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를 이틀만에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방법
빠듯한 일정 속에서 프라하를 최대한 즐기고 싶거나
흔한 관광코스로 프라하를 여행하고 싶지 않거나
프라하를 여행하기 전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모른다면 이 일정을 참고해보세요 :)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
Aviatická, 161 00 Praha 6, Czechia
드디어 프라하 도착
프라하에 도착하면 공항 곳곳에 한글안내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덕분에 어렵지 않게 출구와 버스정류장 및 택시 정류장까지 찾을 수 있다. 프라하 시내로 가는 버스도 두개 정도 있는데, 난 머물기로 한 숙소가 공항과 멀지않고 짐도 많아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 때 팁은! 공항 내에 택시업체 안내데스크를 이용하면 할인쿠폰과 함께 직접 잡아주고 짐까지 실어준다. 긴 비행시간에 지친 상태에서 약간의 사치를 부리며 마음편히 택시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택시를 이용할 때 기억해야할 점은 바로 택시에 오르기 전에, 기사에게 목적지를 말한 다음에 금액을 먼저 합의를 보는 것이다. 미터기 사기도 있고 외국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요금폭탄을 매길 수도 있으므로 그 전에 미리 정하도록 한다!
kolej komenskeho
Parléřova 682/6, 169 00 Praha-Praha 6, 체코 공화국
마음에 드는 숙소!
내가 예약한 이 숙소는 원래 프라하대학교의 기숙사 중 하나인데, 학기 중에 남는 방을 일반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분위기를 기대하고 예약을 하면 절대 안된다. 시설과 가격은 방에 따라 달라지는데 1인실은 하루에 370 CZK 더블룸은 600 CZK 이다. 큰 방안에 작은 방들이 있는 형식으로 부엌, 샤워실, 화장실은 공용으로 사용한다. 그래봤자 2-3인용 공용이므로 걱정은 크게 안해도 된다. 그러나 이 숙소는 엄청난 장점을 갖고 있다. 부촌이라고 불리는 PRAHA 6에 위치하며 프라하성을 걸어갈 수도 있고 사진 상의 공원 역시 바로 앞에 있어 프라하대학 기숙사 중 가장 비싼 기숙사로 유명할만 하다. 아무튼 마음에 쏙 들었다!
스트라호프 수도원
Strahovske nadvori 1/132, 118 00 Praha 1-Strahov, Czechia
프라하 전망 구경 1탄
짐을 푼 후 숙소와 가깝게 위치한 스트라호프 수도원으로 향했다. 처음으로 보는 프라하의 관광지라 그런지 더 예뻐보였다. 수도원을 한바퀴 돌고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걸어갔는데, 예쁜 건물 사이로 엄청난 뷰가 등장했다. 날씨도 좋아서 멀리까지 한 눈에 들어왔다. 주황색 지붕의 건물들이 아기자기했다.
벨라비스타
Strahovské nádvoří 132/1, 118 00 Praha-Hradčany, Czechia
맛있는 음식과 엄청난 전망을 자랑하는 식당
수도원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내려오다가 본 프라하 전망을 계속해서 보고는 싶은데 배가 너무 고파 그 위에 있던 식당으로 들어갔다. 입구부터 너무 예뻐 마음에 쏙 들었다.
가격은 꽤 있었다! 그래도 프라하에서 처음으로 맛보는 체코음식에 대한 기대감에 앉자마자 바로 굴라쉬를 주문했다. 가격이 아깝지 않을만큼 맛이 있었다 다들 알고는 있겠지만 체코를 포함해 유럽에서는 무료로 물이 제공되거나 소스를 마음껏 주지 않으니 주문할 때마다 경계를 해야한다.
프라하 성
체코 공화국 119 00 프라하 흐라트 I. 나드보르지 1
드디어 프라하성에 도착
책에서만 보던, 말로만 듣던 프라하성에 드디어 도착했다. 관광객이 너어어무 많아 괜히 힘들어지기도 했으나, 눈 앞에 있는 멋진 건물들이 계속해서 마음을 사로잡아 프라하성 내부를 걷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유료 투어도 있으나 마음편안하게 내가 가고싶은 곳에 있고 싶은 만큼 마음껏 즐기기 위해 따로 지불하지는 않았다. 들은 정보로는 프라하성에는 일년 내내 관광객이 넘쳐나지만 오후 늦게가면 그나마 덜 북적인다고 한다.
프라하 성 아래의 궁전 정원
Unnamed Road, 118 00 Praha 1-Malá Strana, 체코
궁중 정원
사실 프라하성보다 더 아름답고 기억에 남는 곳이다. 프라하성보다 관광객이 없고 나무와 꽃도 많아 더 아름답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 곳에서도 역시 프라하 전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고 우거진 나무 아래 그늘 아래에서 편하게 쉴 수 있다.
카렐교
Karlův most, 110 00 Praha 1, 체코
드글드글 사람이 넘쳐난 카렐교
카렐교에서 사람이 많을 때 절대로 카메라나 핸드폰을 꺼내서는 안된다고 주변 모든 사람들이 신신당부를 했기 때문에 사진이 없는 게 아쉽긴 하나 눈에 불을 키고 두 눈에 다 담아왔기 때문에 괜찮다! 그리고 생각보다 카렐교가 별로라..괜찮다! 다리를 걸으면 양쪽으로 조각상들이 서있는데 각기 체코의 역사와 전설 속의 인물들이다. 역사를 알고가면 더 의미있고 재밌는 스팟일 것 같다!
믈리네츠
Novotného lávka 199/9, Staré Město, 110 00 Praha-Praha 1, 체코 공화국
두번째 식사
프라하성을 오랫동안 걷고 프라하 시내를 꽤 많이 걸었더니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눈 앞에 보이는 식당으로 쏙 들어갔다. 그렇게 선택한 식당치고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너어어무 좋고 음악도 좋았다. 근데 가격이 너무 비쌌다. 배가 너무 고팠지만 예산을 생각하며 디저트와 와인을 마시기로 결정했다. 생각보다 양도 많았고 맛있기까지 해서 기분좋게 프라하에서의 첫 날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구시가 광장
Staroměstské nám. 18, 110 00 Staré Město, 체코
제일 먼저 구시가 광장!
여행의 고단함을 풀기위해 일부로 오늘 일정을 늦게 시작했다. 이튿 날 가장 먼저 보고 싶었던 곳은 바로 프라하의 구시가 광장이다. 우리나라 드라마, CF 등으로 유명한 스팟이기도 하고, 주요 관광지에 연결되는 장소이기에 일정 첫 시작으로 두면 꽤 괜찮은 곳이다. 가운데의 얀후스 동상을 비롯하여 오를로이 천문시계, 틴 성당, 오페라 홀 등 많은 문화재를 볼 수 있다. 사진도 찍고 길거리 아이스크림도 사먹으며 기분좋게 광장을 거닐었다. 영화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
구시청사천문시계
Staroměstské nám. 3-4, 110 00 Praha 1-Staré Město, 체코
딩딩딩 오를로이
구시가 광장에서 골목으로 꺾어지니 바로 오를로이 천문시계가 있었다. 정각마다 아름다운 종소리와 함께 인형들이 튀어나와 귀여운 쇼를 보여준다. 근데 사실 귀여운게 아니라, 인형마다 의미하는 인물과 역사를 담고 있는데 희한하게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지는데 이 때 많은 인파들이 한 곳만 보고 정신을 빼앗겨 소매치기가 매우 많이 일어난다고 하니, 쥐고 있는 카메라, 핸드폰, 지갑 모두 다 간수 잘 해야한다.
우 오를오이
Staroměstské náměstí 24-26, 110 00 Praha 1-Staré Město, 체코 공화국
꽤 괜찮은 식당
사실 점심 생각이 없어서 맥주 한잔만 하러 들어갔었는데 옆 테이블에서 풍겨오는 감자튀김 냄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감자튀김과 맥주 한잔을 했다. 점심시간부터 다들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는 걸 보니 괜히 유럽의 맥주 소비량 1위 국가다웠다. 기분좋게 맥주 한잔 하고 다음 일정을 위해 30분만에 다시 길을 나섰다.
하벨 시장
Havelska 13, 110 00 Stare Mesto, Czechia
기념품을 사려면 하벨시장으로!
이번엔 하벨시장이다! 관광객들이 꼭 놓치는 스팟이기도 한다. 사실 이 곳에 파는 우표, 엽서, 자석과 같은 일반적인 기념품을 비롯해서 인형, 장난감, 식기구 등은 체코에서 제일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나만해도 같은 인형을 체코의 다른 지역과 헝가리, 폴란드보다 저렴하게 파는 걸 직접 느꼈다! 주말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기념품을 주로 팔고, 주중에는 현지인들을 위해 과일을 더 많이 팔기도 하는데, 과일 역시 일반 테스코나 슈퍼마켓보다 싱싱하고 저렴하게 파는 걸 알 수 있다! 꼭! 들려야 하는 스팟이다!
노베메스토 신시가지
New Town Nove Mesto Prague Czechia
이번엔 신시가 광장!
오전에 갔던 구시가 광장과 달리 신시가 광장은 들어선 상점이나 브랜드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더 새롭고 문명화된 느낌을 주었다. 눈에 익은 상점들도 보였고 체코만의 체코느낌의 브랜드도 많았다. 특히 광장 끝 부분에 세워져있던 말을 탄 사람의 동상과 그 뒤로 보이는 멋진 건물이 눈에 띄었는데, 체코의 중요 인물인 바츨라프의 동상과 국립박물관이라고 한다. 역사에 큰 관심이 없어서 두 스팟은 패쓰했지만, 관심 있는 사람들은 꼭 한번 들어가보길 추천한다!
존 레논 벽
Velkopřevorské nám., 118 00 Malá Strana, Czechia
가보고 싶었던 존레논 벽!
이 벽을 직접 눈으로 보는 순간의 그 감정을 제대로 표현을 못하겠다. 맨날 잡지에서만, 책에서만 봐왔던 그 곳을 내가 직접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눈으로 보니 신기하면서도 벅차올랐던 것 같다. 자유를 갈망하고, 평등을 울부짖던 그 당시 프라하의 젊은이들이 마치 내 눈 앞에 있는 착각마저 들었다. 마음 같아서는 그 위에 나도 낙서를 하고 싶었지만 이 마음만 잘 간직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페트르진 전망대
Petřínské sady 633, 118 00 Praha 1-Malá Strana, Czechia
남산타워보다 좋았던 페트르진
사실 프라하에도 케이블카와 타워가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그냥 가는 관광객들이 있을텐데, 꼭 이 스팟은 가야한다. 우선 케이블카를 탄 후 산 정상부근에서 내린 후 차근차근 전경을 감상하며 나무와 자연을 느끼면서 길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가 정말 아름답다. 이 날 따라 나무도 더 우거지고 꽃도 활짝 피고 더욱 더 아름답게 꾸며주는 듯 했다.
콜코브나 첼리체
V Celnici 1031/4, 110 00 Nové Město, Czechia
맛집 중의 맛집
이 곳은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신기하게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식당이다. 실제로 나 역시도 프라하에서 사는 동안 틈만 나면 이 곳을 들렸다. 분위기 뿐만 아니라, 서비스, 음식 모두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특히 바베큐 윙은 추천추천추천한다. 정말 맛있는데, 굳이 설명하자면 다음 날 되면 또 생각나서 또 먹으러 가게되는 그런 맛이다. 참고로 현지인들 속에서 마지막 만찬을 먹고 싶었다면 이 곳보다 다른 지점을 추천한다. 관광객들이 더 바글바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팔라디움 백화점
Nam. Republiky 1078/1, 110 00 Petrska ctvrt, Czechia
프라하에서도 백화점 쇼핑♪
프라하도 마찬가지고 다른 외국도 그러겠지만 백화점을 보면 "이게 백화점이야?" 라는 말부터 나올 때가 많은데, 사진 속 이 건물도 백화점이다. 그것도 프라하에서 제일 큰 백화점이다. 작아보이고 별로 뭐가 없어 보이지만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브랜드는 다 입점돼있고 서비스도 유럽치고 괜찮고 맛있는 식당도 안에 많아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스팟이다. 같은 브랜드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상품을 팔고 더 저렴하게 파는 경우도 많아 꼭 들려서 쇼핑하는 것도 추천한다.
프라하 성
체코 공화국 119 00 프라하 흐라트 I. 나드보르지 1
마지막 프라하 성 산책
사실 숙소를 프라하 성과 가까운 곳으로 잡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저녁 늦게까지 프라하 성에서 프라하 야경을 바라보며 산책을 하고 싶었기때문이다. 2일이라는 시간이 짧으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프라하를 충분히 아름답고 여유롭게 즐겼다면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프라하의 여러 스팟들을 돌며 느낀 감정들과 또 다시 다른 여행으로, 혹은 나의 홈으로 돌아가기 전 다짐들을 정리할 수 있는 마지막 스팟으로 프라하 성의 산책을 추천한다. 한강에 조깅하러 나가듯이, 아파트 단지를 돌며 산책을 하듯이 프라하에서는 프라하 성을 산책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산책을 하면서, 그 동안의 생각도 정리하고 이틀동안의 프라하를 한번 더 되새기면서 느꼈던 감정들과 감동을 잊지않도록 마음속에 꾹꾹 담아보도록 하자.
프라하 성
댓글
1넘 이쁜 일정 잘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