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진도에서,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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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들을 기다리듯, 진도도 우리를 기다린다.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진도는 그 위치 때문에 오래동안 덜 개발이 되어왔고, 그렇기에 우리나라 그 어느 곳보다도 수려하고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을 갖고 있다.
다만, 그 때 그 슬픔으로 인해 이 곳의 아름다움은, 사람들에게는 여행하기에 다소 불편한 마음에 잊혀져만 간다.
  • 진도대교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진도로 들어가는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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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media
진도섬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도대교를 거쳐 들어가야 한다. 한국 최초의 사장교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는데, 인근 진도타워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진도 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뷰포인트다.
  • 진도타워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만금길 112-41

'명량', 그 역사적 현장을 직접 두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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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카페│구미 바이크 동호회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이 벌어진 역사적 현장, 울돌목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 1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간략한 진도 홍보관을 둘러보고 7층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다. 전시관 내에 다양한 설명을 통해 명량해전 당시의 상황을 다시금 상기하기에도 좋은 때이다.
  • 금골산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 산75-1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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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카페│목포토요산악회
'진도의 금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의 명산으로 꼽히는 곳이다.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이 산에는 합천에 있는 그것과 이름이 같은 '해인사'라는 절이 있다. 무엇보다 정상에서 보는 진도의 전경과 다도해의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 진도 운림산방(임시휴업)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315

진도의 랜드마크, 허련 선생의 작은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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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블로그
조선 후기 '남화'라는 하나의 화풍에 있어 대가로 불려진 '허련' 선생이 서울 생활을 그만두고 내려와 작업을 일삼던 곳이다. 'ㄷ'자형의 기와집을 비롯하여 앞마당에 있는 넓직한 연못은 특히 여름에 수련으로 가득차 매우 멋지다.
영화 '스캔들'의 촬영도 이 곳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 진도 신비의 바닷길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신비의바닷길

외국인들에게 더욱 각광받는, 모세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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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무창포에도 신비의 바닷길이 있지만 이 곳은 좀 더 인파가 덜한 데다가, 특히 새벽에 열리는 시간에 가면 일출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육지에서 모도까지 열리는 이 바닷길은 약 3km로 길이도 상당하니 지루할 틈이 없다.
  • 금갑해변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금갑리 428-3

단단한 모래 덕택에 캠핑하기도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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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카페│내고향진도
그리 크지 않은 규모에다가 잘 알려지지도 않아 사람들이 잘 찾지 않지만, 일단 한 번 가 봤던 사람들은 추후에 다시 진도를 여행할 때 꼭 들른다고 하는 해변이다. 그만큼 경사가 완만하고 모래가 곱기 때문인데, 가족여행객들에게도 매우 좋다.
인근에는 메밀밭이 넓게 있는데, 메밀밭에서 보는 해안의 절경 또한 기가 막힐 정도.
  • 세방낙조 전망대

    전남, 진도군, 지산면, 가학리 산27-3

국내 TOP 일몰은 이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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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카페│내고향진도
데크에는 솟대가 꽂혀 있는 것이 살짝 나의 숨겨진 감수성을 불러일으키는 이 곳은, 국내에서 가장 황홀한 낙조를 볼 수 있다고 하는 곳이다. 진도 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좋은 카메라 지참은 필수.
  • 관매도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리 312

봄날의 관매도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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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매도 공식 홈페이지
'매화의 섬'이라는 예쁜 이름을 갖고 있는데, 엉뚱하게도 이 곳은 봄에 유채꽃으로 더욱 유명하다. 세월호 사고 때 이 곳 주민들이 가장 먼저 구조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의 방문이 세월호 이후로 뚝 끊겨버렸다는 슬픈 이야기.
나무 방풍림과 하얀 모래 해변이 곱게 자리잡고 있어서 진도 중에서도 꼭 가봐야 할 대표적인 섬이다.
  • 도리산전망대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여미리 935

바다에 박혀있는 예쁜 수 백개의 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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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진도 팽목항에서 약 40분 정도를 배를 타고 가면 창유항에 도착한다. 이 곳은 다도해를 두 눈에 아울러 볼 수 있는 도리산전망대가 있다. 다도해 섬들을 360도로 전망할 수 있는 것이 이만한 파노라마 뷰포인트가 어디있을까 싶다.
안내도에 따라 섬 하나하나를 찾아보며 섬마다의 이름을 불러보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것이다.
  • 팽목항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연동리 산206-2

천 개의 바람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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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카페│DSLR 카메라 클럽
평화롭던 진도는 어느 순간 눈물과 통한으로 가득찼고, 바다는 야속하게도 아무 말이 없었다. 사람들은 아픈 기억 때문에 이 곳을 찾기가 매우 조심스러워졌고, 이는 진도가 다시 활기를 찾는 데에 너무도 큰 벽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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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블로그│여인두가 꿈꾸는 목포
올해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다소 불편하더라도, 한 번쯤은 진도로 방향을 돌리자. 불편하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은 그 곳이 더 큰 슬픔과 아픔으로 더 이상 고통받지 않게끔 하는 것. 그렇기 위해서는 맞닥뜨려야 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
  • 진도

    한국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철마길 25

이번 여행은, 진도 어떨까?
그 때의 기억을 잊지는 말되, 잘잘못을 용서하진 말자. 그리고 여행자로써 어렵게만 생각하기보다는, 슬픈 추억이 어려있는 곳을 잘 유지하고 닦아놓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의 되새김일 것이다.
서울에서 진도까지는 고속버스로 약 4시간30분에서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고급 리조트나 호텔은 비록 없지만, 민박이나 펜션, 모텔 등 소소한 숙박시설도 또 하나의 여행의 재미가 될 수 있겠다.
바다를 접한 만큼 싱싱한 해산물은 기본이거니와, 남도 특유의 짭쪼름한 양념은 입맛을 돋구기엔 더할 나위없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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