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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는 해외여행 한번 가볼까?” 작년 이맘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나. 2023년의 3분의 1이 흘러간 지금, 작년처럼 황금연휴를 그냥 흘려보내지는 않으리라 다짐하는 이들을 위해 여행 달력을 준비했다. 이르면 1년 전부터 휴가를 계획하는 발 빠른 사람들 틈에서, 파워 P들조차 ‘미리 계획하는 여행’이라는 것이 가능하도록 파워 J인 에디터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월별로 정리한 2023 황금연휴, 그리고 기간별 가기 좋은 해외 여행지 추천까지. 이 콘텐츠 하나로 끝내보자.
  

‘하루 만에 해외 여행하기’라는 이름의 숏폼 영상을 본 적 있다. 장난이 아니라 실제로 해외여행을 당일치기로 다녀온 여행자의 이야기였다. 여행지 선택에 정답이 있을까. 결국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가고 싶은 대로 떠나는 것이 여행의 정답일 것이다. 다만, 여행 가능 기간에 맞춰 비행시간과 거리를 고려한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은 여행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교통 약자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더욱 그렇다. 기간에 맞춰 범위를 한정시킨 후, 내 여행 시기에 여행하기 좋은 여행지를 선택해 보자.

  

✔️ 추천 여행 일정
8월 11일(금) ~ 15일(화) 4박 5일 (연차 사용 : 2일)
9월 23일(토) ~ 10월 3일(화) 10박 11일 (연차 사용 : 4일)

어디를 가든 비싼 여름휴가 시즌. 푹푹 찌는 더위를 피해 시원한 휴양지로 떠나거나 비교적 습도와 기온이 낮은 여행지를 택해도 좋다. 한층 더위가 꺾인 9월 추석 시즌을 겨냥해 보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 7, 8, 9월 황금연휴 해외 여행지 추천
인도네시아 발리, 프랑스 니스(지중해 기후), 하와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체코, 크로아티아, 헝가리, 영국, 스위스 인터라켄

❌ 7, 8, 9월에 피하면 좋은 해외 여행지
일본의 7~8월은 여름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불꽃축제가 열리지만 심하게 붐비고 덥다. 일본의 추석 8월 오봉 기간도 피하는 것이 좋다. 홍콩의 6~9월은 덥고 습한데 강수확률이 높고 태풍이 올 수 있으며, 괌과 사이판은 7월부터 우기가 시작되고 태풍 영향권에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타이완(대만)의 7~8월은 찌는듯한 더위가 이어진다.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으나, 태국, 필리핀, 라오스,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국가는 우기에 속해, 도시별 날씨를 확인해야 한다.

  

발리는 건기가 시작되는 5월부터 여행하기 좋다. 특히 7~9월에는 연일 선선한 날씨가 이어져,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다. 프랑스 니스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남부 도시로, 한여름 찌는 더위를 피한 8월 말 이후가 좋다. 우리나라와 정반대의 기후를 가진 호주와 뉴질랜드의 9월은 봄을 맞이하는 시기. 계절을 뛰어넘는 여행지를 찾는다면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다.

  

유럽은 가고 싶지만, 찌는 듯한 더위는 피하고 싶다면 동유럽은 어떨까. 체코, 크로아티아, 헝가리 등 주변 국가를 묶어 여행해 보자. 서유럽 중에서는 유럽 본토에서 조금 떨어진 영국과 산악지대를 가진 스위스 인터라켄을 추천.

  

✔️ 추천 여행 일정
10월 3일(화) ~ 9일(월) 6박 7일 (연차 사용 : 3일)
12월 22일(금) ~ 31일(일) 9박 10일 (연차 사용 : 5일)

지긋지긋할 정도로 더운 여름을 보낸 지 채 몇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그립다니. 사계를 가진 자의 애정 어린 투정이다. 그럼에도 크리스마스와 한 해의 마지막 날을 품고 있는 겨울은 매력적인 계절이다. 새해를 낯선 도시에서 보내는 것만큼 로맨틱한 일이 있을까. 12월 31일과 1월 1일 사이, 각국의 대도시는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 행사로 북적인다.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연말에 휴가를 몰빵(?)할 수 있다면, 한 번쯤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해를 맞이해 보자.

  

✅ 10, 11, 12월 황금연휴 해외 여행지 추천
홍콩, 타이완 타이베이, 가오슝, 필리핀 세부, 보라카이, 태국 방콕, 푸껫, 치앙마이, 호주 시드니, 멜버른, 미국 샌프란시스코, LA, 멕시코 칸쿤, 유럽(크리스마스 마켓), 남미(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페루 등), 핀란드, 아이슬란드

❌ 10, 11, 12월에 피하면 좋은 해외 여행지
10, 11월부터 시작되는 발리와 싱가포르의 우기.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비는 물론, 습한 날씨로 인해 쾌적한 여행을 즐기기 어렵다.

  

홍콩 여행 추천 시기는 선선한 날씨를 자랑하는 12~3월. 특히 12~2월은 홍콩 최대 쇼핑 세일 기간 ‘메가 세일’이 진행되는 시기로, 관광과 쇼핑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선택해 볼만 하다. 타이완은 10월 중순부터 더위를 살짝 내려놓는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할 수 있으나 무더위는 지나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다. 12~3월은 필리핀과 태국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우기가 끝나면서 시원하고 청량한 바람이 불어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인생에 한 번쯤은 북미나 남미, 유럽에서 보내는 연말을 꿈꿔보자. 12월의 칸쿤은 건기가 시작되며, 따뜻한 휴양을 즐기기 제격이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유럽의 낭만적인 12월도 빼놓을 수 없다. 최소 2주 이상 휴가를 낼 수 있다면, 남미 여행은 어떨까. 우기 시즌이지만 볼리비아 우유니는 우기일 때 빛을 발한다. 드넓은 소금 평원 위에 하늘과 피사체를 반사해, 예술적인 경치를 선사한다. 빙하와 트레킹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 또한 12~2월이 트레킹 최적기. 우기와 건기의 장, 단점이 확실한 남미는 여행의 목적과 방문 지역에 따라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

  

겨울 휴가지의 계절이 꼭 여름일 필요가 없다면, 오로라 여행을 떠나보자. 오로라 관측이 겨울에만 가능한건 아니지만, 다른 계절에 비해 더욱 선명한 오로라를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겨울에 오로라 헌팅을 떠난다. 캐나다,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세계적인 오로라 관측지로 향해, 겨울 여행의 끝판왕을 경험해 보자.

  

에디터 | 김다은

세상의 모든 여행, 위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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