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스프링캠프 따라 미야자키/가고시마 여행

2019-02-18 12:52

5BTLS

미야자키/가고시마 초봄 여행

두산베어스 스프링캠프도 볼 겸 짬 내서 다닌 미야자키/가고시마 자연/정원 관람 여행

비용은 2인비용이에요.

블로그에도 얘기를 담았어요.

https://5thbeatles.com/category/Travel%20around/Miyazaki%202019

인천국제공항
인천광역시 중구 공항로 272

미야자키 공항
Akae, Miyazaki, 880-0912, Japan

정말 작은 공항

국내선 국제선 다 합쳐서 탑승구가 6-7개 미만이고, 국제선의 경우에는 탑승구가 단 하나. 출국 시에는 검색대도 하나 밖에 없다 보니 왠만하면 일찍 가서 준비하시길. 1층에도 작은 상점, 2층은 전체가 상점이긴 하지만 미야자키 특산품도 좀 있지만 일본이나 구마모토를 떠올리게 하는 상품이 많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1층 로비에서 아예 특산품 팝업코너들이 모여 장사를 하고 있었느나 대부분 한국으로 가져오려면 별도 신고해야 하는 농수산물들. 국제선 검색대를 지나 있는 면세점은 왠만한 소형 편의점보다도 작지만, 계산대가 단 둘이라 늘 붐빈다. 물건은 별로 없고, 주류나 담배가 아니라면 오히려 게이트 지나기 전 밖에서 사는 게 선물용 과자나 특산품은 싸고 선택지도 많은 편.

ORIX 렌트카 미야자키 공항
일본 〒880-0912 Miyazaki-ken, Miyazaki-shi, Akae, １６８オリックスレンタカー

미야자키 공항에는 오릭스 렌터카가 두 군데입니다

일단, 예약할 때나 공항 도착해서 안내데스크에 가면 렌터카 지점까지 가는 셔틀을 안내받고 타실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 셔틀 탑승장소가 있으며, 베어스점은 공항에서 나와 좌회전하면 있는 곳입니다.

미야자키현 아오시마
Japan, 889-2162 Aoshima 2 Jome, Miyazaki City, Miyazaki Prefecture

아오시마 해변

미야자키 공항에서 차로 약 20-30분 정도 이동하면 아오시마역이 나온다. 이 아오시마역 근처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건너편의 기념품 가게(사설주차장도 운영)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한 몇 백 미터 정도 가게들을 보며 지나가면 탁 트인 바다와 그 앞에 다리와 거무튀튀한 해변으로 이어진 동그란 녹색의 섬이 보인다. 그게 바로 아오시마 해변. 다리를 건너기 전에는 식물원 같은 게 오른쪽에 있지만 관심사가 아니라 패스. 다리 앞에서는 오토바이를 개조한 마치 태국의 툭툭 같은 탈 것으로 관광객들에게 호객행위를 하지만, 튼튼한 다리가 있으면 해변 전부를 걸어도 얼마되지 않으니 걷는 걸 추천. 검은 땅바닥에 마치 가래로 잘 다듬어 놓은 것 같은 해변을 보면서 지나가다 보면 아오시마 신사에 도착하게 된다

아오시마 신사
2 Chome-13-1 Aoshima, Miyazaki, 889-2162 일본

아오시마 신사를 다녀오다

아오시마 해변의 요상한(?) 검은 암석해변을 보면서 걷다보면 신사가 하나 등장한다. 바다를 마주한 이 신사에 들어가면 입구에 찻집이 있고 신사 사무실 같은 게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다. 이를 지나 들어가면 손을 씻는 의식을 하는 우물이 있고 그걸 지나 주문을 들어가면 신사 본당이 보인다. 한국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일본인에게는 일상인 여러가지 부적과 기원대상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었다. 본당 오른쪽에 난 나무가지로 덮여진 샛길을 따라 들어가면 마치 반지의 제왕에서의 갈라드리엘이 프로도를 시험했던 것과 같은 울창한 나무 사이 원형의 공간 속에 또다른 기원 대상을 둔 장소가 나온다.

뭐랄까. 처음 방문해 본 신사라 신기한 게 많았지만, 사전지식이나 아는 게 없다보니 그리 오래 있지 못하고 사진만 찍다 나오고 말았다.

아오시마의 류키카이쇼와 키케이사교쿠콘
Nichinan-Kaigan Road Park, Miyazaki-shi, Miyazaki-ken, 일본

아오시마에서만 볼 수 있는 도깨비 해변

아오시마 신사가 있는 해변에서도 볼 수 있지만, 아오시마에소 남쪽으로 해변을 따라 내려가는 국도, 피닉스 로드인가를 따라가다보면 검디검은 화강암을 가래로 긁어 놓은 듯한 해변이 죽 이어진다. 신기한 것은 5,6 키로정도 더 남쪽으로 내려간 니치난 시 영역에만 가도 이 검은 해변은 보이지 않는다.해변도로를 따라 몇몇의 Vista Point에서는 광활한 태평양과 그에 맞선 검은 해안선과 푸르른 하늘을 원없이 볼 수 있다.

오비성 터
10 Chome-1-1 Obi, Nichinan-shi, Miyazaki-ken 889-2535 일본

아기자기한 일본의 성, 오비성

오사카 성이나, 교토 성과 같은 큰 다이묘들이 지은 성에 비하면 너무나 조촐해 보이지만, 정말 작은 공간에 아주 오래된 일본의 고성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고, 또 성주의 자택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어 좋았던 성. 솔직히 미야자키 근처에서 가장 일본적인 것을 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다면 시간적 제약이 있겠지만, 렌트카 여행이었기에 쉽게 접근하고, 맘편하게 볼 수 있었던 곳. 대신 성 아래 마을의 운영시간에 맞춰서 최소 3시 전에는 가야 성도 보고 아랫마을도 재밌게 즐길 수 있을 듯 싶다.성 외에도 7개의 옛 건물을 다 볼 수 있고, 성 아래 마을 가게에서 5가지 제품/먹거리를 살 수 있는 관람표와, 7개 건물 중 몇 개 건물만 보는 좀 더 싼 관람표가 있으니, 자신의 예산과 일정에 맞춰서 보면 될 듯.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오비성하마을
일본 〒889-2535 Miyazaki-ken, Nichinan-shi, Obi, 4 Chome−2, 旧伊東祐正家住宅

호리키리고개
Nichinan-Kaigan Road Park, Miyazaki-shi, Miyazaki-ken, Japan

괴이한 검은 암반 해변을 볼 수 있는 도로

럭스제 히토츠바 코티지 히무카
Hamayama Yamasaki Cho

멘쿠이
Dōnomae-838-6 Shinbeppuchō, Miyazaki-shi, Miyazaki-ken 880-0834 일본

미야자키 이온몰 근처의 소바집

현지인들이 많이 찾던 소바집

이온몰 미야자키점
880-0834 Miyazaki, Shinbeppucho, Eguchi−８６２−1

럭스제 히토츠바 코티지 히무카
Hamayama Yamasaki Cho

두산베어스의 스프링캠프 숙소(2019)

제목 그대로입니다.

럭스제 히토츠바 코티지 히무카
Hamayama Yamasaki Cho

라면맨
1221 Murasumicho, Miyazaki, 880-0837 일본

맛도 있고 Beatles Fan이 운영하는 가게

미야자키 중심가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 렌터카를 이용하지 않으면 이동하기는 좀 힘든 가게입니다만....

전일본 라면대회에서 수상한 가게이기도 해서 전국적으로 택배로 라면상품이 배송되기도 하는 집.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고, 아침 시간에는 라면 가격이 600엔 정도로 싸고, 또 근처 학생들에게도 할인판매하는...싸게 파는 걸로 승부하는 집이 아니라 라면도 정말 맛있었던 곳.

그리고 주인 분이 Beatles Fan이신지 Beatles 관련 물건들이 벽에 전시되어 있고, 음악은 Beatles의 노래만이 끊임없이 나왔던 곳.

타카치호협곡 보트대여 승강장
일본 Miyazaki-ken, Nishiusuki-gun, Takachiho-chō, 県道50号線

보트 대여료

보트 대여료는 1인당 2000엔입니다.

타카치호 협곡
62 Mukōyama, Takachiho-chō, Nishiusuki-gun, Miyazaki-ken 882-1103 일본

빗속을 뚫고 갈 만 했던 아름다운 폭포

비가 꽤 오는 가운데, 험준한 산봉우리 사이의 협곡들을 따라, 또는 협곡을 이어주는 다리들을 렌터카를 조심스레 운전해서 도착했었습니다. 비가 그나마 좀 줄어서, 여기까지 온 게 아쉬워서 보트 승강장에 내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노를 저어가며 폭포 근처까지 가 봤는데, 안 그랬으면 정말 후회할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미야자기나 규슈에 가시게 되면 반드시 들러 보셨으면 좋겠네요.

우마가세
1 Hososhima, Hyūga-shi, Miyazaki-ken 883-0001 일본

협곡을 바라 볼 수 있는 곳

타카치호 협곡을 보고 나서 미야자키로 돌아가는 길에 휴가시에 있는 우미가세를 들렸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채길을 따라 한 10분 들어가면 마주보는 낭떠러지 사이로 바닷물길이 나 있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면, 탁 트인 태평양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습니다. 비가 오고 날이 흐려, 접근하는 게 좀 위험하긴 했지만, 탁 트인 바다를 보니 기분이 정말 상쾌하더군요.

크로스의 바다
일본 미야자키 현 휴가 시 호소시마 32

십자가 모양이라....

우미가세를 들렀다가 근처이길래 들렀던 곳. 비가 너무 쏟아져서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전망대에서 바로 본 모양이 십자가 모양이라 소원을 이루어주는 크로스라고 이름 지었는데...

렌트카 여행이 아니면 접근하기 힘든 곳이긴 한데.... 정말 미야자키현에서 갈 곳이 없긴 하구나 싶어 이런 곳도 발굴(?)해 내는구나 싶었네요.

이리후네
3316-3 Minamikata, Saito-shi, Miyazaki-ken 881-0027 일본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인생 장어집

미야자키 시의 북쪽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에 있는 장어집.

5시 오픈 시간에 맞춰 갔더니, 동네 주민들이 하나둘씩 줄 서서 오픈 시간을 기다리고 있던 맛집.아쉽게도 한글로 된 메뉴가 없었지만, 직원 분들의 친절함은 언어 장벽을 넘어 잘 전달되던 집.

아늑한 실내 공간과 장어라는 메뉴의 특성상 조금은 비싸긴 했지만 너무나 맛있었던 장어집.

규슈에 가게 되면 꼭 다시 들리고 싶은 집

럭스제 히토츠바 코티지 히무카
Hamayama Yamasaki Cho

럭스제 히토츠바 코티지 히무카
Hamayama Yamasaki Cho

라면맨
1221 Murasumicho, Miyazaki, 880-0837 일본

이틀 연속 찾아간 라멘집

SOKKENスタジアム
일본 〒889-1602 Miyazaki-ken, Miyazaki-shi, 清武町今泉甲４８５−２公園管理事務所

카마아게 우동 이와미
2 Chome-9-5 Aoshima, Miyazaki-shi, Miyazaki-ken 889-2162 일본

아오시마 역 바로 앞에 있어요

아오시마 신사 가기 위해 들린 아오시마역을 나오면 바로 역 앞 광장(?)에 위치한 우동집.

한국에서도 요즘 종종 볼 수 있는 가마아게 우동 집입니다.

한글메뉴도 있고, 아담하고 아늑한 가게입니다.

산멧세 니치난
2650 Miyaura, Nichinan, Miyazaki 887-0101, Japan

여기가 미야자키인지 이스터 섬인지

미야자키 현 내에서 가장 이국적인 관광지가 아닐까 싶네요. 신사나 성터 같은 일본스러운 관광지라기 보다는, 태평양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해변 언덕에 이스터섬에 있어야 할 모아이 석상이 7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라, 모아이 석상만 찍는 건 거의 불가능하구요... 7개의 석상이 각각 뜻하는 운이 달라서, 사람들이 하나씩 붙잡고 끌어안고.... (근데 이스터 섬의 모아이도 운세, 부적같은 역할을 했을까요? 아님 일본이라 그런 걸까요?)

대형 모아이 석상 7개가 아래쪽 넓은 광장에 있다면, 언덕을 올라가면 이스터 섬, 아니 라틴 문명을 연상시키는 건축물들이 있는 언덕 위쪽도 있긴 합니다만.... 많은 분들은 거기까진 안 가고 중간 쯤의 레인보우 신사들까지만 가서 보고는 다들 돌아가더군요. 어쨌든 가장 이국적이어서 인상이 남았던 곳입니다.

우도 신궁
3232 Miyaura, Nichinan, Miyazaki 887-0101, Japan

바닷가에 위치한 신사

부산 해운대에 가면 해동대에 가면 해동용궁사라고, 암벽 바닷가에 사찰이 있죠. 이 우도신궁도 해동용궁사와 같이 바닷가에 위치한 그리고 일부는 암벽 바위 사이와 바위동굴에 위치한 신사입니다.

신사로 들어가는 길에 오른쪽은 파랗게 넘실대는 바다이고, 왼쪽은 신사가.... 그러다가 신사 끝까지 들어가면 바윗들 틈새로 난 계단을 내려가면 바위 동굴 안에 신사가 위치한 게 정말 신기하더군요.

뭐 신사에서 소원 빌 거 같은 건 아니었지만, 어떻게 이런 곳에 신사를 만들었을까.. .싶더군요. 뭐, 여기서 모시는 이가 누군지는 일단 Pass (^^)

호텔 도미 인 미야자키 내추럴 핫 스프링
2-5-32 Tachibananishi

주차 관련

호텔 전용 주차장이 없고, 호텔 옆의 주차장을 임대해서 사용함.1박 이상 투숙 시에는 매일 오전 11시에 차를 출차시켜야 하고, 일 주차요금 1,900엔을 추가 비용으로 지불해야 함

돈키호테 미야자키점
일본 〒880-0056 Miyazaki-ken, Miyazaki-shi, Jingūhigashi, 1 Chome−1−5, ドン・キホーテ宮崎店

돈키호테 면세쇼핑

미야자키 시내에 위치한 돈키호테 미야자키 점.

정말 없는게 없어 보일 정도로 이것저것이 많더군요.

면세 쇼핑을 한다고 하면, 여권을 확인 후에 구매한 제품들을 바로 캐리어에 실을 수 있게 포장을 해주고, 영수증은 여권에 붙여 주더군요. 이 포장을 뜯어서는 안된다고 해서 그냥 안 뜯고 왔었는데... 뜯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근데 쇼핑은 젬병이라 ㅎㅎㅎㅎㅎ

호텔 도미 인 미야자키 내추럴 핫 스프링
2-5-32 Tachibananishi

군케이 가쿠지구라
8-12 Chūōdōri, Miyazaki-shi, Miyazaki-ken 880-0002 일본

미야자키 토종 닭 요리

미야자키식 토종 닭요리 전문점으로 현지인 뿐만이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던 집.

자리가 없어서 요리하는 주방 앞에 앉았는데, 끊임없이 들어오는 닭요리 주문에 화염불길이 끊임없이 타올랐던 집.시커멓게 타버린 듯한 숯댕이 비주얼의 닭고기 요리와, 뼈밖에 없어 보이는 비쥬얼의 또 다른 닭요리가 조금은 혐오스러운 느낌도 없지 않았고, 먹을 게 뭐가 있나 싶긴 했지만.... 한 번 쯤은 맛 볼만 했던 곳.

호텔 도미 인 미야자키 내추럴 핫 스프링
2-5-32 Tachibananishi

전형적인 일본식 호텔

호텔 도미 인 미야자키 내추럴 핫 스프링
2-5-32 Tachibananishi

센간엔
일본 〒892-0871 Kagoshima-ken, Kagoshima-shi, Yoshinochō 国道10号線

사쿠라지마 화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대형 정원

미야자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워낙 미야자키 쪽에 확 끌어당기는 곳이 없어서 주위 다른 현내에 관광지를 찾던 중에 가고시마 현의 사쿠라지마 화산과 그곳이 보인다는 센칸엔 정원에 대한 글도 많고, 또 국내 모 방송국의 여행프로에서 소개한 적이 있다고 해서, 목적지로 잡은 곳.

미야자키에서 무려 왕복 5시간의 거리라서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이 날은 이 센칸엔 하나 본 게 다였다고 할 정도였지만, 태어나서 처음 본 일본식 정원이 센칸엔(아, 포틀랜드의 일본 정원은 제외)이었다는 게 다행이었을 정도로, 멋지고 아름다웠던 정원. 원래 정원의 정문은 놔두고, 건물의 가장 서쪽에서 입장해서 오른쪽으로 저택을 향해 가면서 바깥 정원을 본 후, 저택과 안뜰 정원 그리고, 뒷 정원을 보고 나오는 코스로 걸었는데....

저택을 보지 않을 경우에는 입장료가 700엔이고 보는 경우에는 1300엔. 그리고 센칸엔 내의 이런저런 먹거리와 기념품 중에 정해진 갯수만큼을 살 수 있는 쿠폰맵을 판매해서, 그걸로 이것저것 먹고 기념품을 사는 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500엔)

저택은 무조건 보시라고 하고 싶은 게 저택 보다는 저택 안 마당의 조그만 정원과, 저택에서 바라본 안뜰 정원과 사쿠라지마가 보이는 전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이것 하나만으로도 600엔의 가치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