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드레스덴 : 독일의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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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 독일의 바로크 도시
베를린과 프라하 가운데 위치한 드레스덴, 제 2차 세계대전으로 끔찍한 폭격을 당한 도시는 전 세계의 지원을 받아 고풍스러운 예술·문화의 도시로 재탄생했다. 아픔을 딛고 일어나 더 없이 평화로운 도시가 된 드레스덴. 옛 유럽의 한 시대를 풍미한 바로크 건축물 사이를 걸으며 도시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에디터 박산하 / 사진 이상윤)
  • 츠빙거 궁전

    Theaterplatz 1 Ostra-Allee, 01067 Dresden, Saxony Germany

바로크 양식의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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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빙거 궁전은 '축제의 장소'란 뜻의 궁전으로 제 2차 세계대전 때 완전히 파괴되었고 섬세한 복원과 보수를 거쳐 옛 모습을 되찾았다. 유럽 전통의 사각형으로 이뤄진 아름다운 정원과 화려한 분수, 강렬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자리하며 북쪽에 있는 '님프의 샘'이라는 분수가 특히 인기 스폿으로 사진을 찍는 관람객으로 항상 붐빈다. 특히 건축물 난간 곳곳엔 아름다운 조각상이 서 있어 화려함을 더한다. 
  • 가톨릭 궁전 교회

    Schlossstrasse 24, 01067 Dresden, Germany

작센 최대 교회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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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9년과 1755년 사이에 지어진 대성당은 드레스덴의 대표적인 바로크 양식 건물로 작센에서 가장 큰 교회이다. 내부는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이 혼재된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교회 지하엔 베틴 왕과 왕자뿐 아니라 친척들까지 포함한 49개의 석관과 아우구스투스 왕의 심장이 보관되어 있다. 유명한 파이프오르간 제작자인 고트프리트 질버만이 만든 아름다운 오르간도 볼 수 있다. 대성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식은 성당 지붕 난간을 둘러싸고 있는 사도와 성도, 교회 고위 인사등의 모습을 조각한 78개의 조각상이다.
  • 젬퍼 오페라하우스

    Theaterplatz 2, 01067 Dresden, Germany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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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퍼 오페라 하우스는 츠빙거 궁 바로 옆에 위치하며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이다. 19세기에 칼 마리아 폰 베버와 리하르트 바그너의 작품인 <탄호이저>와 <방황하는 네털란드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인 <살로메>와 <장미의 기사>등의 걸작들을 올렸다. 매년 1월 말엔 전 세계 음악인들이 모여드는 화려한 셈퍼 오페라볼이 개최된다. 극장 앞에서는 오페라하우스를 만들라고 지시했던 작센의 요한왕 동상이 서있다.
  • 요하노임과 슈탈호프

    Stallhof, 01067 Dresden, Germany

발길을 멈추게 하는 베틴가의 인물들, 슈탈호프와 군주들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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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 레지던트 성인 슈탈호프 외벽에 그려진 작센의 베틴가 군주 행렬 앞에선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102m에 이르는 거리에 9.5m 높이로 그려져 있는 벽화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벽화는 1871년에서 1876년 사이, 베틴 왕조 800년을 기념해 그려졌으며 작품의 훼손을 염려해 1900년경엔 자기로 유명한 마이센 타일을 붙이기도 했다. 다행히 폭격 속에서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몇 안 되는 문화유산으로 노란 배경에 섬세한 선으로 그려진 그림에서는 군주와 예술가, 과학자 등 100여 명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늘 사람들로 붐비는 벽 앞에선 행위예술을 하는 작가들을 종종 만날 수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 드레스덴 프라우엔 교회

    Georg-Treu-Platz 3 Eingang G der Frauenkirche, 01067 Dresden, Saxony Germany

드레스덴 시민들의 손길로 재탄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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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의 종교개혁부터 제2차 세계대전 등의 굵직한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프라우엔 교회는 11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다 1743년 바로크 양식으로 다시 건축되었다. 공습 때 반쯤 파손된 건축물은 50여 년 동안 폐허 상태였다 드레스덴 800주년을 기념해 재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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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벽을 자세히 보면 검은 돌과 하얀 돌이 섞여 있어 잘못 맞춘 퍼즐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전쟁 때 타버린 돌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 돌들은 언젠가 다시 재건할거라 믿었던 드레스덴 시민들이 하나하나 모아둔 소중한 돌로 이렇게 여러 사람의 노력이 더해져 교회는 2005년 지금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교회 앞에는 종교개혁에 앞장선 마르틴 루터의 동상이 서있다. 
  • 예니드체

    Weißeritzstr. 3, 01067 Dresden, Germany

담배 공장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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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에서 조금 벗어나면 옅은 분홍빛의 독특한 건물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본떠 지은 예니드체다. 바로크 양식의 고풍스러운 도시인 드레스덴에선 도시의 미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새 건물 건축이 허용되었는데 예니드체 담배 회사에서도 이를 위해 건축가 마르틴 함미취가 디자인한 이 독특한 건물을 짓게 된 것. 현재는 레스토랑과 사무실로 이용하고 있다. 
  • 브륄의 테라스

    Terrassenufer 2, 01067 드레스덴 독일

엘베 강의 황홀한 뷰포인트, 미술대학&브륄의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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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에 네오 르네상스 스타일로 지어진 유리돔 형태인 건축물은 드레스덴 스카이라인으로 유명하다. 1945년 부분적으로 파괴되었고, 2005년에 다시 완공되어 현재는 미술대학으로 쓰이고 있다. 그 앞엔 유럽의 발코니라 불리는 브륄의 테라스가 자리한다. 이곳에서는 엘베 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1841년 개방된 브륄의 테라스는 드레스덴의 요새이기도 했는데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르네상스 구조로 만들어진 것으로 드레스덴 최고의 뷰포인트다.
  • 알트마르크트 광장

    Altmarkt, 01067 Dresden, Germany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대표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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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 시내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는 노이마르크 광장. 과거 화려한 바로크 양식으로 조성되었던 거리는 지금도 보수 중이다. 1948년엔 르네상스 양식으로 화려하게 지어졌으나 1756년에서 1763년 사이에 바로크 스타일로 재건되었다. 주변엔 쇼핑점과 음식점이 모여 있어 산책하기 좋다. 월요일엔 시위가 많이 열리니 사람이 많이 모여 있으면 되도록 접근하지 말 것. 생각보다 위험하다.
  • 알트마르크트 슈트리첼마켓

    01099 Dresden, Germany

아기자기한 마켓으로 북적이는 알트마르크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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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0년부터 마켓이 열리고 축제가 개최되는 등 드레스덴 마을의 중심이 되어 온 곳이다. 1945년에 완전히 파괴되었고 1953년에 재건되어 현재는 작은 마켓이 모여 있는 쇼핑 거리가 되었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을 가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기도 한다.
  • 드레스덴 중앙역

    Wiener Platz 4, 01069 Dresden, Germany

고풍스러운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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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돔이 인상적인 기차역. 여러 도시를 갈 수 있는 기차편이 있는 드레스덴에서 가장 큰 역이다. 기차옆 앞에 있는 프라거 거리엔 현대식 건물이 즐비하다. 이곳에서 20분 정도만 걸어가면 구도심에 닿을 정도로 가깝다.
  • 필니츠 성

    August-Böckstiegel-Straße 2, 01326 Dresden, Germany

물위에 떠 있는 듯한 필니츠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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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 교외로 나가면 알록달록한 지붕을 얹은 유럽풍의 작은 마을을 만날 수 있다. 엘베 강 주변으로 아기자기한 마을이 쪼르륵 이어져 있는데 유람선으로 1시간 4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서는 왕실의 여름 별장인 필니츠 궁전을 만날 수 있다. 물위에 떠 있는 것 같이 보이는 필니츠 궁전은 아우구스투스 왕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작센 왕실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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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니츠 메인 궁전은 2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엘베강에 붙어 있는 궁전은 물의 궁전, 데칼코마니처럼 그 앞에 있는 궁전은 산의 궁전이라고 불린다. 정원은 영국풍 스타일을 따랐으며 색색의 꽃들이 반긴다. 정원의 오래된 역사만큼 희귀한 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는데 200년 된 일본동백이 특히 볼만하다. 포도가 잘 자라는 환경이라 작은 포도원도 발견할 수 있으며 아기자기한 기념품 숍도 자리한다. 리차드와 바그너 같은 음악가도 이곳을 여름 휴양차 찾곤 했다고 전해진다.
  • 드레스덴

    Wilsdruffer Straße 27, 01067 드레스덴 독일

드레스덴에서 뭐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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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슈니첼(Schnitzel)독일과 오스트리아 대표 고기 요리. 송아지 고기와 양고기, 닭고기, 칠면조고기 등 다양한 고기를 재료로 사용하며 고기와 고기 사이, 치즈나 햄을 넣어 두툼하게 만들기도 한다. 프랑스로 건너가면서 포트커틀릿으로, 일본에선 돈가스로 전파되었다고 전해지는 슈니첼은 우리 입맛에 잘 맞는 편이다. 하지만 돈가스는 튀겨서 내지만 슈니첼은 철판에 굽듯 조리하는 것이 다르다. 감자샐러드나 감자튀김을 곁들여 먹는다.
2. 사워브리튼(Sauerbraten)'시큼한 구이'라는 뜻의 음식으로 식초에 절인 소고기 혹은 돼지고기 요리다. 사워브리튼은 독일 남부에서 주로 먹는 음식으로 고기를 굽기 전에 식초를 넣은 마리네이드에 절여 뭉근하게 삶아낸 것. 육질이 연하고 소스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양배추와 사과 감자 덤플링 등을 곁들여 먹는다.
3. 버터밀크(Butter Milk)우유를 발효시켜 버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액체로 만든 음료. 시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요거트와 비슷하다. 아름다운 도자기 장식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유제품 가게, 푼즈 몰케라이(Pfunds Melkerei)에서 맛볼 수 있다.
4. 아이어셰케(Eierschecke)치즈케이크로 유명한 독일. 특히 드레스덴에선 아이어셰케를 맛볼 수 있다. 치즈로 만들어지기 전의 응고된 액체와 달걀을 넣어 만든 케이크로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워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Best hotel
1. 엘베 강의 황홀한 풍경 뷰, 마르팀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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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 근처, 빨간 지붕에 반듯하게 생긴 건축물은 한눈에 들어온다. 엘베 강과 어우러져 목가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이곳에선 휴양을 즐기기 더없이 좋다. 또 젬퍼 오페라하우스와 국제회의센터 사이에 위치해 있어 구시가지까지 도보로 10분거리로 여행에 최적화된 위치를 자랑한다. 스탠더드룸의 넓이도 일반 호텔보다 넉넉해서 머무르기 편안하며 무엇보다 객실의 전망이 환상적. 엘베강의 저무는 해를 볼 수 있다. 또 메인 요리와 디저트, 음료 등 수십 가지 조식은 매번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2. 궁전 같은 분위기의 호텔, 테센베르트팔레 켐핀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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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빙거 궁전 근처에 있는 호텔로 핑크색의 외관 때문인지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등장하는 호텔과 비슷한 느낌이다. 붉은 지붕에 웅장한 조각상이 서 있는 호텔은 구시가에서도 눈에 띄게 위풍당당한 자태다. 외관뿐아니라 로비와 복도 등은 궁전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모던하게 꾸며놓은 객실은 하얗게 마감해 깨끗하고 천장이 높아 더욱 넓어 보인다. 특히 밤이 되면 건물 전체에 은은한 조명이 들어와 구시가지의 바로크 건물과 썩 잘 어우러진다.
  • AB로드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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