹으면서 정말 가까이서비행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청국장&고등어구이와 초계국수를 주문했어요. 솔직히 공항 밥은 그리 기대하고 먹으면 안되는거라...^^청국장은 제가 원했던 진~한 맛은 아니라서 아쉬웠고 초계국수는 맛있었답니다.

명가의 뜰 바로 옆으론 이렇게 비선릉이라는 휴식공간이 있어요.여름이 되면 더위를 피해 공항을 찾아오신 어르신들이 이 곳에 정말 많은데 , 제가 갔을 땐 아예 공항 내에 사람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여유로웠어요.

비선릉에 앉아서 가만히 멈춰있는 비행기를 바라보고 있자니 어찌나 옛날이 그리워지는지 몰라요.어서 하루 빨리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면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아라뱃길에 도착했습니다.사실 아라마루 전망대에 가려고했는데 웃지못할 해프닝으로 인해 포기,,제가 있는 위치는 아라뱃길에서도 바로 계양대교가 있는 곳이에요.

해가 지는 시각이라서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물가라서 시원하기도 하고,사람들이 산책하러 많이 나와 계시곤 했답니다.

계양대교 아래에 있는 향어상 바로 옆에 카페 수향이라고 있답니다.수향은 카페와 편의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라이딩 족도 많이들 찾아온답니다.특히 근처에 이렇다할 만한 카페가 없어서 방문객이 많은 것 같아요.

카페 수향은 애견동반카페에요. 반려견들을 위한 놀이터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함께 산책하러 나오셨다가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카페 수향의 장점은 바로 이 야외테라스입니다.마치 캠핑을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편안한 공간이에요.

일반 테이블도 있지만 캠핑의자와 캠핑박스를 둔 자리도 있는데요.편의점에서 파는 한강라면과 간식거리들을 함께 먹으면 진짜 놀러온 느낌 나더라고요!애견동반이 가능하다보니 귀여운 강아지들 구경도 많이 했어요 ㅎㅎㅎㅎ

음료가 특별히 맛있진 않았지만 분위기가 한 몫해서 계양대교나 아라뱃길을 지나시는 분들은 한번 쯤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