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 커피 한 잔의 여유, 오사카 카페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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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의 여유, 오사카 카페거리

2022-12-30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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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과 홍대를 걷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만끽하자.

늦은 오후, 카페 거리에 하나둘 붉은 등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가장 아름다운 카페 산책 시간이 시작된다. 오감을 만족시킬 핫한 아이템을 찾아 골목골목을 소요하는 즐거움에 취해보자.

나카자키쵸 카페거리

나카자키쵸 역 2번 출구에서 시작되는 카페거리

우메다의 옆 동네쯤 되는 나카자키쵸는 조용한 주택가와 함께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숍들을 골목 구석구석에서 찾아보는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다. 격자문을 한 목조 가옥을 지나면 느닷없이 나타나는 번쩍번쩍한 현대식 건물, 비좁은 골목을 마주 보고 다닥다닥 붙은 낮은 지붕의 가정집들이 이상하게 잘 어울린다.

해질녘인 저녁 6시 반 정도부터 나카자키쵸는 다시 옷을 갈아입는다. 가게들이 하나둘 불을 밝히기 시작하면, 거리는 짙은 인디고블루 하늘과 어우러져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아낸다. 작은 놀이터를 닮은 사이비 공원을 중심으로 주택가에 소호 숍들이 숨어 있고, 하쿠류 신사 주변으로 카페와 숍이 밀집되어 있다.

야마타쯔
3 Chome-1-19 나카자키 기타 구 오사카 시 오사카 부 일본

고로케가 맛있기로 소문난 집

원래는 정육점인데 고로케를 만들어 팔면서 입소문을 타고 맛집으로 등극한 곳. 메뉴는 단 하나로 가게 안에는 자리가 없으므로 무조건 테이크아웃 해야 한다.

삐삐네라키친
3 Chome-2-10 Nakazaki, Kita-ku, Ōsaka-shi, Ōsaka-fu 530-0016 일본

빨간색 미니 우체통이 예쁜 카페

창이 너른 초록색 미닫이문이 인상적인 카페. 실내는 목조건물의 느낌을 듬뿍 살려 따뜻한 느낌이다. 앤티크한 핸드메이드 소품, 찻잔과 접시들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더한다.

마조카페
4 Chome-2-12 Nakazakinishi, Kita-ku, Ōsaka-shi, Ōsaka-fu 530-0015 일본

노란색 차양막이 인상적인 작은 카페

내부는 좁고 테이블 없이 바 형태로 되어 있다. 인상 좋은 젊은 여자 사장님이 만드는 아기자기한 액세서리와 착한 가격의 케이크도 함께 만날 수 있다.

가라호리
Tennoji Ward, Osaka, 543-0012 Japan

오사카의 ‘서촌’. 레트로한 골목 여행의 모든 것!

도심 한가운데에서 오사카의 옛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일반 주택가에 카페나 숍이 넓게 퍼져 있는데 1970년대풍의 주택가를 연상시키는 나카자키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서울로 치자면 서촌 카페 골목 분위기 정도.

천 년 고도 교토의 산넨자카나 니넨자카에서 만날 수 있었던 넓고 평평한 모습의 오래된 계단길, 일본의 전통적인 점포 겸용 목조 주택인 마치야, 평범한 오사카의 가정집, 옛 목조 가옥을 잘 살려 지은 인테리어 설계 사무실 등이 세련된 모습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어 복고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카라호리는 일반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어 오전이나 한낮은 비교적 한가한 편이다. 가게들은 대체로 12시 전후로 문을 연다. 느긋하게 산책하면서 숍들을 구경한 후 마음에 드는 카페에서 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스위츠를 즐겨보자.

카라호리에서 뭘 할까?

1. 일본의 전통적인 점포 겸용 마치야 탐방하기2. 레트로한 느낌의 카라호리 풍경 사진으로 담아보기3.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바람 맞으며 카라호리 둘러보기

자전거 타고 카라호리 둘러보기여행은 마츠야마치 역 3번 출구에서 시작된다. 나오자마자 첫 번째 골목으로 들어가 얕은 언덕을 오른다. 언덕을 오르면 바로 숍이 하나 나오는데, ‘렌’이라는 곳으로 여기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카라호리는 나카자키쵸에 비해 지역이 상당히 넓고 비탈진 곳이 꽤 있으므로 걷기에 자신 없는 여행자라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동기가 달린 자전거는 언덕도 힘들이지 않고 잘 오를 수 있다.

자전거 대여하기자전거 대여는 1층에서 한다. 가게 앞에 자전거를 줄지어 세워놓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가게 주인에게 자전거를 대여하고 싶다고 말하고 대여 신청서를 작성한 후 원하는 자전거를 고른다. 신청서를 쓸 때 신분을 확인하므로 반드시 여권과 신분증을 지참한다. 가격 1일 1300￥. 1시간 300￥. 시간 11:00~18:00

렌
6 Chome-17-43 다니마치 주오 구 오사카 시 오사카 부 일본

화문양 티셔츠를 비롯해 다양한 소품들을 갖춘 잡화점

토정비결 숍도 있고, 2층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다.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곳.

이모안
6 Chome-17-43 Tanimachi, Chūō-ku, Ōsaka-shi, Ōsaka-fu 540-0012 일본

달콤한 크레페를 맛보자!

아담한 분위기에 영국식 소품들이 예쁜 크레페 전문점. 나가호리바시 한 블록 위에 있다.

맛챠마치스지
2-8 Matsuyamachi, Chūō-ku, Ōsaka-shi, Ōsaka-fu 542-0067 일본

히나 인형을 비롯하여 장난감, 막과자, 일본 종이를 판매하는 다양한 도매상과 전문점이 모여 있는 곳. 3월 모모노셋쿠라는 명절에는 히나마츠리가 열리는데 히나 인형을 찾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고.

에크추아 카라호리 구라 본점
6 Chome-17-43 Tanimachi, Chūō-ku, Ōsaka-shi, Ōsaka-fu, 일본

핫초콜릿으로 유명한 숍

초콜릿 드링크, 초콜릿 디저트, 초콜릿 퐁뒤, 프랄린, 생초콜릿 등 다양한 초콜릿을 센보인다. 벨기에산 크베르추르를 충분히 넣어 깊은 맛이 일품. 렌 건물 1층에 있다.

소
1 Chome-6-2 Kawarayamachi, Chūō-ku, Ōsaka-shi, Ōsaka-fu 542-0066 일본

잡화점이자, 도넛가게이자, 카페

2층짜리 숍 & 카페. 예스러운 분위기의 수제 잡화가 볼 만하다. 도넛 가게와 카페가 있다.

호리에
Osaka, Japan

패션 편집숍과 세련된 스타일의 카페의 집합소

호리에 공원과 오렌지 스트리트를 기점으로 편집숍과 인테리어숍, 카페들이 모여 있는 거리다. 예전부터 잘나가던 가구 거리인지라 대형 가구 전문점과 고급 인테리어 전문점이 점점 더 모여들었다. 인근의 패션 스트리트인 아메리카무라에 숍을 운영하던 주인들도 하나둘 호리에로 눈을 돌려 가세한 것도 지금의 모습이 되는 데 한몫 거들었다. 호리에가 인테리어숍과 편집숍 내에 카페를 겸해 운영하는 곳이 많은 이유다.

호리에는 남쪽의 미나미호리에와 북쪽의 키타호리에로 나뉜다. ‘오렌지 스트리트’라고 불리는 곳이 미나미호리에 지구인데, 흔히 호리에라면 이쪽을 일컫는다. 따라서 미나미호리에가 방문객이 훨씬 많은 편으로 가게들이 키타호리에보다 촘촘하게 있는 편이다. 반면 키타호리에는 미나미호리에보다 훨씬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다. 숍도 드문드문 있어서 카페 골목 맞나 싶을 정도지만 가게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훨씬 고급스럽고 인상적이어서 부티크 이미지가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