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 피곤한 직장인의 1박2일 광주여행

여행기

피곤한 직장인의 1박2일 광주여행

2023-01-09 04:16

장진혁1

어디든 떠나자

성수기 주말에 떠나기는 왠지 부담스럽기에 월요일 연차를 내서 일-월 1박 2일 여행~

대전에 다녀왔으니 이번엔 광주광역시~!! 다음엔 대구가 되려나? ㅋㅋ

일단 떠나자!!

행담도휴게소
대한민국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 산1-51

고인돌휴게소 고창
대한민국 전라북도 고창군 신림면 벽송리 263-18

여행을 떠나요

장마철이라 비가 막 쏟아진다.그러나 우린 비가 쏟아지거나 말거나 일단 떠나기로 했으니 떠난다. 왜? 휴가를 이미 냈자나!!

비때문에 앞이 잘 안보일정도지만 그래도 가는거다!!가는 도중 배가 고파서 결국 휴게소에 들리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여기. 그러나 배고픔을 참고 어떻게든 광주까지 갔어야했다.

배고픔에도 불구하고 돌솥비빔밥과 김치두부찌개가 너무 짜고 맛도 별로 였기 때문이었다 ㅠㅠ다 집어넣기는 했지만 담부터 이 휴게소는 안들리는 걸로 ㅋㅋㅋ요새 휴게소들은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라 좋아보이지만 겉모습에 속지 말자.음식맛은 천차 만별이니 잘 골라 가야한다!!

국립광주박물관
대한민국 광주광역시 북구 매곡동 산83-3

시작은 박물관

지역 여행의 시작은 박물관이다. 지난 대전 여행부터 그 지역의 역사를 좀 알고 돌아다니자 라는 컨셉이었다.

그런데 생각을 잘못한게 난 광주 지역의 역사를 보고 싶었는데 여긴 국립 박물관. 광주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었다. 그저 광주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있었을뿐.

광주 역사는 어디가야 볼수 있는거지???

국립박물관은 무료 입장이다(주차비도 당연히 무료).명절 빼곤 휴관일도 없다. 아이들은 위한 무료 영화 상영도 하고 있다보니 아이들 데리고 산책 겸 나오면 좋을 듯 하다.

무료지만 티켓도 준다.

이 자판기를 왜 찍었냐면 이넘이 내 돈을 먹었기 때문이다ㅡㅡ물론 안내 하시는 분한테 얘기했더니 환불을 해주셔서 옆에 자판기를 사용하긴 했지만 당황스러웠다.

국립 박물관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석기시대-청동기시대-철기시대 순으로 이 지역에서 발견된 유물 위주로 소개를 하고 있다.이 지역에서 발굴되었다는 사실 말고는 크게 특이할 건 없어서 빠르게 빠르게 지나갔다.

아이들은 몰라도 머리 다큰 성인들은 재미없게 볼 듯 하다 ㅠㅠ

1913 송정역 시장
광주 광산구 송정로8번길 13

1913 송정역 시장

내가 좋아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여친님께서 좋아하는 것은 시장 구경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음 코스는 송정역 시장이 되었다.KTX역인 광주송정역 건너편에 있는 송정역 시장은 사실 시장이라기 보다 먹자 골목에 가까워 보였다.아니 먹자 골목도 아니고 주전부리 골목 정도 되려나?

밥집보다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이 보였다.그래서일까 맥주 축제도 하고 있네?

그리 크지 않은 시장이라 한번 훑어보고 나니 아 오늘은 여기서 저녁을 해결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주전 부리 로만 ㅎㅎㅎ

시작은 <떠따꽈배기>

형형색색의 꽈배기와 카스테라를 팔고 있었다.일단 색깔 때문이라도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비주얼이다 ㅎㅎ

꽈배기는 많이 먹어봤으니까 카스테라로 두개를 바로 구입.부드럽고 달달하니 좋았다. 살찌기 좋은 음식이다 ㅋㅋ

다음은 요새 너무나 흔하게 보이는 마카롱!!그래서 일까 맛도 서울에서 맛본 마카롱과 크게 다르지 않다.여친님 얘기로는 부드럽지 않고 과자 같아서 조금 별로였다고...

물론 내 입맛엔 그저 달콤한 과자였다 ㅎㅎ

이게 정말 특이했는데 바로 양갱점!!우리가 알던 양갱은 할아버지께서 좋아하시던 새까만 양갱이었는데여긴 정말 다양한 양갱이 있었다.

시식도 하게 해주어서 여러가지를 맛 볼 수 있었는데 양갱의 새로운 발견이었다.설국열차에서 볼때는 그저 볼품 없는 음식이었는데 제대로 변신을 한 양갱!!!한번쯤 맛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또아식빵은 다른 지역에서도 본 것같은데 여긴 특히 맛있다고 줄 서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다만 인기있는 빵은 특정 날짜에만 파는 듯..(아래 사진 참고)그러거나 말거나 일단 2개 사서 숙소에서 먹기로 하고 또 후다닥 구입 ㅎㅎ

빵집 바로 옆에는 고로케 집도 있었다.고로케도 맛봐야하니까 또 구입 ㅎㅎㅎ 일단 다 기본 이상은 하는 맛!!!

디자인 모텔i
대한민국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동 43-3

아 힘들다

요새 나이를 먹어서(?) 인지 조금만 돌아다녀도 힘들다

일요일~월요일 여행이라 사람도 별로 없을 듯 하여 이동 중에 야놀자로 숙소는 바로 예약.뭐 거의 잠만 잘테니 조금 저렴한 곳으로 찾았다.

야놀자 사진과는 조금(?) 달라서 당황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크기의 방이라 만족~첨에 에어컨이 너무 약해서 방을 바꿨더니 시원해져서 더 만족~~

맥주 한캔까고 바로 취침모드~

디자인 모텔i
대한민국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동 43-3

한끼맛있다
대한민국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동 중앙로160번길 12-1

한끼맛있다

처음에는 광주 맛집을 찾아보려하다가 딱히 광주에만 파는 특별한 음식은 없는 것 같아서숙소 주변을 찾았다(더우니까...-_-)

찾아보니 남쪽지역(전라도, 경상도) 쪽에만 체인이 있는 음식점이 있었다(동탄쪽에 하나 있긴하더라).그게 바로 여기!

퓨전 레스토랑인데 가성비도 좋고 맛도 괜찮다고 해서 바로 찾아보았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더우니까 일단 물부터 마시고~

런치세트가 있긴한데 그냥 따로따로 먹는거랑 크게 차이가 없었다 ㅋㅋㅋ (1000원정도 나는듯)파스타는 보통 9000원이고 스테이크류는 14000-16000원인데 일단 가격은 착해보인다.

게다가 이벤트 기간이라 파스타 두 종은 6900원이다!!그래서 그 중에 하나인 훈제오리 까르보나라를 시켜보았다.갑자기 확 땡긴 부추통삽겹 스테이크도 같이 주문~

까르보나라가 먼저 나와서 맛을 보았는데 일단 맛은 합격점!소스 맛이 부드러워서 좋았다.

그 후에 바로 나온 통삽겹 스테이크!!사실 까르보나라도 그렇지만 이름만 파스타고 스테이크지거의 한식 느낌이다 ㅋㅋㅋ

저 밥의 양을 보아라~삽겹살이 느끼할까봐 통마늘도 준비했다 ㅋㅋ레스토랑에서 있는지 물어봐야 겨우 주는 김치만 봐도 여긴 제대로 퓨전 한 레스토랑이다.

음식맛은 대체로 좋다.통삽겹은 엄청 부드러워서 칼질 할것도 없이 슥슥 잘려나가고 씹히는 맛도 좋다.부족할까봐 가득 담아주는 밥과 샐러드는 심지어 리필도 된단다 ㅋㅋ

그래서 다먹고 샐러드는 리필을 해보았더니 그냥 한그릇 더 준다.ㅡ.,ㅡ야채만 더 줄거라 생각했는데 치즈도 듬뿍 얹어서 ㅋㅋ서울에도 생겼으면 좋겠네.

찾아보니 본사에서 수도권 진입을 시도하는 중인 모양이었다.수도권 창업시 2000만원 지원해준다는 군.조만간 서울에서 볼 수 있을지도??

양림동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양림문화마을

양림 문화마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투어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입구에서 사진을 몇 컷 찍었을 뿐인데 비처럼 내리는 땀으로 인하여 관광중단....아침부터 폭염주의하라며 재난 문자가 날라왔을 때 알아봤어야 했다.

양림 문화마을과 펭귄 마을, 양림 교회 등등 한 큐에 다 돌아볼 생각이었으나 날도 더운데 월요일이라 해설자도 없고 해서 마을 투어는 접기로 합의(?) 하였다.

주차장도 무료인데다가 곳곳에 스탬프 찍는 곳도 있어서 야심차게 한번 돌아보자 라고 생각했건만...늙어버린 몸뚱이는 햇빛을 거부하였다 ㅋㅋㅋㅋ

미안...다음에 다시 보자고~

뒹굴동굴
대한민국 광주광역시 남구 사동 177-9

뒹굴동굴

양림문화마을을 가는길에 보니 네비에 뒹굴동굴이라는게 찍혀있어서 이 귀여운 이름은 대체 뭐지 싶었는데..

가보니 일제시대 방공호란다.월요일이라 아쉽게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입구에만 서있어도 시원한 걸 보니 여름에는 한번씩 들어가보는 것도 좋아보인다 ㅎㅎ

펭귄마을
대한민국, 광주광역시, 남구, 천변좌로450번길

광주양림교회
대한민국 광주광역시 남구 백서로70번길 2

518 자유공원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평화로 13

518 자유공원

광주 여행을 가자고 했던 개인적인 이유는 사실 이곳을 와보기 위해서였다.한국인이라면 누구든 숙연해 질 수밖에 없는 이 곳.한번쯤 나도 와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이다.

월요일이라 전시관 빼고는 관리하는 사람들이 없어보였지만공원이라 그런지 전부 개방이 되어 있었다.

그나저나 광주는 돈이 많은겨? 왜 박물관이나 기념관 등이 다 무료인건지...(꽁짜는 좋지만 유지가 어떻게 되는걸까 하는 걱정이ㅋㅋ)

단체로 오면 체험을 할 수도 있는 것 같은데 난 전시실을 본 것만으로도 만족했다.전시실은 그리 크지 않은 장소에 518 때 일어났던 일을 시간 순으로 설명해 놓았다.

하나하나 읽을때마다 가슴을 아프게 한다.이 작은 전시실을 이토록 오랫동안 가고 싶지 않게 만든 곳은 여기가 처음이다. 글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그 때의 비극을 알려주고 있었다.민주주의를 알게 해준 광주 시민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