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 새로운 랜드마크 루지로 떠오르는 통영여행

여행기

새로운 랜드마크 루지로 떠오르는 통영여행

2023-01-03 13:07

스카이라인 루지, 미륵산 케이블카, 벽화마을과 거북선.. 볼거리 할거리 많은 통영여행

통영은 바다와 맞닿은 한려수도 해상공원이 있는 대표적인 도시로 아름다운 자연과 최근 새로운 랜드마크인 루지로 떠오르는 도시다. 짜릿한 전율과 함께 상쾌함을 선사하는 이색 액티비티 스카이라인 루지와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내려다보는 한려수도 해상공원... 이 두가지만으로도 방문하기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다

통영 루지
대한민국, 경상남도, 통영시, 발개로 178

국내 유일의 스카이라인 브랜드 루지

최근 우리나라에도 루지가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는데 가장 원조 루지는 통영이다. 최근 새로운 통영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통영루지를 가장 먼저 찾았다. 2018년 9월 기준 현재 1번, 2번 두 개의 트랙이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2020년까지 4개의 트랙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탑승권은 당연히 여러번 탈수록 저렴하다.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탑승이 가능하므로 가능하다면 인터넷 사전 발권은 필수이며, 110cm 이하의 동반탑승 어린이는 1회당 2000원으로 탑승이 가능하다. 가족 탑승권은 추가 할인과 티켓을 가족끼리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탑승권에 당연히 포함된 스카이라이드..루지 출발장을 향해 5인승 체어리프트가 승객들을 루지카트 출발지점까지 실어 나른다

리프트를 타고 오르며 내려다 볼 수 있는 루지 트랙. 30여 개의 흥미 넘치는 곡선구간으로 구성된 트랙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

평일 오후 정말 한산했던 통영루지... 시간당 무려 1,6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주말에는 분당 20-30명씩 출발하는 루지출발장엔 10여명이 채 되지 않았다

총 길이 1.5km로 현실판 카트라이더로 손색이 없다. 트랙이 짧지는 않지만 시간상으로 순식간에 끝나기 때문에 반드시 최소 3회 이상 탑승권을 추천한다.

동반 탑승 아이는 부모 발위에 아이의 발을 올리고 타야 안전하다고 한다

도착지점엔 기념품샵과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부스가 별도로 있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대한민국 경상남도 통영시 도남동 349-1

통영의 오래된 랜드마크

미륵산 케이블카는 통영루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케이블카 승선장이 낮은 언덕위에 있지만 거리가 800m로 도보로 충분히 이동 가능하다

미륵산 케이블카는 성인 왕복 11,000원, 12세 이하 어린이 7,000원

47대의 8인승 곤돌라가 계속해서 순환하기 때문에 주중에는 한산한 편이다. 덕분에 일행이 2명, 3명밖에 되지 않더라도 합승(?)시키지 않고 개별적으로 탑승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어 좋았다

얼마 올라가지 않았는데 벌써 아름다운 통영과 한려수도의 범상치 않은 전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케이블카 상부역사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스카이워크. 2018년 2월에 새롭게 개장한 곳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예술이다... 9월이라 미세먼지도 없고 하늘이 정말 좋았다

주말이라면 사진 한장찍기 위해 엄청난 웨이팅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 스카이워크 끝단에서도 바로 찍고..

스카이워크 전체를 배경으로 독사진도 웨이팅 없이 뚝딱~~ 역시 여행은 주중이 최고다

반대쪽을 내려다보면 통영시내와 케이블카의 모습이 보인다

미륵산
대한민국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남평리 산410-1

미륵산 등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승선장에서 미륵산 정상을 향해서 조금만 더 올라가 보기로 했다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면 케이블카 승선장의 스카이워크만으로 충분할 수 있으나 이왕 왔으니 전망대 몇 곳은 더 가보자

케이블카 승선장 상부역사에서 미륵산 정상까지는 모두 나무데크로 잘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 미니어처도 제작되어 있다, 곳곳에 눈이 가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10여분을 올라와서 목표로 했던 신선대 전망대에 도착했다. 여기서 조금 내려가면 한산대첩 전망대로 그곳이 스카이워크가 바로 아래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신선대에 설치된 통영 케이블카의 공식 캐릭터 '케통이와 케순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조형물도 곳곳에 눈에 보인다. 이곳에서 계속 올라가면 박경리묘소 전망쉼터나 통영상륙작전 전망대, 미륵산 전망대까지 그리 멀지 않지만 아이의 체력을 생각해서 여기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2층 매점엔 커피와 간식도 판매하고 있다. 저렴하지는 않지만 케이블카 상부역사에서 미륵산 정상까지는 왕복 최소 1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상에 다녀온 후 커피 한잔 하기 좋은 곳이다

미륵미륵 맥주호스텔
해송정4길 37

가성비 최고의 신축 호스텔

통영여행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호텔이 아닌 호스텔을 선택했다

북킹닷컴 평점 8.8정도라면 다른건 볼거 없을 정도로 높은 점수인데 호스텔에서 도미토리가 아닌 3인 개별룸의 가격이 6만원밖에 하지 않는다. 위치도 통영의 중심부인 강구안까지 도보 10분 거리로 가격, 위치, 평점 어느 하나 빠질게 없다

주변은 주택가이지만 거북선이 떠 있는 강구안까지는 불과 도보 10분이내 거리이며, 맥주 호스텔인 덕분에 국내에서 위탁양조된 통영만의 수제맥주도 판매하는 맥주호스텔로 맥주를 제외한 외부 음식이 모두 반입 가능하다

체크인은 다소 늦은 오후4시, 체크아웃11시는 준수하다.

아침 조식서비스는 없지만 커피와 티만 제공되며 대신 맥주 호스텔인 덕분에 원하는 시간에 맥스 생맥주 300cc 한잔이 제공된다

청결은 미륵미륵의 생명이라는 슬로건처럼 호스텔 모든 장소가 특급호텔 수준의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이용해본 호스텔 중에서 가장 깔끔할 정도였으며, 각 층마다 입구에 슬리퍼가 비치되어 있어 신발을 신고 객실을 들어갈 수 없어 더욱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다

1층은 식당이며, 2층이 전객실 3인실의 family Room 그리고 3층이 도미토리룸이다

Family Room은 화장실이 공용이나 넉넉한 더블침대와 추가1인이 숙박 가능한 침구류가 준비되어 있다. 호스텔내 모든 시설이 만족스러웠는데 TV가 없고 창이 작은 객실은 약간 창고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1인 2만원이니...)

정말 깨끗했던 화장실은 숙박인원 대비 충분히 많은 갯수를 보유하고 있어 공용이라도 이용에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인테리어도 호텔 화장실 느낌으로 전혀 공용화장실의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무료 생맥주 (300cc)와 아침에 무료 커피가 제공되는 식당

청결도, 위치, 가성비 추천 호스텔

4가지 종류의 수제맥주와 국산 맥스 생맥주가 판매되고 있으며, 안주류로 떡뽁이와 치킨, 감자튀김 등이 있다

안주류는 감자튀김/치킨은 평범했고 떡뽁이는 말 그대로 떡만 있는 떡뽁이라 실망스러웠다

식당은 자리가 꽤 넉넉하고 직접 조리는 불가능하지만 주류를 제외한 모든 외부 음식반입이 가능해서 저녁에는 꽤 많은 사람들로 북쩍였다

강구안
경남 통영시 중앙동

강구안 야경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할 겸 미륵미륵 맥주호스텔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강구안을 향했다

강구안을 중심으로 절벽마을인 통피랑 아래쪽에는 중앙시장과 통영활어시장, 서호시장 등 시장과 맛집이 줄지어 있다. 횟집부터 굴요리, 충무김밥, 꿀빵집 등이 즐비한 곳이나 밤 8시가 넘어서니 대부분 문을 닫기 시작한다

밤 8시에도 문을 열고 있는 꼴빵집이 있어 다음날 아침에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무료커피와 함께 먹을 꿀빵을 구입했다통영 꿀빵은 5년전 방문했을때도 먹어본적이 있으나 너무 달아서 몇 개 먹고 포기했던적이 있었지만 이번엔 아이에게도 꿀빵맛을 보여주기 위해 구입했다.

정말 우연히 들른 강구안 대로변에 위치한 만나꿀빵집. 기존에 먹던것과 달리 꿀빵위에는 아몬드/땅콩/해바리기씨 등 견과류가 뿌려져 있으며, 속은 단순히 팥만 들어 있는게 아니라 녹차, 복분자, 고구마 등 앙금의 종류도 다르고 아주 달지 않아 맛있었고 서비스로 생수 1병도 제공해주셨다 (작은 상자 하나가 6개)

남해바다에서 여수 밤바다로 유명한 여수가 야경으로는 가장 손꼽힌다고 하는데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곳으로 낮에봐도 밤에봐도 모두 멋진 곳이다.

통영은 한산도 대첩 등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전승지로 상징성이 있는 곳이라 이곳에 해군에서 복원한 거북선 3대와 판옥선 1대가 정박하고 있다.

내부 관람은 유료이며 18:00에 종료하기 때문에 거북선 내부관람을 위해서 다음날 다시 찾기로 했다.

돌격선인 거북선 3대 끝쪽에는 판옥선까지 1대 총 4대가 정박해있다

미륵미륵 맥주호스텔
해송정4길 37

미륵미륵 맥주 호스텔 무료 커피

조식이 제공되지 않아 아쉬운 미륵미륵 맥주 호스텔... 아침엔 프렌치프레스라는 커피만 무료로 제공된다두잔씩이 가능한 작은 프렌치프레스 용기에 분쇄된 커피가 담겨있어 뜨거운 물을 받고 2분 정도 지난 후 손잡이를 눌러 용기의 중간까지 내려서 컵에 따라 먹으면 된다,

진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싫어하는 내취향에 딱 맞는 커피맛과 전날 구입한 만나꿀빵으로 간단한 조식이 나쁘지 않았다

아침에 바로 체크아웃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테이크아웃 잔이나 얼음도 준비되어 있다

호스텔 계단과 벽등에 좋은 글귀가 가득하다.성인 1인 기준 2만원이라는 저렴한 요금에 호텔 못지 않은 청결함. 호스텔이라도 불편하지 않은 넉넉한 공용욕실과 편리한 위치까지.. 크게 부족하지 않은 가성비 숙소로 젊은 여행자들이나 가족 여행자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곳이다

강구안 거북선
경상남도 통영시

해군이 복원한 거북선과 판옥선

전날 내부관람을 하지 못한 강구안 거북선을 다시 찾았다

입장료는 2000원으로 거북선 3대 관람이 모두 가능하다.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입장권이 있으면 20% 할인된다

실제로 바다위에 떠 있게 만들어진 거북선은 1990년 서울시가 해군에 의뢰하여 제작비 22억을 들여 실제 크기로 복원한 것으로 거북선 총3대, 판옥선 1대가 정박해 있다

사극에서 많이 본듯한 색깔의 익숙한 군복(?)을 입고 대장놀이 체험도 할 수 있고

이순신 장군과 인증샷도 빼놓을 수 없다.

내부는 130여명이 탑승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전장 30m가 넘는 크기다

해군에서 역사적 고증을 거쳐 복원했기에 기록에 남은 그대로를 재현했다고 한다

거북선 3대는 외부도 조금씩 차이가 있고 내부 전시물이 조금씩 다르지만 실질적으로 대부분 비슷한 모습이다. 총 3층 구조로 구성된 거북선의 지하로 내려가면 수군생활을 볼 수 있는 취사장, 취침실, 무기고 등이 전시되어 있고 3대의 거북선 끝에 외형이 전혀 다른 판옥선이 1대 있지만 판옥선은 내부 수리 중으로 한시적으로 관람이 불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