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 [미주여행 번외편] 한 치의 홍보도 없는 뉴욕 맛집 전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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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여행 번외편] 한 치의 홍보도 없는 뉴욕 맛집 전격 분석

2023-01-10 05:35

총총총

뉴욕의 소문난 맛집, 숨겨진 맛집을 다아아아 까발려 버리겠다!

뉴욕에서 가장 바보같은 여행자는 한 번 갔던 식당을 또 가는 사람이다!

왜냐? 정말 엄청나게 많고 다양한 식당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저렴한 푸드 트럭에서부터 최고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까지, 주머니 사정에 따라 골라잡을 수 있으니 이런 미식의 도시가 또 있을까?

수 많은 뉴욕 맛집 블로그 글들과 평점 사이트가 난무하는 이 때, 여행을 하며 단련된 입맛으로 신랄하게 평가해보기로 했다. 평점 기준은 오로지 '맛' 하나뿐. 서비스던 뭐던 기타 사항은 적어놓기는 하겠지만 평점에 영향은 없다. 5점 만점에 숫자로 매긴다. 주머니 가벼운 배낭여행자는 맛있는 것만 골라 사먹어도 부족할 지경이니, 부디 블로그 따위의 허세스러운 소개글에 속지 말고 합리적으로 먹고 마시자!

-내가 이용한 사이트

www.yelp.com (모바일 앱 이용. 현 위치를 기준으로 빠르게 주변 레스토랑을 검색해준다. 뉴욕커들도 옙을 애용한다. 옙에서 매겨진 평점은 대체로 객관적인 수준이어서 별점 4개 이상만 선택해도 크게 실패하지는 않는다. )

www.opentable.com (레스토랑 예약 사이트. 미슐랭 3스타의 잘나가는 레스토랑들은 적어도 한 달 전부터 예약을 받는다. )

요즘 뉴욕의 대세는 소셜 다이닝이다. 진정한 뉴욕커 코스프레를 위해서라면 현지인들과 함께 오붓하게 저녁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나는 eatfeastly를 이용하여 MARCO & DALILA의 Holiday Feast 메뉴에 참가했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뉴욕에 오래 살고 있거나 다른 미국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었고, 두 명의 전문 푸드 에디터가 함께했다. 모두들 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물론 밤늦게 까지 이어지는 수다를 위한 와인도 무한정 제공된다!

-소셜 다이닝 사이트

www.eatfeastly.com (선결제, 몇 자리가 남았는지 볼 수 있다. 구체적인 메뉴와 사진을 명시한다.)

www.eatwith.com (제공되는 사진이 좀 더 큼직하니 많고, 한 테마의 시간대를 한꺼번에 모아 볼 수 있다.)

www.cookapp.com (앱 위주로 사용. 메뉴를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고 참여가 간단하게 진행된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
East Village, New York, NY, USA

- 클린턴 스트리트 베이킹 컴패니

클린턴 스트리트 베이킹 컴퍼니
4 Clinton Street, between East Houston & Stanton Lower East Side

평점: 3.5/5주문메뉴: 에그베네딕트, 블루베리 팬케익갈때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1시간 이상씩 기다려야 하는 요상한 식당. 테이크아웃은 15분이면 되는데? 명성에 비해 맛은 그리 특별한 점을 못 느끼겠다. 단지 블루베리를 팬케익 반죽에 섞어서 좀 두텁게 구워내는 점이 특이하다. 그리고 양이 많다. 4~5장 정도 준다. 팬케익은 그리 달지 않고 부드럽고 맛이 좋다. 그렇지만 에그베네딕트는 수란을 잉글리시 머핀위에 얹지 않고 카페의 비스켓(스콘과 비슷한)위에 얹어낸다. 시도는 좋지만 비스켓이 버석하고 달아서 잘 어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수란에 대파쪼가리는 왜 얹는지? 뉴욕의 이름난 맛집에 대해 다시금 곱씹어보게 되는 브런치였다.

뉴욕 차이나 타운
8 Mott St, New York, NY 10038, United States

- 상하이카페

상하이 카페
미국 10013 뉴욕 뉴욕 모트 스트리트 98

브루클린
58 Brooklyn Avenue, Brooklyn, NY 11216, USA

- 디 파라 피자, 피터 루거 스테이크 하우스, 데 스테파뇨 스테이크 하우스

디 파라 피자
1424 Avenue J, Brooklyn, NY 11230 미국

평점: 4.4/5주문메뉴: Half Margherita Half Sausages Pizza80대의 할아버지가 혼자서 피자를 만든다는 전설의 디 파라 피자. 줄이 그다지 긴 건 아니지만 만들어지는 속도가 아주 느려서 1시간 반 이상 기다릴 것을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 할아버지가 느린 속도로 피자를 완성하면 아들이 생 바질잎을 자르고 질 좋은 올리브오일을 가득 얹어서 내어준다. 한 입 베어물면 기름지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롬바르디나 그리말디는 댈 것이 못된다. 단, 간이 좀 센 편이라 소세지 토핑은 짤 수 있다.

피터 루거 스테이크 하우스
178 Broadway, Brooklyn, NY 11211, United States

데스테파노 스테이크하우스
89 Conselyea Street, Brooklyn, NY 11211 미국

5번가
5 Av/West 42 - 41 St, 뉴욕 10018 미국

#5번가 #5thAve- 사라베스, 이터리, 할랄 가이즈

사라베스
40 Central Park S, New York, NY 10019 미국

평점: 3.0/5주문메뉴: 클래식 에그베네딕트도대체 나한테 뭘 주는 것인지? 훈제 연어는 짜고 수란이 잉글리시 머핀이 아니라 웬 바게트 비슷한 빵 위에 올라가 있다. 곁들임 샐러드도 도대체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가격을 생각하니 더 억울하다. 진짜 에그베네딕트를 먹고 싶다면 여기는 절대 오면 안된다. 섹스앤더시티니 가십걸이니 유명세만 타서 체인점만 덕지덕지 늘린 식당이다. 이렇게 말해서 미안. 근데 정말 실망이었어.

이탈리, 이터리
43 E Ohio St, Chicago, IL 60611 USA

평점: 3.5/5주문메뉴: 프로슈토와 크림을 얹은 포카치아 한 조각 마리오 바탈리의 이태리 전문 고급 식료품점. 간단한 메뉴도 팔고, 바나 테이블에 앉아서 와인과 함께 이태리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프로슈토와 크림을 얹은 포카치아 한 조각을 테이크아웃하여 먹어보았다. 포카치아 자체는 부드럽고 기공도 적당하지만 토핑과 그다지 잘 어울리지 않는다.

할랄 가이즈
100-126 W 53rd St, New York, NY 10019 미국

평점: 4.0/5주문메뉴: Gyro and Chicken on rice, Coke추운날씨에 꽁꽁 언 몸을 녹이며 먹는 따뜻한 밥맛이란! 사람들이 왜 열광하는지 알 수 있었다. 트럭 앞 화단에 앉아서 먹는데도 꿀맛이었다. 막 퍼먹었다. 화이트소스(요거트 기반인듯)를 아주 팍팍 많이 뿌려달라고 해야 나중에 퍽퍽한 밥을 먹지 않는다. 포장도 가능한데 포장 시 주는 소스는 좀 적다. 같이 주는 핫소스는 아주 매우니 조금씩 조절해가면서 뿌려 먹는 것이 비법.*2014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번 더 갔으나 모든 메뉴를 $7로 인상. 2개를 주문했는데 1개만 싸주고 빨리빨리 보내버리느라 정신없는 불친절함까지. 다시는 먹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불쾌한 경험이었다. 참고로, 할랄 가이즈가 으깨진 고기덩어리를 뭘 쓰는 지는 알아서 상상하시길.

7th 에비뉴 & 28th 스트리트 정류장
new York, NY, 7th Ave & 28th St.

#7번가 #7thAve- 카네기 델리카트슨

카네기 델리카트슨
205 W 57th St, New York, NY 10019, United States

그랜드 센트럴역
89 E 42nd St, New York, NY 10017, United States

- 에싸 베이글

에싸 베이글
831 3rd Avenue, 뉴욕 뉴욕 10022 미국

평점: 3.7/5주문메뉴: Lox/Smoked salmon and Cream cheese with Poppy seed bread생연어와 크림치즈, 훈제 연어와 크림치즈 베이글을 각각 주문했다. 10달러가 좀 넘는 어마어마한 가격인데 크림치즈를 아주 박하게 넣어준다. 도대체 이 집이 왜 유명한 걸까. 베이글 빵 자체의 맛은 괜찮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속이 부실해서 그렇지. 베이글 샌드위치에서 어떤 쪽에 중점을 두는 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빵이 맛난게 좋다면 오고, 속 많이 넣어주는 것이 좋으면 오지 않는 것이 좋다.

뉴욕 소호
South of Houston Street, New York City, NY 10022 USA

- 조지타운 컵케익, 에일린스 스페셜 치즈케이크, 카페 하바나, 롬바르디즈 피자, 프린스 스트리트 피자

조지타운 컵케이크 소호
111 Mercer St, New York, NY 10012 USA

에일린스 스페셜 치즈케이크
17 Cleveland Pl, New York, NY 10012, United States

카페 하바나
미국 10012 뉴욕 프린스 스트리트 17

롬바르디즈 피자
32 Spring St, New York, NY 10012, United States

프린스 스트릿 피자
27 Prince St A, New York, NY 10012, United States

첼시
210 9th Avenue, 뉴욕 뉴욕 10011 미국

- 랍스터 플레이스, 도넛 플랜트

랍스터 플레이스
75 9th Ave, New York, NY 10011 , USA

Doughnut Plant
220 West 23rd Street, New York, NY 10011 미국

평점: 4.1/5주문메뉴: Cake Doughnuts 타입 2종류도넛치고 건방진 가격. 하지만 한 입 먹어보면 다른 집 도넛과 다른 점을 느끼게 된다. Cake 이라는 이름 그대로 케이크같은 질감에 부드러운 단맛이 난다. 도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술술 몇 조각 먹을 정도. 한국에도 들어와 있는 브랜드이지만 그래도 뉴욕 본점에서 비싼 값 주고 한 번 먹어보도록 하자.

어퍼 이스트 사이드

- 쉑쉑버거, 까사 마에스토소

쉐이크쉑 어퍼 이스트 사이드점
154 East 86th St, New York, NY 10028, United States

쉑쉑버거 어퍼 웨스트 사이드점
미국 10024 뉴욕 뉴욕 콜럼버스 애비뉴 366

평점: 3.7/5주문메뉴: Shroom Burger, Shack Dog더블버거에 굉장히 만족해서 다른 메뉴도 다른 날 가서 시켜먹었다. 하지만 왕실망. 쉬룸 버거는 버섯과 치즈를 뭉쳐 튀긴 것을 끼운 채식주의자용 버거이다. 튀김 속이 차가워서 덜 튀겨진 듯한 식감이 났다. 쉑 도그는 평범한 맛이 난다. 소세지에 약간의 피클과 양파를 얹었는데, 빵 아래쪽이 갈라져서 먹을때 봉두난발처럼 풀어 헤쳐졌다. 브로드웨이 쪽 쉑쉑은 항상 사람이 많은데, 어퍼이스트사이드 쪽은 늘 여유있다.

까사 마에스토소
332 East 73rd Street, New York, NY 10021 미국

평점: 4.4/5주문메뉴: Italian winter treat(3코스), 와인 제공먼저 eatfeastly를 통해 양해를 구하고 한 시간 먼저 가서 만드는 과정을 지켜봤다. 쉐프 마르코가 직접 만든 건토마토 페이스트를 얹은 크로스티니는 정말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데도 맛이 끝내줬다. 애피타이저인 스쿼시 생강 수프도 호박의 은근한 단맛에 생강의 매운 맛이 곁들여져서 정말 맛있었다. 다음 메뉴였던 라자냐는 베샤멜소스에 약간의 토마토 페이스트를 섞어서 깔끔한 맛을 냈다. 메인 메뉴였던 연어 스테이크는 수비드로 조리해서 아주 부드럽고 베리 소스와 특이하게 잘 어울렸다. 디저트인 티라미수, 엄밀히 말하면 정식 티라미수는 아니지만 어떤 것에 크림형태를 올리면 그렇게 이름 붙이기도 하나보다. 그래놀라에 머랭을 얹었다. 이태리 와인과 스푸만테가 계속해서 제공된다. 정말 멋지고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그랜드센트럴역 맛집 브루클린 소호 어퍼이스트사이드 이스트빌리지 차이나타운 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